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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만난' 버튼 27점 맹활약...정관장, '3점 0개' KCC 잡고 6강 경쟁 가속 '7G 6승 질주' [IS 안양]

디욘테 버튼(31·안양 정관장)이 다시 만난 친정 부산 KCC를 상대로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KCC와 홈경기를 76-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시즌 14승 24패를 기록, 6위 KCC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지난 8일 서울 SK전 패배로 5연승을 마감했으나 6강 경쟁자인 KCC 상대로 승리하며 기세를 되살렸다. 반면 KCC는 최근 6연패에 빠지며 6강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시즌 중 트레이드로 적을 옮긴 버튼이 친정팀 KCC를 잡아내는 선봉장이 됐다. 버튼은 지난 4라운드 부산에서 KCC와 만났을 때만 해도 9득점으로 부진했다. 김상식 감독은 당시 버튼의 모습을 두고 "KCC가 버튼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최준용이 버튼의 길을 정확히 잘라냈다"며 "그때는 버튼을 교체하고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썼다. 당시 버튼의 의욕도 앞섰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5라운드에선 달라졌다. 버튼은 10일 다시 만난 KCC 상대로 보란듯 날아다녔다. 골밑을 돌파하는 파괴력은 물론 외곽에서 파생 득점으로 연결도 능숙히 해냈다. 2쿼터 29-29로 팽팽했던 상황에서 그는 KCC의 골밑을 스핀 무브로 뚫어내며 레이업과 추가 자유투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김영현이 스틸 후 속공 득점을 뽑아낸 정관장은 전반 종료 1분 32초 전 버튼이 톱에서 쏜 3점 슛으로 40-31을 만들었다. KCC는 송교창이 그를 막으러 나섰지만 버튼이 송교창의 수비를 이겨내고 정확히 림에 꽂아냈다. 3쿼터에도 버튼이 존재감을 보였다. 40-33으로 전반을 마친 정관장의 후반 첫 득점도 버튼이었다. 그는 이번에도 송교창의 수비를 앞에 뒀지만, 높은 포물선으로 수비를 넘어 림에 적중시켰다. 이어 3쿼터 중반엔 골밑에 파고들어 수비를 끌어들인 그는 외곽의 김영현에게 킥아웃 패스를 던졌고 3점슛이 꽂혔다. 경기는 50-38, 12점 차까지 벌어졌다.5연패를 끊고자 한 KCC도 만만치 않았다. KCC도 남은 3쿼터 득점을 몰아치며 추격했다. 버튼의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캐디 라렌이 연속 4득점을 꽂았다. 그는 이어지는 최준용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했고 자유투도 추가해 7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흐름을 되찾은 KCC는 최준용이 페이더웨이로 슛을 꽂은 뒤 자유투 3개를 더했다. 라렌과 최준용의 활약으로 KCC는 3쿼터를 58-55, 3점 차로 좁히고 마무리했다.하지만 이번에도 KCC의 약한 뒷심이 발목을 잡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에도 "항상 (마지막) 2분을 못 버틴다"고 아쉬워했는데, KCC는 10일 경기에서도 4쿼터 그대로 흐름을 내줬다.이번에도 버튼이 승기를 가져왔다. 3점 차였던 경기는 버튼의 3점 2개로 9점 차로 급변했다. 버튼은 4쿼터 시작 1분 20초 때 KCC의 수비가 흔들려 생긴 오픈 찬스 때 외곽포를 꽂았다. 이어 4쿼터 2분 49초에서 박지훈이 만들어준 오픈 찬스를 다시 3점으로 연결했다.KCC는 3쿼터처럼 이번에도 최준용과 라렌이 분전, 4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쿼터 중반 이후 다시 침묵하며 승리를 내줬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경기 종료 1분 28초를 남겨놓고 플로터로 림을 적중, 9점 차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관장은 버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7득점 11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가드 박지훈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4득점 7어시스트를 올렸고 하비 고메즈도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더했다.KCC는 라렌이 24점 2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이뤘고 최준용도 1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3점슛이 단 1개도 나오지 않는(15회 시도) 빈공 속에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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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외곽포에 커리어하이 득점까지…KB ‘봄 농구’ 희망 키운 송윤하

‘봄 농구’를 향한 청주 KB 스타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대의 허를 완전히 찌른 3점슛 3방에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까지. 신인 송윤하(19·1m79㎝)의 재발견은 갈 길 바쁜 KB에 더욱 의미가 컸다.KB는 지난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9-64로 꺾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흐름을 끊어낸 KB는 8승 15패를 기록, 4위 신한은행(9승 15패)과 격차를 0.5게임 차로 줄였다. 치열한 4강 PO 진출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맞대결 고비를 잘 넘겼다.KB의 봄 농구 희망을 살린 건 2006년생 센터 송윤하였다. 송윤하는 이날 개인 최다인 21점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맹활약을 펼쳤다. 21점은 양 팀 최다득점에 지난달 6일 부산 BNK 썸전 당시 16점을 넘어선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했다.특히 5개를 던져 3개나 성공시킨 3점슛은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찌른 무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윤하는 14경기에서 총 11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만 성공시켰다. 아예 3점슛을 시도조차 안한 경기도 8경기나 됐는데, 이날은 과감하게 외곽포를 시도해 60%의 성공률까지 기록했다.결정적인 순간마다 성공시킬 만큼 순도도 좋았다. 2쿼터 사이드 점퍼로 포문을 연 송윤하는 11-19로 뒤지던 2쿼터 정면에서 던진 3점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윤하의 이 3점포는 허예은(3점)과 강이슬, 나가타 모에의 연속 득점으로 KB의 역전까지 이어졌다. 이후 송윤하는 2쿼터 막판 재역전 3점포에 이어 3쿼터 초반 7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뜨렸다. 1쿼터를 9-17로 크게 밀렸던 KB가 2쿼터 승부를 뒤집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중심에 송윤하가 있었다.외곽에서만 존재감을 보인 건 아니었다. 타니무라 리카와 골밑 경합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센터로서의 임무도 충실히 해냈다. 치열한 골밑 경합 이후 코너에 몰리고도 끝내 공을 잃지 않으며 강이슬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4쿼터 막판 골밑 침투에 이은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역시 송윤하였다.주춤하던 자신의 흐름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송윤하는 지난 3일 BNK전에서 15점 8리바운드 활약을 펼친 이후 최근 6경기에선 평균 4점에 그치며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나 팀의 4강 PO 희망이 걸린 중요한 무대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외곽포 능력까지 선보인 그의 재발견에 KB의 반등 기대감 역시도 더 커진 건 물론이다.송윤하도 PO 진출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그동안 생각이 많다 보니 하던 플레이가 잘 안 됐다. 수비와 궂은일만 하자고 생각하고 편하게 나왔더니 오히려 잘 된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 (다음 달) 졸업선물로는 PO를 받고 싶다”며 웃었다. 김명석 기자 2025.01.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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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올스타전 빛낸 ‘엔터테이너’ 이우석의 시선은 SK전으로 “여기서 지면 안 돼”

“모든 선수가 다가올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7·1m96㎝)은 올스타전의 퍼포먼스를 후반기에도 이어가길 원한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서울 SK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리그 2위 현대모비스(20승 9패)가 1위 SK(24승 6패)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힐 기회다. 지난 10일 맞대결에선 현대모비스가 6점 차로 졌다. 당시 SK의 6연승 제물이 됐다. SK는 이번 경기에서 10연승에 도전한다.최근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실력과 재미를 모두 뽐낸 이우석은 다시 진지하게 정규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이우석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나도, 선수들도 후반기 첫 경기인 SK전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순위 변동도 이뤄질 수 있고, 무엇보다 여기서 져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그는 “SK전이 끝나면 25일 창원 LG(원정), 26일 수원 KT(홈) 경기를 연달아 벌인다. 이 3연전이 우리팀의 고비이자, 극복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해결사로 활약 중인 이우석의 손끝에 기대를 건다. 프로 5년 차인 그는 평균 34분 12.3점 5.2리바운드 3.3어시스트로 주요 부문 커리어하이다.코트 안팎에서 인기도 많다. 지난 19일 올스타전에선 선글라스를 끼고 아이돌 키스오브라이프의 노래 ‘이글루’에 맞춰 춤을 춰서 박수를 받았다. 올스타전 본 경기에선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 27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비록 패배해 최우수선수(MVP)는 놓쳤지만,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았다.이우석은 “올스타전때 슛감을 다 쓰고 온 것 같다. 슛이 훈련 때 안 들어가더라”라고 껄껄 웃으며 “이번이 네 번째 올스타전이었는데, 가장 재미있었다. 춤은 내가 좋아서 췄다. 성취감이 있더라. 팬들이 웃어주셔서 기쁘다”라고 돌아봤다. 이우석은 시즌 뒤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올해 올스타전에서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임했다. 이어 다가올 후반기 경기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팬들에게 잊힐 수도 있다. 팬들이 나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 팀과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고 머리를 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현대모비스는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같은 ‘원 팀’이다. 특정 에이스가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팀이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우중 기자 2025.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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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5연패 뒤 소노에 2연승…LG·삼성도 적지서 나란히 승리(종합)

프로농구 부산 KCC가 허웅, 최준용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고양 소노와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창원 LG, 서울 삼성도 나란히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KCC는 1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소노를 73-70으로 지압했다.5연패 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소노를 93-68로 대파하고 분위기를 바꿨던 KCC는 소노를 또 잡아내며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2승 16패로 7위.반면 서울 SK, LG 원정 2연패 뒤 홈에서도 KCC에 2패를 더 당한 소노는 4연패 부진 속 9승 19패로 9위에 머물렀다.1쿼터부터 26-16으로 여유 있게 리드를 잡은 KCC는 3쿼터 한때 54-41로 13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그러나 3쿼터 막판 민기남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터지고, 정성조의 연속 스틸에 이은 정성조·임동섭의 연속 속공 득점을 앞세운 소노가 매섭게 추격했다. 디제이 번즈의 3쿼터 종료 버저비터 3점포까지 터지며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이후 4쿼터 한때 1점 차까지 줄어든 격차를 KCC가 다시 벌렸으나, 막판 소노가 다시 한 번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알파 카바의 속공 득점에 임동섭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종료 30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줄었다.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KCC가 더 앞섰다. 이호현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종료 6초를 남기고 KCC가 73-70으로 앞선 가운데, 종료 3초 전 정성조의 3점슛이 빗나간 뒤 라렌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KCC 이호현은 22점 7어시스트로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디온테 버튼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라렌도 21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승현도 13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소노에서는 임동섭이 18점 8리바운드, 카바가 14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분전했고, 이재도도 13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지만 대역전극을 이뤄내진 못했다. 앞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LG가 안양 정관장을 10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2쿼터 중반까지 정관장의 기세에 흔들리던 LG는 2쿼터 막판 승부를 뒤집은 데 이어 3쿼터 한때 22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다만 정관장도 3쿼터 중반 이후 외곽포와 LG 턴오버를 틈타 무섭게 추격에 나섰다. 종료 1분 27초 전 11점 차였던 양 팀의 스코어는 종료 12초를 남기고는 단 2점 차까지 줄었다.그러나 정관장이 막판 반전을 이뤄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LG는 흔들리지 않고 종료 5초 전 대릴 먼로가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승리로 LG는 이틀 전 삼성전 패배 흐름을 끊고 15승 13패로 단독 5위를 지켰다. 4위 수원 KT와 격차는 0.5게임 차로 좁혔다.칼 타마요가 삼성전 37점에 이어 이번에도 31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정인덕이 3점 3개 포함 16점, 유기상도 14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먼로는 13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정관장은 새로 합류한 버튼이 20점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박지훈과 배병준, 한승희가 나란히 15점, 하비 고메즈가 13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도 3쿼터 급격하게 기운 승기를 뒤집진 못했다. 최근 10연패로 7승 21패 최하위. 같은 시각 삼성은 KT를 78-63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전반까지는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3쿼터 KT 득점을 단 9점으로 묶는 사이 19점을 쌓으면서 승기를 잡았다.4쿼터 한때 박성재·허훈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6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정현의 연속 득점에 코피 코번, 최성모(3점) 등을 앞세워 다시 빠르게 격차를 벌린 끝에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삼성은 최성모가 3점슛 3개 포함 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정현(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코번(14점 6리바운드), 마커스 데릭슨(11점 6리바운드), 저스틴 구탕(11점 4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KT는 박준영이 16점 6리바운드, 이스마엘 로메로가 15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그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이날 KT의 야투율은 38%로 삼성(49%)과 격차가 컸다.김명석 기자 2025.0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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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더비 12연패 끝' 김효범 감독 "선수들이 만든 승리" [IS 승장]

"선수들이 만든 승리다."서울 삼성이 2년 동안 이어지던 'S-더비' 연패를 끊어냈다.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SK와 원정 경기를 88-84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 SK를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가져갔고,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뒷심에서도 SK를 앞서는 집중력이 돋보인 승리였다.이날 경기로 삼성은 무려 2년에 걸쳐 이어지던 SK전 패배를 끊어냈다. 삼성은 앞서 2022년 12월 6일부터 SK전 12경기를 모두 패했으나 이날은 뒷심을 선보이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경기 후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만든 값진 승리다. 홈에서 승리했다면 홈팬들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래도 같은 서울에서 해 팬들께서 오셔서 SK전 연패를 끊는 걸 보실 수 있었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눈에 띄는 건 센터 이원석의 맹활약이다. 이날 25점을 몰아친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전체 1순위 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해 미완의 유망주로 불리던 그는 최근 한 달 동안은 꾸준히 두 자릿 수 득점(11월 28일 수원 KT전~12월 11일 안양 정관장전, 13일 고양 소노전은 4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는 중이다.김효범 감독은 "원석이가 개인적인 욕심만, 지금만 안 부렸으면 좋겠다"며 칭찬에 앞서 선수가 들뜨지 않도록 당부했다. 김 감독은 "원석이에게 1대1 공략이 필요할 때는 내가 지시하겠다. 그외엔 스크린을 걸고, 페인트존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롤을 맡아주고 파생되는 기회를 찾아달라 했다. 이것만 해내도 이원석은 프로농구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김 감독은 "원석이가 지난 시즌까지는 롤 빠지는 걸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지난 비시즌 동안 어떻게 구체적으로 빠져야 하는지, 어떤 발로 무게 중심을 딛고, 빨리 빠지는 동작은 어떻게 하는지, 스위치를 할 때는 언더로 못 가게 걸고, 피벗으로 해 빠지는 등 구체적으로 (상황에 맞게) 훈련시켰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런 부분이 잘 습득됐다. 처음엔 스크린 거는 법도 아예 몰랐다. 잘 성장하고 있다"고 떠올렸다.기동성과 높이를 갖춘 이원석은 1옵션 외국인 코피 코번의 공백마저 지워내는 중이다.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돌아올 때는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훨씬 크다"며 "물론 내가 하고 싶은 농구라면 지금이 맞을 수도 있다. 코번이 돌아오면 예전 그대로는 아니고 조금 바꿀 생각이다. 시스템을 살짝 바꿔 코번도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골밑에서 파급력이 더 나올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답했다.연패는 끊었지만, 시즌도 SK전도 여전히 남아있다. 김효범 감독은 "이런 경기를 해 너무 즐겁다. 유기적이고, 페이스도 빨랐다. 이 경기력으로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다음 S-더비도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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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압도한 모마' 현대건설, 기업은행 3-0 완파···선두 흥국생명 추격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들마 2024~25 V리그 원정 경기에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12)으로 완파했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 패배를 완벽하게 돌려줬다. 3연승을 달린 현대건설(2위)은 승점 30(10승 3패)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흥국생명(승점 34·12승 0패)을 추격했다. 반면 최근 3연패에 빠진 3위 기업은행(승점 22·8승 5패)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4위 정관장(승점 21·7승 6패)의 추격에서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이날 승패는 양 팀 외국인 선수의 희비에서 갈렸다.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65.71%로 높았다. 반면 여자부 득점 1위 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이날 11득점, 공격성공률 40.00%에 그쳤다. 이번 시즌 14경기를 뛰면서 30득점 이상만 8차례였는데, 개인 한 경기 최소 득점(종전 11월 30일 정관장전 14득점)을 경신하며 부진했다. 모마가 범실 1개에 그칠 동안 빅토리아는 범실 7개를 쏟아냈다. 현대건설은 서브 에이스 0-6으로 뒤졌지만 공격성공률에서 58.76%-26.66%로 크게 앞섰다. 블로킹 싸움에서도7-3으로 우위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4-0으로 앞선 뒤 14-9에서 연속 5점을 뽑아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2세트는 10-8에서 모마의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23-15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24-21까지 쫓겼지만 양효진의 밀어넣기로 두 세트를 연속 갖고 왔다. 3세트는 모마의 공격력과 상대 범실 속에 5-1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16-8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모마 외에도 양효진(13득점)과 정지윤(12득점)이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육서영의 11득점이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이형석 기자 2024.12.08 17:48
프로축구

안양 승격 이끈 마테우스 MVP 등 ‘3관왕’…유병훈 안양 감독도 K리그2 감독상 영예(종합)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 마테우스(브라질)가 이번 시즌을 빛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감독상은 유병훈 안양 감독이 수상하는 등 최우수선수상(MVP)과 감독상 모두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안양에 돌아갔다. 마테우스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MVP로 선정됐다. 마테우스는 감독 12표, 주장 8표, 미디어 82표로 환산점수 79.29점을 기록, 천안시티의 모따(10.56점), 충남아산의 주닝요(10.15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특히 유병훈 감독을 제외한 전 구단 사령탑이 마테우스에게 표를 던졌고, 80%가 넘는 미디어의 표심도 마테우스에게 향했다.마테우스는 이번 시즌 전 경기(36경기)에 출전해 7골·11도움을 기록하며 안양의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마테우스는 K리그2 최다 도움상 타이틀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까지 기록했다.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마테우스는 키패스 1위(66회), 유효슈팅 2위(39회), 공격지역 패스 성공 3위(489회), 슈팅 4위(92회) 등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K리그2를 대표하는 선수로 맹활약했다.마테우스는 MVP에 앞서 베스트11 공격수, 최다도움상도 받아 이번 시상식에서만 3관왕을 차지, K리그2를 가장 빛낸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많은 사랑에 감사드린다. 시즌 동안 모두가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동안 많은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K리그1에 올라가서도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 사령탑 부임 첫 해 안양의 창단 첫 우승과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은 K리그2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유병훈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로 환산점수 79점을 기록, 김현석(12.87점) 충남아산 감독과 김도균(8.13점) 서울 이랜드 감독을 제쳤다.유병훈 감독은 지난 2013년 안양 창단 당시 코치로 합류한 뒤 2017년까지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아산 무궁화와 서울 이랜드를 거쳐 2021년 다시 안양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수석코치 역할을 맡았던 유 감독은 올해 지휘봉을 잡아 안양 구단 새 역사를 썼다.유병훈 감독은 "감독상뿐만 아니라 안양 팀에 많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김도균 감독님이나 K리그2 모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밤낮 가리지 않고 헌신한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안양의 뜨거움을 보여주셨던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서울 이랜드 서재민이 차지했다. 서재민은 당초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가, 프로축구연맹의 기록 오산정으로 뒤늦게 후보에 오른 뒤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서재민은 지난해 K리그1 FC서울에 입단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뒤 올해 서울 이랜드로 이적해 새 출발에 나섰다.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했고, 특히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에는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뛰었다.수상은 그야말로 ‘초접전’이었다. 서재민은 감독 4표, 주장 3표, 미디어 37표를 받아 환산점수 34.43점을 기록했다. 2위 전남 드래곤즈 윤재석은 감독과 주장 5표씩, 미디어 22표로 환산점수 33.94점을 기록했다. 둘의 환산점수 격차는 불과 0.49점 차였다. 채현우(안양)도 감독 4표, 주장 5표, 미디어 22표로 환산점수 31.63점을 받았다.서재민은 "개인보다 항상 팀을 생각하는 형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형들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았다. 축구 선수로서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아직 경험이 없는데도 데뷔시켜주시고,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계속 좋은 조언을 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기회주신 김도균 감독님, 새로운 꿈을 꾸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는 마테우스와 모따가 차지했다. 마테우스는 감독 6표, 주장 11표(최다), 미디어 92표(최다)를 받았고, 모따는 감독 12표(최다), 주장 9표, 미디어 71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모따가 38.57점, 마테우스가 38.20점이었다.베스트11 미드필더는 루이스(김포FC·왼쪽)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이상 중앙) 주닝요(충남아산·오른쪽)가 차지했다. 15골·3도움을 기록한 루이스는 감독 12표, 주장 9표, 미디어 51표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발디비아는 감독 9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김정현은 감독 6표, 주장 7표, 미디어 64표를 각각 받았다. 주닝요의 득표는 감독 6표, 주장 9표, 미디어 54표였다.수비수는 김동진(안양·왼쪽)과 오스마르(서울 이랜드) 이창용(이상 중앙) 이태희(안양·오른쪽)가 수상했다. 김동진은 감독(8표)과 주장(10표) 미디어(71표)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오스마르와 이창용은 감독 투표에선 각각 4표에 그쳤으나 주장 투표에서 8표씩, 미디어 투표에서 71표 이상을 받았다. 오른쪽 수비수 이태희는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가장 많이 득표했다.이어 골키퍼는 안양 골문을 지킨 김다솔이 베스트11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 10표, 주장 7표, 미디어 69표 등 가장 많은 표가 그에게 향했다. 프로 15년 차를 맞이한 김다솔은 개인 통산 처음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24시즌 K리그2 베스트11은 안양 소속 선수만 무려 6명이 차지했다.K리그2 최다득점상은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16골·5도움을 기록한 모따가 차지했다. MVP 마테우스는 K리그2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움상 타이틀을 받았다.▲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K리그2 결과 △ MVP : 마테우스(FC안양)△ 감독상 : 유병훈 감독(FC안양)△ 영플레이어상 : 서재민(서울 이랜드) △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 김다솔(FC안양)- 수비수 : 김동진(FC안양) 오스마르(서울 이랜드) 이창용(FC안양) 이태희(FC안양)- 미드필더 : 루이스(김포FC) 김정현(FC안양)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 주닝요(충남아산)- 공격수 : 마테우스(FC안양) 모따(천안시티)△ K리그2 득점상 : 모따(16골)△ K리그2 도움상 : 마테우스(11도움)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15:57
프로농구

‘실패한 1순위’ 오명 딛고…마침내 날아오르기 시작한 KT 박준영

“역사적인 날이 맞네요.”프로농구 수원 KT 박준영(28·1m95㎝)이 웃으며 답했다. 지난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 20득점이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라는 기록을 취재진으로부터 전해 들은 뒤다. 이날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야투 성공(8개) 2점슛 성공(6개) 스틸(2개) 등도 데뷔 최다 기록을 세웠다.2018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 7년차에 세운 이번 최다 기록들은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데뷔 후 부침이 심했다는 뜻이다. 실제 박준영은 부산 KT의 1순위 지명 이후 프로 무대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당시 2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 지명을 받았던 변준형과 비교까지 당하며 ‘실패한 드래프트 1순위’라는 오명까지 썼다. 그런데 올 시즌 마침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22분 4초를 뛰며 9.4득점에 5.8리바운드, 1.9어시스트 등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하윤기·문정현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받은 기회이긴 하지만, 그 기회 안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정관장전에서는 3쿼터 승부처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이날 박준영의 20득점 중 14점이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가 KT로 기울기 시작한 3쿼터에 집중됐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로 출발한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렸고, 속공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 성공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쳐내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하고, 이를 허훈이 3점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두 팀의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포인트가 됐다. 결국 이날 KT는 정관장을 69-58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박준영은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 2스틸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송영진 KT 감독도 박준영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송 감독은 “(박준영이) 나름 1순위였는데 그동안 안 풀렸던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많이 한 거 같다”면서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면, 당연히 앞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윤기와는 다른 스타일인데, 우리 팀은 3점슛도 쏠 수 있는 4번이 필요했다. 우리 팀엔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박준영은 당장 완전한 주전 도약 등 욕심까지는 부리지 않고 있다. 하윤기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도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를 '식스맨상'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박준영은 “의지가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연습이든, 시합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팀에 뭐가 부족한지를 찾아 고민하고 있다. 그게 잘 맞아서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하)윤기가 돌아오면 국가대표 넘버원 센터가 있으니까 식스맨을 하는 게 당연하다. 대신 내 역할에 따라 팀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목표는 팀의 우승, 그리고 최고의 식스맨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2 14:35
배구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흥국생명 여전히 강해, 쉬운 팀은 없다"

V리그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2연패를 위해 다시 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3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건설 연습체육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연패가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23~24시즌 우승 멤버가 그대로 남아 있다.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아시아 쿼터 위파이 시통이 2024~25시즌에도 함께 한다. FA(자유계약선수) 정지윤도 잔류했고, 이다현도 해외 진출을 미루고 팀에 남기로 했다. V리그 최다득점 1위 양효진도 건재하다.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도 있다. 강성형 감독은 "우리 팀 전력이 워낙 많이 노출돼 걱정"이라면서 "(1차 목표인) 봄 배구에 진출하면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은 외국인 및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 FA 영입 등으로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많다. 강성형 감독은 "일부 구단과 연습경기를 해보니 흥국생명은 여전히 강하다. 공격 루트가 잘 분산됐다"라며 "(강소휘를 FA 영입한) 한국도로공사도 전력 보강이 잘 이뤄졌다. 수비는 7개 팀 중 최강이었는데, 삼각편대를 갖춰 위협적이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미들 블로커(이주아)와 함께 이소영의 합류로 짜임새가 좋아졌다"라며 "페퍼저축은행도 (3년 연속 최하위에서 탈출하기 위한) 의지와 투지가 보이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관장도 공격력만큼은 이전부터 최강이었다. 센터진은 물론 세터도 안정적"이라면서 "GS칼텍스는 높이가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쉬운 팀은 없다.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할 것"이라고 점쳤다. 현대건설은 조금씩 전력을 갖춰나가는 과정이다. 강 감독은 "모마는 4~5개월 휴식 후 점차 컨디션을 올리는 중이다. (양)효진이도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아시아쿼터 제도를 이용해 장신 미들블로커를 영입, 양효진의 공격력을 막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강 감독은 "양효진이 좋은 컨디션일 때는 알고도 못 잡는다. 다만 (상대의 높이를) 돌파구를 찾는 게 필요한데, 본인은 항상 자신감을 보인다"라고 웃었다. 강성형 감독은 "백업 전력이 좋아졌다. 나현수는 배구를 조금 더 알고 한다는 느낌이다. 고예림은 무릎 통증에서 벗어났다"라며 "신예 선수 중에는 서지혜의 공격력이 좋아졌다. 좋은 자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를 걸었다.현대건설은 29일부터 통영에서 치러지는 2024 통영 KOVO컵대회에 출전한다. 용인=이형석 기자 2024.09.23 15:55
프로축구

충격적인 창단 첫 5연패…파이널A도 불안해진 명가 포항의 추락

거짓말 같은 추락이다. 한때 선두 경쟁을 펼치던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1 5연패로 날개를 잃은 듯 추락하고 있다. 포항이 5연패를 당한 건 창단 이래 처음이다. 이제는 우승 경쟁이 아니라 파이널 A(상위 스플릿)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태하(56) 감독의 리더십도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시즌 내내 선두 경쟁의 중심에 섰던 팀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추락이다. 박태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은 4월 초 처음 리그 선두 돌풍을 일으키더니, 5월 말까지 2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K리그 지휘봉은 처음 잡는 박태하 감독이 FC서울로 떠난 김기동 감독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컸으나 박 감독의 포항은 보란 듯이 선두권에 올랐다.경기력과 결과 모두 잘 잡았다. 포항은 매 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중력이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막판이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이 유독 많이 나온 건 박태하호 포항의 특징이었다. 박 감독의 이름을 딴 이른바 ‘태하 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 속 포항의 시선은 늘 정상에 있었다.그런데 7월 말부터 흐름이 급변했다. 김천 상무전을 시작으로 FC서울, 전북 현대, 대구FC, 그리고 지난달 31일 울산 HD전까지 내리 졌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패 없이 선두 경쟁을 펼치던 팀이 창단 첫 5연패라는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구단도, 팬들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무엇보다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탓이 크다. 포항은 최근 5연패 과정에서 무려 13골을 실점했다. 울산전 5실점뿐만 아니라 앞선 4경기에서도 모두 2골씩 허용했다. 수비수 이동희가 훈련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공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황인재 골키퍼의 실수마저 더해지니 후방이 크게 불안해졌다. 무려 26년 만에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5골을 실점한 경기는 포항 수비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어떻게든 골을 넣고 있긴 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한 방을 터뜨릴 힘이 부족하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울산전에서 4골이나 넣은 건 고무적이지만, 이 가운데 2골은 2-5로 승기가 완전히 기운 경기 막판에야 나왔다. 5연패 과정에서 선제골을 넣은 경기가 없다는 점, 4패는 단 1골 차로 승부가 갈렸다는 점은 경기 흐름을 잡기 위한 창끝이 그만큼 무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비수 이동희뿐만 아니라 팀 내 최다득점(9골) 공격수 이호재의 동반 시즌 아웃은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다.5경기 연속 승점을 쌓지 못하는 사이 포항의 순위는 어느덧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까지 처졌다. 한때 우승을 바라보던 팀이 이제는 파이널B 추락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오는 9월 A매치 휴식기는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박태하 감독 스스로 “가장 큰 위기”라고 표현한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포항의 이번 시즌 성패, 나아가 K리그 순위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9.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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