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산업

'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뮤지엄, "주 80시간 근로 사실 아니다"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20대 노동자가 '과로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28일 엘비엠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근로시간 일 21시간, 주 80시간 등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라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출퇴근 등 근태 관리 및 운영 전반의 시스템을 재점검했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엘비엠 측에 따르면 런베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5시간이다. 매장관리 직원들은 일 8시간과 일 9시간 근무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직원들은 월 8회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해당 기간에 매장오픈을 앞두고 바쁜 상황에서 본사가 파악하고 있지 못한 연장근로가 있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주 80시간까지 연장근무가 이루어졌다는 유족분들의 주장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다. 고인은 2024년 5월 입사해 약 13개월 동안 총 7회(합산 9시간)의 연장근로를 신청한 바 있다. 엘비엠이 파악한 근무 기간 동안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이다. 이는 전체 직원의 평균 근로시간(주 43.5시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일부 보도에서 당사가 유족들에게 근로 기록을 은폐하거나 제공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도 했다. 엘비엠은 "유족 측의 산재신청을 위한 자료요구에 고인과 체결한 근로계약서, 근무 스케줄표, 그리고 급여명세서(연장근로수당 포함) 등 당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일부 보도에서는 '아울러 앱'을 직원 출퇴근 등 근태관리 프로그램으로 보도하였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앱'은 원재료 입고사항, 매장 청결상태 등 오프라인 매장관리 업무 점검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직원들이 추가 연장근로가 발생시 '원티드스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게 되어있다. 엘비엠은 "사망 전날 고인은 이 시스템을 통해 연장근로신청을 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다만, 런베뮤에는 보안업체의 프로그램으로 입출입을 관리하는 지문인식기를 7월 7일 설치를 완료했으나 매장 오픈 당일, 첫 사용에서 지문인식기의 오류를 확인했다. 이에 8월 초부터 정상 가동되며, 지문인식기를 통해 고인의 근무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엘비엠 관계자는 "추후 노동청 등 조사가 나오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직원 근태관리 기록 의무화 등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전 직원 대상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8 14:24
산업

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 노동자 '과로사' 의혹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노동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졌다.정의당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런베뮤에서 근무하던 청년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지난 7월 숨진 사실이 보도됐다”며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밝혔다.당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5월 입사해 약 14개월간 근무하다 숨졌다. 사망 전날에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자정 무렵 퇴근했고, 사망 닷새 전에는 21시간 동안 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갑작스러운 근로시간 증가로 만성·급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또한 고인의 근로계약서에는 “주 14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전제로 작성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하고 있으며, 실제 근무 시간은 이보다도 길었다”고 주장했다. 입사 이후 14개월 동안 강남, 수원, 인천 등 네 곳의 지점을 전전하며 근로계약서를 세 차례 갱신한 점도 문제로 꼽았다.유족 측은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했으나, 정의당은 “운영사 엘비엠이 고인의 근로시간 관련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며 “회사는 유족의 주장과 다른 근무기록만 제시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의당은 “고인은 언젠가 자신의 매장을 열겠다는 꿈을 갖고 성실하게 일한 26세 청년이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이미선 진보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고인은 사망 전날 끼니도 거르며 15시간 넘게 일했고, 사망 직전 주의 노동시간은 이전 12주 평균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족의 산재 신청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과로사를 부인하며 근로시간 입증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 사건은 런베뮤의 비인간적인 노동 현실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이어 “런베뮤는 ‘청년 핫플레이스’로 포장된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소비자 앞에서는 미소를 팔았지만, 실상은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원가로 삼은 기만적 기업이었다”고 비판했다.손솔 진보당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일주일에 80시간 가까이 일하다 과로사로 숨진 고인은 ‘한 끼도 못 먹고 일했다’는 말을 남겼다”며 “운영사 엘비엠에 면담과 자료 제출을 촉구하고, 런베뮤 전 지점에 추모 현수막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유족은 지난 2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공식 신청했다.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9월 서울 안국동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픈 전부터 ‘대기줄 맛집’으로 불리며 ‘베이글 열풍’의 중심에 섰고, 지난 7월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약 2000억 원 규모에 운영사 엘비엠을 인수한 바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8 12:20
경제

택배노조, 19일 만에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해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19일 만에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불법점거를 완전히 해제했다. 택배노조는 28일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가동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 화답해 본사 1층 점거농성을 해제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택배노조 점거 농성장을 찾은 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에 참여했던 과로사 대책위, 정부, 택배사, 대리점 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이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다만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진행 중인 파업은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설 때까지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택배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공식대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중단된 상태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가 고용관계가 있는 택배대리점연합회와 교섭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oongang.co.kr 2022.02.28 17:28
경제

출구 보이지 않는 CJ 택배노조 사태 장기화 전망

CJ 택배노조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사 갈등에 이어 노노 갈등까지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는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나섰고, 전국비노조택배기사연합(비노조택배연합)은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CJ대한통운도 본사를 불법 점거한 택배노조에 대한 방역강화를 요청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비노조택배연합은 2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조가 해야 하는 것은 총파업도 대화도 아닌 진심 어린 사과다. 노조가 집시법과 방역법을 무시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노조연합은 거래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택배노조가 외치는 것은 대화가 아닌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비노조택배연합은 지난 1월 결성된 단체로 전국의 택배노조 3000여 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소속 조합원 1700명은 지난달 28일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지난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채 농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싸늘한 여론에 택배노조는 이날 3층의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점거 농성과 관련해 25명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등 8명에 대해 1차 출석 요구했다.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도 택배노조 조합원 상경투쟁과 파업 확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경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위협을 가하는 행위다. 택배를 볼모로 자신들의 명분 없는 주장”이라며 비난했다. 택배노조는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2000명이 모여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의 대화 수용을 촉구했다. 또 CJ대한통운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진경호 노조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전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법점거 노조원들에 대한 회사의 방역강화 요청을 노조탄압이라고 규정한 택배노조의 사실은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전날 “노조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집단생활과 음주, 흡연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강력한 행정지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대화 주체는 CJ대한통운의 택배대리점연합회다. 하도급법 위반 소지가 있어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설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2 07:01
경제

'점거 농성' CJ대한통운 택배파업 해결 촉구 공동대책위 발족

CJ대한통운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종교·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88개 종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CJ택배 공대위는 18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에서 사회적 합의가 무력화되면 다른 택배사로 영향이 번져 사회적 합의는 결국 휴짓조각이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에 공동대책위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를 이용한 과도한 이윤 수취와 부속 합의서 등을 통한 노동조건 악화 시도를 중단하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이달 21일 천주교 미사, 23일 기독교 예배를 비롯해 촛불집회 등을 열고 정부와 CJ 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며 작년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택배 요금 인상분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고 사측이 부속 합의서에 독소 조항을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달 10일부터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으며 노조는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15:05
경제

택배노조, 사흘째 CJ대한통운 점거 농성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12일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사흘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고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108배를 진행한다. 앞서 택배노조원 200여 명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께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본사 내부 1층과 3층을 점거하고, 정문 셔터를 내려 외부 출입을 막고 있다. 본사 앞에는 조합원 등 299명이 모여 돗자리를 깔고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는 집회 등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며 작년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 요금 인상분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대화에 나설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고 이달 13일에는 전국택배노조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지원을 위한 채권 구매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12 11:22
경제

쿠팡,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냈지만…'쿠팡맨' 불만은 여전하네

쿠팡이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으로 내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처우 개선 및 직장 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쿠팡맨' 등 현장직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서다. 3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 쿠팡이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46억4470만 달러(약 5조478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쿠팡의 분기 매출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또다시 5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내용도 나쁘지 않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활성 고객도 늘었다. 쿠팡에 따르면 3분기 활성 고객은 1682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수준인 283만명가량 늘었다. 15분기 연속 증가세다. 활성 고객 1인당 구입액(매출)은 276달러(약 32만50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났다. 6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활성 고객 수는 2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충성고객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의 3분기 영업손실은 3억1511만 달러(약 3560억원)로 지난해 동기(2억1627만 달러) 보다 45.7% 증가했다. 순손실은 3억2397만 달러(약 3821억원)였다. 쿠팡은 영업손실이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투자로 다소 늘었다는 입장이다. 쿠팡 측은 "3분기 코로나19 규제 강화에 따라 추가 인건비와 운영비에 9500만 달러(약 1120억원)를 지출했다. 순손실은 물류와 신규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쿠팡맨·물류센터 '현장' 불만은 더 커져 쿠팡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현장 직원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쿠팡지부와 쿠팡물류센터지회 소속 쿠팡 직원 100여 명은 쿠팡의 실적 발표 이튿날인 13일 쿠팡 잠실 본사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따르면 쿠팡 노동자들이 전국 단위로 결집해 결의 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쿠팡 노조는 "끝이 없는 배송 경쟁, 적정 물량 확보" "장기근속 처우 약속" "프레시백 정리로 업무량 늘려놓고 8년간 임금 동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쿠팡 노조는 늘어난 일감에 비해 처우 수준이 낮다는 점에 가장 반발하고 있었다. 공항항만운송본부쿠팡지부는 "사측의 물량 조절 실패로 근로자들이 휴게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다"며 "주 52시간이 넘는 과도한 노동을 중단해달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무리한 노동에 무려 9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추정되는 죽음으로 쓰러졌다"며 "쿠팡 노동자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로켓 배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에서의 산재 신청은 2018년 351건, 2019년 536건, 2020년 1021건으로 총 1908건(업무상사고 1804건, 업무상질병 104건)으로 2018년 대비 20년에 2.9배 증가했다. 산재 승인율은 96.3%에 달한다.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앞선 9일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민주노총에서 '괴롭힘 없는 쿠팡 만들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5월 노동조합 관련 밴드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받았던 쿠팡의 한 노동자가 이달 초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이 맞다는 판단을 받은 사실을 알리는 자리였다. 쿠팡 측은 "노조가 4명의 직원을 가해자라 주장하며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으나 고용부는 이 중 1명의 일부 발언에 대해서만 문제로 삼았다"며 납득할 수 없는 왜곡이 계속될 경우 묵과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고속성장을 이끈 현장직 구성원들과 충돌이 늘어나고 있다"며 "쿠팡은 일부 노조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좋은 실적만큼 현장직 처우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5 07:00
경제

택배노조 “로젠택배, 분류인력 투입 요구에 직장폐쇄”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부산의 한 로젠택배 대리점의 직장 폐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10일 서울 용산 로젠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젠택배 부산 사하지점이 일방적으로 직장 폐쇄를 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기구 2차 합의문에 따라 로젠택배는 이달 1일부터 분류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사하지점에는 분류인력 투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날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노조와 본사 간 교섭을 통해 이달 8일까지 사하지점에 분류인력 5명을 투입하고 15일까지 5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합의하면서 2일부터 노조가 정상 출근·배송을 시작했으나, 밀린 물량으로 인해 4일에야 배송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의도적으로 배송을 하지 않아 식품이 상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문제 삼았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조는 "식품 배송 거부를 하지 않았으며 배송을 막은 적도 없다"며 "지난 1일 하차되지 않은 식품에 한해 사고 소지가 있어 본사와 합의 하에 배송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쟁의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사하지점이 공격적 직장폐쇄를 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며 "분류작업 인원 투입에 적극적 대책을 세우지 못한 로젠택배 본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10 15:56
경제

택배노조, 7일부터 지연출근…"택배사들 사회적 합의 '불이행'"

전국택배노동조합이 4일 택배사들이 분류 작업 별도 인력 투입 등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7일부터 출근과 배송 출발을 2시간 늦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 작업을 비롯한 과로사 방지 조치를 완비하고 시행해야 하지만, 택배사의 몽니로 최종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택배사들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과로사 대책 시행의 유예기간을 또다시 1년을 두자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2∼3일 전국 택배노동자 11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7%(1005명)가 여전히 분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별도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택배기사가 전적으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경우도 30.2%(304명)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에 노조는 월요일인 7일부터 6500여 명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4 13:58
경제

"택배사가 분류 작업 책임"…택배파업 극적 타결

택배업계 노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 작업 책임 문제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21일 택배사와 노조는 이날 정부 중재안에 최종 합의하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전날 국토부는 택배사들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택배 분류 작업의 책임 소재를 어떻게 명시하느냐가 주요 쟁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 분류는 택배기사들이 배송 전 배송할 물건을 차량에 싣는 작업으로, 기사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지우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동안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을 택배기사 업무의 하나로 보고 이를 택배기사에 맡겨왔지만, 노조는 배송 전 단계인 분류업무는 택배 사업자의 업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택배 노사와 국토부, 고용노동부 등은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해 분류 작업 문제를 논의해왔다. 노사는 '분류 작업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에는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설득으로 택배 업계는 분류 작업의 책임 소재를 합의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노조 측 요구를 받아들였으며, 국토부는 노사와 각각 이견을 조율해 이날 새벽 결국 합의를 끌어냈다. 합의문엔 택배 분류작업 명확화, 택배기사의 작업범위 및 분류전담인력의 투입,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의 수수료, 택배기사의 적정 작업조건, 택배비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설 명절 성수기 특별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합의가 타결되면서 노조는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 이번 합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21 09: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