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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LIV 골프, 10만명 관중 모은 에들레이드 대회 2031년까지 개최

LIV 골프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2031년까지 해마다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합병 협상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LIV 골프가 2031년까지 대회를 열겠다는 장기 계획을 발표한 것은 주목된다. LIV 골프는 애들레이드가 속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와 대회 개최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애초 LIV 골프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5년 동안 LIV 골프 대회를 열기로 계약했고, 내년 계약이 끝난다.이렇게 계약 기간을 5년 더 연장하는 것은 지금까지 4차례 치른 애들레이드 대회가 해마다 10만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애들레이드 지역의 인기 스포츠 이벤트가 됐기 때문이다.선수 가족이나 관계자, 취재진 빼곤 관중이 거의 없다는 LIV 골프지만 애들레이드 대회에는 PGA 투어 특급 대회 못지않은 많은 관중이 몰렸다. 지난 16일 끝난 올해 대회에도 10만명이 넘는 관중이 코스를 가득 채웠다.특히 PGA 투어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WM 피닉스오픈과 거의 흡사한 음주 응원과 고성방가가 펼쳐져 열기가 뜨거웠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홀인원을 했을 때는 관중들이 마시던 맥주 깡통을 비 오듯이 던진 바람에 리드는 맥주로 샤워했다. CEO 스콧 오닐은 "애들레이드보다 더 좋은 대회 개최 장소는 없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다만 내년부터는 대회 장소를 노스 애들레이드 골프 코스로 옮긴다. 최근 새로 단장해 다시 문을 여는 노스 애들레이드 골프 코스는 얼마 전까지 LIV 골프 CEO였던 호주 골프의 간판 그레그 노먼(호주)이 설계했다.안희수 기자 2025.02.17 08:41
뮤직

더보이즈 측 “사생활 침해 피해 심각, 경찰 인계...관용 없다” 강경 대응

그룹 더보이즈 소속사가 아티스트 사생활 침해에 강경 대응한다.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공식 팬카페에 사생활 침해 및 악성 게시물, 허위사실 유포 관련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공지 글을 게재했다.소속사 측은 “지난해 2월 공지했던 사생활 침해 관련 안내 이후에도 사옥과 숍은 물론, 숙소 등 아티스트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장소에 무단 방문하는 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는 물론 그 가족, 지인, 주변 사람들까지 정신적, 물질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금일 새벽에도 위와 같은 행위로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인계된 건이 있었다. 추가적인 피해 방지 및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관용적 태도 없이 엄중한 법적 처벌을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또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가 도를 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증거 수집 및 법무법인 검토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다음은 IST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IST 엔터테인먼트입니다.먼저 더보이즈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지난해 2월 공지했던 사생활 침해 관련 안내 이후에도 사옥과 숍은 물론, 숙소 등 아티스트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장소에 무단 방문하는 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는 물론 그 가족, 지인, 주변 사람들까지 정신적, 물질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사옥 앞 고성방가, 촬영을 하며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 및 아티스트 숙소 및 주차장 무단 침입 시도, 차량을 이동하여 무리하게 따라오는 행위들은 블랙박스 또는 CCTV 영상들을 수집하여 관할 경찰서에 지속적으로 전달 및 신고 진행되고 있음을 안내드립니다.금일 새벽에도 위와 같은 행위로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인계된 건이 있었으며, 공지 이후로도 이와 같은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는 행위가 동일하게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피해 방지 및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관용적 태도 없이 엄중한 법적 처벌을 취할 예정이오니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또한 당사는 일전 공지드린 바와 같이 더보이즈에 대한 허위 사실 작성, 지속적인 비방, 사생활 침해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가 도를 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증거 수집 및 법무법인 검토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음을 안내드립니다.이후에도 자체 모니터링 및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메일들을 통해 악성 게시물 관련 철저한 법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앞으로도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도 없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더보이즈와 더보이즈를 사랑해 주시는 더비분들을 위해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자체 모니터링 및 팬 여러분들께서 메일로 보내주신 자료를 수집하여 법률대리인을 통해 증거 수집과 자료 검토 등을 수시로 진행 중에 있음을 안내드립니다.무분별한 악성 게시물 근절 및 사생활 침해 예방을 위한 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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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측 "측간 소음 가해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김경남이 측간 소음 피해를 끼쳤다는 폭로글에 관해 소속사 측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김경남의 소속사 제이알이엔티 관계자는 17일 일간스포츠에 "김경남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이웃인 유명연예인의 소음문제. 끝까지 가야 되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은 '사는 집이 오래된 오피스텔이라 방음이 안되서 측간소음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이웃이 12시까지 떠드는건 어쩔수 없다고 치고 새벽늦게까지 시끄럽게 고성방가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 옆집분은 작년 이맘부터 이사오셔서 매일 새벽까지 친구부르고 떠들고 매주 2~3회 시끄럽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비원을 통해 항의하거나, 직접 찾아가 요청했고,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달라진 것이 없어 경찰에 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하는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연예인이라는 단서를 덧붙였고, 이에 많은 네티즌이 김경남을 측간 소음 피해를 준 주인공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김경남의 SNS에는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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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비X매니저, 고성방가 차에 타봐…최고 시청률 9.4%

'전지적 참견 시점' 가수 비가 레전드 웃음을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42회에서는 비의 열정 넘치는 수다 본능과 조권의 하이힐 홀릭 일상이 그려졌다. 아침 운동을 위해 남산 등산에 나선 비는 예상치 못한 미세 먼지로 시작부터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멈출 수 없는 수다 본능으로 시민들에게 넉살미를 발산하며 대화를 시도, 웃음을 자아냈다. 수다 본능은 스튜디오에서도 이어졌다. 비는 녹화 시작과 함께 넘사벽 토크몬 기질을 발휘, MC들을 빵 터지게 했다. 이에 비는 “제가 이렇게 말이 많은 줄 몰랐어요”라는 솔직한 발언으로 스튜디오를 또 한 번 빅웃음으로 물들였다. 뒤이어 공개된 비의 일상은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의 체력 단련실이 최초 공개됐다. 그의 집 1층에 마련된 단련실에는 비의 운동기구와 아내 김태희의 필라테스 기구, TV 등이 놓여있었다. 이날 비는 자신만의 다이어트 루틴인 타바타 운동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먹방 영상을 보며 고강도 운동을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비는 “치킨~!”, “파김치를 먹어주세요!”라면서 먹방을 보며 폭풍 혼잣말을 이어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비는 먹방으로 한껏 고조된 먹부림 본능에도 불구, 사과와 요거트, 견과류로 배를 채우며 자기 관리 끝판왕 면모를 드러냈다. 비와 매니저의 독특한 케미스트리도 놓칠 수 없는 웃음 포인트였다. 매니저와 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이어나간 것. 정체불명의 샤우팅 대화에 매니저는 “차량 격벽이 고장 나 소리를 지르며 대화해야 한다”라고 제보해 월드스타 비의 의외의 소탈함(?)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매니저 역시 비 못지않은 투머치 토커 DNA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비와 절친 KCM, 유노윤호와의 입담 티키타카도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자극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142회는 수도권 기준 7.6%(1부), 8.2%(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는 4.7%(1부), 5.4%(2부)의 수치를 나타내며 7주 연속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9.4%까지 치솟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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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어쩌다FC, 건강검진 중계…허재 검사거부X양준혁 고성방가

'뭉쳐야 찬다'에서 전설들의 건강 검진을 생중계한다. 2월 2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첫 해외 전지 훈련을 앞두고 본격 점검에 돌입, 감독 안정환과 어쩌다FC 멤버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안정환은 본격적인 검사 전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전지 훈련 못 갈 수도 있다"며 낙오자는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해야 한다는 폭탄선언을 던져 전설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전설들은 신체 프로필은 물론 혈압, 폐 기능, 내시경 그리고 평소 축구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던 말의 진실규명을 위해 시력 검사까지 진행한다. 문진표 작성에 나선 허재는 돋보기를 한사코 거부하며 한껏 흐린 눈을 뜨는가 하면 양준혁은 검사 도중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예측불가의 상황이 속출한다. 특히 김성주, 정형돈이 차진 입담으로 이 모든 상황을 낱낱이 생중계해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들의 몸 상태를 안방 1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꿀잼 직관이 펼쳐진다. 난리법석의 검사 속 한 전설은 흠잡을 데 없는 퍼펙트 보디로 의사의 감탄을 불러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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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니다 천리마마트' 기발한 상상력, 발칙한 연출력의 시너지

tvN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기발한 상상력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에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듣도 보도 못한 해결법을 만들어내고 웹툰에서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상상력을 독특한 방식으로 눈앞에 펼쳐놓는다.지난 방송에서 기존 드라마의 틀을 깬 창의적 발상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한 장면 셋을 꼽아봤다.#1. 진상 손님과 일진 퇴치에는 피리 연주어느 가게든 진상 손님은 골칫거리 중 하나일 것이다. 여기에 동네 일진들까지 모인다면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 천리마마트도 무료 오락실 때문에 진상 손님 뿐 아니라 동네 아이들과 일진들까지 모여 난장판이 됐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김병철(정복동)이 나타나 대뜸 피리를 꺼냈다. 그리곤 피리 연주로 아이들을 유인해 경쟁사인 히드라마트에 ‘드랍’시킨 김병철. 폭력이나 협박, 고성방가나 출입금지 팻말이 아닌 동화 속 ‘피리부는 사나이’를 문제 해결법으로 생각해낸 귀여운 상상력에 시청자들도 무릎을 쳤다. 김병철의 선곡 또한 범상치 않았다. 국악 버전 ‘아기 상어’에 시청자들도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유쾌하게 천리마마트의 평화 회복을 지켜볼 수 있었다.#2. 절 중의 절, 그랜절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엔 예부터 무릎을 꿇고 엎드려 상대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표하는 ‘큰절’이 있다. 그러나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극진한 예의를 보이기 위해 ‘절 중의 절’이라는 ‘그랜절’을 창시했다. 바닥에 머리를 대는 것을 넘어 아예 물구나무를 서는 것이다. 천리마마트에 민생조사를 나온 국회의원 우현(김치아)에게 점장 이동휘(문석구)는 부디 잘 봐달라는 의미로 이 그랜절을 올렸다. 웹툰으로만 보던 그랜절의 모습이 실사로 눈앞에 펼쳐지니 “진짜 이걸 해냈다”며 모두가 빵 터졌고, 기상천외한 인사법에 “경이롭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편으론 작은 꼬투리라도 잡으려고 와서 거들먹거리는 국회의원에게 묘기에 가까운 인사를 하는 모습이 ‘비꼬기’를 시전하는 것 같아 풍자적 재미까지 더했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웃음과 함께 통쾌함까지 담아낸 전무후무한 장면이었다.#3. 차에 털이 난다? 기상천외 자동차 왁스!첫 회부터 대머리 치료제도 아니고 바르면 털이 나는 자동차 왁스를 출시하겠다는 DM그룹 이순재(김회장)의 황당한 얘기를 들었을 때 아마 모든 시청자들이 그 자리에 있던 DM그룹 이사진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회장이 치매끼가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구만.” 그러나 그저 장난으로 얘기한 줄 알았던 발모 자동차 왁스는 진짜로 출시됐고, 수북하게 털로 뒤덮인 자동차를 현실화했다. 자동차에 털이 난다는 발상도 독특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구현해낸 방식 또한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털북숭이가 된 자동차를 ‘라이온킹 스타일’이라 작명하며 돋보이는 센스까지 드러냈다.이처럼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예상하는 모든 것을 깨는 신선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까지 선사하며 다음 화엔 또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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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당진·태안, 푸르름 속에서 즐기는 여유

신록으로 가득한 6월이다. 녹색빛이 눈을 개운하게 하며, 나무 향이 온몸을 휘감는다. 서울 도심에서 한시간 반을 달리니, 하늘과 논밭이 반반인 풍경이 펼쳐진다. 코끝을 자극하는 비료 냄새는 덤이었다. 미세먼지 짙고 비 예보가 들어맞아 곧 쏟아질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따뜻한 기운에 긴장이 풀렸다. 시쳇말로 ‘멍 때리기’ 좋은 날이었고, 좋은 경치였다. 지난 6일 조용하고 잔잔한 충청남도 당진과 태안에 다녀왔다. 잔디의 여백이 만들어 낸 그림, 당진 ‘신리성지’ '신리성지'는 ‘천주교의 성지’면서, 성당과 앞의 잔디가 한 폭의 그림 같아 일명 ‘인생 사진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방문객들 발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다.종교적 장소이나 전혀 관계없는 이들도 굳이 이곳을 찾아오는 데는 여타 다른 종교적 장소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아름답고 조화로운 공간 때문인 듯했다. 푸른 잔디가 여백을 만들고, 작은 언덕 위 순교미술관이 만들어 내는 그림은 자연스럽게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다.단, 종교적 성스러움이 가득한 공간이니 조심해야 할 요소들이 많았다.신리성지의 한 수녀는 “미사드리러 오셔서 이렇게 떠들면 어떻게 하는가. 이곳은 유원지가 아니다”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또 잔디에는 들어갈 수 있지만, 순교미술관으로 오르는 언덕은 진입이 불가능했다. 미사드리는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니 고성방가는 삼가해야 했으며, 애완동물과 음식물 반입은 금지였다.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둘로 나뉘는 듯했다. 하나는 사진을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당연히 종교적 이유다.사진을 위해 방문한 이들은 너도나도 ‘삼각대’를 세워 놓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자신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홀로 방문한 이도 성지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었다.미사드리기 위해 신리성지를 찾은 단체 방문객들도 있었다. 인천 부평에서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순교한 다블뤼 주교·오메트르 신부·위앵 신부·손자선 토마스·황석두 루카를 기억하는 다섯 개의 야외 경당을 돌며 미사드렸다.또 이곳은 ‘버그내 순례길’의 코스 중 하나기도 했다. 버그내 순례길은 솔뫼성지에서 합덕성당·합덕방죽·원시장과 원시보 형제의 탄생지에 있는 옛 우물 그리고 무명 순교자 묘역을 거쳐 신리 교우촌에 이르는 천주교 순례길이다. 길이는 총 13.3km.본래 ‘버그내’는 합덕의 구전 지명 가운데 하나로, 조선 시대에는 큰 장이 형성되기도 했고, 장터를 오가며 삶의 애환을 나누던 이 지역 문화의 거점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특히 이 지역은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장소로, 버그내 장터와 합덕방죽을 걸어가는 순교 여정과 순교자들의 자취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전해진 이야기에 따르면, 신리성지는 비옥한 곡창 지대와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으로, 400여 명의 천주교인들이 함께 공동체 생활을 이어 나갔던 조선 시대 최대의 교우촌이었다고 한다.다블뤼 주교는 이곳에서 프랑스 신부 4명과 전교 활동을 펼쳤는데, 다음 해 ‘병인박해’로 이곳에서 40여 명이 순교했다. 이어 1970년에 인근의 줄 무덤에서 십자가 고상과 목 없는 시체들이 발견됐다고 한다.그래서 이곳에는 다블뤼 주교가 거처하던 유적지도 남아 있다. 제5대 조선 교구장 다블뤼 주교는 21년 동안 조선에서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고 한글로 번역하며 천주교회가 정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즐기는 태안 ‘천리포수목원’ 태안반도 끝자락인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고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 설립자가 40여 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 낸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다.그동안 수목원 관련 전문가나 후원 회원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입장이 허용됐다가 2009년부터 일부 지역이 일반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설립자 이름을 딴 ‘밀러가든’은 천리포수목원 내 총 7개의 관리 지역 중 첫 번째 정원으로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진다.밀러가든은 바다와 인접해 있어 사계절 푸른빛을 머금은 곰솔 사이로 탁 트인 서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방문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솔바람길을 걷다 보면 청량한 파도와 고운 모래펄을 자랑하는 ‘천리포해수욕장’이 한눈에 담겨 탄성을 자아낸다.태안·당진의 맛 ‘게국지’ 충청남도 향토의 맛 ‘게국지’는 태안·당진으로 떠난 여행객들의 필수 음식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게장과 함께 게국지를 내놓고 있었다. 가정에서 게국지를 먹을 때는 간장게장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남은 게장 국물에 묵은 김장김치나 푸성귀를 넣고 팔팔 끓여 먹는, 고급 요리가 아니라 어느 집에서나 먹는 보통 음식이었다. 화려한 손맛이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게를 손질해 겉절이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라고 보면 된다. 젓갈 대신 들어가는 게국 간장은 능쟁이(참게)를 넣어 삭힌 간장이고, 게국지 김치는 얼갈이배추 대신 무청을 넣어 담가도 맛이 좋고, 작은 꽃게를 넣어 만들어도 좋다. 우리가 아는 김칫국 맛에 게 육수의 깊은 맛이 스멀스멀 올라온다.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6.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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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클럽서 파격 댄스…‘이렇게 섹시할 수가!’

배우 이영애(46)가 파격 변신을 했다. 드라마‘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서다.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측은 23일 이영애의 무아지경 댄스 장면이 잠긴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의 불멸의 인연을 그려낸다.이영애는 극 중 조선시대 사임당과 현대의 시간강사 서지윤 1인2역을 연기한다. 특히 서지윤은 전임 교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며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맘이다.이영애는 기존의 우아한 이미지로 사임당을 소화, 서지윤을 통해서는 파격적이고 색다른 연기 변신을 펼친다.공개된 사진 속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를 떠올리게 하는 차림으로 태연하고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고 댄스 삼매경에 빠져 있다. ‘금자씨’의 트레이드 마크인 복고풍의 원피스와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클럽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이태리에서 음주 고성방가를 하는 이영애의 모습도 공개된 바 있어 사임당과 함께 선보일 서지윤의 활약에 궁금증을 자아낸다.해당 장면은 극중 서지윤이 금강산도와 사임당의 일기 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클럽에 침투하는 장면 중 일부다. ‘사임당’은 이영애와 송승헌 이 외에도 오윤아, 김해숙, 최종환, 최철호, 윤다훈 등이 출연한다. 26일 밤 1. 2회 연속 방송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1.24 08:52
축구

[현장에서] 어딜 가도 유로 2016 …유럽, 축구에 취하다

프랑스는 지금 '유로 2016'의 진한 향기에 취해 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린 여자농구 최종예선 취재를 위해 오른 낭트행 여정길, 환승을 위해 들린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들렀다. 12시간에 가까운 지루한 비행 끝에 11일(한국시간) 밤 샤를 드골 공항에 내리자 곳곳에서 갓 개막한 유로 2016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터미널 이동을 위해 셔틀 트레인에 올라타자 잉글랜드와 폴란드, 이탈리아 등 각국 유니폼에 요란한 가발을 뒤집어 쓴 유럽인들이 커다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응원가를 부르는 러시아인의 모습도 보였다. 이탈리아에서 온 한 팬은 에데르(30)의 이름이 새겨진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은 이탈리아의 것"이라 외치다 보안검색대의 프랑스 직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표정에 여유가 넘쳤다. 하루 전인 10일 끝난 개막전 승리에 취해 타국 응원단의 열정적인 고성방가를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볼 뿐이었다. 유로 2016의 들뜬 열기는 공항 내 편의점과 기념품 판매점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유로 2016 기념품들이 사방을 장식했고 항공사 카운터의 안내판에도 유로 2016 로고가 큼직하게 내걸렸다. 리옹, 툴루즈, 마르세유 등 유로 2016 경기가 열리는 각 지역으로 날아가려는 팬들로 환승 터미널은 쉴 새 없이 북적였다. 맥주잔을 손에 든 채 응원가를 부르는 팬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공항 내에 비치된 TV에서도 내내 유로 2016 경기를 내보내고 있었다. 마침 알바니아와 스위스의 경기가 진행 중이었기에 환승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TV 앞으로 몰려 들었다.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과 한숨이 쏟아졌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인 레퀴프는 루마니아전 2-1 승리의 주역 드미트리 파예(29·웨스트햄)의 사진을 1면으로 내걸고, 개막 특집으로 총 50면의 지면 중 10면 이상을 유로 기사에 할애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유로 2016의 열기와 조금 떨어진 한적한 소도시 낭트에서도 유로 2016은 축제였다. 마을 곳곳의 펍(Pub·선술집)은 대형 TV로 유로 2016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낮부터 맥주와 함께 축구에 빠져 들었다. 프랑스 경기가 있었던 전날에는 낭트 광장에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야외 응원전을 펼쳤다. '축구에 미친' 유럽의 열기가 고스란히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낭트(프랑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6.13 06:00
연예

대한항공 교신기록 입수? 조현아 부사장 어찌되나

대한항공 측이 조현아 부사장의 지시로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할 당시 승무원 탑승규정을 맞추기 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국토 교통부는 관련법 위반 여부 조사에 돌입했다.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5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86(A380기종)의 승무원은 지상근무 요원인 대한항공 운항관리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절차와 운항 가능 여부에 대해 교신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당시 운항관리사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탑승 승무원과 “자세한 것 좀 알려주세요. (생략) 한 명을 더 다른 승무원으로 바꿔야 된다는 이야긴가요?”, “사무장 내리고, 부사무장이 사무장 역할 하고요. 추가로 교대시키는 건 아니고요”라는 내용으로 통신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출발을 위해 토잉카(비행기를 끌어주는 차량)와 연결해 이동 중 기내에서 조 부사장이 사무장을 질책하며 내릴 것을 지시하는 바람에 이륙 절차를 멈추고 게이트로 돌아갔다.수분 후 운항관리사가 “사무장 내리게 되면 사무장 없이 가도 된답니다”라고 말하자 대한항공 KE086편은 이륙 절차를 다시 진행했다.교신 내용은 향후 국토부의 진상조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는 항공기와 관련한 모든 권한은 기장에게 있으며, 기업 임원이라 하더라도 승객으로 분류돼 사무장의 ‘하기’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한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승객은 폭언이나 고성방가 등 소란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폭행·협박 또는 위계(거짓으로 계책을 꾸밈)로 기장 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다.국토부는 이날 대한항공에 감독관 4∼5명을 보내 관계자 인터뷰 등 사실 조사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조 부사장의 지시로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린 기장의 조치가 운항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조 부사장의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지 검토할 것”이라면서 “초유의 사례라 관련법 조항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를 잘하게 하려고 경각심을 주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기장과 협의했고, 최종 지시는 기장에 의해 내려졌다”고 해명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12.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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