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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글로벌히트가 누빌 무대...세계 경마 중심으로 올라선 중동

최근 2년 동안 대상경주에서만 7번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한국·수·4세·갈색·레이팅112·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는 지난달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원정 지원을 위한 '출전마 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국내 경주마 중 유일하게 자격을 얻었다. 통산 14번 호흡한 김혜선 기수와 함께 내달 두바이로 향해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으로 볼 수 있는 두바이레이싱카니발(DRC)에 참가할 예정이다. 첫 경주는 내년 1월 24일 열리는 1900m 더트경주(알 막툼 챌린지)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의 두바이 원정이 다가오면서 '중동 경마'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맹주로 인정받는 아랍에미리트(UAE)는 경마를 국가 산업으로 만들었다. 두바이 왕세자이자 UAE 국방장관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은 "스포츠는 사회 발전,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강력한 힘(콘텐츠)"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두바이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으로 각종 스포츠 지원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가 경마였다. 실제로 두바이 월드컵의 창설자가 바로 그의 아버지이자 두바이 아미르(최고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다.경마에 대한 중동의 애정과 관심은 모래바람만큼이나 거대하고 공격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경마 산업도 급성장했다. 왕세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은 네옴시티로 대표되는 '사우디비전 2030' 일환으로 스포츠 블러바드·킹 살만 파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관광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모래 주로를 거칠게 질주하는 경마는 중동을 상징하는 콘텐츠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컵은 메인 경주를 포함해 총 17개 경주가 펼쳐진다. 총 상금은 3760만 달러(526억원)다. 메인경주에만 2000만 달러(280억원)를 상금으로 걸었다. 단일 경주 기준으로 세계 최고 상금이다. 이 대회 일반 좌석은 165리얄(6만원) 수준이다. 경주로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테이블석 패키지 티켓은 4500리얄(170만원)에 달한다. 프라이빗 스위트 좌석은 1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럭셔리 스포츠이자 문화 예술 및 정재계 인사들까지 모이는 '사교의 장'으로 평가받으면서 티켓은 없어서 구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각 분야 저명한 인사들이 '마주' 사우디컵에 참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소유한 스피릿댄서가 지난 3월 7일(한국시간) 사우디컵 7경주(네옴터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0만 달러를 받았다. 경마 시행국은 경주마의 수준과 경주 편성 체계, 인적‧물적 인프라 수준 등을 고려해 크게 파트(PART) 1~3국가로 분류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과 같은 파트2 국가이지만, 사우디컵을 단기간에 세계 최정상급 국제경주로 만들었다. 높은 수준의 상금을 걸었을뿐 아니라 국가적 매력과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을 한 게 주효했다. 현재 한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도 '세계인의 경마 축제'로 비상하기 위해 상금 수준을 점진적인 향상하고, 'K-컬처', 'K-푸드' 등 고유의 자원과 결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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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우승마는 미국으로, 경마팬은 토트넘으로

주말마다 관람객과 공원 방문객으로 가득 차는 렛츠런파크 서울이 금주 더욱 많은 인파로 북적일 전망이다. 7·8일 특별한 경주들이 기다리고 있다. 7일에는 1경주 'GC(남아공) 트로피'를 시작으로 3경주 'SLTC(말레이시아) 트로피', 4경주 'JRA(일본)트로피' 등 특별 경주가 연달아 열린다. 여러 국가 경마와 교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참가국 관계자들도 아시아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경마의 높아진 수준과 관람 문화를 확인할 전망이다.7일 5경주는 제1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로 진행된다. 국산 암말 최강 경주마를 가리는 '퀸즈투어 Fall & Winter' 1관문이다. 이 시리즈는 10월 경상남도지사배, 11월 브리더스컵 퀸으로 이어진다. 참가 자격은 국산 3세 이상 경주마이며, 경주 거리는 1400m다. 순위상금은 총 5억원. 즐거운여정·원더풀슬루·이클립스베리 등 한국경마 대표 암말들이 대거 출전한다.우승 후보는 '디펜딩챔피언' 즐거운여정이다. 올해 '퀸즈투어 Spring & Summer' 1·2관문인 동아일보배·뚝섬배에서 우승한 경주마다. 이 시리즈 3관문이었던 KNN배에서는 9위에 그치며 삼관마 등극에 실패했다.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대회 2연패와 반등을 모두 노린다.올해 문세영 기수와 호흡해 나란히 좋은 성적을 낸 이클립스베리와 원더풀슬루의 대결도 흥미를 자아낸다. 이클립스베리는 코리안오크스·루나 스테이크스에서 문 기수와 함께 달려 1위에 올랐다. 월더풀슬루도 KNN배에서 우승을 합작했다.이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문세영 기수가 기승하는 경주마는 원더풀슬루다. 이클립스베리는 이혁 기수와 함께 뛴다. 두 경주마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8경주로는 제29회 문화일보배가 열린다. '2세 루키' 경주마들만 참가하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 1관문이다. 경주거리는 1200m, 순위상금은 2억원이다. 지난 7월 27일 1200m 일반경주에서 1위에 오른 실버레인, 대상 경주인 루나 스테이크스에서 5위로 선전한 걸작시대, 이글립스 군단에 합류해 데뷔전을 앞둔 이클립스블랙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마 나이스타임은 올해 스포츠서울배 우승, KRA컵 마일·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각각 2위를 하는 등 3세마가 된 올해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일보배는 신예 경주마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주다. 8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대회인 코리아컵이 열린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처럼 체계화된 시리즈 경주를 통해 스포츠성을 강화, 경마가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박진감 넘치는 경주도 관람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즐기시면서 편안한 주말 저녁을 만끽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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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최우수 국산마 선발...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첫 관문 오너스컵 개최

연도 대표마·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Korea Premier) 첫 관문 '제17회 오너스컵'이 오는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된다. 오너스컵의 오너(Owner)는 마주를 의미한다. 오너스컵 대상 경주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착안, 마주의 자긍심 고취와 명예 선양을 위해 2007년 신선됐다. 이후 몇 차례 경주 조건 변경을 거쳐 현재 표준으로 평가받는 마일(1600m) 경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시행되는 마일 경주 중 유일하게 연령과 암수, 산지 등에 대한 출전 제한이 없다. 오너스컵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KRA컵클래식·대통령배·그랑프리와 함께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나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로 인정받은 경주만 수록한 책자)에 등재될 만큼 권위가 높은 경주다.트리플나인·파워블레이드·블루치퍼·라온더파이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말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 마주는 정광화(3회) 마주, 최다 우승 조교사는 김영관(5회) 조교사, 최다 우승 기수는 유현명(3회) 기수다. 경주거리가 1600m로 운영된 2016년 이후 대회 최고 기록은 2019년 블루치퍼가 남긴 1분36초01이다. 서울과 부산경남 대표 경주마 16마리가 이번 경주에 출전했다. 이미 이름을 날린 고령의 경주마,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비교적 어린 경주마의 대결 구도다. 눈길을 끄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투혼의반석(23전·레이팅 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승률 34.7%·복승률 52.1%)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마지막 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한 말이다. 투혼의반석은 시리즈 1관문(헤럴드경제배)과 2관문(YTN배)에서는 각각 3위와 2위에 올랐다. 두 경주 모두 우승한 글로벌히트에 이어 시리즈 전체 승점 2위에 올랐다. 비교적 고령이지만, 여전히 좋은 걸음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 초반, 선행마들의 치열한 자리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전략을 구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어마어마(28전·레이팅 110·미국·수·7세·갈색·(주)나스카 마주·송문길 조교사·승률 53.5%·복승률 71.4%)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 녹슬지 않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 출전해 부산일보배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 2위에 올랐다. 시리즈 누적 승점 최고점으로 '2024년 최우수 단거리마' 자리를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1월 나선 국제신문배였다. 올 시즌 출전한 세 차례 경주 모두 단거리(1200m)였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혼의반석과 함께 최고 수준의 레이팅 점수를 기록 중이다. 백전노장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피드영(15전·레이팅 9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46.6%)대상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순위권에 들고 있지만, 항상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 출전해 헤럴드경제배 5위, YTN배 3위, 부산광역시장배 3위를 차지했다. 대상 경주 유일한 우승은 2022년 12월에 나선 브리더스컵이다. 스테이어 시리즈 1·2관문 1위에 오른 글로벌히트가 이번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점은 호재가 될 수 있다. 투혼의반석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기량보다 더 좋은 경주를 펼쳐야 정상을 노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6.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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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처음부터 끝까지...두바이 월드컵 우승마 로렐리버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심 도시 두바이에서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두바이 월드컵 데이'가 열린다. 메인 경주인 두바이 월드컵(G1)을 필두로 두바이 시마 클래식, 두바이 골든 샤힌 등 9개 경주를 벌인다. 총상금 3050만 달러(412억원)를 걸고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경합을 펼친다.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5분,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2024 두바이 월드컵 승자는 UAE 로렐리버였다. '디펜딩 챔피언' 우스바테소로와 지난달 사우디컵 우승마 세뇨르부스카도르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로렐리버가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로 두바이 월드컵 왕좌에 올랐다. 이전까지 내세울 만한 우승 기록이 없던 로렐리버는 마치 '재야의 고수'처럼 나타나 완벽한 경주를 선보였다. 경주 거리 2000m를 달리는 약 2분 동안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두라에레데(일본) 디펀디드(사우디아라비아) 카비르칸(UAE) 등이 추격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로렐리버는 2위와 8마신 넘게 거리를 벌리며 1위 상금 696만 달러(90억원)를 가져갔다.2위는 우스바테소로, 3위는 세뇨르부스카도르였다. 우스바테소로의 경주 전개는 특이했다. 경주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결승선을 300m를 앞두고 추입을 시작하며 8위로 올라서더니, 결승전을 앞두고 세뇨르부스카도르까지 제쳤다.우스바테소로는 의욕 없는 걸음걸이나 연습 거부 등으로 '월요병 걸린 직장인'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강자다운 레이스를 펼쳤다. 우스바테소로의 기수는 지난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우승한 카와다 유가였다. 올해 두바이 월드컵 데이에선 일본 강세가 두드러졌다. 월드컵 상위 6두 중 4두가 일본마였다. 골든 샤힌에서는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리메이크(일본)가 4위에 올랐다. 한국은 심장의고동과 벌마의스타가 출전했지만,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한국마가 출전했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기수도 한국 국적 선수(문세영·서승운)가 함께했다. 세계 경마를 향해 본격적으로 도전을 시작한 점이 고무적이다. 두바이 월드컵은 1996년 창설됐다. 총상금 수준은 사우디컵보다 적지만, 여전히 중동 최고의 카니발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참가하고, 셀럽의 방문도 많다. 페기 구, 니요 등 아티스트들이 찾아 더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는 한국 배우 정우성이 현지를 찾아 주목받았다. 두바이 월드컵은 경마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세계인을 한자리에 모아, 소통과 경제 부흥의 장으로 거듭났다. 안희수 기자 2024.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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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승’ 현역 최강 위너스맨, 2년 연속 대표마 노린다

제38회 KRA컵 클래식(G2, 혼합OPEN, 3세이상, 2000m, 순위상금 7억원) 대상경주가 1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Grade2 경주이자, 연도 대표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KRA컵 클래식은 1985년에 창설된 ‘한국마사회장배’가 전신이다. 2007년부터는 경주 거리에 따라 서울은 KRA컵 ‘클래식(classic)’으로, 부산경남은 KRA컵 ‘마일(mile)’로 각각 개편됐다. 경마에서의 ‘클래식’은 보통 잔디주로에선 2400m, 모래주로에선 2000m를 각각 의미한다. 렛츠런파크는 모래주로로 구성돼 있다.이번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에는 총 10마리(서울6·부산경남4)의 건각들이 출전한다.위너스맨(레이팅 138, 한국, 수, 5세, 부마:머스킷맨(미), 모마:위너스마린(한), 마주:이경희, 조교사:최기홍)은 작년 연도대표마 및 최우수 국내산마이자 통산 대상경주 7승에 빛나는 자타공인 현역 최강 국산마이다. 2000미터에서는 7번 출전해 4승을 거뒀다. 이번 경주에서도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KRA컵 클래식(G2)–대통령배(G1)–그랑프리(G1)로 이어지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제패를 통해 2년 연속 연도 대표마 선정을 노린다. 투혼의반석(레이팅 138, 미국, 수, 5세,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한),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은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틀어 외산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인 138을 보유한 말로, 위너스맨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위너스맨과 상대 전적은 3승 4패로 근소하게 열세에 있으나, 5월 YTN배(G3)에서의 11마신 차 압승, 7월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의 홈스트레치 재역전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바 있다. 석세스마초(레이팅 123, 한국(포), 거, 5세, 부마:MACHO UNO(미), 모마:블랙레이스(미), 마주:이장현, 조교사:민장기)는 통산 17번의 경주 중 14번을 1400∼1800m에서 소화한 부경의 대표 마일러(miler)다. 7월 Owners Cup(G3)에서 드디어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석세스마초는 직전 경주인 코리아컵(G1)에서도 3위 위너스맨에 1/2마신(약 1.2m) 뒤진 4위로 입상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입마이면서 경매거래마가 아니어서 국산마 대상경주에는 출전이 불가한 비운의 말로 2000m 경주 경험이 단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이 변수다.한편, 제38회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를 맞아 오후 1시 40분부터 5인조 타악 퍼포먼스 팀인 ‘놀당갑서’의 초청공연이 열린다. 오후 3시 45분부터는 트로트 가수 김나희가 공연을 펼친다. 또한 푸드트럭과 조형물 등이 함께 운영되고 응원 행사를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김희웅 기자 2023.10.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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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라인업’ 국내외 명마 모여 자존심 싸움 벌인다

한국경마 최고의 무대이자 단 두 개뿐인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IG3·1800m)’과 ‘코리아 스프린트(IG3·1200m)’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경마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주를 제공하고, 한국 경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를 시작했다. 6회째를 맞이한 두 경주의 총상금은 직전보다 10억원 높아진 30억원 규모다. 올해 세계 경마계 주요 경주를 모두 휩쓸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은 역대급 라인업으로 5년 만에 코리아컵과 스프린트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세계 최정상급 단거리 및 중거리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역시 두 마리의 명마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9월 10일 한반도를 뜨겁게 달굴 일본과 홍콩의 출전마 6두를 살펴본다. 주목 받는 코리아컵 해외 출전마 3두크라운프라이드의 할아버지는 1990년대 말 ‘일본총대장’이라 불린 ‘스페셜위크’, 외할아버지는 2010, 2011년 일본 씨수말 랭킹 1위 ‘킹카메하메하’다. 올해 세계 최고 상금이 걸린 ‘사우디컵’과 ‘두바이월드컵’에 연이어 출전해 모두 5위를 기록했다. 직전 경주였던 ‘제왕상’에서도 2위에 올랐다. 크라운프라이드는 올해 일본 중앙경마 다승 1위(101승)인 유가 카와다 기수와 함께 코리아컵에 도전한다. 글로리아먼디의 요시다 카즈미 마주는 흥미롭게도 ‘크라운프라이드’를 소유한 요시다 테루야 마주의 제수씨다. 카즈미 마주는 이미 2015년 뚝섬배(G3·1400m)에서 원정 우승을 차지한 에스메랄디나의 마주다. 글로리아먼디는 데뷔 후 잔디주로 경주에서 고전했지만, 3세부터 더트주로 경주로 전향해 파죽의 4연승을 거뒀다. 글로리아먼디는 올해 두 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아파치패스는 2016년 호주산 경주마로 2∼3세에는 서호주 지역에서 7전 1승, 2위 1회, 3위 2회를 기록하고 홍콩으로 수출됐다. 홍콩에서는 잔디주로와, 올웨더트랙(인조주로) 경주에 각각 12번 출전했으며 올웨더에서만 3승과 4번의 2위를 기록 중이다. 아파치패스의 피에르 응 조교사는 2022년 데뷔한 신예로 2022~23시즌에 511전 41승을 기록했다. 코리아 스프린트 나서는 '금수저' 바스라트레온의 아버지는 2013년 일본더비 우승마 키즈나, 할아버지는 2005년 일본 삼관마 딥임팩트로 금수저 집안 출신이다. 4세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원정에 나서 고돌핀 마일(UAE), 1351 터프 스프린트(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200m 경주 경험은 없다. 요시토 야하기 조교사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최다상금수득조교사,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다승조교사 타이틀이 있다.듀크와이는 데뷔 후 45번의 경주를 모두 1400m 이하에 출전한 전형적인 스프린터다. 홍콩 자체 레이팅 13위에 올라 있는 말로 우승한 9번의 경주에서 선행, 선입, 추입을 자유자재로 보여줬다. 45번의 경주 중 35번을 5위 이내에 입상하고 있으나, 대상경주 우승은 없다. 올웨더트랙 경주 경험이 2번인 것도 변수다. 리메이크는 데뷔 이후 현재까지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1번 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3세 6월부터 대상경주에 도전하여 2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직전 경주인 클러스터 컵에서는 1200m 최고 기록인 1분 08초 6으로 우승하며 예열을 마쳤다. 마주인 코지 마에다는 2014년 일본더비를 제패하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3.08.25 00:01
스포츠일반

2023년 경마 국제상금 규모 확대…경마품질 향상 목표

한국마사회가 6일 시행되는 계묘년 첫 경주를 앞두고 2023년도 경마시행 계획을 발표했다.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마시행 기본방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마산업의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는 정상화 진입에 따라 경마시행 규모를 확대하고, 경마품질 향상을 위한 과제들을 본격 추진한다.우선 경마가 완전히 정상화됨에 따라 서울‧부경의 경마일수를 96일에서 98일로 늘렸고, 전체적인 더러브렛 경주수도 5% 정도 확대했다. 또 ‘브리더스컵 퀸’ 대상경주 및 해외교류 특별경주를 신설하는 등 올해 대상‧특별경주는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50개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그레이드(Grade) 격 대상경주의 순위상금도 인상했다. G1, G2, G3경주는 총상금을 10억, 7억, 5억원으로 각각 확대했다. 국내 최고등급 경주인 코리아컵(IG3) 국제경주의 경우 총상금 규모를 10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상향할 전망이다.코리아스프린트(IG3)도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인상된다. 이런 국제경주 상금규모 확대는 더욱 경쟁력 있는 해외 우수 경주마 유치로 이어져 한국경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경주마 생산‧환류 활성화를 통한 산업 지속성 확보 정책을 강화했다. 씨암말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우수 암말을 우대해 국산 최고 암말 선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3세 이상 암말을 대상으로 한 ‘퀸즈투어’ 시리즈를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 시리즈로 나눈다. FW 시리즈는 국산마 한정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지 혼합 경주였던 ‘경상남도지사배’ 또한 국산마 한정 경주로 전환한다.경마품질 제고 및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들도 추진한다. 시리즈 챌린지를 재개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우수마 선발을 위한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리즈 챌린지란 ‘트리플크라운’ ‘쥬버나일’ 등과 같은 시리즈 본선과 조건이 유사한 일반경주를 챌린지 경주로 지정해 다득점 순으로 각 시리즈별 우선 출전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또 5월에는 ‘코리아 스프링 레이싱 카니발’과 연계한 국제개방경주 개최로 일본과 홍콩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풍성한 고객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경마 관계자 상생 및 경주품질 개선을 위한 경마인력체계 개편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작년 시범 도입한 경주마 조교전문계층(트랙라이더)의 경우 올해 대상자 전원을 개인사업자로 전환하며 이를 위해 조교전담기수 면허도 신설했다.그동안 기수나 말관리사가 조교 업무에 참여했다면, 이제부터는 조교전담기수라는 전문계층이 이를 전담하게 된다. 이외 개방형 면허제를 단계적 도입하고 기수 1차 양성 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등 경마인력을 전문화‧개방화한다.김홍기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지난 2~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경마산업 유지 및 경마 정상화에 매진해왔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경마발전 과제들을 추진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ㅂ 2023.01.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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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장식 위너스맨, 2022년 역전의 명수 위용

2022년 한국경마는 ‘위너스맨’의 해였다. 지난 9월 코리아컵에서 쟁쟁한 해외 출전마들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총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어 지난 11일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마저 석권하며 2022년 업적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11일 3만명의 관중이 모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22년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제40회 그랑프리’가 열렸다. 유일한 2300m 최장거리 대상경주이자 한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랑프리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내 최고의 무대다. 출발 신호와 함께 선두로 나선 건 유리한 게이트를 선점한 라온더파이터와 라온퍼스트였다. 팬들의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라온더파이터는 통산 1800승을 넘어선 ‘경마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초반부터 경주를 리드했다. 그 뒤를 유일한 암말 라온퍼스트가 바짝 뒤쫓았다. 바깥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심장의고동과 위너스맨도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들며 선두 그룹에 합세했다. 승부는 마지막 직전주로에 접어들며 격렬해졌다.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오자 마자 안쪽 코스를 달리며 선두자리를 지키려는 라온더파이터와 이를 빠짝 추격하며 기회를 노리던 위너스맨의 양강 구도가 펼쳐졌다. 300m에 달하는 접전 끝에 강력한 뒷심의 위너스맨이 결승선 100m를 남긴 지점부터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라온더파이터가 끈질기게 버텼지만 벌어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1마신, 0.2초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도 위너스맨의 뒷심이 빛났다. 지난 코리아컵에서도 결승선을 코앞에 둔 라온더파이터를 추월하며 대 역전극을 만들었던 위너스맨은 다시 한번 기막힌 추입으로 왕좌를 차지했다. 이로써 위너스맨은 문학치프에 이어 코리아컵과 그랑프리를 모두 우승한 두 번째 경주마가 됐다. 또 올 시즌에만 대상경주 5개를 석권했다. 위너스맨과 호흡을 맞춘 서승운 기수는 “출발 번호가 불리했지만 위너스맨의 능력을 믿었다. 무리한 전개에도 끝까지 버티는 강인한 말”이라며 “지난 대통령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선보여 팬들에게 죄송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기홍 조교사 역시 직전 대통령배 경주를 언급하며 “코리아컵 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렸지만 이번 우승으로 대통령배를 만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제 5세로 접어드는 위너스맨은 두 달 정도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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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파워·라온더스퍼트 리벤지 매치 '최강 암말 가리자'

총상금 4억5000만원이 걸린 국산 최강 암말의 자리를 놓고 여왕들의 한판 대결이 벌어진다. 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9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1400m)에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을 대표하는 3세 이상 국산 암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트리플 티아라’ 석권으로 여왕의 자리에 오른 ‘골든파워’부터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2019년 챔피언 ‘다이아로드’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골든파워(암, 한국, 3세, 레이팅72, 손병철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45.5%, 복승률 45.5%)는 3세 암말 대상 삼관마 경주인 트리플 티아라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한 가장 핫한 암말이다. 골든파워를 맡고 있는 권승주 조교사(33조)도 최근 400승을 달성하는 등 분위기가 최고조다. 1400m는 올해 1월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지사배에 이어 두 번째 서울 원정길에 오른다. 라온더스퍼트(암, 한국, 3세, 레이팅84,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80%)는 트리플 티아라의 루나스테이크스에서 3착, 경기도지사배와 코리안오크스에서 각 2착을 차지했다. 그러다 7월 1800m 일반경주 우승에 이어 코리아컵 주간에 열린 ‘STC(싱가포르) 트로피’ 특별경주에서도 값진 우승을 따냈다. 골든파워와 리벤지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1400m 도전은 처음이다. 퀸즈투어(암, 한국, 4세, 레이팅74, 안희철 마주, 문병기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50%)는 올해 개업한 신예 문병기 조교사(21조) 마방을 대표하는 경주마로 올해 3승을 올리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1400m에는 총 4번 출전해 3착 밖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가지고 있다. 경주마 첫 우승을 1400m에서 따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국산 4세 이상 암말 대상으로 열렸던 ‘GC(남아공) 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위시미(암, 한국, 5세, 레이팅83, 강무웅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41.7%, 복승률 83.3%)는 1400m가 주력거리고, 올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2위를 차지했다. 퀸즈투어 시리즈 중 뚝섬배와 KNN배에 출전해 모두 2착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치러진 싱가포르 트로피 특별경주에서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맹렬하게 추격했으나 1위 라온더스퍼트를 따라잡지 못하고 4마신 차 2위로 마무리했다. 다이아로드(암, 한국, 6세, 레이팅114, 손병철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83.3%)는 2019년 데뷔 이후 2021년 상반기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1~2위로 들어오며 꾸준히 실력을 증명했다. 이미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우승 경력과 114라는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출전마 중 1400m 최고, 평균기록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어 과거 전적만 놓고 보면 우승 후보 0순위다. 하지만 작년 10월 이후 오른 앞다리 건염으로 장기 회복기간을 가지는 변수가 있다. 송문길 조교사는 복귀전에 대해 “부상 없이 무사히 잘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7 06:10
스포츠일반

경마 국가대항전 ‘코리아컵’의 한국 상대국은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IG3)’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3년 만에 열리는 국제경주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해외 출전마들도 이번 주부터 서울경마장에 들어와 국제검역을 마치고 대회 출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에 돌입한다. 이에 한국과 맞붙는 경쟁국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까지 총 50마리가 넘는 해외 경주마가 예비등록을 했으나, 국제 레이팅 및 최근 전적 등을 심사숙고해 총 7마리의 정예마가 최종 선정됐다. 코리아컵은 일본, 홍콩, 영국 각 1마리가, 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홍콩, 영국, 싱가포르 각 1마리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중 일본, 홍콩, 영국은 파트1 경마선진국인 만큼, 경주마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강자들과 맞붙을 해외 경쟁자들의 전적과 실력을 분석해본다. 일본·홍콩·영국…코리아컵 해외 출전마 3두 일본을 대표하는 ‘세키후(SEKIFU)’는 일본어로 ‘돌도끼’를 의미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경주마 중 가장 높은 국제 레이팅(112)를 보유하고 있는 경주마로 추입에 특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2세 시절 대상경주 데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떠오르는 3세마로 주목받는 경주마다. 올해는 두바이, 사우디 원정길에 올라 ‘사우디 더비(IG3)’에서 3선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직선주로에서 추입 후 2위를 기록했다. 1900m와 2000m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출전 경주의 대부분이 1400~1600m 중거리 위주였다. 1800m는 첫 도전이라는 점도 승부의 변수라고 할 수 있다. 홍콩 대표 ‘킹스실드(KINGS SHIELD)’는 대부분의 경주에서 선행에 나서며 출발대 이탈이 부드러운 것이 강점인 경주마로, 2007년 미국 켄터키 더비 출전 경험이 있는 ‘Scat Daddy’가 부마다. 1200m에서 1650m까지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그중 1400m에서 1650m를 선호한다. 지난해 3월 이후로는 1600m이나 1650m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대상경주 출전 경험 두 번 있으나 7착(IG1), 8착(IG3)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적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코리아컵은 1800m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과연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 수 있을지, 초반 몸싸움에서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영국 대표 ‘인텔로전트(INTELLOGENT)’는 이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를 통틀어 유일한 IG1 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경주마다. 2018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린 IG1 경주로, 이때 3세 시즌 이후에는 대상경주 우승 기록은 없으나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세 초반까지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1년간 휴양기를 보내고 올해부터는 영국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출전한 경주에서 2착, 3착을 기록하다 지난 6일에 출전한 IG3 경주에서는 10마리 중 7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잔디주로에 경험이 많은 말이며 후미에 위치에 전개해 나가다 추입을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홍콩·일본·영국·싱가포르…코리아스프린트 출전 홍콩 대표 ‘컴퓨터패치(COMPUTER PATCH)’는 출전마 중 가장 높은 국제레이팅(112)을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대상경주 우승마만 150마리 이상 배출해낸 호주의 ‘Exceed And Excel’의 자마이기도 하다. 1000m, 1200m 경주만 출전하는 단거리 주력마로, 가능한 선행 전개로 승부를 보려 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준 높은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하다보니 우승전적(29전 4승)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최고등급(IG1) 경주인 Chairman’s Sprint Prize(1200m)에 2021·2022년 연속 출전하여 모두 2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들어왔다. 2020년 10월 IG3 경주 1위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태로,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대표 ‘랩터스(RAPTUS)’는 1989년 미국 이클립스 어워드 연도대표마이자 씨수말로서도 이름을 떨친 ‘선데이사일런스’의 증손자이자 05∼06년 JRA상 연도대표마 ‘딥임팩트’의 손자다. 21전 9승이라는 높은 전적을 자랑하며, 이 중 Listed급 대상경주에서만 4승을 올렸다. 명확한 선행마로서, 2021년 1400m, 1500m 대상경주 우승 당시 모두 좋은 선행 출발로 경주를 풀어내어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주로 1400m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우수한 혈통과 경주능력이 이미 입증된 말로서 이번 1200m 코리아스프린트의 주인공이 될 자격은 충분하다. 영국 대표인 ‘아나프(ANNAF)’는 올해 1월 데뷔전부터 우승을 차지한 3세 신예마다. 이후 6월 대상경주(IG3, 1200m)에서도 2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어린 말답게 출발에 다소 문제를 보이며 이것이 경주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참가한 두 경주에서 출발이 살짝 늦으며 2착, 5착으로 들어왔고, 마지막 7월 경주에서는 초반 선입으로 전개하여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으나, 200m를 앞두고 주행방해와 함께 뒤로 빠지며 28두 중 25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예인 만큼 이번 무대에서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라비(CELAVI)’는 한국과 같은 파트2 국가인 싱가포르의 6세 암말이다. 한국의 더트주로와 가장 유사한 폴리트랙에서 주로 뛰고 1000∼1200m만 뛰는 스프린터로서, 이번 대회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파트1 경주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통산전적만 볼 때 18전 8승으로 훌륭하며, 특히 작년 11월 싱가포르 G3 1200m 경주에서 우승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아주 최근 치러진 싱가포르 G1 1200m 경주에서 15두 중 10위로 들어오며 코리아스프린트 원정을 위한 워밍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번 해외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인 셀라비가 진정한 우먼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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