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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이민우, ♥결혼 발표에 “성지순례”…신화 전진→‘파묘’ 무속인 재조명 [종합]

신화 이민우가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받고 있다.이민우는 25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언젠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소중한 인연과 같은 마음을 확인했고,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고 결혼 소식을 전하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예비 신부의 정체와 첫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이민우가 고정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을 통해 8월 초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민우는 신화 중 에릭, 전진, 앤디 다음으로 네 번째 결혼하는 멤버가 됐다. 이와 관련 지난 2022년 예능 ‘대한외국인’에서의 전진의 발언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전진은 신화의 남은 멤버 중 다음으로 결혼할 사람은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내가 처음도 맞혔고 그 다음은 내가 할 거라고 했다. 그때 앤디는 여자친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앤디가 할 것 같다고 해서 세 번째까지 맞혔다”며 “민우 형이 여자친구가 없는데도 다음에 결혼을 할 것 같다. 이것마저 맞히면 나는 자리 깔아야 한다”고 자신했다.막상 이민우는 ‘살림남’에 출연해 결혼에 자신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5월 방영분에서 이민우는 “당장은 결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마음의 여유도 없다”며 20년 지기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 재산 26억 원을 빼앗긴 사건으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고백했다.그러나 8월 방영분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의 자문 무속인을 만나 결혼에 대한 뜻밖의 사주풀이를 듣게됐다.“아들이 여태 장가를 못 간 것이 고민”이라는 이민우 어머니의 말에 무속인은 “51세 미혼인 누나가 똥차이다. 앞에서 똥차가 가로막아서 그동안 민우가 장가를 못 갔다. 혼매살이 끼었다”라며 “결혼이 안 되는 사주가 낀 거다. 누나는 남자에 관심이 없고 결혼 생각이 없는 상태다”라고 뜻밖의 요인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민우의 결혼운에 대해 “길면 3년이다. 그 안에 반드시 여자친구 데려올 거다. 대신 부모님을 안 떠날 것”라고 말했다. 이에 실제로 이민우가 1년 만에 결혼을 발표하면서 누리꾼들은 “성지순례 왔습니다” “너무너무 축하해요” 등 놀라움을 표하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6 16:26
영화

마동석, ‘메가 IP’ 드라마 제작 나선다…필연 등과 전략적 제휴

배우 마동석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필연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자 구성목 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메가 IP 드라마화에 나선다.마동석과 필연매니지먼트, 구성목 대표는 ‘런런(RunRun) 프로젝트’를 론칭, 메가 IP 개발 및 확장을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이들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필연매니지먼트가 보유한 다수의 IP를 시리즈로 제작, 글로벌 IP 확장에 나선다. 첫 작품은 지난 2022년 처음 연재된 월면 작가의 ‘말단 후궁의 딸로 태어났습니다’다.마동석은 배우 겸 제작자로, 국내 시리즈 최초 4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를 비롯해 영화 ‘피그빌리지’, 시리즈 ‘트웰브’ 등 작품의 원안과 기획과 제작을 맡아 히트시켰다.필연매니지먼트는 ‘말단 후궁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아빠가 힘을 숨김’ 등 로맨스·로맨스 판타지 장르 슈퍼 IP를 보유한 웹소설·웹툰 제작사이며, 구 대표는 영화 ‘이웃사람’, ‘통증’ 등을 만든 베테랑 제작자다. 정세현 필연매니지먼트 대표는 “마동석, 구성목 대표와의 협업은 콘텐츠 기획자로서 매우 설레는 일”이라며 “탄탄한 원작 IP를 바탕으로 팬들과 시청자에게 최고의 시리즈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4 15:53
영화

‘전독시’ 싱숑 작가 “달라진 요소 아쉬워도…새로운 영화적 경험” [일문일답]

“김독자가 ‘멸살법’의 유중혁을 응원하듯, 비슷한 마음으로 저도 이 영화를 응원하고 있습니다.”웹소설 작가 싱숑이 자신의 작품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영상화 과정과 소감을 이야기했다. 24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완성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감상한 원작자 싱숑 작가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싱숑 작가는 원작인 동명 웹소설을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했고, 현재 외전을 연재중이다. 작품은 누적조회수 2억회 돌파했으며 웹툰으로도 제작돼 전 세계 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싱숑 작가는 “딱 한 번, 영화가 촬영되는 현장에 방문한 적이 있다. 커다란 세트장에서 수많은 스태프분들이 단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애쓰고 계셨다”며 “하나의 결말에 도달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반복하는 배우분들을 보며, 또 무엇이 ‘온전한 완성’인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할 이야기에 땀 흘려 관여해 주신 스태프분들을 보며, 저는 끝나지 않는 회귀를 반복하는 유중혁과 그 이야기를 지켜본 김독자에 관해 생각했다”고 남다른 에피소드를 밝혔다.그러면서 “대부분의 창작자들이 으레 그러하듯, 저희 역시 원작자로서 원작과는 달라진 영화의 요소들에 아쉬움은 있다. 다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그날 저희가 보았던 촬영장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며 “어떤 이야기는 그 완성된 형태와 무관하게 평가하기가 어렵고, 아마 이 영화도 저에게 그런 의미로 맺히지 않았나 싶다”고 영화를 향해 응원을 전했다. 이하 ‘전지적 독자 시점’ 싱숑 작가와의 일문일답.Q1. 영상화 제안이 들어왔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영상화에 동의하신 결정적 이유가 무엇인가요? 처음 영화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얼떨떨했습니다. 그때 저는 신인이었고, 사실 드라마도 애니메이션도 아닌 영화 제안이 들어올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아무래도 원작을 실사화하는 데는 큰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꺼려지기도 했습니다만, 맡아주시는 감독님이 누구신지 듣고서는 망설임 없이 계약에 동의했습니다. 김병우 감독님의 ‘더 테러 라이브’를 재미있게 봤거든요.Q2. 소설에 등장하는 도깨비, 어룡 등 크리처들이 영상화된 결과물을 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사실 영화에서 등장하는 크리처들은 제가 상상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사화되는 과정에서 여러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원작의 크리처들이 ‘공포’의 정서에 가까웠다면, 영화의 크리처들은 ‘신비’의 정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처들이 더 많은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습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Q3. 특히 좋았던 장면이 있었나요?배우분들의 열연이 무척 눈에 띄었기 때문에 특히 좋았던 장면을 손에 꼽기는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첫 장면을 좋아합니다. 군중들 속에서 김독자가 객석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눈에 띄질 않습니다. “김독자는 대체 누구일까?”라는 의문에서 영화가 시작되는 게 흥미롭습니다.Q4. 원작 속 캐릭터들이 실제 스크린으로 구현되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가 있나요?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표현된 이길영 캐릭터가 꽤 특이했습니다. 원작이랑은 성격이 조금 다르게 표현되는데, 다른 세계선에서는 그처럼 귀여운 이길영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이길영을 연기해 주신 권은성 배우님과는 화장실에서 마주쳤었는데, 배우님은 아마 제가 누구인지 모르셨을 거예요. 잠깐 성좌가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Q5. 웹소설이 웹툰으로 그리고 다시 영화로 제작될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메가 IP가 되었습니다. 어떤 점 때문에 사람들이 이토록 작품을 좋아해 준다고 생각하나요? 지금도 종종 하는 생각이지만, 저희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시기에 어떤 이야기의 수요가 우연히 발생했고, 마침 저희가 그 이야기를 썼고, 정말 운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함께 읽어 주셨습니다. 이야기를 사랑해 준 팬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전지적 독자 시점이 있습니다. 평생의 빚입니다.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Q6. 작품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는지, 그것이 영화에서도 잘 구현되었다고 생각하나요? 원작과 영화의 메시지는 그 궤적이 다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원작은 ‘이야기’ 또는 ‘읽기’ 자체에 관한 이야기이고, 텍스트로만 구현 가능한 지점들을 적극 활용하다 보니 영화로 만들었을 때 다소 난감한 지점들이 있습니다. 아마 제작 당시 그 점을 고려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웹소설 원작에서 다룬 주제 대신 2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화는 원작에 대한 재해석인 만큼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Q7. 웹소설을 열렬히 응원하고 읽어주신 독자분들, 그리고 영화로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접하게 되실 관객들께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딱 한 번, 영화가 촬영되는 현장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커다란 세트장에서 수많은 스태프분들이 단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애쓰고 계셨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배우분들은 같은 장면을 연기하고 또 연기했습니다. 같은 장면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같은 장면처럼 보였던 연기가 사실은 모두 다른 장면이었다는 것을요. 마치 회귀를 반복했던 유중혁의 삶이 실은 모두 ‘다른 인생’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하나의 결말에 도달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반복하는 배우분들을 보며, 또 무엇이 ‘온전한 완성’인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할 이야기에 땀 흘려 관여해 주신 스태프분들을 보며, 저는 끝나지 않는 회귀를 반복하는 유중혁과 그 이야기를 지켜본 김독자에 관해 생각했습니다.대부분의 창작자들이 으레 그러하듯, 저희 역시 원작자로서 원작과는 달라진 영화의 요소들에 아쉬움은 있습니다. 다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그날 저희가 보았던 촬영장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는 그 완성된 형태와 무관하게 평가하기가 어렵고, 아마 이 영화도 저에게 그런 의미로 맺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독자가 ‘멸살법’의 유중혁을 응원하듯, 비슷한 마음으로 저도 이 영화를 응원하고 있습니다.미리 원작을 읽어 주신 독자분들께는 색다른 시선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를 다시 읽는 경험으로, 또 처음 이 세계관을 접하는 관객분들께는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으로 이 영화가 기억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4 13:39
영화

브래드 피트 ‘F1 더 무비’, 200만 돌파 [공식]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가 200만 고지를 넘어섰다.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F1: 더 무비’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누적관객수 200만 213명을 기록했다.이로써 ‘F1: 더 무비’는 개봉 29일째 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가 한국에서 200만 이상 관객과 만난 건 ‘월드워Z’ 이후 12년 만이다.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테넷’(누적관객수 200만 9304명)를 제치고 코로나 이후 개봉한 오리지널 실사 외화 1위 자리도 꿰찰 전망이다.지난달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탑건: 매버릭’(2022)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최하위 팀에 합류,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와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3 15:51
영화

서영주 화인컷 대표 “‘노이즈’ 흥행은 행운…이선빈 하드캐리” [IS인터뷰]

“감독, 배우, 투자, 배급사 모두 조화를 이뤄 만든 거죠.” ‘노이즈’를 제작한 서영주 화인컷 대표는 영화의 성공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 “평단의 만족, 스코어, 둘 중 하나는 가져가자는 마음으로 개봉했는데 감사하게도 모두 어느 정도 성취했다. 너무 행운”이라고 말했다.‘노이즈’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다 실종된 동생을 찾아 헤매는 언니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5일 개봉, 18일째 손익분기점(100만명)을 돌파한 영화는 21일 150만 고지도 넘어섰다. 개봉 당시에만 해도 할리우드 공세 속,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작품이지만, 관객들의 입소문 속 ‘F1 더 무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슈퍼맨’ 등을 차례로 제치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좀 놀랐어요. 워낙 시장이 불안정하니까 (호성적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거란 생각 자체를 안 했어요. 그래서 겸허하게 상황을 지켜봤죠. 근데 자꾸 벽돌 깨기를 계속하는 거예요. 새로운 할리우드 영화가 나와도 1위만 계속 바뀌었어요. 2, 3등 전략이 먹힌 셈이죠.” ‘노이즈’는 화인컷이 처음 단독 제작에 나선 작품이다. 화인컷은 오랜 시간 K무비를 해외에 소개해 온 해외 배급사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이창동 감독의 ‘시’,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등 다수의 한국 영화를 해외에 소개하고 팔며, 글로벌 시장 내 K무비의 명맥을 이어온 일등 공신이다.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 영화 제작이 급감하며 해외 세일즈 작품 역시 줄었고, 서 대표는 자연스레 제작에 눈을 돌렸다. ‘노이즈’는 그 시작점으로, 공동 제작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드라마 ‘이번생도 잘 부탁해’보다 먼저 기획됐다. 평소 ‘서스페리아’, ‘오멘’, ‘엑소시스트’ 등을 좋아하고, ‘REC’, ‘검은 물 밑에서’ 등을 한국에 소개해 온 자타공인 호러 마니아인 서 대표는 ‘노이즈’를 보자마자 단숨에 매료됐다.“아르헨티나 합작 영화(‘LION’S DEN’) 공동 제작 당시 경험도 너무 좋았고, 제가 호러 영화 팬이라 잘하는 걸 하면 잘 만들 수 있을 듯 했어요. 당시 기획 PD가 트리트먼트 십여장을 가지고 왔는데 그것만으로도 너무 무섭고 그림이 그려졌죠. 그래서 이거 한 번 해보자 싶었어요.” 물론 제작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허들은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현실 스릴러에 초자연적 요소가 등장하는 호러를 접목시키는 것이었다. 서 대표는 “기획서, 트리트먼트를 주면 다들 ‘숨바꼭질’ ‘도어락’처럼 스릴러로 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근데 그러면 차별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막상 해보니 서로 붙지를 않았다. 두 편이 한 시나리오에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본에만 이제희, 김용환, 김수진 등 세 명의 작가가 붙었다. 이들은 ‘노이즈’의 첫 번째 버전, 호러 버전, 스릴러를 녹인 현 영화 버전을 각각 맡았다. 이 중 마지막 각본을 완성시킨 김수진은 서 대표가 직접 ‘픽’한, 이 영화의 연출자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김 감독과의 협업 이유를 묻는 말에 그의 데뷔작인 단편 영화 ‘선’을 언급했다. “‘선’이 되게 흥미롭고 쫀쫀해요. 이야기를 되게 잘 쌓아가죠. 사실 우리나라에 스릴러가 아닌 호러에 특화된 감독님은 별로 없어요. 그럼 새로운 시각이 흐르면 어떨까 했죠. 또 호러는 저도 아이디어가 있으니 서로 만들어갈 수 있을 듯했어요. 물론 감독님 아이디어도 굉장히 좋았어요. 영화의 시그니처 장면인 문자 메시지 장면도 감독님이 고안한 거죠.”그렇게 두 사람이 영화를 만들어가며 집중한 건 균형감과 속도감이었다. 호러와 스릴러, 청각과 시각 등에 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조절하고, 이야기에 힘이 빠지지 않도록 과감하게 잘라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노이즈’의 흥행과 직결됐다.“호러는 계속 쌓아가다가 한 번씩 터져줘야 해요. 무섭든 놀라게 하든 이 영화의 장르를 인식하게 해줘야죠. 또 사운드가 중요한 영화지만 시각적인 것도 포기할 수 없었어요. 밀당하면서 균형을 잡았던 거 같아요. 앞에 너무 길어지는 건 과감하게 바꾸거나 자르는 식으로 조율했고요. 실제로 처음에는 110분짜리(최종 러닝타임 93분) 영화였어요.”서 대표는 프리 세일즈도 영화 완성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지난 2023년 12월 크랭크업한 ‘노이즈’는 이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열리는 유러피안 필름마켓을 시작으로 프리 세일즈를 시작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시체스영화제에서 먼저 관객을 만났다. “‘노이즈’는 순제작비가 37억원으로, 저예산 영화가 아니에요. 그래서 해외 프리 세일즈를 먼저 한 거죠. 각 단계의 푸티지를 보여줬을 때, 또 관객 반응을 들으면서 수정 과정을 거쳤죠. 기억 나는 건 일본 바이어가 프라이빗 상영 후에 ‘내가 호러를 좋아하는데 이건 안 무섭다. 근데 무섭다’면서 사갔어요.(웃음)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공포란 반응이었죠.”‘노이즈’의 또 다른 흥행 요소는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특히 주인공 주영 역으로 극을 이끈 이선빈의 역할이 컸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 ‘소년시대’ 등 그의 대표작과는 거리가 먼 파격 캐스팅에 개봉 전 우려가 인 것도 사실이지만, 이선빈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냈다.“보통 이름 있는 배우들은 호러 영화를 싫어해요. 신인 등용문 이미지도 있고 종교적 문제도 있죠. 근데 선빈 씨는 아니었죠. 저는 선빈 씨에게 되게 다양한 얼굴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걸 끌어가도 재밌겠다 싶었어요. 역시나 너무 잘하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하면서 말 그대로 하드캐리했죠. 표정도 너무 좋았고요.”그러면서 서 대표는 “‘노이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김수진 감독, 이선빈 외에도 수많은 배우, 스태프, 투자, 배급, 마케팅사 모두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많은 단계에서 여러 사람의 협업이 잘 된 작품이었다. 바이럴마케팅의 신선한 시도도 좋았고, 경쟁작 때문에 4월 말로 배급 시기를 논의하다 투자사를 믿고 6월에 개봉한 것도 결국에 좋은 선택이다”고 돌아봤다.“정말 모두의 노력 끝에 나온 영화인데 우리 때문에 영화관에 좀 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좋아요. 기획할 때도 어떻게 하면 관객이 극장에 와서 영화를 소비할까 할까 고민하다 나온 작품이거든요. 어쨌든 ‘노이즈’가 함께한 모두에게 기분 좋은 센세이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3 06:00
영화

기무라 타쿠야·옥택연 ‘그랑 메종 파리’→이상일 ‘국보’ 등, 미디어캐슬 하반기 라인업

‘그랑 메종 파리’부터 ‘8번 출구’, ‘국보’, ‘초속 5센티미터’, ‘짝사랑 세계’ 등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너의 이름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스즈메의 문단속’, ‘괴물’ 등 웰메이드 콘텐츠를 선보여온 영화사 미디어캐슬이 2025년 하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은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8번 출구’부터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한 ‘국보’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웰메이드 작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먼저 일본 대표 배우 기무라 타쿠야와 한국 배우 옥택연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그랑 메종 파리’가 오는 8월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해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다. ‘그랑 메종 파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만년 2스타’로 불리던 셰프 오바나가 동료들과 함께 진짜 파인다이닝의 최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치열한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일본 개봉 당시 첫 주 관객 96만명을 동원했다.이어 동명의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 ‘8번 출구’가 개봉한다. 무한히 반복되는 지하철 통로에 갇힌 주인공이 각종 이상 현상을 겪으며 ‘8번 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고백’, ‘너의 이름은.’, ‘괴물’ 등에서 프로듀서를 맡았던 카와무라 겐키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게임 원작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일본 대표 그룹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톱 배우 고마츠 나나가 출연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국내 개봉은 올 하반기다. 7월 16일 기준, 일본 흥행 수익 56억엔을 돌파한 이상일 감독의 ‘국보’ 역시 올 하반기 선보인다.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국보’는 야쿠자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키쿠오가 가부키의 세계로 들어가 예술에 일생을 바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악인’, ‘분노’ 이상일 감독의 신작으로, 요시자와 료, 요코하마 류세이, 쿠로카와 소야, 와타나베 켄 등 일본 대표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제7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서 공식 상영됐으며, 지난 6월 6일 일본에서 개봉, 박스오피스 6주 연속 1위란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초속 5센티미터’ 또한 하반기 베일을 벗는다. 영화는 주인공 타카키의 중학생 시절부터 직장인이 된 후까지의 시간을 그린다. 오쿠야마 요시유키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인공 소타 역을 맡았던 마츠무라 호쿠토가 타카키 역으로 분해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일 예정이다.‘괴물’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사카모토 유지의 신작 ‘짝사랑 세계’ 역시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도쿄 외곽의 오래된 집에서 12년 동안 함께 살아온 세 사람의 짝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히로세 스즈, 스기사키 하나, 키요하라 카야, 요코하마 류세이 등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들이 출연한다.이 외에도 미디어캐슬은 열혈 육상 애니메이션 ‘100미터’ 및 명작 기획 상영전 등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1 16:36
영화

[빅3특집] ‘좀비딸’, 여름의 ‘정석’과 찾아온 포스트 좀비 시대①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도 어김없이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작품 개봉에 신중을 기하던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아껴뒀던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두 번째 영화는 ‘좀비딸’입니다. <편집자 주> “나의 딸은 좀비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좀비.”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좀비딸’은 그간 영화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포스트’ 좀비 시대를 배경으로 삼는다. 주인공은 맹수 전문 사육사 정환(조정석)과 그의 사춘기 딸 수아(최유리).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가 한바탕 지나간 후, 뒤늦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아를 지키기 위해 고향 은봉리로 떠난 정환의 좀비딸 훈련기를 그린다.로그라인에서 알 수 있듯 ‘좀비딸’은 스펙터클한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는 아니다. 좀비 역시 기존 매체에서 그려져 왔던 없애야 할 괴생명체로 묘사되지 않는다. ‘좀비딸’ 속 좀비는 유해하지만 유약한, 보호해야 할 대상에 가깝다. 영화는 다소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는 이 설정을 능청스러운 코미디, 뭉클하고 따뜻한 가족애로 풀어간다.강점은 탄탄한 원작이다.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의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연재된 웹툰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뷰를 돌파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 부문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상을 받으며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영화는 이처럼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원작의 골격을 유지하고 매력을 부각해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 조정석을 가졌다는 건 올여름 시장에서 ‘좀비딸’만이 가진 가장 큰 메리트다. 영화 ‘엑시트’(2019, 누적관객수 942만명), ‘파일럿’(2024, 누적관객수 471만명)으로 여름 극장가 흥행 2연타에 성공한 조정석이 ‘좀비딸’을 통해 ‘여름=조정석’ 공식을 만들며 대중의 신뢰를 쌓을지 주목된다. 이번 작품은 조정석이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코미디 장르를 하나의 축으로 삼는 만큼 관객의 만족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조정석이 처음 연기하는 ‘아빠’ 캐릭터란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현실에 이어 스크린 속에서도 ‘딸바보’ 아빠가 된 조정석은 생활밀착형 연기로 관객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조정석은 유쾌한 부녀에게 감춰진 사연, 딸을 위한 마지막 선택 등을 통해 아빠 정환의 절절한 마음을 그려내며 눈물과 감동까지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조정석을 둘러싼 배우들의 열연 역시 믿고 볼 만하다. 은봉리 핵인싸 할머니 밤순 역의 이정은, 정환의 첫사랑이자 좀비 헌터 연화 역의 조여정, 정환의 오랜 베프 동배 역의 윤경호, 정환의 딸 수아 역의 최유리 등은 원작을 찢고 나온 역대급 싱크로율과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서사 곳곳을 빈틈없이 채운다. 보너스 트랙은 ‘좀비딸’의 마스코트 고양이 애용이의 활약으로, 집사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감정이 있는, 희로애락 가득한 좀비를 관찰하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좀비딸’은 수아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특수 렌즈를 1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해 활용하는 등 좀비의 감정 전달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매 회차 2시간의 특수 분장을 거쳤다는 최유리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까지 10개월간 좀비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전무후무한 좀비를 완성시켰다는 귀띔이다.데뷔작 ‘인질’(2021)과 티빙 시리즈 ‘운수 오진 날’(2023)로 흡입력 있는 연출을 보여준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원작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했다. 순 제작비는 110억원, 손익분기점 220만명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1 05:55
영화

“톰 크루즈, 봉준호, 스칼렛 요한슨 렛츠 고” ‘쥬라기 월드4’, 올해 외화 흥행 톱3 등극

스칼렛 요한슨 주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 외화 흥행 톱3에 등극했다.20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4’)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대가 열광하는 최고의 블록버스터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봉준호 감독 ‘미키 17’에 이어 2025년 외화 흥행 TOP3에 오르며, 앞으로의 흥행 성적에도 귀추가 주목된다.‘쥬라기 월드4’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0 13:35
영화

“극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메가박스가 찾은 답, ‘개인화’ 보니 [일문일답]

메가박스(대표 홍정인, 남용석)가 변화하는 관람 트렌드에 맞춰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극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간의 변화를 추진한다.17일 메가박스는 ‘극장의 재발견’ 세 번째 기획으로,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 김봉재 본부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최근 메가박스는 극장 경험으로 최대의 만족을 추구하는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메가박스는 콘텐트 라이브러리를 확장함과 동시에 다양한 타입의 특별관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박스 대표 플래그십 지점인 코엑스점은 25주년을 맞아 전관을 특별관으로 리뉴얼 하고, 관객들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신규 특별관 ‘르 리클라이너’와 ‘MEGA | LED’를 도입했다. 어려운 산업 속에서도 공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관객의 관람 만족도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 김봉재 본부장은 “극장이 영화만 상영하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 관객에게 상영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극장의 숙제다. 리클라이너 상영관에서는 극강의 편안함을, LED 상영관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콘서트, 라이브뷰잉, GV, 무대인사 등 다양한 콘텐트를 경험할 수 있다”며 특별관은 관객이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메가박스의 또 다른 특별관인 ‘MEGA | MX4D’의 예매 열기가 뜨거웠다. 바로 메가박스 단독 상영작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하 진격의 거인 완결편)’을 4D로 관람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개봉 후 약 2개월 동안 MX4D 좌석점유율은 83%를 넘겼으며, 현재까지도 장기 흥행 중이다.김봉재 본부장은 “단독작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92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18%의 관객은 MEGA | MX4D 특별관을 선택했다. 액션신이 뛰어난 작품과 15가지 4D 효과의 완벽한 조합으로 관람에 더욱 몰입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이처럼 메가박스는 관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고 극장에 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별관을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김봉재 본부장은 “과거에는 ‘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어떤 영화를 극장에서 볼까’를 고민한다. 이에 따라 극장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고 볼 가치가 있는 콘텐트를 발굴하고, 그 콘텐트로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 산업군에 걸쳐 ‘개인화’가 화두다. 극장도 마찬가지다.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형태는 관객이 원하는 대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관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 김봉재 본부장 일문일답.Q. 메가박스 코엑스점 전관을 특별관으로 리뉴얼한 배경과 특별관을 강화하는 이유는.“메가박스 코엑스점 개관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특별관을 도입하며 대대적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번에 영화 관람 트렌드를 반영한 ‘MEGA | LED’와 ‘르 리클라이너’ 특별관을 선보였다. ‘MEGA | LED’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트가 가능한 공간이다. ‘르 리클라이너’ 상영관에서는 극강의 편안함은 물론 웅장한 사운드까지 즐길 수 있다. 메가박스의 특별관은 관객이 체험할 수 있는 영화적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간이다. 현재 영화산업이 어렵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관객의 관람 만족도를 이끌어내기 위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다.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려는 관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메가박스에 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특별관들을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Q. 메가박스 코엑스점에는 메가박스의 모든 특별관이 있다. 그 이유는.“메가박스 코엑스는 2000년 5월 개관한 메가박스 1호점이자 메가박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지점이다. 대한민국 1호 멀티플렉스는 아니지만 멀티플렉스라는 문화를 정착시킨 영화관이다. 코엑스점은 메가박스가 도입하는 최초의 기술과 시설 그리고 서비스 공간이 집약돼 있다. 주요한 제도나 정책은 코엑스점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전국 지점으로 확대된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메가박스의 신규 특별관은 코엑스에 가장 먼저 적용한다.현재 메가박스 코엑스는 돌비 시네마, MX4D, LED, 리클라이너, 부티크, 부티크 프라이빗까지 모든 특별관이 집약돼 있다. 메가박스의 1위 플래그십 사이트로서 폭넓은 문화 콘텐트와 새로운 관람 형태를 관객은 물론 영화산업계에도 끊임없이 제안해 나갈 것이며, 특별한 영화 경험을 제공하는 최적의 문화공간으로 진화해 갈 계획이다.”Q. 코엑스점에 3개의 ‘MEGA | LED’ 상영관을 선보였는데 그 이유는.“극장이 영화만 상영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상영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관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극장의 숙제다. 이러한 측면에서 리클라이너, LED 상영관은 관객에게 또다른 프리미엄한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리클라이너 상영관에서는 극강의 편안함을, LED 상영관에서는 일반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콘서트, 라이브뷰잉, 무대인사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트를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상영관 내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LED 스크린에 화면을 띄울 수 있고, 뒤쪽에 앉은 관객도 큰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대인사, GV, 라이브뷰잉 등 다양한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코엑스점에 최적화된 상영관이다.”Q. 최근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으로 ‘MEGA | MX4D’ 상영관이 관객으로 가득했다.“약 92만 명이 넘는 관객이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하 ‘진격의 거인 완결편’)을 관람하기 위해 메가박스를 찾았다. 지난해 30만 관객을 돌파한 ‘룩백’에 이어 메가박스 단독 상영작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92만 관객 중 18%의 관객은 ‘MEGA | MX4D’를 선택했다. 지난 3월 개봉 후 4월 말까지 두 달여 동안 MX4D 전체 좌석점유율은 83%를 넘었고, 코엑스에서만 무려 90%를 넘었다. 액션신이 뛰어난 작품과 15가지 4D 효과의 조합으로 더욱 몰입된다는 평가를 받았다.”Q. 메가박스 킨텍스에 ‘메가아이스박스’도 개관했는데.“지난 5월 17일 메가박스 킨텍스에 ‘메가아이스박스’가 오픈했다. 약 400석 규모의 상영관을 전면 개조해 만든 극장 내 아이스링크다. 피겨 스케이트, 스피드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등 빙상 꿈나무를 위한 전문가들의 레슨 중심으로 운영되며,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자유 스케이팅도 즐길 수 있다. 메가아이스박스는 극장의 완벽한 변신이자 새로운 공간이다. 스케이트를 배우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새로운 경험이 곧 극장에 대한 즐거운 공간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역주민과 빙상 꿈나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메가아이스박스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Q. 극장의 미래는?“영화산업은 물론 관객들의 영화 관람 패턴 또한 변했다. 과거에는 ‘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어떤 영화를 극장에서 볼까’를 고민한다. 나아가 영화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관람 만족도까지 평가한다. 이에 따라 극장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고 볼 가치가 있는 콘텐트를 발굴하고, 그 콘텐트로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현재 전 산업군에 걸쳐 ‘개인화’가 화두다. 극장도 마찬가지다.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형태는 관객이 원하는 대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거실 소파 같은 편안한 공간일 수 있고, 온몸으로 느끼는 다이내믹한 공간이 될 수 있다. 또는 취향을 공유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공간에서 원하는 콘텐트를 소비하는 형태로 개인화, 세분화될 것이다. 관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7 16:02
영화

“진짜 3호선 역 무너졌나?”…‘전독시’ 탄탄한 프로덕션 비하인드

‘전지적 독자 시점’이 소설 속 멸망한 세계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했다.16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대규모 VFX부터 미술을 아우르는 제작 비하인드와 컨셉아트를 공개했다.작품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가장 주요한 작업은 단연 VFX이다. 전체 1,500여 컷 중 약 1,300여 컷이 CG 분량일만큼 VFX 시각 효과는 작품의 큰 부분을 담당한다. VFX 팀은 기존의 작품에서 본 듯한 세계가 아닌, 전에 본 적 없던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시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가장 먼저 프리 비주얼을 제작해 배우와 크리처의 액션 동선을 미리 계획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본 촬영 시 현장에서 프리 비주얼을 가이드로 삼아 배우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VFX 팀은 크리처 디자인이나 칼을 휘두르는 효과 하나까지 현실과 영화적 구현의 경계선을 맞춰가는 것에 몰두했다. VFX 분량이 많은 만큼 김병우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이었다. 모든 상황이 판타지 설정 하에서 진행되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은 현실감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연출의 핵심으로 두었다. 미술 역시 VFX 팀, 컨셉아트 팀과의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 소설 속 세계의 특별한 공간과 아이템들을 완성해 나갔다. 이목원 미술 감독은 원작의 신선한 요소들이 실사로 구현되어 현실적 공간이나 세트 안에 등장했을 때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VFX 팀과 긴밀하게 협업했다.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직면하는 첫 장소인 지하철은 최대한 현실과 유사하게 제작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도록 했다. “지하철이 탈착되기도 하고 파손되는 상태까지 표현해야 했다. 90도로 각도 조절이 되는 짐벌을 활용했고, 지하철의 사이즈나 실제 마감 재질 등을 고려” 했다며 180도 뒤집히는 지하철 열차칸의 생동감을 전달하기 위해 세심하게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영화 속에서 주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지하철 승강장 역시 실제와 같게 만들어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제작되었는데, 그 안에서도 각각의 시나리오들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역마다 “톤을 달리해 다른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독자’가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돌파하는 어룡의 뱃속은 VFX용 매트를 활용해 세트를 제작했다. ‘김독자’의 움직임에 따라 탄성이 느껴져야 했고 넓은 카메라 앵글 확보와 와이어가 필요한 장면인 만큼 좌우, 천장까지 세트의 탈착이 가능하게 제작했다. 기본 골조를 철골로 만들어 강도를 유지한 후 풍선으로 마감을 해 배우의 연기와 촬영을 위한 최적의 세트 환경을 만들어 냈다. 또한 ‘김독자’가 사용하는 무기인 ‘부러진 신념’은 후반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초반 컨셉아트부터 가장 공들여 완성했다. 컨셉아트 작업 단계부터 정교한 설계를 통해 탄생한 ‘전지적 독자 시점’의 미술 프로덕션은 소설 속 세계의 현실성을 더욱 끌어올리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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