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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세기말의 사랑’ 두 여자의 통쾌한 생존기

어떤 존재는 생존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통쾌하다. 세상이, 상황이 죽도록 패는데 살아남은 영화 ‘세기말의 사랑’ 속 영미(이유영)와 유진(임선우)처럼.영미는 공장에서 경리로 일하며 부업까지 한다. 가족이라고 하나 있는 사촌은 사업으로 집안을 말아먹었고, 그런 사촌을 대신해 영미는 아픈 고모의 수발까지 들고 있다. 그런 와중 영미는 공장에서 트럭 기사 도영(노재원)이 회삿돈을 빼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도영을 짝사랑하는 영미는 그가 횡령한 돈을 자기가 마련해 회사 몰래 갚아준다.‘세기말의 사랑’이라는 제목처럼 영화의 배경은 20세기 끝무렵인 1999년이다. 2000년이 되면 세상이 끝날 거라며 휴거를 믿는 이들이 득세하고 컴퓨터는 밀레니엄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던 시기. 무언가, 누군가는 꼭 끝날 것만 같았던 그때를 살던 영미는 결심한다. 만약 세상이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거라면 자기 내키는 대로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고.영미는 고모의 장례식장에 와서 자신의 횡령을 고백하고 사과하는 도영에게 “오늘 밤 같이 있자”고 제안한다. “세상이 정말 끝나면 이렇게 여기서 죽기는 싫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호텔로 향했고, 세상은 끝나지 않았다. 영미는 빈소로 돌아왔다. 사실 도영에겐 아내가 있었다. 아내를 위해 돈을 마련하려 몰래 회삿돈을 빼돌렸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이 컸고, 결국 그는 자수한다. 이 일로 영미까지 징역을 살게 됐다.출소 날 교도소 앞에는 도영의 아내인 유진이 있었다. 전신이 마비돼 눈을 돌리는 게 고작인 유진은 영미에게 “도영이랑 이혼할 거다. 너 주겠다. 네 돈도 갚아 주겠다”며 당당하게 군다. 사촌이 고모의 집까지 팔아버린 상황. 갈 곳이 없어진 영미는 유진이 돈을 갚을 때까지 유진의 집에서 지내며 그를 돌보기로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살기 시작하며 영화의 분위기도 변한다. 흑백이었던 영상엔 색이 생기고,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는 라이벌 같은 미묘한 감정선 대신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된다. 지금껏 살며 누구에게도 기대본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이해를 바라본 적도 없는 둘. 이들은 처음엔 서로를 향해 벽을 세우지만, 점차 그 안에서 벽을 세워야만 했던 서로의 나약함을 바라보게 된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바보처럼 유약하고 또 괴팍하게만 보였던 부분들이 상대방을 이해하면 할수록 보듬어주고 싶은 상처로 보이는 과정.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치정물이 아닌 연대의 시선으로 그려졌다는 건 ‘세기말의 사랑’의 큰 장점이다.색감과 구도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카메라가 주인공들을 어떤 방향에서 담아내는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이들의 색깔은 어떤지 그 변화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영화의 메시지에 보다 선명하게 다다를 수 있다. 12세 관람가. 116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31 05:14
연예일반

[IS인터뷰] ‘빨간풍선’ 정유민 “자극적이라고요? 막장이 주는 재미죠”

“자극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막장이 주는 재미가 아닐까요.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잖아요. 어떤 부분으로든 스트레스를 풀어드렸다면 만족해요.”배우 정유민이 ‘빨간풍선’이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정유민은 ‘빨간 풍선’에서 주인공을 맡은 서지혜, 홍수현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중꺾마’, ‘어쩔TV’, ‘할많하않’ 등의 MZ세대 신조어를 사용해 시선을 끌었다.‘빨간 풍선’은 최종회에서 11.6%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정유민은 “잘되기를 희망했다”고 했다.“친구들한테 반응이 좋아요.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고요. 작가님, 감독님이 인기 있는 작품을 많이 만드셨잖아요. 첫 리딩하고 ‘이거 기대가 좀 되는데?’ 싶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조은산은 조은강(서지혜)의 동생이자 지남철(이성재)과 불륜을 저지른다. 소재가 소재다보니 걱정도 뒤따랐을 터. 불륜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담감은 없었을까.“대본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이야기인지 몰랐어요. 대본 받고 나서는 ‘이렇게 되는구나’하고 천천히 받아들였고요. 당황스러울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죠. 하지만 잘 설명되고 표현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극중 조은산은 MZ세대답게 당당하고 쿨한 면모를 지녔지만, 사춘기 시절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한 후 연애와 거리를 두고 살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경리로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 지남철과 불륜을 저질러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조은산에 대해 “용기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정유민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본인의 의지로 살아간다.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성실하게 살아왔다”며 “지남철을 만나고부터는 변했지만, 초반에는 캐릭터를 그렇게 잡고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은산의 불도저 같은 면모가 지남철을 만난 뒤 변화했다고 했다.최종회에서 한바다는 결국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조은강을 용서하고 끝을 맺는다. 찝찝한 결말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에 대해 묻자 정유민은 결말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했다. 그는 “시청자들한테 판단을 맡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같이 욕하면서 볼 수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극적 재미로 이해해야 할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있는 그대로 즐기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민은 현장에서 배운 부분도 많다고 전했다. 특히 정보석, 이보희, 최대철 등 선배 배우들에게서 열정 가득한 에너지를 느꼈다고 했다.“촬영장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배웠어요. 정말 성실하게 준비하시더라고요. 저는 촬영 전에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마음가짐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선배들은 경력자고 이미 잘하시는 분들인데도 마음가짐이 남다르시더라고요. 선배들이 꾸준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시는 이유가 성실함에서 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뜨거운 열정이 여전히 느껴져요.”조은산은 지남철의 이별 통보에도 쉽게 마음 정리를 못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정유민은 “나는 사랑을 할 때 ‘끝났다’ 하면 끝이다. 은산이는 이제 연락 안 할 거라고 해놓고 자꾸 찾아가고 연락한다. 그런 거에 있어서 공감이 안 됐다”며 “지남철이랑 정말 끝이구나 싶어서 다시는 안 갈 것처럼 연기했는데 다음 대본에서 또 찾아가더라.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시청자를 설득 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호흡을 맞춘 이성재와 극 중에서도 실제로도 21살 차이라고 했다. 이성재가 먼저 다가와 준 덕분에 편히 촬영할 수 있었지만, 첫인상은 카리스마 있고 어려웠다고 했다.“옛날부터 선배의 팬이었어요. 그래서 상대 배우라고 했을 때 너무 기뻤죠. 초반부터 지남철을 내 손바닥 안에 있는 사람처럼 해야 했어요. 실제의 저는 ‘우와, 선배 멋있다’고 생각했던 터라 압도감이 안 느껴질까 걱정도 많았어요. 다행히 선배가 성격이 너무 좋으시고 잘 받아주셔서 페이스를 빨리 찾았죠. 좋아하는 팬심을 자꾸 억눌렀어요.” 그렇다면 서지혜, 홍수현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정유민은 “서지혜 언니는 예쁘고 도도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몇 마디 해보니까 동네에서 수다 떨 수 있는 털털한 언니더라.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바쁠 텐데도 다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신다. 진짜 언니가 생긴 기분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또 홍수현에 대해서는 “저 볼 때마다 붙잡고 ‘유민아, 하던 대로 해. 잘한다’고 격려해주셨다”며 “보이는 대로 아낌없이 표현해주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정유민은 ‘빨간 풍선’ 최종회에서 극 중 불륜 관계인 지남철에게 이별을 고하며 “마지막 인사는 하지 마, 중꺾마”라는 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중꺾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이다.“‘중꺾마’라는 신조어를 처음 알게 됐어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처음엔 어색해서 입에 잘 안 붙었는데 표현하기 어려운 대사더라고요. 지금까지 연기했던 단어 중 가장 어려웠던 세 글자예요. 선배랑 사전에 같이 공부하면서 ‘저도 모르고 선배도 모르는데 시청자들이 알까요?’라는 걱정도 했었는데 기우였네요.”정유민은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도 의학 드라마 광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수술방 간호사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다. 대사도 별로 없었는데 잘하고 싶어서 병원에 견학 갔다”며 “수술 도구 잡는 방법, 의학 용어 등 의대생처럼 공부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선배가 했던 윤서정 역은 인생 캐릭터다. 너무 좋아해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사람들에게 ‘빨간 풍선’은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할까. 정유민은 재밌고 강렬했던 드라마로 남기를 소망했다. 그는 “자극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막장이 주는 재미다.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지 않나. 어떤 부분에서든 스트레스를 풀어드렸다면 만족한다. 드라마 안에는 잔잔하게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같이 울고 웃으면서 사랑해주신 것 같다”며 만족스럽게 웃었다.정유민은 늦지 않은 시일 내에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조은산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달려오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새롭고 재밌는 작품으로도 찾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8 06:30
영화

한가림→안소진, 개명 후 첫 영화 ‘메타액션’으로 확정

배우 안소진이 한가림에서 개명한 이후 첫 작품을 확정 지었다.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 관계자는 “이승수 감독의 새 영화 ‘메타액션’에 안소진이 주인공 영희 역을 맡았다”고 14일 밝혔다. ‘메타액션’은 공사장에서 경리로 일하며 웹툰 작가를 꿈꾸는 영희(안소진 분)가 만화 속 주인공 철수와 함께 빌런들이 지배하는 메타 액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메타 액션 세계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영희와 철수의 액션 코믹 판타지가 눈길을 모을 전망이다. 깜찍발랄 매력의 소유자인 안소진은 기존 활동명인 한가림에서 이름을 변경한 뒤 첫 작품으로 ‘메타액션’을 선택하게 돼 눈길을 끈다. 안소진은 억척스럽게 일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캐릭터 영희를실감 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티앤아이컬쳐스 관계자는 “개명과 함께 다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안소진의 새 작품 ‘메타액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4 15:24
연예일반

경리, 콜라병 몸매 드러낸 튜브톱 패션.."행복하단 말만 nn번째~"

가수 겸 배우 경리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했다. 경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행복하단 말만 nn번째"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려놨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어깨가 드러난 튜브톱을 입은 채 개미허리와 배꼽을 드러내 시선을 강탈했다. 여기에 가녀린 쇄골을 돋보이게 하는 명품 브랜드 목걸이를 착용해 럭셔리한 섹시미를 과시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오늘도 미모 열일 중", "경리 이즈 뭔들", "몸매 무엇?", "다음 생엔 경리로 태어나고파"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한편, 경리는 나인뮤지스 출신으로 현재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배우로도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7.13 05:00
연예

“회사에서 경리로 일했다” 모두가 깜짝 놀란 유명 여배우의 데뷔 스토리

배우 심이영이 깜짝 놀랄 데뷔 일화를 공개했다. 심이영은 최근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대한외국인’ 녹화에서 데뷔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2000년 영화 ‘실제상황’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백년의 유산’, '아이가 다섯'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한 심이영. 그는 최근 일일극 주연을 연달아 맡으며 ‘일일극의 여왕’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MC 김용만은 심이영에게 “천생 배우 같은데 어떻게 배우가 된 거냐”고 물었고, 심이영은 “일반 회사에서 경리 일을 했다. 회사 생활이 무료하고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지인이 연기 학원을 권유했다”고 답했다. 이어 “살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이었다. 3개월 정도 회사와 연기 학원을 병행하며 다니다 첫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됐고 그 길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일일극의 여왕 심이영의 자세한 데뷔 비하인드는 6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대한외국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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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박경리, 작전 수행 중 느낀 혼란···연우진에 기습 입맞춤

'언더커버' 박경리가 신스틸러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박경리는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에서 안기부 요원 고윤주(한고은 분)의 청춘 시절을 담아내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마약범 소탕 작전에 투입되어 언더커버 임무를 수행하던 고윤주가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고윤주는 마약범 소탕 작전 중에 인연을 맺은 이석규(연우진 분)와의 술자리에서 덜덜 떠는 손과 팔에 멍든 자국이 발견돼 심상치 않은 몸 상태임을 짐작게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석규에게 곁에 있던 차민호가 "약쟁이들 잡다가 약쟁이 된 거지"라고 설명했고, 이에 발끈했던 윤주는 "난 가끔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고윤주… 김도희"라고 털어놓으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언더커버 활동을 하며 다른 누군가로 오랜 시간 살다 보니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불분명해진 상황에 이르렀던 것. 이어 윤주는 자신을 걱정하는 듯한 석규의 모습에 갑작스러운 입맞춤을 시도해 석규를 당황하게 했고, "우리 연애할까?"라며 안쓰러운 고백을 전해 안방극장에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눈빛과 돌발 행동으로 심적, 육체적으로 불안한 고윤주의 모습을 안정감 있게 소화해내고 있는 박경리. '언더커버'를 통해 배우 박경리로서 한 발짝 내딛고 있는 그가 이후 극 전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박경리가 출연하는 JTBC '언더커버'는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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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송상은, 유쾌 발랄 매력으로 존재감 발산

배우 송상은이 유쾌 발랄한 에너지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지난 14일과 15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사생활'에는 송상은이 비밀스러운 일들이 오가는 스파이 흥신소의 활기 넘치는 경리로 등장해 안방극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송상은(혜원)은 밝은 대낮에 사무실 책상에 엎드린 채 잠에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몽사몽한 상태의 송상은은 갑작스레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에도 태연하게 통화를 이어나간 것은 물론 되레 상대를 당황시키는 멘트로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또한 송상은은 함께 일하는 장원혁(윤석)과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함께 저녁을 먹던 두 사람은 고기를 먹는 방법부터 시작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핑퐁 대화로 눈을 뗄 수 없는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그런가 하면 송상은은 사무실 창문을 깬 범인인 서현(주은)을 취조하듯 몰아세우는 과정에서 뜻밖의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송상은은 고경표(정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서현을 경계하며 의심스러운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이어 경찰들이 사무실로 찾아오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총을 쏘듯 겨누며 송상은의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송상은은 등장마다 생동감 있는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더욱이 특유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제스처로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를 펼치며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세밀하고도 풍부한 표정과 눈빛 변화로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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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출신 박경리, JTBC '언더커버'로 첫 정극 도전 [공식]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박경리가 JTBC 새 드라마 '언더커버'에 합류,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30일 소속사 YNK엔터테인먼트는 "박경리가 내년 상반기 방송되는 JTBC 새 드라마 '언더커버'에 캐스팅됐다"고 밝히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배우 박경리로서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니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올 초 YNK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게 되면서, 활동명을 변경하고 배우로서 새 도약을 준비했던 박경리. 대중들에게 익숙한 털털하고 꾸밈없던 '아이돌 경리'의 매력은 잠시 접어두고 한층 성숙해진 '배우 박경리'로 브라운관에 돌아올 그의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경리가 본격 연기자로서 첫선을 보이게 될 JTBC 새 드라마 '언더커버'는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한정현(지진희 분)과 정의를 위해 최초의 공수처장이 된 인권 변호사 최연수(김현주 분)의 이야기다.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과 백철현, 송자훈, 정혜은 작가가 의기투합을 한 가운데 지진희-김현주가 '애인있어요' 이후 4년 만에 재회를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박경리는 극 중 안기부 요원으로서 언더커버 임무를 수행하다가 심적, 육체적으로 타격을 입고 살아가게 된 고윤주(한고은 분)의 과거를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박경리는 소속사를 통해 "정식으로 정극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첫 도전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더커버'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도 전했다. 한편, JTBC 새 드라마 '언더커버'는 2021년 상반기 첫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7.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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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형사변호사 “소확횡 등 사소하게 생각한 행동, 횡령 처벌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회사 돈 수억 원대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경리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원지법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ㆍ배임)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한 것.피고인은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경리로 근무하는 회사에서 업무상 보관하던 계좌를 이용, 226차례에 걸쳐 회사 돈 약 1억 9000만 원을 인출해 생활비로 사용하고 가공의 인물을 직원으로 내세워 75차례에 걸쳐 약 1억 7000만 원을 빼내 쓴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여기서의 업무상 횡령이란 업무상 다른 사람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그 재물을 횡령하거나 반환을 거부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이다.관련해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과정에서 급여대장 등을 조작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기도 하는 등 범행수법이 불량하다" 며 "피해금액 중 2억 원이 넘는 돈이 반환되기는 했으나 대부분 피해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반환된 것이었고, 여전히 상당한 금액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고 지적했다.법무법인 법승의 박주희 수원형사변호사는 “횡령범죄는 신분에 따라 업무상 횡령, 일반 횡령으로 나뉘고, 이득액을 기준으로 특정경제범죄(횡령)과 형법상 배임으로 구분되는 사안으로 최근 횡령범죄에 대한 처벌수준이 강화되고 있어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며 “특히 앞서 언급된 사례처럼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자신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범행 은폐를 위해 입금한 돈이 피해액보다 초과 지급됐으니 이를 돌려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하고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 일부를 부인하는 등 잘못을 뉘우치지 않을 경우 상황은 더욱 불리하게 흐를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이처럼 업무상 횡령 등의 사건에서는 사실관계뿐만 아니라 사안에 대한 피의자, 피고인의 태도 역시 사건 진행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다. 이때 구속, 법정구속을 피하고 불기소처분 또는 무죄의 판결을 받고자 한다면 사건초기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실제 이 죄가 성립하려면 다른 사람의 재물을 보관하는 보관자로서의 신분 이외에 업무자라는 신분이 필요하다. 여기서 업무란 반복하여 계속되는 사무를 통틀어 일컫는다. 더불어 불법영득의사가 확연히 드러나야 하는 특징을 지닌다.참고로 형법상 업무상 횡령죄가 성립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단순 횡령죄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것에 비해 업무 관련성을 근거로 더욱 엄벌에 처함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박주희 수원변호사는 “근래 들어 SNS상에서 직장에서 커피믹스나 사소한 비품을 훔쳐 스트레스를 보상받는 ‘소확횡(소소하지만 확실한 횡령)’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 역시 사안에 따라 횡령 혐의가 성립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며 “더군다나 횡령 액수가 5억 원이 넘으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적용으로 최소 3년 이상의 징역,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사실과 다른 이유로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게 되었다면 직접증거, 간접증거를 총 동원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입증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이어 “구속, 법정구속을 피하고 불기소처분 또는 무죄의 판결을 받고자 한다면 사건초기, 특히 고소 전 단계에서 형사변호사를 선임하여 횡령 대상 금원의 법적 성격과 피해자와의 관계에서 본인의 법적지위에 대한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야만 하고 상대방이 확보한 증거를 검토하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며 “개인적으로 사안을 무마시키고자 상대방이 주장하는 피해금액을 줄여 합의를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혐의를 인정하는 태도로 보여 불리한 정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기억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조력을 받아 실질적인 피해금액을 특정하고 그에 기초한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진행할 것을 권한다” 고 강조했다.관련해 법무법인 법승 수원형사변호사들은 법원의 양형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정 변론과 호소력 있는 정상관계 주장으로 의뢰인들의 권익 보호, 부당하거나 과중한 처벌 예방에 힘쓰고 있다.이소영 기자 2019.08.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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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김상경, tvN '미쓰리' 출연 확정…"멘토와 멘티"

이혜리, 김상경이 휴먼 오피스 코미디로 호흡을 맞춘다.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미쓰리’가 이혜리, 김상경 캐스팅을 확정했다.‘미쓰리’는 말단경리에서 졸지에 대표이사가 된 이선심이 위기에 빠진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오합지졸 직원들과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휴먼 오피스 코미디다.이혜리가 말단경리에서 대표이사가 되는 ‘미쓰리’ 이선심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스펙이라고는 1도 없는 극한청춘. 고군분투 끝에 청일전자 말단경리로 입사한 후에도 온갖 심부름을 도맡으며 이름도 없이 미쓰리로 불린다. 특유의 긍정에너지로 굳세게 버텨내는 인물이다. 날벼락처럼 망하기 직전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면서 인간미 넘치는 남다른 리더십을 무기로 극한 소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배우 김상경은 세상 까칠한 현실주의자 ‘유부장’ 유진욱으로 분한다.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열정은 메마른지 오래. 인간성 따위 개나 줘 버리고 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을 닦달하며 마른오징어에서도 즙을 짜낸다는 ‘인간착즙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위기에 놓인 회사의 대표이사가 된 이혜리(이선심)를 보며 소진됐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위로보다 뼈아픈 충고로 이혜리가 한계를 깨뜨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반전의 ‘츤데레’ 멘토다.이혜리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건강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다.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인 휴먼 오피스 드라마 ‘미쓰리’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상경은 “이번에 맡은 ‘미쓰리’의 유진욱 부장은 우리 일상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현실적인 모습이다. 그 점이 저에게는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히며 “드라마지만 우리의 모습을 소름 끼치도록 고스란히 담아내서 조금이나마 위로와 위안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합류 소감을 전했다.하반기 방송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5.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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