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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올해도 신인 개막전 선발 예고...전태현·여동욱·어준서가 이끄는 핫코너 경쟁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시즌(2024) 개막전(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졸 신인' 이재상을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다. 당시 홍 감독은 "이재상은 수비 범위, 포구·송구 기본기 모두 나이에 비해 뛰어난 선수"라고 했다.키움은 최근 3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소속 선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거듭 단행했다. 2024시즌 신인 선수를 가장 많이 쓴 팀도 키움이었다. 이재상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리빌딩 차원으로 볼 수 있었다. 키움은 2025시즌에도 신인 내야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주전 3루수 경쟁에 신인 선수들이 앞서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에 진출하며 공석이 된 2루 새 주인으로 송성문을 낙점했다. 그는 지난 3시즌(2022~2024) 연속 팀 내 3루 수비 이닝 1위를 기록한 선수다. 키움에는 새 주전 3루수가 필요하다. 2024시즌 송성문 다음으로 3루수로 많이 나선 고영우와 이적생 강진성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대만에서 진행된 여덟 차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3라운더(전체 27순위) 신인 내야수 여동욱(20)과 5라운더(전체 41순위) 전태현(19)이 각각 네 차례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전태현은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A) 전반기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홈런상을 받은 선수다. 지난달 26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여동욱은 지난해 11월 루키 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투·타 밸런스는 전태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태현은 8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대주자로 투입된 여동욱은 5회 말 전태현 대신 3루수를 맡았고, 7회 초 첫 타석에서는 목지훈을 상대로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키움 신인 내야수 중 가장 빨리 지명된 어준서(전체 21순위)도 주전 3루수를 노린다. 그는 지난달 26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서 결승타, 2일 타이강 호크스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쳤다. 홍원기 감독은 저마다 강점이 다른 세 신인 선수를 시범경기에서 더 면밀히 살펴 주전 3루수를 정하려 한다. 홍 감독은 "전태현이 공격에서 큰 매력이 있지만 수비 경험은 더 필요하다. 여동욱과 어준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수비에서 이기는 선수가 (3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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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이 바라던 '퓨어 히터' 김민석 [IS 피플]

홈런왕 출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콘택트 히터를 갈망했다. 팀에 김재환·양석환 등 거포는 있었으나, 3할 타율을 안정적으로 기록할 타자가 양의지뿐이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두산의 팀 타율은 0.266(7위)였다. 게다가 2024년 타율 0.309를 기록한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 위즈로 이적했다.김민석(21)이 이승엽 감독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7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8을 기록하고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에 필요한 게 콘택트였다. 김민석의 콘택트는 팀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든다"라며 "김민석은 장타도 칠 수 있다. 시범경기 초반 그를 1번 타자로 기용할까 한다"고 예고했다.두산은 지난겨울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로 김민석을 영입했다. 휘문고 시절 '제2의 이정후'로 불렸던 그는 2023년 역대 8번째로 고졸 신인 100안타를 때릴 만큼 정확성이 높다.김민석의 재능은 '퓨어 히터(Pure Hitter)'에 가깝다. 퓨어 히터는 단순 교타자로 번역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미국 ESPN은 퓨어 히터의 요건으로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것' '타석을 (원하는 대로) 이끄는 것' '반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줄 아는 것' 등을 짚었다. 또 이를 위해 손과 눈의 협응 능력이 좋아야 하고, 적절한 힘, 프로페셔널한 타격 어프로치(접근법), 경기 중 상황에 대한 이해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디마지오, 토니 그윈, 스즈키 이치로 등이 대표적인 모델이다.한국을 대표하는 퓨어 히터가 이정후(KBO리그 통산 타율 0.340,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장타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약점 없는 타격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김민석도 점차 약점을 지워가고 있다. 그는 "내가 그동안 높은 스트라이크존 코스에 약점이 있었다. 높은 코스를 어떻게 공략해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고민했다"라며 "감독님, 박석민 타격 코치님이 '(스윙하는) 손이 빨리 나와야 한다'고 조언하셨다. 그 부분을 많이 훈련했다"고 전했다."1번 타자로 쓴다"는 이승엽 감독 말을 전해 듣을 김민석은 환한 표정으로 "적극적인 타격을 보여드리겠다. 잘해보겠다. 끈질긴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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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0㎞인데 "구속 더 오를 것"? 돌직구 신인왕, 세이브 목표 아니다 "블론 줄이고 파" [IS 현장]

"블론 세이브 비율을 줄이고 싶다."2년 차 마무리 투수답지 않다. 마무리 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김택연(20)이 당찬 목표 대신 책임감이 묻어있는 대답을 꺼냈다.김택연은 4일 2025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번째 스프링캠프지만, 주변의 기대가 작지 않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그는 지난해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했다. 150㎞/h 이상 강속구로 1군 타자들을 제압한 그는 시즌 중 마무리 투수로 승격,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9개)을 썼다. 신인왕 역시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페이스가 좋았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지난해보단 페이스가 늦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좋아 나쁘지 않았다. 구단에서 (첫 풀시즌 이후라) 다른 선수들보다 천천히 준비하라고 하셔서 기술 훈련을 늦게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최고 150㎞/h를 기록하며 건재한 구위를 확인했다.김택연은 "구속은 아직 더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구위 등이 완벽하지는 않다"며 "좌타자 상대 변화구를 훈련 중이다. 타자를 많이 상대해봐야 한다. 좌타자 상대로 스플리터를 던질 수도, 슬라이더를 던질 수도, 몸쪽 직구를 늘릴 수도 있다. 더 적극적으로 승부해보려 한다"고 했다. 올해 두산은 개막부터 김택연을 마무리 투수로 쓴다. 당연히 더 많은 세이브 기회를 받는다. 지난해엔 세이브 순위 8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충분히 구원왕에 도전해볼 수 있다. 정해영, 박영현 등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들과도 자웅을 겨뤄볼 수 있다.마무리 투수라면 당연히 구원왕도 목표에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김택연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가장 큰 목표야 (당연히) 세이브왕"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출국 당시에도 그는 "(기록) 욕심보다는 부상 없이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새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김택연이 마무리로 우선하는 건 '구원왕'이나 '30세이브' 같은 게 아닌 '블론 세이브'였다. 그는 "목표는 큰 틀 정도만 정해둔다. 세부적으로는 정하지 않았다"며 "가장 큰 틀의 목표라면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음은 블론 세이브를 줄이고 싶다. 일정 비율 이하로만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세이브는 투수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기록이다. 승률이 높은 팀 마무리 투수에 기회가 많이 오지만, 리드하더라도 점수 차가 너무 크면 기회가 줄어든다. 그래서 세이브 개수만으로 마무리 투수의 공헌도를 평가할 수 없다. 블론 세이브는 다르다. 블론 세이브 비율이 적다는 건 팀이 그 투수를 필요로 할 때 그만큼 기대에 부응했다는 의미다. 김택연은 지난해 블론세이브 5개를 범했다. 리드 상황 중 82.1%를 지켰다. 10세이브 이상 투수 중 세이브·홀드 상황 35회 중 32회를 막아낸 정해영, 41회 중 36회를 막은 김재윤, 30회 중 25회를 막은 박영현 다음으로 탄탄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김택연은 "세이브 상황이 찾아왔을 때, 세이브를 날려버리는 일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한 가지 더 통제하고 싶은 게 있다. 볼넷이다. 안타는 인플레이 타구 대비 타율(BABIP) 등 변수가 있다. 볼넷은 다르다. 투수의 성장과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 김택연은 "지난해 9이닝당 볼넷(4.29개)이 4개가 넘었다. 1점 차 싸움이 많아지는 9회엔 볼넷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2년 차답지 않았다. 김택연다운 답이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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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말고 NBA 트레이드가 초대형" 부담 없는 김민석, 두산 새 1번 꿰찰까 [IS 현장]

"NBA도 초대형으로 났더라. 내 트레이드는 초대형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부족한 것 같다."부담을 재치로 떨쳐냈다. 김민석(21·두산 베어스)이 이적 후 첫 스프링캠프에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김민석은 4일 2025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성과가 제법 있다. 그는 캠프 종료 후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7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장점인 콘택트를 확실히 증명했다.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김민석은 2023년 129경기 타율 0.255 102안타를 쳤다. KBO리그 고졸 신인 중 역대 8번째로 100안타 기록이었다. 하지만 2년 차인 지난해 41경기 타율 0.211 16안타에 그쳤다. 윤동희, 황성빈 등 외야수 선배들이 성장하면서 1군에서 자리도 좁아졌다.그때 두산이 김민석을 영입했다. 두산은 2023년 신인왕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면서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 신인왕이자 마무리였던 정철원이 반대급부였고, 김민석 역시 드래프트 당시 고교 최고 타자였던 기대주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라는 평가와 함께 관심이 김민석에게 쏠렸다. 이적 후 곰들의 모임, 창단 기념식 등에서 꾸준히 관심이 집중됐지만, 김민석은 부담에 짓눌리지 않았다. 4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석은 가벼운 표정으로 "내가 잘한 것보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세세하게 봐주시고, 성장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신 덕분에 내 타격 타이밍과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MVP 소감을 밝혔다.'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라는 평가에 대해 묻자 김민석은 "나도 그런 의식은 했다"면서도 "그런데 트레이드된 후에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초대형 트레이드가 났더라. 그러고 나니 내 트레이드를 초대형이라고 표현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석이 말한 초대형 트레이드는 지난달 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간판 스타인 가드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에 주고, 앤서니 데이비스, 맥스 크리스티, 202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일을 말한다. 당대 최고의 가드면서 아직 20대 중반인 돈치치가 이적한 '역대급' 사건이다.돈치치에 비하면 김민석은 아직 만개하지 않은 유망주다. 관심도, 부담도 그와 비교하면 별 것 아닐 수 있다. 김민석은 "(원래도) 그렇게 부담을 많이 받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관심이) 재밌고,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석을 향한 기대는 팬들만 하는 게 아니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에 대해 "호주 캠프 때보다 일본 캠프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 우리 팀에 항상 필요한 게 콘택트인데, 김민석의 콘택트는 우리 팀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다"며 "콘택트 능력이 시즌 때도 발휘되면 좋겠다. 마지막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5안타)가 시즌 때 나온다면 팀에 굉장히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감독은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정수빈이 1번 타자로 나왔다. 김민석이 콘택트가 좋고 어느 정도 장타도 칠 수 있으니 시범경기 초반 그를 1번 타자로 보내볼까 한다"고 예고했다.이승엽 감독과 인터뷰 후 이 사실을 들은 김민석은 스물한 살 답게, 조금 들뜬 목소리로 반응했다. 김민석은 "(캠프 때) 들은 내용은 아니었다"며 "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보여드릴 수 있게 잘해보겠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첫 타자다. 중요한 역할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쉽게 죽지 않는, 끈질긴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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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150㎞'+이병헌 '145㎞'...시범경기 앞둔 두산 필승조, 컨디션 확인 완료

두산 베어스가 전지훈련 마무리를 앞두고 팀의 핵심 전력 김택연(20)과 이병헌(22)의 컨디션을 확인했다.두산은 지난 2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구춘대회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7-5로 이겼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3안타를 때려낸 김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선 선발 곽빈이 3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병헌과 김택연이 시범경기 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올라온 구위를 증명했다.이병헌은 이날 4회 곽빈에 이은 첫 번째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나승엽과 정훈을 내야 땅볼로 잡았고, 박승욱에게 헛스윙 삼진도 유도했다. 이어 5회 김택연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첫 타자 전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김택연은 황성빈에게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정보근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 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이병헌은 직구 구속이 최저 142㎞/h, 최고 145㎞/h를 기록했고 슬라이더와 포크를 섞었다. 김택연은 직구가 최저 145㎞/h, 최고 150㎞/h를 찍었고 역시 슬라이더와 포크를 던졌다. 김택연과 이병헌은 모두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처음 소화했다. 김택연은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과 함께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77경기(리그 공동 1위)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남겼다. 2024년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던 두산은 두 투수의 호투 덕분에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2025시즌 역할이 큰 만큼 페이스 조절은 필수다. 아직 풀타임 시즌이 1년뿐이라 더욱 그렇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비시즌부터 (이)병헌이와 (김)택연이는 시즌에 맞출 수 있도록 페이스를 조절하기로 이승엽 감독님과 논의했다"며 "선수 본인들이 비시즌 기간과 호주, 또 일본에서 꾸준히 노력한 것이 오늘 등판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박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가 병헌이와 택연이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 두 투수가 남은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마저 올린다면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택연은 "캠프 막바지라 체력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시기지만,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느꼈다. 생각한대로 준비가 잘된 것 같다"며 "다치지 않고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캠프가 끝나고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방심하지 않고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서 개막전에 100%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이병헌은 "호주에서 청백전 한 차례 등판(2월 14일, 1이닝 4실점) 이후 첫 실전 등판이자 처음으로 상대를 마주한 경기였다"며 "제구에 너무 신경을 쓰기보다는 자신감 있는 승부로 빠르게 타자를 상대하려 했다. 그러면서 제구도 원하는대로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2주의 공백을 감안하면 오늘 결과가 나쁘지 않다. 구속이 맘에 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은 나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시범경기 동안 잘 보완해서 정규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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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투수 맞아?" 감독도 주장도 인정한 LG 김영우

2025 시즌을 준비 중인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 최고 '핫 플레이어'는 신인 투수 김영우(20)이다.김영우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의 지명을 받아 LG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지난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최고 시속 156㎞를 기록한 파이어볼러.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며 그를 반겼다. 김영우는 처음 참가한 해외 전지훈련에서 더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이 '임시 마무리' 후보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 중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를 다쳐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소 4주 이상 소요될 예정. 빠르면 개막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고, 재활 치료가 늦어지면 4월 초에 합류할 것으로 구단은 예측하고 있다.김영우는 지난 20일 애리주나에서 열린 청백전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라이브 피칭에서는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를 두고 "김택연(두산 베어스)처럼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두산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김택연은 시즌 중반 마무리를 맡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9개)를 기록한 바 있다. 2024년 정규시즌 성적은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는 구위가 좋아야 한다. 김영우가 김택연처럼 성장하도록 코치나 스태프 할 것 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김영우의 멘털도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처음에 어떻게 성공을 체험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마무리로) 실패하면 뒤(추격조 등 중간 계투)로 빼면 된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인을 전격적으로 마무리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택하면서도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는 '플랜B'도 마련했다. LG 주장 박해민은 "라이브 피칭 때 김영우를 처음 상대해 봤다. 신인답지 않게 좋은 구위를 갖췄다. 고졸 신인 선수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더라"고 전했다. 그는 또 "마운드에서 침착하다. 운동하는 자세도 굉장히 진지하다. 고졸 신인 선수들은 대체로 들뜬 모습을 보이는데, 김영우는 차분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기만의 목표를 확실히 세운 것처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2.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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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졸 신인 같지 않다"라고 했을까, 주장 박해민도 김영우에 놀랐다 [IS 인천공항]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도 마무리 투수 장현식의 대체자로 급부상한 김영우(20)에 대해 "신인답지 않은 좋은 구위를 갖췄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LG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은 김영우는 최근 이름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대체자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장현식은 복귀까지 4주 정도 소요될 예정.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복귀가 늦춰지는 것에 대비해 시범경기를 통해 김영우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김영우를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김택연(두산 베어스)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며 "또 멘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의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김영우의 라이브 피칭 때 처음 상대했다"라며 "신인답지 않게 좋은 구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영우는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김영우는 "라이브 피칭 때 최고 153㎞까지 던졌다"고 소개했다. "최고 구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파워 피처 유형이다. 박해민은 "고졸 신인 선수의 느낌이 거의 없었다"라며 "마운드에서 침착하다. 운동하는 자세도 굉장히 진지하다. 여느 고졸 신인 선수들은 조금 들뜬 모습을 보이는데, 김영우는 차분하면서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파악한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목표가 확실히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김영우와 함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추세현(2라운드·투수)과 이한림(3라운드·포수)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추세현은 프로 입단 후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는데 구위가 굉장히 좋았다"라며 "포수 이한림도 박동원을 따라다니며 많이 배우려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영우의 이름이 많이 주목받았는데 신인 선수 3명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5 10:16
프로야구

"김택연 있잖아요" 벌써 153㎞ 찍었다, 1R 신인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 [IS 인천공항]

"김택연(두산 베어스)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장현식의 공백에 대비해 2025년 신인 김영우(20)의 '임시 마무리' 기용을 계획하고 있다. LG 마무리 장현식은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상황. 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의 부상이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 빠르면 (3월 22일) 개막전에 맞춰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진행한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는 오른 발목 염좌였다. LG 구단은 "장현식이 귀국 후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후 점진적으로 재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2주 후 캐치볼을 시작할 것이다.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장현식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가 시범경기 후반(마지막 2연전 3월 17~18일)에 등판하면 개막전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개막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다만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장현식의 개막전 합류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급하게 복귀시키진 않을 것이다. 돌아와서 잘 던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신인 김영우를 마무리 투수로 테스트할 계획이다.신인 투수가 입단 첫해부터 마무리를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했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두산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 김택연은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9개)를 기록했다. 2024년 성적은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이었다. 최고 시속 155㎞의 직구가 강력한 무기.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왔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도 김택연만큼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또 멘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도 "김영우의 신인답지 않게 멘탈이 돋보였다"라고 귀띔했다. 김영우도 김택연처럼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영우를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한 뒤 "김영우가 시속 156㎞의 공을 던진 날에,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드디어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라며 반겼다.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김영우는 23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53㎞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최고 구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파워 피처에 속한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에 성공 체험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실패하면 뒤(추격조 등 중간 계투)로 빼면 된다"라고 말했다. 임시 마무리 테스트가 실패하더라도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4 07:06
배구

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게임 체인저' 윤하준 "자신 있게 때리려고 했다" [IS 스타]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윤하준(19)의 활약으로 6연패를 끊어내고 최하위(7위) 추락을 모면했다. 한국전력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2-34, 27-25, 25-20, 25-21)로 승리했다. 윤하준이 승부처였던 3세트 '게임 체인저'로 나서 승부 흐름을 바꿨다. 한국전력은 정규리그 10승(19패) 고지에 오르며 승점 28을 기록하며 5위 삼성화재(9승 19패·승점 31)를 바짝 추격했다. 윤하준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이한 3세트 한국전력 선수 중 가장 많은 11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7.89%, 범실은 1개뿐이었다.2-2에서 퀵오픈으로 세트 첫 득점을 해낸 윤하준은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 매끄러운 연결이 이뤄지지 않은 6-6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11-11, 13-12, 14-13에서도 거듭 득점하며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세터 김주영도 기세가 오른 윤하준을 꾸준히 활용했다. 결국 윤하준은 3세트 23·24·25번째 득점까지 홀로 책임졌다. 윤하준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고졸 신인'이지만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전에도 '조커'로 투입돼 존재감을 보여줬던 윤하준은 이날 OK저축은행전에서는 '한 세트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하며 폭발력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현재 100% 전략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크라우척 마테우스가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국내 주포 서재덕도 역시 허리 틍증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다. 한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전 "순위를 신경 쓰기 보다는 (출전 기회가 많아진)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했다.만약 한국전력이 5세트 전에 패해 승점 3을 내줬다면, OK저축은행이 6위로 올라서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권영민 감독의 믿음은 통했다. 한국전력은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출전 시간이 많아진 김동영과 박승수가 1·2세트 중요한 상황마다 득점을 지원했고, 3세트는 윤하준이 맹활약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뒤 윤하준은 "연패 탈출을 위해 정말 마음을 단단하게 먹었다. 올라온 공은 자신 있게 스파이크를 때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승리에 기여하게 된 거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권영민 감독도 "윤하준이 활로를 뚫어준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공격력은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 에너지도 넘친다. (서브) 리시브만 보완하면 더 발전하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7:04
배구

'고졸 신인 윤하준 3세트 폭발' 한국전력, OK저축은행 꺾고 6연패 탈출 [IS 수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19)의 활약으로 6연패를 끊어냈다. 한국전력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2-34, 27-25, 25-20, 25-21)로 승리했다. 신인 윤하준이 승부처였던 3세트 홀로 1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최근 6연패를 끊은 한국전력은 7개 구단 중 5번째로 10승(19패) 고지에 오르며 승점 (28)을 기록했다. 5위 삼성화재(9승 19패·승점 31)을 바짝 추격했다. 한국전력 승리 주역은 윤하준이었다. 그는 세트 스코어 1-1로 맞이한 3세트 팀 내 가장 많은 11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7.89%. 범실은 1개뿐이었다. 2-2에서 퀵오픈으로 세트 첫 득점을 해낸 그는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 매끄러운 연결이 이뤄지지 않은 6-6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11-11, 13-12, 14-13에서도 거듭 득점을 올렸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동점이나 1점 차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세터 김주영도 기세가 오른 윤하준을 꾸준히 활용했다. 결국 윤하준은 한국전력의 세트 23·24·25번째 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한국전력의 역전을 이끌었다. 윤하준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고졸 신인'이지만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전에도 '조커'로 투입돼 존재감을 보여줬던 윤하준은 이날 OK저축은행전에서는 한 세트 개인 최다 득점까지 경신했다. 그는 4세트도 4점을 지원하며 한국전력의 승점 3 추가에 기여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100% 전략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크라우척 마테우스가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국내 주포 서재덕도 역시 허리 틍증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 졌다. 이날 승점 3을 내주면 OK저축은행에 6위를 내주고 최하위(7위)로 떨어질 수 있었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6·7위 싸움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정규리그 남은 경기도 많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분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고맙다. (출전 기회가 많아진)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의 믿음은 통했다.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출전 시간이 많아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동영, 레프트 박승수가 1·2세트 중요한 상황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가장 중요했던 3세트는 윤하준이 등장해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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