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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배당소득세 절세 효과 얼마나 될까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따라 오너 일가의 배당소득세 부담이 약 12% 줄어들 전망이다.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배당을 분석한 결과, 80개 그룹 371개 상장사 중 고배당 기업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87개(23.5%)로 집계됐다.고배당 기업이란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은 상장법인으로, 배당 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 성향 25% 이상 및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말한다.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종합소득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2000만원 이하의 배당소득에는 15.4%, 3억원 이하는 22.0%, 3억원 초과는 38.5%의 세율(지방세 10% 포함)로 분리과세 된다.조사 대상 기업 중 배당소득이 있는 오너 일가는 758명으로, 세제개편으로 이들의 세액은 1조2578억원에서 1조1033억원으로 1545억원(12.3%) 줄어들게 된다. 배당소득에서 세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48.4%에서 42.5%로 5.9%포인트 낮아진다.개인별로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약 260억원의 절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 중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고배당 기업 조건에 해당한다. 3개 기업은 이 회장의 전체 배당소득의 68%를 차지한다.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배당으로 각각 156억원, 136억원의 절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151억원, 정의선 회장이 130억원의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보유주식이 고배당 기업 조건에 해당하지 않아 절세 효과가 없다.대기업집단 중 고배당 기업 상장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은 삼성으로, 총 17개의 상장 계열사 중 8개가 고배당 기업에 해당했다. 10대 그룹 중 상장사 모두 고배당 기업에 들지 못한 그룹은 한화가 유일했다.CEO스코어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려는 취지로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세 감면 혜택을 꺼낸 것"이라며 "향후 기업들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김두용 기자 2025.09.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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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

KG그룹이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다고 밝혔다.12일 KG그룹에 따르면 KG제로인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보통주 384만3537주를 주당 2940원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자기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자기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KG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는 완전히 해소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KG그룹은 지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이전부터 형성된 순환출자 고리 10개를 2개로 줄이고, KG케미칼과 KG이니시스 간 상호 출자 구조를 해소한 바 있다.KG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순환출자 해소 의무가 없음에도 시장과 주주 요구에 부응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하고 앞으로 주주 권익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9.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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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간판값 1000억 이상 7곳...LG·SK·한화 1~3위

지난해 대기업 지주회사나 대표회사가 챙긴 상표권 사용료(이하 간판값)가 2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이하 대기업)의 간판값은 작년에도 늘어나 또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올해 대기업으로 지정된 92개 그룹 중 지난해 기준 72개 집단이 897개 계열사로부터 총 2조1530억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간판값은 대표회사가 계열사로부터 유·무상으로 상표권을 넘겨받거나, 신규 기업이미지(CI) 도입으로 대표회사가 신규 상표권을 취득할 때 발생한다. 간판값 총액은 2022년까지 1조원대를 유지하다가 2023년 2조354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에 1176억원이 더 늘어났다.지난해 사용료를 가장 많이 받은 그룹은 LG로 3545억원 규모였다. 이어 SK(3109억원), 한화(1796억원), CJ(1347억원), 포스코(1317억원), 롯데(1277억원), GS(1042억원), 효성(617억원), HD현대(534억원), 현대자동차(521억원) 순이었다. 1000억원 이상 간판값을 챙긴 기업은 모두 7곳이었다. 간판값 자체는 상표권 소유자에게 사용자가 경제적 대가를 제공하는 행위이므로 위법이 아니다. 간판값이 많다고 해서 꼭 비난받을 일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룹마다 산정방식이 달라서 총수일가 사익편취에 동원될 '약한 고리'로 지적 받아왔다. 현재 대다수 그룹은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액수에서 일정 수수료율을 곱하는 수식으로 간판값을 산출한다. 여기서도 지난해 간판값 1·2위인 LG와 SK는 수수료율로 각각 0.2%를 적용했지만, 한국앤컴퍼니는 0.5%로 산정하는 등 그룹마다 차이가 있다.셀트리온의 경우 상표권을 10년 넘게 그룹 총수인 서정진 회장이 대주주인 2개 계열회사에 무상으로 제공해 부당 이익을 줬다.이양수 의원은 "계열사가 마케팅과 광고 등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공로가 큰데도 지주사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가를 받아가는 것은 계열사가 이중으로 지출하는 부당한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18 09:10
산업

몸집 줄었는데 공정자산 증가 돋보이는 롯데와 SK

롯데그룹과 SK그룹이 몸집을 줄이고도 공정자산 증가가 돋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는 2년 만에 재계 5위 지위를 되찾았고, SK는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도 가장 많은 자산을 불리며 2위를 유지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와 SK가 계열사 수 감소에도 자산 증가세를 보이는 등 5대 그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롯데는 공정자산 143조3160억원으로 2024년 129조8290억원 대비 13조원 이상 불어나며 재계 순위 6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속 그룹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5위를 탈환해 시선을 끌었다. 2023년 공정위 발표에서 포스코에 밀려 6위로 떨어진 롯데는 이번에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계열사 수가 2024년 96개에서 2025년 92개로 줄었음에도 공정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다. 공정위는 순위 변동과 관련해 “롯데그룹의 토지자산 재평가와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확대로 인해 공정자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순위 변동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매출 부문에서는 포스코에 비해 여전히 떨어지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매출 68조4080억원을 기록해 91조3330억원의 포스코와 적지 않은 격차를 보였다. 롯데 관계자는 “공정위의 재계 순위 변동은 사업적인 실적 개선이나 규모 확대로 인한 영향이 아니라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는 10대 그룹 중 지난해 실적 부문에서 가장 고전했다. 당기순손실 2조6690억원을 기록했고,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SK그룹은 리밸런싱 중에도 10대 그룹 중 공정자산 총액 상승 규모가 가장 커 주목을 모았다. 이날 발표한 공정위 조사에서 SK는 계열사 수가 219개에서 198개로 21개나 줄었다. 그럼에도 공정자산이 334조3600억원에서 362조9620억원으로 28조602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재계 1위 삼성그룹이 566조8220억원에서 589조1140억원으로 22조원가량 늘어난 것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SK그룹은 매출 부문에서 3위 현대차그룹에 한참 밀렸다. SK의 매출이 205조9230억원인 반면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292조1200억원으로 300조원에 육박했다. SK는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도 SK하이닉스의 호황에도 18조4480억원으로 23조7710억원의 현대차보다 떨어졌다. SK 관계자는 “총부채 감소와 그룹의 재무 안정성 확대 등을 위해서 앞으로도 리밸런싱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5.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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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매출 1025조, GDP 40% 차지...삼성 13%로 최고

지난해 5대 그룹의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매출은 GDP의 13%로 가장 높았다. 6일 정부 기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자산 5조원 이상) 92곳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200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명목 GDP(2549조1000억원)의 78.8%에 달하는 규모다.이 가운데 '상위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1조6000억원 이상) 46곳이 올린 매출액은 1833조1000억원으로 GDP 대비 71.9% 수준이다. 대기업에서도 상위 업체들의 집중도가 압도적이라는 뜻이다.기업 매출은 해외 발생분도 포함하기 때문에 GDP와는 범주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특정 기간의 산출량을 나타낸다는 공통점을 감안하면 대기업 편중 정도를 따지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공정위 기준으로 331조8000억원이다. 삼성그룹 한 곳의 매출이 우리나라 GDP의 13.0%를 차지했다. 다음은 현대자동차그룹(279조8000억원·11.0%), SK(205조9000억원·8.1%) 순이었다.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매출액은 1025조원으로 지난해 한국 경제 생산의 약 40%에 달했다.대기업 집중 현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경제 정책의 한 축으로 삼고 공정위를 앞세워 재벌 개혁을 추진했다.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 등 반칙행위를 막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상생하도록 갑을관계를 개선하는 데 방점을 뒀다.이에 GDP 대비 대기업집단 매출액 비중은 2018년 70.9%에서 2019년 68.7%, 2020년 65.3%로 점차 떨어졌다.그러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위기 대응력이 높은 대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 비율은 2021년 73.5%, 2022년 85.2%까지 뛰었다.2022년 5월 들어선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기업 규제 완화 등 친대기업 정책을 펼쳤다.GDP 대비 대기업 매출액은 2023년 79.4%, 2024년 78.8%로 코로나19 때보다 낮아졌지만 문재인 정부 초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김두용 기자 2025.05.06 09:10
산업

티웨이 안고 IPO까지… 대명소노 서준혁, '항공+호텔' 성공방정식 쓸까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그려온 ‘글로벌 레저 기업’의 밑그림이 올해 한 걸음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특히 호텔·리조트에 항공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서 회장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하반기 예고된 기업공개(IPO)의 성공적 데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숙원사업인 ‘항공업 진출’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내부적으로 ‘항공사업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연달아 사들이며 항공업에 의지를 내비친 대명소노가 올해 본격적으로 항공 연계 사업을 구상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대명소노의 메인 산업군인 호텔앤리조트 분야를 담당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에어프레미아를 공동운영하고 있는 2대주주(지분 22%) JC파트너스 보유 지분 절반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나머지 절반은 콜옵션으로 오는 6월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는 AP홀딩스(46%)다. 대명소노가 6월 이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AP홀딩스에 이은 2대주주가 된다. 그동안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는 주주 간 계약에 따라 각자 대표를 선임하고, 사업부별로 나눠 에어프레미아를 운영해 왔다. 인사·기획·재무·전략·영업·사업 개발 등 사업그룹(비항공 분야)은 AP홀딩스 측 대표가 맡고, 항공 운항·물류·정비 등 운영그룹(항공분야)은 JC파트너스 측 대표가 맡는 구조다. 이사회는 AP홀딩스 측 4명, JC파트너스 측 3명으로 구성된다. AP홀딩스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고는 있으나, 주주 간 계약에 따라 JC파트너스 측이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구조다. 즉 대명소노가 앞으로 에어프레미아의 항공분야 운영을 전담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지난해에는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했던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인수했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 예림당 측(30.08%)과의 지분 차이는 3%대에 불과하다.이미 지난해 8월 대명소노는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공시하며, 항공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오는 3월 예정된 티웨이항공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가 이사회 진입을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등기임원 7명 중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를 포함한 4명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여기서 대명소노측 신규 임원을 선임하면 경영권 행사에 힘을 얻게 된다.서 회장에게 항공업은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1년 티웨이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서 회장은 인수협상에 착수했으나, 당시 가격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서 회장은 13년이 지난 2024년 2대 주주로 경영권 일부를 행사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린 것이다.이로써 티웨이항공에 에어프레미아까지 지배력을 높인 만큼 서 회장의 글로벌 진출은 날개를 달 전망이다. 특히 두 항공사가 노선이 크게 겹치지 않아, 글로벌 커버리지가 넓다는 점이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이 주력이고, 티웨이는 중단거리 및 유럽 노선이 핵심이다. 대명소노는 즉 아시아와 유럽, 미주 노선을 모두 가진 항공사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리조트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그 노선을 갖고 있는 항공사를 갖게 됐다는 연결고리가 확실하다”며 “숙박과 항공의 확실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적은 것은 단순 지분 양수시 기재된 목적으로, 구체적인 행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너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진척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IPO 성공적 데뷔, 올해가 적기대명소노그룹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소노·쏠비치호텔앤리조트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골프장, 요트클럽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쏠비치 남해의 오픈도 앞두고 있다.글로벌 리조트 확장도 적극적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의 위탁운영권 확보했고, 2022년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호텔을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 했다. 지난해에도 3월 프랑스 파리의 3성급 ‘파리 담 데 자르 호텔’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3성급 ‘와이키키리조트 호텔’을 인수하며 꾸준히 해외 호텔을 사들여왔다. 지난해 서 회장이 대명소노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글로벌 확장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 2020년 대명호텔앤리조트에서 소노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변경한 것 역시 글로벌 전략에 따른 서 회장의 결정으로 알려져 있다.나아가 항공사 지분 인수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 IPO를 위해 기업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대명소노는 지난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86위에 이름을 올려 대기업에 합류, 전성기를 맞았다. 2022년 말 4조6100억원이었던 소노인터내셔널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5조1760억원까지 증가하며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소노인터내셔널의 실적도 안정적이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 위기가 최고조일 2022년에도 매출 9261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2023년에는 매출 8470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은 매출 76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여기에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키웠고, 이를 기반으로 호텔업과 항공업의 시너지를 내세울 수 있는 ‘IPO 적기’라는 분석이다.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상장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추가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는다. IPO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 이를 에어프레미아 또는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IPO와 관련 공동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검토 중에 있으며 이외에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1 07:00
경제일반

[신년사] 한기정 공정위원장 "플랫폼 기업 불공정행위 감시 강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국민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거대 독과점 플랫폼의 반경쟁 행위를 신속히 차단하기 위한 국회의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 위원장은 "올해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리 공정위에 맡겨진 책임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라며 "하도급·유통 분야 중소 하도급·납품업체들의 정당한 대가 보장을 위한 제도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가맹 창업 희망자에 대한 불공정 관행 감시를 강화하고 배달앱 분야 상생 방안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도 약속했다.한 위원장은 "경제 성장이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의 정합성 등을 고려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을 국내총생산(GDP)에 연동시킬 것"이라며 대기업집단 제도를 합리화하겠다고 말했다.또 "하도급대금 보호장치를 확충하고 온라인 중개 거래 플랫폼의 판매대금 정산 기한 준수와 유용 방지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1 15:15
산업

등기임원 오너가 비중 가장 높은 그룹 KCC, 10대 그룹 중에는 GS

자산 5조원 이상 국내 대기업집단 중 KCC그룹의 등기임원 오너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10대 그룹 중 GS의 오너일가 등기임원이 가장 많았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78개를 대상으로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등기임원 1만2719명 중 830명(6.5%)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등기임원 중 오너일가 비중이 30%를 넘는 그룹은 KCC(42.4%) 등 총 6곳이다. KCC는 전체 등기임원 59명 중 오너일가가 25명이나 됐다. 이어 영원(38.6%), 셀트리온(34.9%), SM(33.9%), 부영(30.6%), 농심(30.0%) 등의 순이었다.오너일가 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SM(76명)으로 우오현 SM 회장과 자녀인 우연아·지영·명아·기원 등 오너일가가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GS(37명), 영원(34명), 보성(33명), KG(31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오너일가 등기임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그룹은 DL, 미래에셋, 이랜드, 태광 4곳이다.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은 1.9%로 집계됐다. 삼성(0.3%)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으며, LG 역시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오너일가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이다. 이재용 회장은 과거 국정농단 사건에 따른 사법 리스크 부담 등으로 현재까지 미등기임원으로 활동 중이다.SK는 전체 등기임원 1052명 중 오너일가가 11명(1.0%)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등기임원 368명 중 10명(2.7%)이 오너일가였고, 롯데는 489명 중 6명(1.2%), 한화는 501명 중 4명(0.8%)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그룹 중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GS로 등기임원 463명 중 37명(8.0%)이 오너일가다.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많은 오너일가는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이다. 총 62개의 계열사 중 SM스틸 등 17개(27.4%)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회장의 사위다.이중근 부영 회장은 21개 계열사 중 15개(71.4%)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해 뒤를 이었고, 이 회장의 막내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도 계열사 13개(61.9%)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6 09:54
산업

대기업 재무건전성 악화...한화 10대 그룹 중 부채비율 최대

국내 30대 그룹의 재무건전성이 1년 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30대 그룹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301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부채총액은 3704조9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3293조1889억원보다 411조778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171.7%에서 179.3%로 7.6%p 상승했다.10대 그룹 중 한화그룹의 부채비율(금융사 제외·연결기준)이 유일하게 400%가 넘었다. 한화는 기존 355.1%에서 403.4%까지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재무현황(개별기준)’ 자료에서도 한화그룹의 부채비율은 1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한화그룹은 비금융·보험사 기준 자기자본 39조8130억원, 부채총액 53조5300억원으로 134.5%를 기록했다. 업종 특성상 부채가 많을 수밖에 없는 금융 계열사를 포함한 한화그룹의 부채비율은 314.6%로 이 역시 10대 그룹 중 최대였다. 1년 새 부채비율(금융사 제외)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LS다. 작년 상반기 25조414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조5687억원이 증가한 44조982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94.6%에서 280.8%로 뛰었다. 계열사 중 LS네트웍스 부채비율이 130.2%로 939.7%로, E1 부채비율이 171.1%에서 529.8%로 각각 급등하면서 그룹 전체 부채비율을 끌어올렸다.또 부채비율이 많이 오른 그룹은 HDC(129.5%→146.6%), 카카오(70.7%→86.5%), 에쓰오일(129.9%→143.5%), KT(110.5%→122.9%) 순이었다. 반면 부채비율이 낮아진 그룹은 셀트리온(46.5%→20.6%), HD현대(186.8%→178.9%), 두산(132.6%→125.5%) 등이다.한편 기업이 단기적으로 부채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유동비율도 악화했다. 30대 그룹의 유동자산은 작년 1341조1302억원에서 올해 1416조7294억원으로 75조5992억원 증가했다.그러나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955조6979억원에서 1058조879억원으로 더 많이(102조3900억원) 늘어났다. 기업의 지급 능력을 의미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140.3%에서 133.9%로 6.4%p 하락했다. 특히 30대 그룹 중 21개 그룹에서 1년 새 유동비율이 낮아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7 10:39
스타

'슈가 음주운전+방시혁 오너리스크' 하이브 주가 전망은?

‘엔터 대장주’ 하이브의 주가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간판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논란에 이어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문제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하이브 주가는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9일, 전일 대비 6.31% 하락한 17만 2200원으로 마감됐는데 12일 시작하는 새로운 한주에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브는 엔터업계 대장주인 만큼 주가 동향이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슈가의 스쿠터 음주운전은 지난 7일,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문제는 다음날인 8일 각각 알려졌다. 슈가의 경우 음주 운전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슈가는 6일 밤 음주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고 설명했으나, 공개된 CCTV에서 슈가는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있어 논란이 됐다.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되는 ‘전동 킥보드’는 음주 상태로 운전 시 면허취소와 범칙금 등 행정 처분에 그치지만 ‘전동 스쿠터’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0.227%로 전해졌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재 경찰은 슈가의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경찰서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여기에 방 의장이 아프리카TV BJ인 과즙세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에서 함께 있는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하이브 주가에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하이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재빨리 수습에 나섰다. 방 의장이 BJ 과즙세연의 언니와 먼저 만나 엔터 사칭범 관련해 조언을 해주며 친분을 쌓았고, 이후 두 사람이 LA에 함께 오게 되면서 관광지 및 식당을 예약해준 게 전부라는 입장이었다.하지만 방 의장과 이들 자매 일행에 대해 누리꾼들의 갖가지 추론이 덧붙으면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3년 전 BJ 과즙세연이 유튜브에서 언급한 이상형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그는 “키, 얼굴 상관없다. 다만 무쌍이어야 하고 코는 상관없다”며 “체형을 많이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근육질 남자는 별로고 뚱뚱한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다. 하이브는 현재 심각한 내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몇 달째 분쟁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언론 대응 방식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회사의 기둥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할 간판 아티스트와 최대주주(의장)의 논란은 사실여부와 관계 없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꼴이 됐다. 하이브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음주 운전에 이어 오너리스크까지 현실이 됐다며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 개인투자자들은 “슈가 음주 사건 덮으려고 방시혁이 한 몸 던졌네”, “내부 문제 해결은 안 하고 BJ 여행가이드라니. 할 말이 없다”, “주주들 눈에서 과즙 나온다”, “오너리스크가 점점 부각된다”, “전동 스쿠터로 3% 떨어트리고 데이트로 3% 떨어트리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하이브는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기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진단(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뉴진스 등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자회사로 소속돼있다. 방시혁 의장과 BJ 과즙세연의 목겸담이 법적 책임이 있는 이슈는 아니지만 오너 리스크는 언제 어떤 식으로 해당 기업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분쟁도 아직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슈가의 음주운전까지 업친 데 덮친 격이 됐다.하이브가 이러한 논란들 속에서 어떤 해법을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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