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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GS25, ‘타이펙스’, ‘시알차이나’ 출격으로 PB 수출 박차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태국과 중국에서 열린 해외 식품 무역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해 글로벌 유통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고, PB 상품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GS25는 2년 연속으로 글로벌 유통사와의 파트너십 구축 및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 3대 식품 무역 박람회에 참가했다. GS25 단독부스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PB 상품을 선보이고, 해외 식품 소싱까지 나서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꾀했다.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타이펙스 2025’에서 독립 부스를 운영해 32개국 83개 해외 파트너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57개국 3231개사가 참여한 이번 ‘타이펙스 2025’에서 PB 브랜드인 ‘유어스’와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전시했다.이를 통해 PB 상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 9개국 파트너사와 연내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상품 카테고리별 해외 수출 상담 내역을 살펴보면 ▲넷플릭스 ▲라면 ▲음료 ▲스낵 ▲냉동식품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대표적인 콘텐츠 결합 상품인 ‘넷플릭스 상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PB 라면은 ▲오모리 점보사이즈라면 ▲유어스 점보누들박스 ▲유어스 홍라면매운치즈볶음면 등 대형 크기의 이색 레시피를 갖춘 상품들이 해외 바이어의 이목을 끌었다.GS25는 현장에서 ‘리얼프라이스’의 피자, 갈비만두, 핫도그 등 냉동 간편식 시식 행사도 개최해 현지 반응을 확인했다. 시식 후 아르헨티나, 호주, 대만 등과 해외 수출 계약을 논의했다.GS25는 이번 박람회에서 8개국 52개 해외 파트너사와 수입 상담도 진행해 신규 상품 소싱 성과도 올렸다. 이를 통해 과자, 일반식품, 음료, 냉동간편식 등 다양한 상품을 연내 수입하는 것으로 협의해 GS25만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한편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시알 차이나 2025’(SIAL CHINA 2025)에서도 첫 독립 부스를 운영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현지 70개 유통사와 로컬 채널 입점을 협의하고 음료와 스낵, 면류 중심의 PB 상품 수출 상담을 진행해 중국 내 채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유어스’ 점보라면과 1400 커피는 현지 맞춤형 상품으로 추가 개발해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최성필 GS리테일 수출입MD팀 매니저는 “GS25가 아시아 최대 식품 수출 박람회에 참가해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을 넘어 글로벌 K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GS25만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수출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6.22 13:07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미친 맛집’, 성시경과 고로상이 보여주는 한일 문화 교류의 변화

“미쳤다! 미쳤다!” 우리에게는 ‘고독한 미식가’로 잘 알려진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가 음식을 맛본 후 한국말로 그렇게 외친다. 한편 성시경은 맛이 어떠냐는 마츠시게의 질문에 “오이시!”라고 말한다. 넷플릭스 예능 ‘미친 맛집’의 이 이색적인 풍경은 음식을 통한 한일 문화 교류라고 해도 될 법한 특이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 마츠시게와 발라드 가수이자 ‘먹을텐데’를 통해 먹방 유튜버로도 유명해진 성시경이 번갈아 서로의 맛집을 소개하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한다는 느낌으로 각국의 음식과 음식점을 소개하고 있어, 약간의 대결구도와 더불어 호응과 공감을 통한 교류의 뿌듯함 같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6회까지 공개된 내용은 마츠시게가 성시경에게 소개하는 일본 맛집들이다. 마츠시게는 도쿄의 13년 단골 중국집의 마라 음식, ‘슬램덩크’의 성지 가마쿠라의 일본에서 가장 비싸다는 치즈케이크,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던 전설의 야키니쿠, 술안주에 딱 어울리는 오마카세 야키토리, 후지산을 보며 즐기는 수제 푸딩 그리고 마츠시게 강추 에돗코 라멘을 차례로 소개했다. 먼저 일본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중간중간 마츠시게는 이미 경험했던 한국음식들(이를 테면 호두과자라든가, 꽈배기 같은)을 회고하면서 그 음식들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여놓고 있다. 향후 성시경이 한국에서 소개할 음식들에 대한 마츠시게의 반응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미친 맛집’은 먹방 프로그램의 글로벌 버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일 간 문화 교류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2019년만 해도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의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한일 무역 갈등이 불거졌고 이것은 이른바 ‘노 재팬’ 같은 불매운동으로도 번졌다. 하지만 이러한 외교적 갈등 속에서도 한일 간의 문화교류는 여전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그 교류의 중심에 있었다. 일본의 한류 열풍은 계속 이어졌고, 국내에서도 J팝 열풍과 재패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은 제주도 여행보다 더 일상적으로 여겨지게 됐다. 일본 대중문화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개방된 건 98년에 이르러서였다. 4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진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왜색 문화’가 들어온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지만, 이 조치는 한국 대중문화가 보다 단단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즉 개방 이전 한국에서는 방송사들의 일본 대중문화 베끼기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대중에게는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었기 때문에 마음껏 베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개방을 하자 마음껏 베낄 수 없는 상황이 생겼고(대중이 가만 두지 않았다), 보다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프로그램들이 기획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2003년 일본을 강타한 ‘겨울연가’는 일본인들의 재일한인들에 대한 인식을 바꿀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2010년대의 소녀시대, 카라가 이끌었던 일본 내 K팝 열풍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호감도를 높였다. 우리에게도 미야자키 하야오로 대변되는 재패니메이션에 대한 열광은 2021년 ‘너의 이름은’ 흥행을 통한 신카이 마코토 열풍으로 이어졌고, 2023년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대히트를 치면서 관련 J팝에 대한 저변도 넓혀졌다. 요네즈 켄시, 요아소비, 오피셜히게단디즘 같은 J팝 아티스트의 국내 팬덤 또한 생겨났다. 콘텐츠 업계는 이제 한일 협업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의 지대를 찾기 시작했다. 작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돼 한일 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아이 러브 유’의 성과에 힘입어, 최근 CJ ENM에서는 일본의 TBS와 드라마, 영화는 물론이고 예능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협업들을 준비하고 있다.‘미친 맛집’은 이 관점에서 보면 이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콘텐츠 업계가 로컬을 넘어 다른 나라와의 협업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과거사 문제 같은 심리적 장벽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공감대는 이를 훌쩍 넘어선다. 음식 같은 공유지대가 있는 곳이면 이제 어디서든 협업이 가능해졌다는 걸 ‘미친 맛집’은 말해주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3.31 06:05
산업

오리온,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

오리온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1일 밝혔다.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라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2.6% 증가한 1조976억원, 영업이익은 5.7% 성장한 1785억원이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해외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되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024억원을 기록했다.올해도 환율 강세,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 시장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변화에 대응한 기능성, 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꾸준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K-푸드 열풍에 부응해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수출도 적극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충청북도 진천의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5만6000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수출을 비롯한 국내외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중국 법인은 간식점, 벌크 시장 등 성장채널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액이 7.7% 증가한 1조2701억 원, 영업이익은 10.4% 성장한 2439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간접영업체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제품력 강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베트남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8.2% 성장한 5145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1001억원을 달성했다.올해는 파이, 생감자스낵에 이어 쌀과자 마켓셰어1위를 달성하여 스낵 시장의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베이커리 제품군도 확대해 시장 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라인 등을 증설할 계획이며, 포장라인 및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제3공장도 착공한다.러시아 법인은 생산량 증대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액이 15.1% 성장한 2305억원, 영업이익은 15% 성장한 369억원을 달성했다. 루블화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20.4% 증가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올해도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다제품군 체제를 정착시키고 딜러 및 거래처도 지속 확대해 고성장세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트베리 신공장과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28%를 넘어서는 등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트베리에 공장동 추가 신축도 추진할 계획이다.인도 법인은 북동부 지역의 전통소매점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리고 20루피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오리온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기존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의 26% 수준이다.오리온은 지난해 4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공시한 바 있다.오리온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3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리가켐 인수 계약 체결 시 계약금액과 인수 당일 주가 차이에 따른 주식가치 평가차익(비경상이익) 등 1437억 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배당금을 기존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다. 시가배당률은 3%대의 시중 금리보다 더 높은 5% 수준이다.오리온 및 오리온홀딩스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오리온 관계자는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2.11 13:12
경제일반

K베이커리, 수출액 역대 최대...붕어빵, 호빵 인기

한류로 인해 올해 과자·빵·재료 등 K베이커리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베이커리 수출액은 4억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1∼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기록이 될 것으로 관세청은 전망했다.한국문화·음식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 베이커리도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꾸준한 상품 개발과 현지화 노력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인이 됐다.품목별로 수출액 비중을 보면 과자가 72.5%로 가장 많았고 빵(15.1%), 재료(12.4%) 등 순이었다. 모든 품목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특히 케이크·파이 등 빵 수출은 작년보다 18.9%나 늘었다. 붕어빵·호빵 등 한국적인 특색이 있는 제품들이 수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별로 수출액 비중을 보면 미국이 33.5%로 가장 많았고, 중국(11.3%), 일본(9.5%)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국은 120개국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4 13:06
경제일반

'K푸드의 힘' 농식품 수출액 10조 육박…역대 최대

K푸드가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9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면이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억 달러 넘게 수출되며,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K푸드로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올해 9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73억750만 달러(약 9조632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이른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적었음에도 농식품 수출은 9월 말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라면과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 등의 수출액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라면 수출액은 3분기 만에 작년 동기보다 29.6% 증가한 9억380만 달러(약 1조1913억원)로, 이미 작년 한 해 수출액 9억5240만 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은 중남미로, 특히 멕시코에 대한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6% 증가했다.또 올해 과자류 수출액은 15.5% 늘어난 5억6070만 달러(약 7391억원)에 이르고, 음료 수출액은 13.6% 증가한 5억570만 달러(약 6666억원)였다.냉동 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1.6% 증가한 2억1790만 달러(약 2872억원)로, 작년 1년간 수출액(2억1720만 달러)을 넘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식품 수출과 관련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크게 성장했고, 최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중국의 대형 유통매장에도 입점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반면 신선 농산물 수출 실적은 주춤했다. 올해 1~9월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0억934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억9990만 달러) 대비 0.6%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물량 부족으로 수출이 저조했지만, 하반기 본격 출하 시기를 맞아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8월부터 출하된 배와 포도는 8~9월 두 달간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권지예 기자 2024.10.03 18:18
산업

[창간55] 롯데 신동빈, ‘1조 메가브랜드’ 프로젝트 아시아 정복이 출발점

롯데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빌드업 준비가 한창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조 메가브랜드’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롯데는 주특기인 식품·쇼핑 부문부터 접수해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축소, 식품·쇼핑 확대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아시아 시장 매출 점유율에서 업황이 침체된 석유화학 부문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반면 롯데가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식품·쇼핑 부문은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일간스포츠가 단독으로 입수한 2023년 롯데그룹의 아시아 시장 매출 실적(롯데케미칼 핵심 계열사 말레이시아 타이탄 제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 중 롯데마트 등의 진출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의 매출이 1조2811억원으로 점유율 19.9%로 1위를 차지했다. 또 1조973억원의 베트남 시장이 2위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2022년까지 아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렸던 중국 시장의 비중이 12.2%로 4위까지 떨어졌다. 석유화학 사업의 비중이 큰 중국은 2021년 점유율이 24.3%에 달했지만 2022년 20.3%, 2023년 12.2%로 업황 침체에 따라 점차 축소되고 있다. 식품·쇼핑 등 소매 부문 매출이 우세한 베트남 시장의 점유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12.1%에서 2022년 14.3%, 2023년 17.1%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출 등의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롯데몰과 롯데마트 등 쇼핑·식품 부문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베트남 시장은 더욱 기대를 끌고 있다.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2024년 실적에서 베트남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2024년 실적만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여세를 몰아 롯데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쇼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롯데 관계자는 "하이퐁과 다낭 등 베트남 내에서 약 10개 점포를 추가로 내려고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 해외에서 시장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경우 베트남에 3개, 인도네시아에 1개 점이 운영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 점까지 확장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과거 한국에서 영토를 확장했던 방법 그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식품·쇼핑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K콘텐츠의 성장과 함께 롯데그룹의 성장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1조 메가브랜드’ 플랜 가동 신동빈 회장은 연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달 초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 경영진과 벨기에, 폴란드의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한일 식품사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이곳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열고 1조 메가 브랜드 육성 프로젝트 1호로 ‘빼빼로’를 선정했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은 빼빼로다. 롯데웰푸드 빼빼로의 지난해 매출은 국내외를 합쳐 2000억원 수준이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빼빼로는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러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등에 진출한 상황이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일 롯데는 빼빼로를 포함해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과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논의하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또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시험대)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과자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띠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4억9420만 달러(약 6605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5.4%나 증가했다. 롯데는 여세를 몰아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출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걸그룹 뉴진스와 함께 15개국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다.롯데웰푸드는 지난 2020년부터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이에 따라 작년 빼빼로 수출액은 540억원으로 2020년보다 80%나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과자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이 다양한 상품으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도 수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7 07:00
경제일반

상반기 롯데웰푸드 빼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팔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섰다. 반기 기준으로 빼빼로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국내와 해외에 같은 슬로건을 내세워 빼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2023년 빼빼로는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수출액은 약 540억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80%가 넘어서는 성장세다. 현재 빼빼로는 국내외를 합쳐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빼빼로데이가 있는 하반기에 매출 비중이 크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음악, 문화, 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지금 빼빼로데이를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1983년 첫 출시된 롯데웰푸드 ‘빼빼로’ 브랜드는 전 연령층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긴 막대 과자에 초콜릿이 묻혀 있는 명실상부한 국민 과자다. 출시 당시 독창적인 모양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빼빼로는 출시부터 2023년까지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빼빼로는 ‘빼빼로데이’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중반 경남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나누는 날로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학생들 사이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이 날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대표적인 K기념일로 자리 잡았고,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펴져 나가고 있다.롯데웰푸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진스’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재발탁하며 본격적인 빼빼로데이 통합 글로벌 캠페인에 나선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은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로 빼빼로의 핵심 브랜드 가치인 ‘나눔’을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11월 11일이 한국의 달콤한 기념일인 빼빼로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키 비주얼(Key visual)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대상 국가도 지난해 13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려 싱가폴, 필리핀, 멕시코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인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독자 4,24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유명 크리에이터 ‘토퍼 길드’를 포함한 11명의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를 모집한다. 발탁된 리포터들은 한국에서 빼빼로데이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SNS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다.지난해에도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에 뉴진스를 앞세운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또 빼빼로 광고 이미지를 랩핑한 버스가 뉴욕, 로스앤젤레스 주요 명소를 거치며 운영됐고 한인 슈퍼마켓으로 유명한 H-MART를 포함한 70여개 매장에서 빼빼로 전용 매대를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올해 1월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코스트코에 빼빼로와 제로 제품군을 입점시켰다. 국내 제과업체가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것은 롯데웰푸드가 최초다. 코스트코는 전세계 872개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채널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40곳과 108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향후 북미지역 코스트코 입점 확대 등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열린 ‘2024 스윗 앤 스낵 엑스포’에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의 단독 부스로 참가해 빼빼로를 알리기도 했다.또한 롯데웰푸드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최초로 빼빼로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호찌민 1군 로터리에 옥외광고를, 젊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찌민 10군에 위치한 ‘반한 쇼핑몰’(Vanhanh Shopping Mall)에서는 빼빼로데이 문화 체험이 가능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필리핀에서도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 롯데웰푸드는 한국식품업계 최초로 필리핀 최대 유통채널인 S&R과 판매활성화 MOU를 체결한 것에 이어 총 25개의 점포에서 빼빼로 광고판을 게재하고 빼빼로 제품 시식, 판촉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필리핀 시내 대형 쇼핑몰인 트라이노마 몰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빼빼로데이를 현지인들에게 적극 알렸다.롯데웰푸드는 향후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동남아, 북미 등에 수출 확대, 해외 생산 라인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지난 1월에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하여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K-POP, K-FOOD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도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6 16:38
산업

식약처 "국내 유통 라면, 안전성 검사서 모두 적합 판정"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라면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에 대해 선제적으로 안전관리를 하고자 최근 라면을 비롯해 과자·조미김·과채주스·빵류·두부·장류·다류·벌꿀·곡류가공품 등 총 361건을 대상으로 1분기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주요 검사 항목은 아플라톡신(장류), 금속성 이물(다류), 대장균군(두부), 에틸렌옥사이드와 2-클로로에탄올(라면) 등이다.앞서 농심이 지난해 11월 대만으로 수출한 라면 일부에서 클로로에탄올이 검출됐다고 알려진 바 있다. 당시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당 제품들은 폐기됐다. 이 사실이 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져 국내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다.이번 검사에서 농심의 라면 17건, 삼양식품의 라면 10건, 팔도의 라면 8건, 오뚜기의 라면 5건 등 총 40건이 대상이 됐다.식약처는 "검사 결과 에틸렌옥사이드와 2-클로로에탄올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총 361건 식품 중 라면을 비롯한 359건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고, 마카롱과 벌꿀 2건만 기준·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구체적으로 마카롱 1건에서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인 '소브산'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폐기하고 관할 관청에 제조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벌꿀 1건에서는 천연벌꿀과 사양벌꿀을 구별하는 '탄소동위원소비율'이 기준치(-22.5% 이하)를 초과(-12.6%)해 제품 생산자를 관할 관청에 고발했다.식약처는 2분기에는 다이어트 효과를 표시·광고해 판매하는 식품, 3분기에는 곤충가공식품, 4분기에는 수제케이크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22 17:01
산업

갈증나는 국내 시장…K-생수, 해외서 뛴다

국내 생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류 열풍과 과자 인기 등으로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화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로 눈을 돌려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초도 수출 물량인 45톤을 선적했다. 연말부터 내년까지 델리, 뭄바이 지역 중심으로 한인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현지 편의점과 고급호텔, 항공사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판매 목표는 200톤으로 잡았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의 수출 활성화뿐 아니라 인도 내 K-푸드에 대한 이미지가 제고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인도를 포함해 2025년 이후 삼다수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삼다수는 중국, 대만에 이어 지난해 3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세계 2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오리온은 올해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뉴질랜드 등에 수출했다. 앞서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도 수출한 바 있다. 오리온은 향후 해외 법인이 아직 없는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를 미국, 러시아, 동남아 등에 수출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해외 판로 개척 및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농심은 삼다수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직 국내보다 비중은 낮지만 차츰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수 수출은 K푸드의 영향을 받아 점차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생수 수출액도 전체 음료 수출의 1% 수준에 머물렀으나 시장 규모의 성장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ialy.co.kr 2022.12.22 07:00
보도자료

해외에서 핫한 ‘국민템’, 알고 보니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의 기획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한 제품들이 해외 현지인들에게 인기다. 현지에서 맥주, 과자, 여성 용품까지 여러 카테고리의 ‘국민템(국민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의 인기와 국내 소비자의 니즈가 만나 국내로 ‘역진출’하는 금의환향 사례까지 생겼다. 이러한 사례의 성공요인에는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과 연구가 있었다. 홍콩에서 16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한국에서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홍콩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 세계 맥주 브랜드의 최대 격전지, 홍콩서 16년 연속 부동의 1위 기록… 국산 맥주 ‘블루걸(Blue Girl)’ 홍콩은 세계 유수 맥주 브랜드의 최대 격전지다. 홍콩 정부가 2008년부터 30도 이하의 주류에 무관세를 적용해 전세계 맥주 브랜드들이 홍콩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렇게 다양한 맥주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홍콩에서 한국 오비맥주의 기술로 만든 ‘블루걸’이 16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개발한 레시피를 사용해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국내 광주공장에서 생산된다.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형태로, 주문자의 요구에 의해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블루걸은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 방식으로 높은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며 지난 2007년부터 홍콩의 국민맥주로서 왕좌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블루걸 기획단계에서 홍콩 현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중국 본토에 비해 유럽 스타일의 진한 맛을 선호하는 홍콩인들의 입맛에 착안해 블루걸의 레시피를 개발했다.”며, “블루걸은 독일식 양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한 필스너 계열의 라거 맥주로 쌉싸름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아 홍콩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홍콩 현지에서 블루걸을 맛본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홍콩을 사로잡은 맥주’가 궁금하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지난 6월 블루걸의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이는 한국 기술로 만든 국산 맥주가 해외로 수출돼 성공을 거둔 후 역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첫 번째 사례다. 블루걸은 알코올 도수는 5%로 홍콩 현지와 동일한 500ml 캔 제품으로 전국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0.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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