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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5년 만에 방한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치맥 회동' 전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방한했다. 젠슨 황 CEO는 30일 오후 3시께 델타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오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CEO 서밋의 마지막 기조 연설자로 예정된 상황이다. 황 CEO의 공식 방한은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출시 기념 파티 이후 처음이다.황 CEO는 지난 28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방한과 관련해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국민이 기뻐할 만한 발표'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그는 답변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나.엔비디아는 31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개별적으로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그는 인천공항에서 서울코엑스로 이동한다. 서울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또 서울 모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날 전망이다. 이들이 ‘치맥 회동’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AI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2025.10.30 16:00
산업

LG CNS, AI와 클라우드 사업 호조...6% 매출 성장세

LG CNS가 주요 성장엔진인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 CNS는 30일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5223억원으로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감소했다.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조1989억원, 영업이익 3399억원으로 동기 대비 각각 5.9%, 8.7%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AI와 클라우드 분야 3분기 누적 매출이 동기 대비 14.7% 증가한 2조4692억원을 기록했고,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누적 매출은 7794억원으로 집계됐다.금융 영역의 AI·데이터 플랫폼 사업 및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경찰청, 기상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 분야 인공지능전환(AX)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대표 소버린 AI 모델 ‘엑사원(EXAONE)’, LG CNS와 코히어가 공동 개발한 초대형·경량형 LLM(거대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클라우드 분야의 경우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인도네시아)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우정통신그룹,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데이터센터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다.에이전틱 AI와 관련해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엑스씽크'를 출시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이전틱웍스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개념검증을 추진 중이며, 에이엑스씽크는 LG 계열사 및 대외 고객 약 20곳과 도입 논의 중이다.2년 정도 소요되는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AI 박스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로봇전환 사업과 관련해선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에 제조 공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유해물질을 다루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동작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LG CNS 측은 “설비 밀집 공간에 로봇을 투입해 효율화하는 협로주행 소형 자율이동로봇 사업 등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10.30 14:29
산업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하반기 '환영 주간' 인천공항서 손님맞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민간부문 위원장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25년 하반기 '환영 주간'의 포문을 열었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올해 하반기 환영 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방한 관광 성수기를 맞이해 내달 9일까지 인천국제공항, 경주역, 김해공항, 부산항에서 외국인을 환대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장소는 인천국제공항, 경주역, 김해국제공항, 부산항으로 환영 부스를 설치하고 행사도 연다.특히 이달 말 경주에서 '2025 에이펙'(APEC)을 개최하면서, 방한 관광의 질적·양적 성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방문위는 경주시와 협력해 식음·관광·숙박·쇼핑업계 종사자와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환대하는 캠페인 '신라의 미소'를 펼친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4년 방한관광객 수는 1637만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대비 93.5%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외래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겁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게 하겠다"며 "특히, 올해 열리는 2025 에이펙(APEC)은 한국의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에 경주 등 주요 관광거점을 중점으로 외래객 수용태세를 더욱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3 16:00
산업

한국 재벌 총수들과 트럼프 정부의 첫 '집단 골프회동' 어떤 일이?

유례가 없었던 한국의 재벌 총수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정계 주요 인사들의 ‘골프 회동’이 마무리됐다. 18일(현지시간)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홈그라운드'에서 함께 하는 '골프 회동'이 한나절에 걸쳐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이날 오전 9시8분께 플로리다주 소재 마러라고 별장을 출발, 시가지 내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9시 15분에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공지했다. 이후 ‘골프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오후 4시 50분께 골프장을 나섰다. 경찰의 도로 통제 속에 똑같은 모델의 리무진 차량 두 대가 성조기를 꽂은 채 일렬로 이동했고, 뒤쪽 차량에 흰 모자를 쓴 인물이 탑승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업 총수들과 미국 대통령 등의 집단적인 골프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재벌 총수 등 라운딩에 참가한 기업인들은 개인 차량이 아닌,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단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정 리무진 버스가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떠난 뒤에 골프장을 나섰고, 차량은 팜비치 섬의 5성급 호텔로 이동했다.이들을 초청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 호텔 로비에서 목격됐다. 기업 총수들을 수행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국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 주목된다.마침 정부의 경제·통상 라인도 미국으로 총출동해 미국 측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김두용 기자 2025.10.19 14:32
해외축구

日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프랑스서 유죄 선고...국제 망신

카게야마 마사나가(58)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아동 음란물 소지·시청 혐의로 프랑스에서 유죄를 받은 뒤 해임됐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7일(현지시간) "JFA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게야마 마사나가 기술위원장과의 계약 해제 및 직위 해임을 결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카와 카즈유키 JFA 전무이사의 말을 이용 "이미 프랑스에서 보도되 바와 같이, 카게야마 위원장은 파리행 기내에서 아동 포르노를 본 혐의로 파리 도착 뒤 공항에서 체포됐고, 이후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카게야마 위원장은 U-20 월드컵 현지답사를 위해 파리 경유로 개최지 칠레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일 칠레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은 게 알려졌다. JFA가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 카게야마 위원장은 자신이 보고 있었던 게 AI(인공 지능) 생성물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은 그의 주장을 인용하지 않았고, 징역 18개월(집행유예)에 프랑스 입국 금지 10년, 미성년자 관련 직종 종사 제한 10년, 성범죄자 명부 등록, 벌금 5000유로(825만원) 등 처벌을 내렸다.카게야마는 일본 유소년 축구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그런 인물이 아동 음란물 소지·시청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일본 내 충격이 더 크다. 유카와 카즈유키 전무이사는 "축구계도 사회의 일부다.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기술위원회뿐 아니라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미야모토 츠네야스 JFA 회장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체제를 다시 점검하고 철저히 강화 및 개선을 결심하고 착수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8 08:17
연예일반

변우석 공항 경호 논란… 경호원·업체 ‘과잉 대응’ 벌금형 [왓IS]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을 경호하던 사설 경호원이 일반 승객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비추는 등 과잉 대응 논란을 일으킨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호원과 소속 업체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일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호원 A씨(44)와 소속 경호업체 B사에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7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변우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강한 플래시 불빛을 비추는 등 경호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변우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고, 많은 팬들이 몰리자 사설 경호원들이 게이트 일부를 통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신 판사는 판결문에서 “빛을 비추는 행위는 물리력 행사에 해당하며, 이는 경비업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호 대상자가 일정을 비공개로 하거나 모자·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이동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공개 일정을 선택한 상황에서 촬영을 이유로 위협을 가하지 않은 이들을 상대로 플래시를 비춘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또 “경호 대상자는 팬들과 마주하는 상황을 감수한 채 이동했음에도, A씨는 별다른 위험성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빛을 비춰 시각기관을 자극했다”며 “이는 정당한 경호 목적과 배치된다”고 덧붙였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전에 유사한 행위를 한 전력이 없고, 다시는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2 12:39
메이저리그

2026년 출발 알리는 WBC...이정후도 남다른 각오 "이번에는 다른 성적 내야" [IS 인천]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이정후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는 2025 MLB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73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7경기 만에 어깨 부상을 당해 조기 시즌아웃됐던 그는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4월까지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312, 장타율 0.526를 기록하며 MLB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공략에 고전했고 5·6월 타율 0.193에 그치며 슬럼프에 빠졌다. 강점인 콘택트 스윙으로 태세를 전환해 치른 후반기 타율 0.293를 기록하며 반등 결국 팀 내 타율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귀국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업 다운(기복)이 심했던 시즌이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투수와 싸워야 하는 데 결과만 생각하다가 내가 해야 할 것(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멘털이 흔들려서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들이 도와줬고, 나도 시즌 중에도 훈련을 많이 했다. 그래서 (성적이) 조금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번 더 무너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올해는 내 야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한 해였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귀국했다. 그는 "타격에서 몇 가지 해보고 싶은 게(훈련)이 있다. (그 감각이) 몸에 배어 있을 때 하고 싶어서 내일(1일) 바로 훈련을 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관리 노하우를 알았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도 확인했다. 이정후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하고 있다. 2026년 이정후의 야구는 WBC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3위,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정후도 주축 선수로 나선 2023년 5회 대회에서 한국야구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WBC 준비 계획에 대해 묻는 말에 "(류지현) 대표팀 감독님, (조계현) 기술위원장님을 다 만났다. 한국이 계속 WBC에서 안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다른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 대회(5회) 준비 과정에서 추운 훈련 환경과 긴 이동거리 탓에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본 그는 "이번에는 KBO에서 많이 지원해 준다고 했다"라고 기대감도 전했다. 3월 열리는 WBC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정규시즌 개막 시점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상 우려도 크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은 조건 속에 치르는 대회다. 변명거리 없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하다가 대표팀 공식 일정에 맞춰서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1 00:05
국가대표

카스트로프 또 발탁+박용우·오세훈 제외…홍명보호 10월 A매치 명단 공개 [IS 현장]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이번에도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앞두고 10월 A매치(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달 미국 원정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둔 홍명보호는 10월 남미 강호 두 팀을 상대한다. 한국은 내달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홍명보 감독은 팀 내 핵심인 손흥민(LA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변함없이 불렀다.9월 A매치에서 데뷔한 카스트로프가 또 뽑힌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인 그는 미국을 상대로 첫선을 보였고, 멕시코전에는 선발 출전했다. 3선에서 활약한 카스트로프는 파이터형 미드필더다운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간 홍명보호 주전 미드필더로 뛴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뽑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이달 제외됐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꾸준히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낙마했다. 최근 장기 부상을 털고 골 맛을 본 조규성(미트윌란)도 소집되지 않는다.▲ 대표팀 10월 A매치 브라질·파라과이전 대비 소집 명단(26명)골키퍼: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승규(FC도쿄·일본)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조유민(샤르자·UAE)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김주성(산프레체) 박진섭(전북 현대)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미국)미드필더: 원두재(코르파칸 클럽·UAE) 김진규(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백승호(버밍엄) 엄지성(스완지 시티·이상 잉글랜드) 이동경(김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이상 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잉글랜드) 오현규(헹크·벨기에) 손흥민(LAFC·미국)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9.29 13:58
해외축구

‘YNWA’ 리버풀, 세상 떠난 조타의 데뷔전 조명 “오늘은 그가 첫 출전한 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이 故 디오구 조타의 데뷔전을 떠올렸다. 리버풀은 24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조타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엔 “지난 2020년 9월 24일, 조타가 우리 팀에서 첫 출전한 날”이라고 적었다.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합류한 조타는 5년 전 이날 링컨 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서 소속팀 데뷔전을 소화한 바 있다.조타는 지난 7월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자동차로 이동하다 사고를 겪어 세상을 떠났다. 그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비극을 당했고, 이 소식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당시 포르투갈에서 열린 조타의 추모식에는 전·현직 리버풀 선수단이 참석해 그를 기린 바 있다. 리버풀 구단은 세상을 떠난 그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앞서 리버풀은 이 결정을 두고 “지난 5년간 리버풀의 수많은 성공에 크게 기여하고, 선수단 및 팬들과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잊을 수 없는 유대를 형성한 조타의 존재를 인정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시 구단은 “조타는 2020년에 이곳으로 왔고, 우리에게 20번째 우승을 안겨줬다. 그리고 그는 명예와 품위, 애정을 담아 20번을 입었다. 리버풀 클럽에 있어, 그는 영원히 우리의 20번”이라고 치켜세웠다.이후 공식 홈페이지 내 선수단 소개 페이지엔 ‘Forever’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조타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한편 조타는 지난 2020년 울버햄프턴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뒤 공식전 182경기 65골을 기록했다. 2022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에 기여했고, 2024년엔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EPL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24 16:48
산업

[플레이K] 챗GPT에게 여행 계획을 맡겼습니다

일본 삿포로행 비행기표를 끊고 가장 먼저 펼친 것은 가이드북이 아니었다. 노트북을 켜고 인공지능(AI) 챗GPT를 실행한 순간, 여행 준비가 시작됐다. ‘3세 아이와 삿포로 여행하는 스케줄을 짜줘. 너무 힘들지 않게 다니고 싶고 관광지 사이에 이동 방법도 알려줘.’ 단 한 줄 입력으로 여정의 윤곽이 잡혔다.여행 준비, AI가 대세로조건을 이해한 AI는 즉시 4박5일 일정을 내놓았다. 오도리공원, 삿포로TV타워, 홋카이도 신궁, 그리고 비에이 당일치기까지 이어지는 코스였다. 하지만 이 답변은 부족했다. 동선은 매끄럽지 않았고, 어린 아이와 함께하기엔 체력 부담이 컸다. 그래서 조건을 바꿨다. ‘하루에 두 곳 이상은 가지 않도록 해줘. 점심 먹기 좋은 장소도 포함시켜줘.’ 곧바로 수정된 일정이 돌아왔다. 현지 평점 기반 식당 추천이 추가됐고, 일부 구간은 대중교통보다 택시 이동이 낫다는 표시가 붙었다. 몇 차례 재요청과 보완을 거친 뒤에는 ‘아이 동선을 고려한 맞춤 코스’가 완성됐다.여행이 시작된 뒤에도 GPT는 또 다른 가이드북으로 변했다. 낯선 일본어 메뉴판을 카메라로 찍으니 즉시 한글 번역이 돌아왔고, 관광지에서는 “여기 역사 알려줘”라는 질문에 현장 해설사처럼 설명을 이어갔다. 검색어를 조합하며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학습한 AI는 문맥에 맞는 대답을 내놓으며 기존 검색 서비스와 뚜렷한 차별성을 보였다. 삿포로에서의 체험은 곧 예고편이었다. 여행의 시작이 더 이상 공항이 아니라 GPT가 켜진 화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이 같은 경험은 단순한 개인 체험이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라발라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전 세계 여행자 중 약 40%가 여행 계획 단계에서 이미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60% 이상은 향후 사용 의향을 밝혔다. 북미 지역의 롱우즈 인터내셔널 조사에서도 지난 6개월 내 여행 계획에 AI를 사용한 미국·캐나다 여행자는 약 19%, 향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4%였다.태도 역시 흥미롭다. 부킹닷컴의 AI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91%가 AI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AI를 완전히 신뢰한다”고 밝힌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10명 중 9명은 AI를 보조 도구로 여기되, 최종 결정은 스스로 확인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지역별로 차이도 뚜렷했다. 입소스(Ipsos)의 ‘AI 모니터 2024’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의 62%가 “AI가 적용된 서비스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한국은 73%로 특히 높았다. 이는 아태 지역이 유럽과 북미에 비해 수용 속도가 빠른 편으로 해석된다. 세대별로는 MZ세대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고령층은 여전히 신뢰와 개인정보 활용 문제에 우려를 보였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준비 과정에서 상품을 추천하고,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상담원을 통하지 않아도 모든 과정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AI가 도와주고 있다”며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의 발 빠른 대응과 한계국내 여행 플랫폼들은 인공지능을 적용하며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NOL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여행 날짜별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추천 장소를 제안하고, 고객 취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다.온라인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업체도 생성형 AI를 상담 및 상품 설계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상담원의 역할 일부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기획하는 데 활용한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업무적 측면에서 손수 작업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대신 처리하는 부분이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 도움받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인공지능이 여행업계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다. 아직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AI가 여행 준비를 바꾸는 힘은 분명하다. 일정 구성, 이동 동선 최적화, 맛집 추천, 언어 장벽 해소, 실시간 날씨·교통 안내까지 모두 손안에서 해결된다. 하지만 신뢰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문화적 맥락 부족, 그리고 과도한 의존의 위험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이슬기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개인정보의 양과 질이 중요한데, 아직 개인정보의 공유와 AI에 의존하는 상황이 달갑지 않은 여행자들이 많다”면서 “이에 따라 마스킹 등을 통해 개인정보의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AI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관점에서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권지예 기자 2025.09.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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