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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빌런의 나라’ 최예나, “첫 데뷔 작품으로 시트콤, 감사해… 많이 배운다”

가수 겸 배우 최예나가 배우 데뷔 소감을 밝혔다.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조 감독과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가 참석했다.이날 최예나는 “첫 데뷔 작품인 만큼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촬영에 들어간 후 좋은 선배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빌런의 나라’로 배우 데뷔를 하는 소감을 밝혔다.최예나는 “선배들이 촬영하면서 애드리브나 리액션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몰입을 하면 되는구나’,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하고 몰입해서 촬영한다”며 “몰입해서 촬영하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이어 “제 첫 공중파 데뷔작이 시트콤이다. 너무 좋아하는 장르다. 시트콤을 통해 데뷔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 오나라(오나라)와 오유진(소유진)과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한편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2 15:34
문화

‘캐스팅보트’ 오디션 정보·전문가 피드백 원스톱 서비스…1월 정식 오픈

커넥션스튜디오가 엔터 종사자들이 협엽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인다.커넥션스튜디오에서 서비스하는 캐스팅보트는 기존에 활동 중인 배우는 물론, 배우 지망생, 모델 지망생, 아역, 시니어, 매니지먼트사, 제작사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작품의 오디션 정보 뿐 아니라, 전문가들로부터 현실적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출연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타 서비스를 통하여 이미 다수의 배우와 공중파와 OTT작품에 캐스팅을 주관하는 업계 최고의 캐스팅 디렉터들이 함께 하고 있다. 배우와 지망생에게는 기회의 장으로,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에는 효율적인 인재 발굴 및 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플랫폼을 개발에 참여한 최고운영책임자 이중훈 COO는 “공신력 있는 채널과 전문적인 인력 그리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나아가 출연을 미끼로 기승을 부리던 불법적인 캐스팅을 원천적으로 차단, 제작자는 역량있는 배우의 캐스팅과 신인배우 발굴, 아티스트에게는 공정하고 다양한 정보와 기회의 제공을 통해 업계 침체기를 극복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캐스팅보트는 내달 1일 정식 유료화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31 15:54
드라마

[IS인터뷰] ‘지옥 판사’ 감독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위로가 먼저 되기를”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에게 교화될 기회를 주기 전에 자신에게 남아있었던 삶의 기회를 빼앗긴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위로가 먼저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획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어요.”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 판사’)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은 종영을 맞아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종영한 ‘지옥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8회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박진표 감독은 “‘지옥 판사’의 주요 배경과 설정인 지옥과 악마의 죄인 처단이라는 세계관과 판타지가 시청자들이 보기에 생경할 수 있고 약간의 항마력도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옥 판사’에는 뉴스에 등장할 법한 여러 사건들이 등장한다. 살인을 저지른 자와 목숨을 빼앗긴 피해자. 또 처절하게 살아남은 유족들의 아픔이 이야기에 담긴다. 이러한 과정을 현실에서의 재판이 끝나고 시작되는 또 다른 재판을 통해 서사를 풀어 간다. 지옥의 세계관. 인간의 몸에 들어간 악마. 사건을 뒤쫓는 형사. 그들의 금지된 사랑. 점점 인간화되는 악마와 흑화돼 가는 형사 등 여러 등장인물 사이에서 생기는 관계성과 이러한 상황에 담긴 서사가 재미 요소다. 박 감독은 “‘지옥 판사’에는 여러 가지 많은 장르가 혼합돼 있다”며 “장르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어느 하나 튀지 않고 물 흐르듯 한 톤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숙제이자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출인 저를 포함해서 최대한 창의적으로 접근하되 배우의 연기나 감정보다 튀지는 말자는 것이 목표였다”며 “여러 스태프의 노력이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게 화면에 보이고 들린다는 것이 뿌듯했다”고 밝혔다. ‘지옥 판사’에서 가장 주요 배역을 맡은 박신혜에 대해서는 “맑고 투명한 큰 눈에서 안광이 발하는 중력 같은 배우”라며 “연출인 저조차도 최후방 모니터에서 디렉팅을 잊은 채 박신혜의 연기를 종종 구경했다”며 극찬했다. 박 감독은 박신혜와 호흡을 맞추며 ‘지옥 판사’를 통해 주연으로 입지를 다진 김재영에 대해서는 “한다온 역할을 맡을 배우를 찾는 과정 중 만났다. 감독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머리 위로 아우라가 느껴졌다”며 “당시 내 눈을 똑바로 보지 않고 약간은 수줍어하는 표정이었는데 귀여우면서도 외로운 늑대같이 굉장한 남자다움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다온은 어릴 때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경찰이 됐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이지만 누가 했어도 정말 어려운 역할인데 김재영이 특유의 긍정과 발랄함을 잃지 않고 묵묵히 역할 소화를 해냈다”고 덧붙였다.‘지옥 판사’는 범죄가 잔인하고 현실 속 재판이 답답할수록 강빛나가 행하는 또 다른 재판이 더 통쾌하게 느껴지는 구조다. 박 감독은 “최대한 공중파의 15세 방송가 심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연출하면서 했던 큰 고민 중 하나는 죄인들의 악행을 너무 덜어내면 반대로 강빛나의 처단이 과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엇다.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강빛나의 처단을 납득시키면서도 실제 현실의 잔혹함은 덜어내는 방향으로 조율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의 아픔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의 악행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강빛나가 장난스럽게 아이들에게 하던 말이 있어요. ‘착한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나쁜 사람은 벌 받는 거, 그게 정의야’. 이 단순하고 정직한 한마디가 당연한 현실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1 05:40
영화

[29th BIFF] CJ ENM “제작비 2배 급증, OTT·극장·채널, 경쟁 아닌 상생 중요”

CJ ENM 경영진들이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는 ‘CJ 무비 포럼 – 내비게이팅 더 뉴 패러다임’(CJ Movie Forum – Navigating the New Paradigm)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인사이트 토크, 리더스 토크, 글로벌 토크 총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두 번째 세션인 리더스 토크는 ‘콘텐츠 산업 리부트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서장호 CJ ENM 콘텐츠 유통사업부장, 이동현 CJ CGV 경영혁신실장, 장경익 스튜디오드래곤 CEO, 최주희 티빙 CEO가 자리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K콘텐츠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해답을 제시했다.먼저 이들은 콘텐츠 산업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서장호 사업부장은 “드라마 제작비가 코로나 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 수입원이었던 광고 판매가 굉장히 하락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공중파 등 모두의 채널 확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수익성이 낮아져 해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현 실장은 “영화 시장은 국내 관객 수가 정점을 찍은 게 2019년이다. 근데 현재는 그때 대비 60% 정도”라며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파묘’ ‘범죄도시’ 등 흥행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타개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잘 보이지 않아 고민된다”고 털어놨다.효율적인 제작비 운영의 중요성도 짚었다. 장경익 CEO는 “제작비를 줄인다는 건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최적화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새로운 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비 절감이 필요하고 작품마다 적합한 예산인가를 판단할 모델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장호 부장은 “개발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 추가 수익을 찾아내는 것 두 가지가 중요하고 그렇게 해오고 있다”며 “개발비 관리로는 유통 전반에 걸쳐 AI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는 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로컬 플랫폼 다각화로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OTT, 극장, 채널 간 협업과 상생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을 내놨다. 장경익 CEO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좋거나 나쁜 동재’를 예로 들며 “CJ가 가진 리소스를 활용하면 히트 IP를 리니어 채널(tvN), OTT(티빙), 극장 개봉(CGV)으로 전환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동현 실장도 “OTT, 극장, 채널 모두 목적성이 다르다. 그걸 통합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거다. ‘선재 업고 튀어’ 케이스가 있었다. 마지막 회를 CGV에서 단체관람했는데 굉장히 화제를 모았다. 그때 온 관객 중 20%는 극장에 오지 않았던 사람이다. 이 사람들이 나중에 또 극장에 오는 거다. 이번엔 ‘정년이’를 방영 전 CGV에서 시사할 예정이다. 그게 바이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주희 CEO 역시 “tvN, 티빙 버전을 다르게 만든 ‘손해 보기 싫어서’도 좋은 시너지 사례”라며 “내년에도 재밌는 시너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시리즈와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공동제작 편성, 영화와 시리즈 동시 기획, 스핀오프와 숏폼 등 IP의 수명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디지털과 오프라인 공간의 협업도 OTT와 영화관의 특징을 담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도 밝혔다. 장경익 CEO는 “추가 성장 동력을 미국, 일본 중심 현지 드라마 제작에서 찾고 있다. 현재 20여개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개발 중”이라고 밝혔고, 최주희 CEO도 “미국, 동남아, 일본 등 K콘텐츠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지역들 위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장경익 CEO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웰메이드 작품을 만드는 거다. 그게 우리의 책무”라며 “좋은 소재와 연출, 연기 등을 바탕으로 K드라마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고 신진 크리에이터와 신예 배우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프로젝트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1:37
연예일반

[인터뷰①] ‘화인가 스캔들’ 정지훈 “오랜만에 묵직한 캐릭터에 끌렸다”

배우 정지훈이 ‘화인가 스캔들’ 출연 소감을 전했다.정지훈은 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지난달 31일 종영한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 종영 소감 및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와 그녀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지훈은 “작품이 오픈된 뒤 설렜고, 여러 가지 반응이 꽤 좋아 만족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시청자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플랫폼 안에서 1등을 했으니, 한국도 한국이지만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순위가 좋아서 흡족한 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지훈은 “공중파나 TV면 댓글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을텐데, OTT라 댓글을 보기 힘들어서 직접적인 시청자 반응을 보기 어려운 점은 아쉬었다”면서도 “보통 다음회는 어떻게 되냐고 주위에서 전화가 오는데 오랜만에 전화를 받았다. 아 드라마가 순항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출연 계기도 밝혔다. 정지훈은 “대본을 받았을 때 선배님들 배역 캐스팅이 거의 완성된 상태였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영화로 따지면 팝콘필름인데, 흥미 위주로 봤을 때 내가 맡은 캐릭터가 작품의 중심을 잡아준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정지훈은 “그동안 작품에선 진지한 역할이나 코믹한 역할을 해왔다. 20년 전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유일하게 코믹적 부분이 없었는데, 이번에 연륜이나 묵직함, 순애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극중 경호원 서도윤 역을 맡아 스펙터클한 액션 등을 선보였다. 초반 캐릭터를 위해 체중감량한 데 대해 그는 “친구를 잃고 범인을 쫓아야 하는데, 너무 깔끔하고 몸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감독님과 논의해 수염을 길러보자는 의견을 냈고, 식단과 운동을 조절해 캐릭터에 맞는 근육량을 조절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수염에 호불호가 있는데, 인물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주고 싶었다. 원랜 분장팀이 수염을 예쁘게 붙여놓으셨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덥수룩하게 붙였다가 반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총 10부작인 ‘화인가 스캔들’은 최종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2 16:32
연예일반

[2024 K포럼] 김은희 작가 “K콘텐츠 열풍, K팝 영향이 컸죠” [IS인터뷰]

“지금은 K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싸인’, ‘시그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 그리고 최근작 ‘악귀’까지. 수많은 글로벌 히트작을 탄생시킨 김은희 작가는 K콘텐츠의 ‘현재’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김 작가는 최근 경기도 부천 작업실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만이 K콘텐츠의 힘이자 미래라고 말했다.김 작가는 ‘K 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K포럼(Korea Forum 2024)에 참석한다. 오는 7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K포럼은 K콘텐츠 및 브랜드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다. 김 작가는 1세션 ‘즐거운K’ 연사로 초청받아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우 이준과 함께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 작가는 업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장르물의 대가’로 통한다. 지난 2011년 ‘싸인’으로 주목받은 그는 ‘유령’, ‘쓰리데이즈’, ‘시그널’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장르물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드라마 판을 새로 짰다. 김 작가는 치밀하면서도 섬세한 필력으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김은희표’ 서스펜스를 구축했고, 대중은 그의 작품에 열광했다. 김 작가는 “지나고 하는 말이지만, 사실 ‘싸인’ 할 때 처음 들은 말이 ‘누가 밤 10시에 사람 배 가르는 이야기를 봐’였다”며 웃었다. “출발은 제가 보고 싶어서였어요. 미드 보면 ‘CSI’ 같은 장르물이 많잖아요. 근데 우리나라는 왜 없지 싶었죠. 물론 몇몇 작품이 있었지만 대중화되지 않았던 때였으니까. 처음엔 다들 의아해했죠. 전부 시청률 두 자릿수만 나와도 성공한 거라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직도 제 드라마 중에 시청률이 제일 높아요.(웃음) 이런 장르물을 원했던 시청자가 계셨던 거죠.” 그렇게 시청자의 새로운 니즈 파악에 성공하며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한 단계 넓힌 김 작가는 글로벌 OTT 국내 상륙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향했다. 그의 첫 OTT 작품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킹덤’(2019~2020) 시리즈. 서양의 좀비가 조선시대를 만나 탄생한 ‘킹덤’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까지 매혹시키며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일으켰다.“기획은 ‘싸인’ 끝나고 했어요. 그런데 그때도 공중파에서는 듣지도 않았죠.(웃음) 너무 하고 싶어서 영화로도 알아봤는데 제작비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어요. 좀비물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요. 결국 이 아이템은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거예요. 넷플릭스 덕분에 표현하는 부분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묵혀놨던 아이템을 꺼낼 수가 있게 된 거죠.” 그러면서 김 작가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의 등장이 K콘텐츠 열풍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첨언했다. 다만 K콘텐츠 붐에는 이보다 더 큰 이유도 존재하는데, 그건 방탄소년단에서 시작된 K팝의 세계화라고 짚었다. “일단 플랫폼의 다양화로 접근성이 좋아진 면이 확실히 있어요. 그런데 전 K콘텐츠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K팝 영향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한국이란 나라, 어떤 정서에 대한 관심도가 확실히 높아졌죠. 물론 예전에 ‘대장금’ 등 작품들도 굉장히 잘됐죠. 하지만 지금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어요. K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죠.”김 작가의 말이 맞다. K팝의 위상과 함께 K컬처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양질의 콘텐츠와 이를 제작할 크리에이터들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는 불가능했다. K콘텐츠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 김 작가의 생각은 치열함이다.“대한민국은 경쟁이 굉장히 심해요. 예를 들면 공중파는 시청률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런 경쟁이 역으로 실력 있는 창작자를 계속 키웠던 게 아닌가 해요. 살아남으려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 더 공감 갈 수 있는 이야기를 굉장히 고민해 왔고, 그 노력의 결과물이 K콘텐츠만의 어떤 특성이 되지 않았나 싶죠.” 치열함은 김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대답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K콘텐츠를 이끄는 대표 작가지만, 사실 그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김 작가 말을 빌리자면 “그냥 예능 작가 하던 장항준(감독)의 부인이던 시절”이다. 김 작가는 이 시기를 치열함, 그리고 끈기로 버텨냈다. “‘위기일발 풍년빌라’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그때 위에 장항준, 조현탁 감독님이 계셨는데 제 대본이 총체적 난국이라 뭐가 문제인지 말씀도 못 해주셨죠. 두 분 다 착하셔서 대놓고 구박도 못 하고 한숨만 쉬는 거예요. 방법은 계속 쓰는 거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쓰고 또 썼죠. 그렇게 1년 반이 지났을 때 두 사람이 ‘이 대본은 더 이상 고칠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그 시간이 없었으면 작가 자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인 김 작가는 “글을 쓰다 보면 너무 힘드니까 ‘이 정도면 됐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다음에 다른 세상이 있다.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고치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자신과의) 타협도 이해는 되지만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갖고 그 순간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 작가는 유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K콘텐츠가 나아가려면 스스로에게 매몰되지 않고 타인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같이 일하는 PD, 제작팀에서 ‘이게 좀 (마음에) 걸린다’고 하면 전 제 생각과 안 맞아도 회의 끝나고 그 부분을 계속 봐요. 누구든 어떤 얘기든 들어보며 곱씹어 봐요. 그분들도 애정이 있으니까 얘기하시는 거잖아요. 그걸 받아들이는 유연성, 그 마음이 중요해요. 그게 있어야 더 좋은 작품으로 갈 수 있죠.”김 작가는 K콘텐츠의 미래를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 역시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모두가 K콘텐츠의 화려함만 보고 영광만 누리는 지금, 김 작가는 다시 K콘텐츠의 위기를 언급했다. 시청자는 넓어졌고 눈높이는 높아졌고, 또 제작비는 끝없이 치솟은 현 상황에서, 김 작가가 생각하는 K콘텐츠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는 고민’이다. “전 K콘텐츠가 언제나 위기였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돌파구를 찾는 과정이고, 그게 새로운 가치가 되는 거죠. 작품 편수가 줄어든, 이럴 때일수록 고민은 더 필요해요.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K콘텐츠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는 거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인가’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이고요. 그렇게 계속 고민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그것이 결국 경쟁력이 되고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한다고 생각해요.”현재 김 작가는 ‘시그널2’ 대본 작업에 한창이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일정이 지치지는 않느냐고 묻자, 그는 “어차피 힘든 일,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데 즐겁게 일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엔 글을 쓰는 저도, 만드는 사람들도, 보는 시청자도 자기 시간을 투자하는 거다. 모두의 그 시간이 즐거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칭찬받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1 06:05
연예일반

‘7인의 탈출’ 시작부터 삐끗… 아동학대·원조교제로 방심위 민원 접수

김순옥 작가의 신작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이 초반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아동학대 및 원조교제 출산 등으로 시청자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따르면 “‘7인의 탈출’ 1~2회 방송 이후 1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총 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라고 밝혔다. 방심위 측은 일간스포츠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해당 민원 내용을 검토한 이후 심의 안건으로 상정될지 여부를 가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아내의 유혹’, ‘황혼의 품격’, ‘펜트하우스’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인 만큼방영 전 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1, 2회에서 친딸을 밀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과 원조교제 등 공중파에서 방송하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시청률도 삐끗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인의 탈출’ 1, 2회 평균 시청률은 6%대를 기록했다. (전국기준) 평균 시청률 10%대를 훌쩍 넘었던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초반부터 잡음이 많은 ‘7인의 탈출’이 민심을 회복하고 3회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그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9 16:12
연예일반

[IS인터뷰] ‘모범택시2’ 배유람 “시즌3 더 통쾌하고 짜릿하게 돌아올게요”

“들어오는 작품은 최대한 다 하려고 해요.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잖아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배우 배유람에게 끊임없이 작품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작품에서 본 것처럼 쾌활하고 솔직했다. 작품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면 진지하게 변했다. 그 누구보다도 연기에 진심인 모습이었다.배유람은 지난 15일 종영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박진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유람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무지개 운수 식구들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4년을 봐왔다. 이제 유사 가족”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시청자들은) 김도기가 당하면 슬퍼하고, 박주임이 당하면 좋아하더라고요.”배유람은 자신이 연기한 박진언 캐릭터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했다. 박진언은 유명 항공사 정비원 출신으로 뛰어난 손기술을 지닌 인물이다. 모범택시를 개조하는 것부터 시작해 세차, 운전 등 온갖 일을 다 해낸다. 특히 최경구(장혁진) 주임과 덤앤더머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시즌1 ‘불법 동영상의 왕’ 박양진 사건과 ‘보이스피싱 빌런’ 림여사 사건에서 저와 최주임의 매력이 보여졌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이 거기서 저희의 매력을 파악하셨나 봐요. 시즌2에서 더 재밌게 잘 써주신 것 같아요.”‘모범택시2’ 최종회는 시청률 2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시즌1 시청률이 좋게 나온 덕분에 시즌2를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즌2도 별문제 없이 끝난 것 같아 다행이에요. 문제없이 끝난 것도 좋지만 좋은 시청률로 보답받아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든 배우들이 감사해하고 있어요. 사실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 시즌1 시청률을 넘어서고 화제성까지 같이 와서 놀랐어요.” 배유람이 연기한 박진언 주임은 시즌1에서 사망해 사라질 뻔한 캐릭터였다. 그러나 장대표 역을 맡은 김의성이 감독과 작가를 설득해 살아날 수 있었다고 배유람은 설명했다.“감독님, 작가님은 무지개 운수 멤버가 위기에 빠져서 김도기에게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김의성 선생님이 ‘무지개 운수는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만들어진 게 아니냐. 마지막에 박진언이 희생된다면 우울해질 거다’라고 두 분께 말씀드렸대요. 그래서 거의 죽을 지경까지 갔다가 살아나는 걸로 바뀌게 됐죠.”배유람은 ‘모범택시2’가 인기를 끌 수 있던 이유는 사람들이 분노했던 사건을 통쾌하게 다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택시를 타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머리가 되어주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달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모범택시2’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배유람은 가장 분노했던 회차로 허위 입양 청약 사기 사건을 꼽았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다.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이라 보면서 울기도 했다. 다행히 통쾌하게 잘 해결한 것 같지만, 그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이비, 블랙썬 에피소드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것을 보니 우리 에피소드가 덜 통쾌하게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15세 관람가라 연출하는 데 한계도 있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은 더 통쾌한 걸 기대했을 수 있지만 우린 할 수 있는 선까지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단죄하고 처벌을 세게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통쾌함은 아쉽지만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밝혔다.배유람은 무지개 운수 식구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안고은 역을 맡은 표예진과는 시즌1 촬영이 끝날 때쯤 돼서야 친해졌다고 했다. 배유람은 표예진이 아무래도 자신을 오빠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웃었다.“여기선 막내가 된 기분이에요. 제 나이가 어딜 가도 중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고 후배들도 많이 생겼는데 말이죠(웃음). 이제훈 형은 장난기가 많아요. 무지개 운수 수장으로서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 줬죠. 김의성 선배도 너무 좋아요. 세대 차이가 느껴지지 않게 장난을 먼저 쳐주시거든요.” ‘모범택시’는 얼마 전 시즌3 제작을 확정 지었다. 배유람은 “공중파에서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가 시즌3까지 온 건 처음인 것 같다. 감회가 새롭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진다”고 말했다.이어 “시즌1 때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시즌2 때도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히 있었다”며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 감독님, 작가님, 관계자들과 잘 이야기해서 시즌2를 능가할 수 있는 통쾌하고 짜릿한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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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X’ 권상우의 전성기 “탈모·발기부전 OK 망가짐은 배우의 숙명” [일문일답]

배우 권상우가 작정하고 망가졌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명문대학교 출신의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a저씨(권상우 분)가 권고사직을 당한 후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 권상우는 재취업을 위해 면접장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능청스러운 a저씨 그 자체였다. 원형탈모에 발기부전까지 청천벽력 같은 상황도 익살스럽게 그려내 현대인의 격공을 불러일으키기도. 그는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작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이번 작품에선 과감히 무너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4일 진행된 ‘위기의 X’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부터 연기에 대한 깊은 생각까지 특유의 재치 있고 솔직한 답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OTT 첫 작품인데 소감이 어떤가. “OTT 드라마가 처음이라 공중파랑은 피드백이 달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두 달간 바짝 촬영한 작품인데 즐겁게 촬영해서 현장에서 힘들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많은 분들이 겪었던 경험들을 유쾌하면서도 가볍지는 않게 잘 보여 드린 것 같아 만족한다. 지난 제작발표회 때 웃기지 않으면 은퇴한다고 했었는데 은퇴는 좀 미뤄도 될 것 같다(웃음).” -주변 반응이 어땠나. “(임)세미 씨랑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권상우, 너 연기 잘한다’는 말도 들었다. 저희 친형이 이 드라마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했다. 가까운 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출연 배우들이 현장에서 너무 재밌고 즐겁게 일했다. 보신 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아내 손태영의 반응은 어땠나. “사실 아내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준 적 없다. 냉정할 정도로. 이번 작품은 아내가 봤는데 100% 칭찬은 안 했다. ‘많이 공감하겠더라’ 하는 게 가장 큰 칭찬이었다.” -임세미와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 봤을 때 예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도 많이 해봤는데 사람마다 개성이 있겠지만 선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함께 연기하면서 (촬영을) 재밌어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망가지는 역할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작품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 포인트가 분명한데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탈모든 발기부전이든 재밌게 촬영했고 이 또한 배우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다른 작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 있어서 이번 작품에선 과감히 무너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코미디 욕심이 있나. “찍을 때 행복하고 즐겁다. 지문으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이 현장에서 결과물로 나왔을 때 만족도가 크다. 연기를 쏟아부은 느낌이랄까. 나는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느 누구보다도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면접장에서 ‘카운팅 스타’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사실 랩까지는 안 하려고 했다. 대사는 잘 외우겠는데 랩은 몇 마디 안 되는데도 외우기 어려웠다. 스태프들도 내가 랩을 할지 모르고 촬영에 들어갔다. 민망했는데 스태프들은 빵 터지더라. 여러 가지 감정이 섞였다. 주인공의 그런 감정이 충분히 공감됐다.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기 위해 그깟 자존심쯤이야. 비오 씨한테 연락은 안 왔다.” -a저씨에게 공감이 됐을 것 같다. “주식에 많이 공감했다. 굉장히 많이 와 닿았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어떤 위치에 있든 고통과 불안함은 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야 할 방향이나 현실에 대해 위태위태함을 겪는다.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재밌고 살만한 세상 아니냐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없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제작사 대표님과 한마음이기 때문에 시즌2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합류하고 싶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성동일과 케미도 돋보이는데. “호흡 맞출 때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신을 던져놔도 선배랑 함께하면 빛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연기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셨으면 분명히 서울대 가셨을 거다. 하하하.” -중년 배우로서 배역에 대한 고민은 없나. “전성기가 금방 지나갈 거라 생각했다. 결혼도 33세에 생각보다 일찍 하고 빨리 애 아빠가 됐다. 결혼과 동시에 배우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작품하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안정화됐고 작품 하는 게 즐겁다. 지금 나잇대까지 저를 찾아주시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현장에 있을 때가 너무 즐겁고 소중한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커진다. 시간이 지나서 역할이 작아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위기의 X’를 촬영한 마음으로 현장에 있다면 내려오는 순간도 즐거울 것 같다. 두려움은 없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위기의 X’ 촬영하는데 지나가는 꼬마가 나를 보더니 ‘히트맨이다!’고 하더라. 이 말이 반갑고 좋았다. 어린 친구들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해서 건강하고 상큼하고 청년미가 남아있는 중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운동을 열심히 한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액션 영화를 위해서다. 좋아서 하는 것만은 아니고 배우이기 때문에 관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다. 열심히 연기하면서 영화 제작사를 만들었다. 내년에 제작사 작품을 촬영한다. 제작에도 관심이 많아서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연출 욕심은 없나. “감독을 한다고는 못 하겠는데 아이디어는 많다. 제작을 꾸준히 하는 게 목표다. 생각해봤는데 배우가 제작하면 연출을 하게 되는 건 숙명인 듯하다. 그런 상황이 분명히 올 것 같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있나. “선배님들 작품이 해외를 겨냥해서 만든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시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 관객분들에게 사랑받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서 사랑받는 게 큰 목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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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기의 X’ 권상우 “시즌2 하고파 은퇴는 더 미루기로”

배우 권상우가 ‘위기의 X’ 종영 소감과 함께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상우는 4일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 인터뷰에서 “OTT 드라마가 처음이다. 공중파랑은 피드백이 달라서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달 동안 바짝 촬영한 작품이다. 즐겁게 촬영해서 현장에서 힘들다는 생각이 한 번도 안 들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겪었던 경험들을 유쾌하지만 가볍지는 않게 잘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한다. 지난 제작발표회 때 웃기지 않으면 은퇴한다고 했었는데 은퇴는 좀 미뤄도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9월 2일 공개된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의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권상우 분)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권상우는 현실에 닥친 문제를 코믹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얻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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