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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조정석, ♥사랑 넘치는 연말 팬 미팅…‘임신’ 거미도 깜짝 등장

배우 겸 가수 조정석이 팬들과 특별한 연말을 보냈다.조정석은 지난 27~28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번째 전국투어 ‘조정석 쇼: 사이드 비’(CHO JUNG SEOK SHOW: SIDE B)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과 추억을 쌓았다. 양일간 진행된 이번 성남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조정석의 뜨거운 인기를 확실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인 ‘샴페인’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조정석은 ‘오로라’, ‘동부의 사나이’, ‘러빙 포 유(미듐의 정석)’ 등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오랜 기다림과 갈증을 해소시켜주기도 했다.특히 성남 공연에는 거미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 정규 1집 수록곡이자 듀엣곡인 '빛바랜 사진 속의 너 (With 거미)'는 물론 ‘다이 위드 어 스마일’ 커버 무대까지 꾸미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3년 만에 개최된 콘서트인 만큼 무대뿐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도 눈길을 모았다. 싱어롱 타임을 갖는가 하면 관객들을 추첨해 선물을 전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함께한 것. 관객들 역시 최근 생일을 맞이한 조정석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함께 축하하고 큰 함성과 박수로 응원을 전하는 등 서로에게 마법같은 시간을 완성, 잊지 못할 순간을 함께 나눴다. 이처럼 총 20곡의 탄탄한 세트리스트로 150분을 가득 채운 조정석은 유연한 무대 매너와 수준급 라이브 실력을 자랑, 오랜만에 만나는 관객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연말을 함께했다.한편 성남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조정석은 내년 1월 3~4일, 양일간 광주 공연을 끝으로 첫 번째 전국투어 ‘조정석 SHOW: SIDE B’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9 15:32
스타

추영우,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후 (이즈) 추?’ 성료…팬 사랑으로 꽉 채웠다

배우 추영우가 데뷔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성료했다.추영우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2025 추영우 아시아 팬미팅 투어 ‘후 (이즈) 추?’’(이하 ‘후 (이즈) 추?’)를 개최했다.‘후 (이즈) 추?’는 추영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한 아시아 팬미팅 투어로, 지난 9월 서울을 시작으로 방콕, 타이베이, 오사카, 도쿄 팬들과 차례로 만남을 이어왔다. 총 5개 도시, 약 900분간 펼쳐진 투어 속 추영우는 다채로운 코너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집약해 보여줬다. 이날 추영우는 나카시마 미카의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을 부르며 등장, 오프닝부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현지 팬들을 위해 일본어로 직접 가창했다.추영우는 TMI를 포함한 팬들이 궁금해하는 일상 속 취향들을 공유한 데 이어 무대를 런웨이 삼아 모델 워킹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추영우는 또한 JTBC ‘옥씨부인전’, tvN ‘견우와 선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명장면을 팬들과 다시 보며 촬영 당시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추영우는 각 지역마다 가창곡과 댄스 메들리 선곡에 변화를 주며 아낌없는 팬 사랑을 과시했다. 이번 도쿄 팬미팅에서 추영우는 크리스 브라운의 ‘월 투 월’(Wall To Wall), 더보이즈의 ‘스타일리쉬’(Stylish), 제니의 ‘라이크 제니’(like JENNIE)에 이어 아유무 이아즈의 ‘하울’(HOWL)에 맞춰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안겼다.추영우는 “팬 여러분들이 보내 주시는 넘치는 애정과 뜨거운 응원 덕분에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저를 보기 위해 찾아와 주시는 발걸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기에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 팬분들과 함께한 첫 팬미팅의 추억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멋진 사람, 멋진 배우의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따듯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며, 다가오는 20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한편 추영우는 스크린 데뷔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통해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29 14:57
예능

박나래·키 빠진 ‘MBC 연예대상’ 오늘(29일) 개최…유재석? 전현무? 대상 주인공은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오늘(29일) 방송된다. 과연 대망의 대상 주인공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인다.오늘 오후 8시 50분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2025년의 즐거움을 책임진 예능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대망의 대상,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 발표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오늘(29일) 생방송에서 후보를 발표하고 문자 투표를 진행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베스트 커플상은 지난 26일 자정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에서 투표를 진행한 상황. 과연 2025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예능 커플은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 MC 전현무-장도연, 두 번째 호흡…업그레이드된 케미스트리전현무가 2018년부터 진행을 맡아 8년 연속으로 ‘MBC 방송연예대상’과 돈독한 인연을 이어간다. 여기에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전현무와 MC로 활약했던 장도연이 합류하며 두 MC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된 터. 전현무와 장도연은 예능인들의 축제를 더욱 편안하고 센스 있게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업그레이드된 케미스트리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한다.#. K팝, 댄스, 뮤지컬, 비트박스 등 풍성한 축하 무대세계적인 비트박서 윙(WING)과 히스(Hiss), 대세 댄서 리정과 베이비주, 수많은 관객이 사랑하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최정원, 홍지민, 김경선, 앙탈 챌린지 붐을 일으킨 청량돌 투어스(TWS)가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공개될 특별한 축하 무대도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영광의 수상자 발표는 물론 흥겨운 축하 무대로 꽉 채워질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늘(2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9 11:39
연예일반

비투비 서은광, 130분 꽉 채운 ‘명품 가창력’... 솔로 콘서트 빛났다

그룹 비투비 서은광이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서은광은 지난 27일 부산 KBS홀에서 단독 콘서트 ‘마이 페이지’를 개최했다.‘마이 페이지’는 서은광이 약 5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콘서트다.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포문을 연 서은광은 부산까지 열기를 이어가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날 서은광은 솔로 정규 1집 ‘언폴드’의 수록곡 ‘마이 도어’와 ‘라스트 라이트’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멜로디(공식 팬덤명)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담긴 ‘서랍’, 따뜻한 위로가 담긴 ‘아무도 모른다’를 비롯해 서은광의 담담한 보이스와 애절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선이 매력적인 ‘해브 어 나이스 데이’ 무대도 이어졌다. 또한 서은광은 현빈의 ‘그남자’, 최유리의 ‘숲’ 등 커버곡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자신의 스타일로 탈바꿈시킨 비투비 멤버 이민혁(HUTA, 허타)의 솔로곡 ‘로지’를 깜짝 공개하며 오직 '마이 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이 외에도 서은광은 총 20여 곡의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빈틈없이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약 130분의 러닝 타임 내내 지치지 않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하며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마이 페이지' 부산 공연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서울에 이어 부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서은광은 소속사 비투비 컴퍼니를 통해 “솔로 첫 오프라인 콘서트로 서울과 부산까지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저와 함께 노래해 주시고 뜨거운 마음으로 울고, 웃고, 영원토록 함께하자는 다짐을 하며 또 한 번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준 멜로디와 모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진심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9 09:18
영화

韓 코미디 장르 ‘히트맨’들, ‘하트맨’ 위해 뭉쳤다

한국 코미디 장르를 이끌어온 제작자들이 ‘하트맨’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히트맨’ 시리즈를 통해 특유의 리듬감 있는 웃음과 장면 템포를 구축해 온 최원섭 감독의 신작이다.촬영은 ‘완벽한 타인’, ‘탈주’, ‘파일럿’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김성안 촬영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음악과 공연, 과거 회상 장면을 중심으로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승민(권상우)의 대학 시절 록밴드 무대 장면에서는 관객 속에 카메라를 포지셔닝하는 등 실제 라이브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현장감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귀띔이다.의상은 ‘히트맨’ 시리즈, ‘청년경찰’,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을 함께한 홍수희 의상감독이 맡았고, 분장은 ‘증인’, ‘달짝지근해: 7510’, ‘파일럿’의 이서진 분장감독이 담당했다. 이들은 대학 시절과 현재를 오가는 캐릭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승민과 보나(문채원)의 시간의 변화를 외적으로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음악에는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신과 함께-인과 연’, ‘모가디슈’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깊은 울림을 남긴 그의 음악은 승민의 감정과 맞닿는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영화의 정서를 단단히 구축했다. 여기에 전설의 밴드 이브의 ‘러버’(Lover)가 삽입돼, 승민과 원대의 청춘을 상징하는 순간에 강렬한 인상을 더할 예정이다.한편 ‘하트맨’은 내달 14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9 08:49
영화

‘아바타3’ 주말만 105만↑ 봤다…400만 돌파 [IS차트]

‘아바타: 불과 재’가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하며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2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불과 재’(이하 ‘아바타3’)는 주말 동안(지난 26일~28일) 105만 3,502명이 관람해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누적 관객수는 403만 6,43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주토피아 2’보다도 하루 더 빠르게 400만 관객을 돌파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2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로, 같은 기간 44만 9,786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수는 747만 9,838명으로, 올해 첫 7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상태다.뒤이어 추영우, 신시아 주연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개봉해 같은 기간 18만 3347명의 선택을 받았으며, 누적 관객수는 36만 5,416명이다.한편 ‘아바타3’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로 국내 1362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9 08:47
연예일반

‘종소리’가 깨운 향수… 러블리즈·에이핑크가 증명한 ‘3세대 서사’의 힘 [줌인]

K팝 신에 반가운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9일 ‘2025 KBS 가요대축제’ 무대에 선 러블리즈는 후배 그룹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3세대 걸그룹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비록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지 못한 멤버 진을 제외한 7인(이수정,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류수정, 정예인) 체제였으나,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무대 위 호흡은 견고했고 그들이 남긴 잔향은 길게 이어졌다. 해당 무대 영상은 공개 직후 조회수 36만 회를 상회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날 러블리즈는 대표곡 ‘아츄’와 겨울 시즌 송 ‘종소리’를 선보였다. 익숙한 히트곡임에도 무대 위 재해석은 신선했다. 화려한 전자음과 영어 가사 중심의 이지리스닝이 주류인 최근 트렌드와 달리, 풍성한 스트링 사운드와 서정적인 한국어 가사를 전면에 내세운 이들의 무대는 관객의 귀를 자연스럽게 사로잡았다. 빠르게 소비되는 자극 대신 가사 한 줄 한 줄의 의미를 또렷하게 전달하는 구성은, 오히려 요즘 K팝 신에서 보기 드문 미학적 장면이었다. 단순히 과거의 재현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렬한 비트 대신 멜로디 위에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러블리즈 특유의 ‘음악적 문법’은 강한 사운드에 익숙해진 청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서두르지 않는 전개와 감정을 고조시키는 후렴구의 여백은 자극적인 음악 소비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에게 일종의 정서적 해갈로 작용했다. 이는 3세대 걸그룹이 구축해온 음악적 정체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한다.이러한 흐름은 에이핑크의 컴백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1월 5일,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되는 미니 11집 ‘리 : 러브’는 팀의 역사를 집약하는 동시에 새로운 장을 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러브 미 모어’는 ‘마이 마이’, ‘미스터 츄’로 이어지는 에이핑크 특유의 청순한 멜로디 라인을 계승하면서도, 세월만큼 깊어진 성숙미를 담아냈다는 평이다. 이번 앨범에는 ‘피지 소다’, ‘벌스데이 케이크’ 등 총 5곡이 수록되어 데뷔 15주년에 걸맞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에이핑크의 제2전성기를 견인했던 프로듀서 라도의 참여가 기대를 모은다. ‘응응’, ‘덤더럼’을 통해 팀의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이끌었던 그는, 멤버 윤보미와의 결혼이라는 개인적인 서사를 넘어 프로페셔널한 파트너로서 다시 한번 힘을 보탠다. 에이핑크의 과거와 현재를 깊이 이해하는 프로듀서진의 합류는 이번 컴백의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AOA의 ‘짧은 치마’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주행하며 이른바 ‘골반통신’ 밈(Meme)을 형성한 현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발매 11년 만에 멜론 톱100 차트에 재진입하며 증명된 화제성은 3세대 걸그룹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러블리즈와 에이핑크가 서사와 멜로디로 3세대의 결을 환기시켰다면, AOA는 퍼포먼스의 상징성을 통해 대중의 기억을 소환하고 있는 셈이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사운드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현재 K팝 시장은 글로벌 타깃의 힙합·EDM 기반 퍼포먼스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와 대비되는 3세대의 정교한 한국어 가사와 감정선 중심의 전개 방식이 대중에게 오히려 신선한 차별점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결국 러블리즈, 에이핑크, AOA로 이어지는 3세대 걸그룹의 재조명은 K팝의 음악적 다양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고 증명된 이들의 음악은 이제 찰나의 향수를 넘어, 세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클래식’으로서 그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9 06:05
영화

“‘대홍수’와 비슷?” 김병우 감독은 정말 ‘웹소설’을 그만 봐야 할까 [줌인]

김병우 감독의 신작인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심상치 않은 불호 물살을 마주하고 있다. 인기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영화 연출을 맡았단 전적에 일각에선 ‘대홍수’와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와의 유사성까지 제기되며 “웹소설 그만 봐라”라는 비아냥까지 밈(meme)처럼 번지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억까’, 즉 근거 없는 낭설이다. 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원작 없는 김병우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이다.극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탈출을 목표한다는 SF 재난 장르를 표방하지만, 극 중반부터 주인공인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김다미)가 어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같은 상황을 되풀이한다는 ‘루프’ 구조로 반전을 꾀했다. 모성애를 필두로 한 인간의 감정에 대한 탐구가 ‘대홍수’의 중심에 부상하면서 시청자들은 ‘배신감’까지 꺼내 들며 불호 의견을 쏟아냈다.같은 지점에서 인기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작가 연산호, 이하 ‘어바등’)가 언급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선 “‘어바등’ 보고 감명 깊어서 만들었나”, “‘전독시’ 감독이 만든 ‘어바등’ 실사판”, 심지어 “저 감독에게서 웹소설을 빼앗아야 한다”까지 반응이 비약했다. 지난 7월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 마주했던 웹소설 팬덤의 날선 반응이 그대로 전이된 모양새다. ‘대홍수’와 ‘어바등’은 얼핏 비슷한 풍경을 하고 있다. ‘어바등’은 심해 3000m 아래 해저 기지의 유일한 치과의사인 남성 주인공이 물이 차오르는 상황 속 마주치는 이들과 힘을 합쳐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직구조의 공간 속 물 재난, 무한 회귀, 인류애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공유하지만, 세부 설정과 전개 방식은 전혀 유사성이 없다. 제작 관련성은 더더욱 없다. ‘어바등’은 2021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연재됐다. ‘대홍수’는 2022년 크랭크인 해 2023년 1월 촬영을 마친 데다가 기획 단계로만 따지면 10년이 넘은 프로젝트다. 김병우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기획했던 시기가 2014년부터 2015년도쯤”이라며 “‘전독시’보다도 먼저 촬영한 작품”이라고 밝혔다.심지어 제한된 공간 속 재난 상황은 김병우 감독이 전작 ‘더 테러 라이브’(2013), ‘PMC: 더 벙커’(2018) 등 꾸준히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오던 소재다. 상업 영화 데뷔작인 ‘더 테러 라이브’로는 국내 558만 관객을 모았고, 독창성을 인정받아 일본 리메이크판도 제작됐다.게다가 ‘대홍수’의 루프 구조는 ‘경험을 통해 감정을 학습한다’는 AI 딥러닝과 접목한 산물이다. 비록 완성된 영화가 관객 모두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더라도, 김병우 감독은 “이 영화에서 반복은 인간이 어떻게 감정을 획득하게 되는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며 뚜렷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마치 놀이처럼 번지는 과열된 혹평이 한 창작자의 작품 자체를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현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 우려가 나온다. 황석희 번역가는 “타인의 평에 영향을 크게 받는 요즘이라 더 그런 것 같다”고 진단하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선의 평을 보고 싶다. (창작자를 향한)저주가 아니라 그 글을 쓴 사람의 취향을 듣고 싶다”고 지적했다.각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감상을 만드는 것보다 “웹소설 그만 봐라”라는 누군가의 ‘후킹’한 혹평에 ‘좋아요’를 누르는 게 더욱 쉬운 요즘이다. 분명한 건 창작자에게도, 관객에게도 마이너스인, 콘텐츠의 질을 좀먹는 ‘악순환의 루프’로 작용할 것이란 점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9 06:00
영화

따뜻한 구교환, 촉촉한 문가영…세월 뛰어넘는 멜로 ‘만약에 우리’ [IS리뷰]

얽히는 시선이 서로가 부재한 10년 세월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그러나 함께였던 그때와 같을 수 없음을 알기에 씁쓸한 미소가 번진다. 두 남녀의 뜻밖의 재회로 시작하는 ‘만약에 우리’는 누구나 공감할 법한 현실 연애를 기교 없이 그려낸다.오는 31일 개봉하는 ‘만약에 우리’는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2018)의 한국 리메이크판이다. 풋풋하던 시절 만난 첫사랑과 녹록지 않은 청춘 시절을 관통하고, 끝내 갈라서지만 재회하게 되는 친숙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이야기는 2008년, 고향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만난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서로를 향한 호기심에 가까워지며 출발한다. 해피엔딩을 선택할 수 있기에 게임을 만들고 싶은 은호와 자신만의 집을 갖고 싶어 건축사를 지망하는 정원은 여느 청년처럼 꿈을 품은 서로를 응원하고 의지한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속도는 달랐지만, 결핍을 공통 분모로 삼은 만큼 결국 우정을 뛰어넘는다. 그러나 사랑을 결심한 두 사람 앞의 현실은 팍팍하기만 하다. 집세는 높아지고, 취업도 어려운 2010년대 한국 청년 풍경은 2025년과 별반 다르지 않아 원작보다 ‘우리의 이야기’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극중 12월 31일과 1월 1일 풍경도 담기는 만큼 연말연시 관객에게 시제가 일치하는 듯한 특별한 감상도 준다. 여기에 김도영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구교환, 문가영의 열연이 감정의 밀도를 높인다. 충분한 몰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작위적일 수 있는 “우리가 서로를 놓은 거지” 같은 대사들을 담담하고도 저릿하게 전달한다. 다소 신선한 조합인 구교환과 문가영도 은호와 정원의 십수 년 세월을 너끈하게 아우른다. 구교환은 실제론 장기 열애 중인 연인이 있거나 상대 문가영과 14살 나이 차라는 여러 장벽에도 따뜻함으로 ‘멜로 남주’ 얼굴을 설득한다. 숙맥 공돌이다운 서툰 시선 처리와 말투, 실실 웃게 만드는 로코 텐션부터 10년 뒤 여유로워진 사회인의 쌉싸름한 뒷맛까지 독특한 중독성이 있다. 문가영은 원작 배우 주동우가 연기한 히로인보다 입체적이다. 김도영 감독은 정원에게 독립적인 꿈을 안겨줬고, 문가영은 정원의 앳되고 자유로운 20대 초반과 현실에 적응해 성숙해진 30대를 발성부터 다르게 표현한다. 예쁘장한 첫사랑이 얼굴을 한껏 구기며 감정을 터뜨리는 오열 신은 촬영 당시 김 감독도 눈물을 흘렸다고 말할 정도로, 아역 출신으로 어느덧 20년 차인 문가영의 내공을 확인시킨다.‘만약에’라는 세글자와 함께 현재의 흑백과 과거의 컬러를 넘나들지만, 시간순으로 정리된 감정선을 따라가기 복잡하지 않다. 거창한 판타지가 없어도 담백하고 클래식한 멜로 무비다. 15세 이상 관람가. 114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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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3’, 12일만에 400만 돌파…’주토피아2’보다 빠르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아바타3’)가 개봉 12일째에 2025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12일째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400만40명의 누적 관객수를 동원하며 4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2025년 전체 박스오피스 톱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최근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5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주토피아 2’보다도 하루 더 빠르게 400만 관객을 돌파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바타3’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로 국내 1362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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