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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깜짝 외곽포에 커리어하이 득점까지…KB ‘봄 농구’ 희망 키운 송윤하

‘봄 농구’를 향한 청주 KB 스타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대의 허를 완전히 찌른 3점슛 3방에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까지. 신인 송윤하(19·1m79㎝)의 재발견은 갈 길 바쁜 KB에 더욱 의미가 컸다.KB는 지난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9-64로 꺾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흐름을 끊어낸 KB는 8승 15패를 기록, 4위 신한은행(9승 15패)과 격차를 0.5게임 차로 줄였다. 치열한 4강 PO 진출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맞대결 고비를 잘 넘겼다.KB의 봄 농구 희망을 살린 건 2006년생 센터 송윤하였다. 송윤하는 이날 개인 최다인 21점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맹활약을 펼쳤다. 21점은 양 팀 최다득점에 지난달 6일 부산 BNK 썸전 당시 16점을 넘어선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했다.특히 5개를 던져 3개나 성공시킨 3점슛은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찌른 무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윤하는 14경기에서 총 11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만 성공시켰다. 아예 3점슛을 시도조차 안한 경기도 8경기나 됐는데, 이날은 과감하게 외곽포를 시도해 60%의 성공률까지 기록했다.결정적인 순간마다 성공시킬 만큼 순도도 좋았다. 2쿼터 사이드 점퍼로 포문을 연 송윤하는 11-19로 뒤지던 2쿼터 정면에서 던진 3점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윤하의 이 3점포는 허예은(3점)과 강이슬, 나가타 모에의 연속 득점으로 KB의 역전까지 이어졌다. 이후 송윤하는 2쿼터 막판 재역전 3점포에 이어 3쿼터 초반 7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뜨렸다. 1쿼터를 9-17로 크게 밀렸던 KB가 2쿼터 승부를 뒤집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중심에 송윤하가 있었다.외곽에서만 존재감을 보인 건 아니었다. 타니무라 리카와 골밑 경합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센터로서의 임무도 충실히 해냈다. 치열한 골밑 경합 이후 코너에 몰리고도 끝내 공을 잃지 않으며 강이슬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4쿼터 막판 골밑 침투에 이은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역시 송윤하였다.주춤하던 자신의 흐름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송윤하는 지난 3일 BNK전에서 15점 8리바운드 활약을 펼친 이후 최근 6경기에선 평균 4점에 그치며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나 팀의 4강 PO 희망이 걸린 중요한 무대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외곽포 능력까지 선보인 그의 재발견에 KB의 반등 기대감 역시도 더 커진 건 물론이다.송윤하도 PO 진출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그동안 생각이 많다 보니 하던 플레이가 잘 안 됐다. 수비와 궂은일만 하자고 생각하고 편하게 나왔더니 오히려 잘 된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 (다음 달) 졸업선물로는 PO를 받고 싶다”며 웃었다. 김명석 기자 2025.01.30 14:31
프로농구

서른 일곱, 꺼지지 않는 김선형의 투지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IS 피플]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지던걸요."이정현(38·1m91㎝·서울 삼성)과 마주한 김선형(37·1m87㎝·서울 SK)이 투지를 불태웠다. 김선형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득점 7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김선형을 앞세운 SK는 79-75로 승리하며 삼성전 강세(올 시즌 3승 1패)를 이어갔다.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김선형이지만, 이날 맞대결 상대는 선배였다. 김선형의 1년 선배 이정현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을 폭발시켰다.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하고 어시스트도 5개를 더했다. 4쿼터 중반엔 어시스트와 연속 5득점으로 10점 차를 극복하며 동점을 만들어 SK를 위협했다. 김선형은 "서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정현이 형 등 베테랑을 상대할 때도 그렇고, 나이를 떠나 에이스끼리 붙을 때마다 서로 기폭제가 된다"며 "자존심 대결까진 아니지만, 서로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정현이 형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떠올렸다.김선형은 투지가 불타오르더라도 정면 돌파를 시도하진 않는다. 삼성의 집중 견제를 받은 그는 1쿼터에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을 다 합쳐도 2득점에 그쳤다. 대신 어시스트 4개를 올렸다. 그는 "삼성이 지난 맞대결에서 내 슛도 막고, 돌파도 내주지 않으려고 드롭 수비(스크린을 서는 빅맨이 뒤로 물러서서 수비해 핸들러의 동선을 견제하는 수비 형태)를 계속했다"며 "(최)성모가 계속 나를 따라오면서 (득점할)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엔 어시스트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에는 상대 수비가 느슨해졌다. 내 패스를 의식하니 상대 수비에 공간이 열리더라. 그때부터 득점도 많이 시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SK는 29일 경기에서 승리한 덕분에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5.5경기 차로 앞서는 선두(29일 기준)를 지켰다. 여유로운 SK와 달리 2위 현대모비스부터 5위 수원 KT까지 4개 팀은 서로 1경기 이내 승차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김선형은 "선수들은 방심하지 않으려고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승차가 벌어져도) 다른 팀 경기를 모두 챙겨본다"며 웃은 그는 "2위와 승차가 벌어지더라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확정하는 날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해도 끝이 아니다. PO가 남았다. 경험상 정규리그를 마칠 때 분위기가 PO 성적과도 이어지더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13:41
메이저리그

"인기 선수가 떠났다" 지역 매체도 아쉬워한 김하성 TB행, "4년간 번 돈보다 큰 금액, 떠날 수밖에"

"또 한 명의 인기 선수가 샌디에이고를 떠났다."김하성의 탬파베이 레이스행에 기존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지역지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올해 325타석에 들어가면 2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 조항도 계약에 삽입했다.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등과 강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오는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한 김하성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기는 어려웠다. 샌디에이고와 재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ESPN은 "시즌 개막 직전까지도 계약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새 둥지를 틀었다. 현지 매체도 다소 놀란 분위기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의 제프 샌더스 기자는 "파드리스 팬이 좋아하는(fan favorite)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맺었다"라는 기사를 통해 "또 한 명의 인기 선수(김하성)는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로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단기 계약으로 파드리스에 복귀해 다시 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탬파베이와 계약한) 2년 2900만 달러는 김하성이 MLB에서 지난 4년간 번 2800만 달러(보장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게다가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옵트아웃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음 시즌에 또 다른 큰 급여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비시즌,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텍사스 레인저스) 구원 투수 태너 스콧(LA 다저스) 등을 자유계약 시장에서 떠나 보냈다. 김하성까지 떠나보낸 샌디에이고는 눈에 띄는 영입 없이 조용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1.30 09:34
배구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15연승' 질주...현대건설은 GS칼텍스 잡고 흥국생명 추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15연승을 달렸다.현대캐피탈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20-25 25-23 25-23 25-22)로 잡고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최근 15연승을 질주, 지난 2005~06시즌 이미 기록한 바 있는 리그 역대 최다 연승 부문 공동 2위 기록에 재도달했다.선두 질주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 2패(승점 64)를 기록하면서 2위 대한항공(15승9패·승점 47)과 승점 차이를 17점까지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반면 남자부 통합 4연패 기세를 올 시즌도 이어가려 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과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4전 전패를 이어갔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현대캐피탈의 승리는 39점을 합작한 '좌우 쌍포' 레오(23점)와 허수봉(16점)이 이끌었다. 1세트만 해도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4-15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기록, 순식간에 18-15를 만들었다. 이어 23-20 상황에서 정한용이 대각선으로 강타를 날렸고, 요스바니도 퀵오픈에 성공하면서 1세트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현대캐피탈로 흐름이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16-16 동점 상황에서 허수봉이 퀵오픈,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상대 공격 범실과 레오의 강타까지 총 4연속 득점하며 20-16, 흐름을 잡았다. 24-23 세트 포인트 상황 때는 상대 팀 주포인 요스바니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라인을 벗어난 덕분에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3세트 드디어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7-14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거두는 등 6점 차 리드를 점했지만, 대한항공이 곧바로 추격하면서 22-22 동점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이 연속 범실로 위기를 자초했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백어택 성공으로 3세트 승리를 수확해 세트 스코어 역전을 이뤘다. 4세트는 뒷심의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19-19 동점 상황에서 레오가 직선 강타로 20점째를 따냈고, 이어 세터 황승빈은 대한항공 이준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2점 리드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 24-22 매치포인트 상황 때 레오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이날 경기의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한편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현대가'가 이겼다. 현대건설은 모마(14점)와 양효진(11점), 이다현(10점), 위파위(9점)가 고르게 활약하면서 GS칼텍스를 3-0(25-17 25-19 25-22)으로 완파하고 최근 2연패를 끊어냈다. 현대건설은 이로서 시즌 16승 8패(승점 50)를 기록했다. 선두 흥국생명(18승5패·승점 53)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고, 최근 13연승을 달리며 쫓아오던 3위 정관장(17승6패·승점 46)과는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과 달리 최근 2연승으로 반등을 노리던 GS칼텍스는 짧은 연승을 마감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4-11에서 이다현의 속공을 시작으로 모마의 서브 에이스까지 연속 6점을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세트를 가져갔다. 이어 2세트에는 11-14로 끌려갔지만, 3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다시 16-16 때 3연속 득점을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잡은 현대건설은 24-19 상황에서 상대 주포 실바의 범실이 나오면서 가볍게 세트 스코어 2점째를 선점했다.현대건설은 3세트도 뒷심으로 이겼다. GS칼텍스에 12-15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를 비롯해 4연속 득점을 거두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1-21 상황에서는 상대가 3연속 범실을 기록하면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24-22 때 모마가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면서 무실세트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7:59
프로야구

선발 "길게" 타격 "정교하게"…다시 빅볼과 스몰볼 경계 선 '3년 차' 이승엽 호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 번째 해를 맞았다. 목표는 하나, 한국시리즈(KS) 복귀다.지난 2022년 가을, 이승엽 감독은 두산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에겐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했던 이 감독은 "난 홈런을 뻥뻥 치는 야구를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상대 수비에 맞게 타구를 보내고, 땅볼로 한 점을 내기도 하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공에 의존하는 대신 벤치가 관여하겠다는 '스몰볼' 예고였다. 이 감독이 구상한 스몰볼은 일단 기대만큼 현실화되지 못했다. 2023년 두산의 추가 진루 비율은 19.4%(스탯티즈 기준)로 리그 10위였다. 같은 해 희생번트 성공률도 66.3%로 9위에 불과했다. 2년 차인 지난해에도 추가 진루 비율은 21.2%(8위)였고, 희생번트 성공률도 64.7%(9위)에 그쳤다.이승엽 감독의 스몰볼은 마운드 운용 때 더 뜨거운 감자였다. 두산은 2023년 구원 539와 3분의 2이닝(4위)을 기록했는데, 2024년엔 600과 3분의 1이닝(1위)으로 급격히 늘었다. 구원진의 2연투 횟수도 2023년 105회(10위)에서 140회(2위)로 증가했다. 등판 경기 수 공동 1위(77경기) 2연투 공동 3위(22회)를 기록한 이병헌, 고졸 신인으로 60경기 65이닝을 던진 김택연 등을 두고 혹사 논란도 빚었다.불펜 야구도 '사정'은 있었다. 두산은 2023년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에도 필승조 연투를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2024년엔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승용·최준호·최원준 등 4~5선발 자원들도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규정이닝 선발 투수가 곽빈(167과 3분의 2이닝) 1명에 불과했고, 100이닝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최원준(110이닝)까지 2명이 전부였다.감독의 철학 때문이든, 불가피한 요인 때문이든 이승엽 감독은 스몰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두산은 2023년 5위, 2024년 4위를 기록했고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취임 당시 "3년 안에는 KS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으나 앞서 2년 성적은 목표와 거리가 있었다. KS 진출 목표를 위해 '다음'은 없는 가운데, 이승엽 감독도 2025년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선발진을 '키'로 꼽았다. 그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잘해주고, 곽빈까지 포함하면 1~3선발은 KBO리그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무리했던 김택연, 이영하, 이병헌의 부담을 줄여주려면 선발진들이 (평균) 5이닝 이상 투구해줘야 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마운드 운용을 가져가겠다. 중간 투수 마무리 투수들이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 1이닝에만 등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20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할 때도 "지난해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지 못해 힘들었다. 이영하가 5회 이전에도 등판하곤 했는데, 올해는 그럴 일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며 "이영하가 7회, 8회에 등판할 수도 있다. 선발 투수들이 5~6이닝을 책임지면 불펜 투수들이 3~4이닝만 던져도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선에서 기조는 2025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클러치 상황에서 헛스윙 비율이 많았다. 콘택트를 조금 더 견고하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타자들의 스윙은 당연히 바꿀 수 없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더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예고했다.두산은 지난해 팀 득점권 타율 0.280(6위)을 기록한 바 있다. 병살은 1393타수(7위)에서 34개(8위)로 적은 편이었다. 득점권에서 헛스윙 비율은 10.8%(5위), 삼진 비율도 18%(7위)를 기록했다. 크게 떨어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이 감독이 원했던 진루타 생산에 있어 8위였던 만큼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이승엽 감독 혼자만의 지론은 아니다. 주장 양의지는 "상대 분석을 보다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왜 이렇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선수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한다. 무조건 안타를 노리기보다 살아서 나가는 게 필요할 때,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불러들일 필요가 있을 때엔 그에 맞게 플레이한다면 몇 승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감독과 양의지가 말한 '생각하는 야구'가 실현될 수 있다면, 지난해 4위(789점)였던 팀 득점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7:01
프로농구

에피스톨라 ‘더 스틸’ KCC, 한국가스공사 꺾고 3연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3연승을 질주했다.KCC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7-81로 이겼다.KCC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리그 7위(15승 17패)를 지켰다. 6위 원주 DB(16승 17패)와 격차를 0.5경기로 단숨에 좁혔다.두 팀은 전반까지 5점 내 접전을 벌였다. KCC 캐디 라렌과 이승현이 전반을 모두 뛰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호현도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홀로 12점을 몰아친 전현우의 활약으로 추격했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KCC는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 때 1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역시 앤드류 니콜슨과 정성우와 득점을 앞세워 재차 추격했다.KCC가 69-64로 앞선 4쿼터, 초반 라렌이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의 할약으로 추격했다. 또 4쿼터 종료 5분 45초를 남겨두고는 니콜슨이 2점 차로 좁히는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운 건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였다. 에피스톨라는 3점슛을 터뜨리더니, 1분 29초 남겨둔 상황에선 전현우로부터 스틸을 기록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에피스톨라는 종료 17초 전 쐐기 득점까지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렌은 40분을 모두 뛰며 1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도 쉬지 않고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피스톨라는 9점 3스틸, 허웅은 18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3연승에 실패하며 4위(18승 14패)를 지켰다. 꾸준히 추격하다 역전을 이뤄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니콜슨은 25점, 벨란겔은 21점을 올리며 분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1.28 17:10
프로야구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 잡아야" 풀타임 마무리 첫 도전…"목표는 일단 30개"

"그래도 믿고 쓸 생각이다."이숭용 SSG 감독이 오른손 투수 조병현(23)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하기 전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 잡아야 한다"라며 그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기겠다고 공언했다.조병현은 "(캠프 떠나기 전) 야구장에서 직접 올해 마무리를 믿고 맡기겠다고 잘 부탁한다고 얘길 하셨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캠프에서 몸을 더 잘 만들 생각"이라며 "(고정) 마무리 투수라고 아직 생각 안 한다. 좋은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더 준비 잘해서 마무리 투수 자리를 확정 지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병현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76경기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 불펜으로 무려 73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 9이닝당 탈삼진이 11.84개(최소 50이닝 소화 불펜 1위)에 이른다.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첫 도전을 준비 중이다. 조병현은 "일단 (세이브) 3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수보다는 마무리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던질 생각"이라며 "작년이랑 똑같이 내 공을 믿고 던질 거"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연봉 인상은 동기부여의 원동력이다. 전년 대비 350% 인상된 1억3500만원에 사인한 조병현은 올겨울 팀 내 최고 인상률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팀에서 좋은 금액을 불러주셔서 기분 좋게 사인했다"며 "올 시즌 더 잘하라는 뜻으로 주신 거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해 5위 결정전에서 패했다. 포스트시즌(PS)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조병현은 "가을야구와 비슷한 그런 경기를 했던 거 같은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더라.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평균자책점이나 피홈런(2024시즌 8개)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7 13:00
해외축구

토트넘, 7연패 레스터에 역전패 굴욕…손흥민은 골대 강타만 2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4연패 늪에 빠졌다. 주장 손흥민(33)은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팀은 상대의 적극적인 압박에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양민혁(17)의 토트넘 데뷔전도 이뤄지지 않았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23라운드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최근 리그 4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이날 전까지 7연패였던 레스터는 마침내 승전고를 울렸다. 동시에 울버햄프턴와 자리를 바꾸며 17위(승점 17)까지 올랐다. 토트넘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토트넘은 이날 전까지 리그 6경기 무승(1무 5패)이라는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원정 4연전을 마친 뒤 오랜만에 안방을 찾았으나,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히샤를리송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손흥민은 불운에 가로막혔다. 그는 특유의 돌파와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며 레스터를 위협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의해 막히는 등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킥오프 전엔 과거 멘토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 레스터 감독과 포옹하며 반가움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토트넘 양민혁은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팀이 리드를 내준 상황 속에서 기회를 잡기엔 어려웠다. 토트넘은 이날 전까지 최근 리그에서 3연패 중이었다. 동시에 리그 6경기 무승(1무 5패)로 크게 부진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무대였던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먼저 손흥민·히샤를리송·데얀 쿨루셉스키·파페 사르·루카스 베리발·로드리고 벤탄쿠르·아치 그레이·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안토닌 킨스키(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레스터는 최근 7연패로 상황이 토트넘과 비슷했다. 7연패 기간 득점한 경기가 2번에 불과했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었다.한편 손흥민은 과거 ‘멘토’ 뤼트 판 니스텔로이 레스터 감독과 반가움의 포옹을 나눴다. 이들은 과거 함부르크(독일)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과거 손흥민이 여러 차례 판 니스텔로이로부터 조언을 받았다고도 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아예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을 주목하라는 글을 게시해 화제가 된 바 있다.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히샤를리송의 키핑에 이은 쿨루셉스키의 오른 측면 돌파 공격이 나왔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오른발 크로스는 수비에 차단당했다. 전반 7분에는 손흥민이 간접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레스터 골키퍼 야쿠프 스톨라르치크가 막아냈다.이후엔 레스터가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조던 아이유가 컷백에 이은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또 2분 뒤엔 사르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토트넘은 왼쪽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4분 그레이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베리발이 경합 중 공을 뒤로 건네줬고, 포로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스톨라르치크의 손끝에 걸린 것이 아쉬움이었다.손흥민도 힘을 냈다. 전반 17분 베리발로부터 장거리 패스를 받은 뒤, 중앙까지 드리블하고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스톨라르치크의 선방이 나왔다. 공은 골대를 맞기도 했다.토트넘은 이후로도 라인을 높게 올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으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의외의 상황은 32분에 나왔다. 토트넘의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 중, 손흥민의 왼발 크로스가 그대로 레스터의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이어진 크로스 시도는 손흥민에게 향하는 듯했으나, 쿨루셉스키가 대신 슈팅을 시도하다가 공이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바로 아쉬움을 털었다. 33분 포로의 얼리 크로스가 레스터 뒷공간을 뚫었다. 히샤를리송이 절묘한 침투 뒤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히샤를리송의 2경기 연속 골. 답답한 흐름을 깨는 정확한 헤더 득점이었다.레스터는 2분 뒤 해리 윙크스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저스틴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저스틴의 슈팅은 데이비스를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두 차례 코너킥 공격에서도 소득은 없었다.토트넘은 전반 막바지 포로의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옆 그물로 향했다. 토트넘은 상대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남은 시간을 보내며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레스터는 후반 2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바비 리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공은 절묘하게 데이비스와 킨스키를 뚫었다. 침투한 바디가 흘러나온 공을 잡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레스터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빌랄 엘 카누스가 후반 5분 공을 몰고 온 뒤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연이어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렸다.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른 교체 카드를 택했다. 후반 9분 히샤를리송과 사르를 빼고, 마이키 무어와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뒷공간 침투한 쿨루셉스키가 동점 골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분 뒤엔 포로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바디를 맞고 굴절된 공은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앙으로 배치하는 등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 좀처럼 공을 잡지 못했다. 무어가 뒷공간 침투로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소득은 없었다.후반 20분에는 손흥민이 그레이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그레이는 박스 안까지 침투했으나,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바로 1분 뒤엔 포로가 화려한 돌파 뒤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그는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다. 포로가 슈팅한 공은 골대 옆 그물로 향했다. 한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후반 31분 교체 카드를 꺼내며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려 했다. 골맛을 본 바디와 엘 카누스를 교체했다.반면 토트넘은 포로와 레길론의 사이드 공략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크로스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후반 39분 무어의 드리블 돌파도 수비에 막혔다.판 니스텔로이는 후반 41분이 되자 공격 자원을 빼고 수비진을 대거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7분까지 공격에 집중했지만, 끝내 추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5.01.27 00:56
뮤직

선녀 얼굴로 장군 기세… 베이비몬스터, 첫 콘서트에서 핸드마이크로 입증한 라이브 실력 [종합]

선녀의 얼굴로 장군의 기세를 뽐냈다.7명의 아름다운 소녀들이 탱크를 연상케 하는 엄청난 성량을 뽐내며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들에게서 첫 콘서트라고 믿기지 않는 남다른 독기가 보였다.그룹 베이비몬스터가 26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2025 베이비몬스터 첫 번째 월드 투어 ‘헬로 몬스터즈’ 인 서울’을 개최했다. 지난 2024년 4월 1일에 데뷔한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9개월 만에 ‘K팝 공연의 성지’ KSPO돔에 입성했다. 첫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서울 콘서트에서 모든 멤버가 모든 무대를 핸드마이크 라이브로 소화했다는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데뷔 1년을 채우지 않은 아티스트가 핸드마이크로 모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YG의 자신감이 보였다. 베이비몬스터는 자신감을 실력으로 채워 신뢰를 더욱 높였다. 빅뱅, 2NE1, 트레저 등 공연형 아티스트를 키워왔던 YG의 차세대 대표 아티스트가 될 가능성을 베이비몬스터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스스로 입증해낸 것. ‘드립’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베이비몬스터는 ‘배러 업’으로 KSPO돔의 천장을 뚫는 듯한 폭발적인 고음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클릭 클랙’, ‘라이크 뎃’, ‘쉬시’ 등 격한 안무가 계속 해서 이어졌지만 안정적인 밴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로라는 첫 콘서트를 KSPO돔에서 여는 것에 대해 “이렇게나 큰 공연장이 KSPO돔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이 말이 되냐”고 기뻐했다. 아현은 “몬스티즈(팬덤명)랑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우리의 이름을 건 첫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고 라미는 “역시 처음은 설레고 뜻깊다. 작년 팬미팅에 이어서 서울에서 몬스티즈 여러분을 볼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베이비몬스터 멤버 7명 전원이 각자 솔로 무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베이비몬스터의 보컬 실력이 드러나는 무대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팬들의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로라는 루이스 카팔디의 ‘썸원 유 러브드’, 파리타는 샘 피셔와 데미 로바토의 ‘왓 아더 피플 세이’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라미는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재즈민 설리번의 ‘픽 업 유어 필링스’ 무대를 꾸몄는데, 곡 말미 고음이 눈길을 끌었다. 그룹 내 래퍼인 아사는 에미넴의 ‘고질라’를, 루카는 허니 씨의 ‘구엘라’를 각자 래핑 실력을 뽐내며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 두 사람은 ‘워크 업 인 도쿄’를 선보이며 강렬하면서도 귀여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치키타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트레이터’ 무대를 통해 감수성을 뽐냈고 아현은 오디션 당시 최고 화제의 무대인 찰리 푸스의 ‘덴져러슬리’를 다시 한 번 선보이며 놀라운 가창력을 아낌없이 뽐냈다. 이후 베이비몬스터는 2NE1의 ‘박수쳐’와 ‘고 어웨이’를 커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수많은 관객들이 일어나 2NE1의 노래를 떼창하며 공연을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로라는 “연습생 때도 2NE1 선배님들 곡으로 연습했다. 이번 2NE1 선배님들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며 “그 인연을 이어서 2NE1 선배님들 커버 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공연 경험이 많이 없는 베이비몬스터이기에 첫 콘서트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미세한 떨림과 긴장감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헬로 몬스터즈’ 공연을 통해 몇 년 후 그들이 라이브 퍼포먼스에 능숙한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생기지 않았다. 차세대 공연형 아티스트가 될 베이비몬스터의 폭풍 같은 퍼포먼스가 쏟아지던 첫 번째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들은 분명히 먼 미래에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마지막 곡 ‘러브 인 마이 하트’를 마친 파리타는 “첫 콘서트라서 다들 조금씩 긴장했지만 열심히 했다”며 “연습생 때부터 함께한 멤버들 너무 고생했다. 남은 무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로라는 “어제 공연을 마치고 너무 서투르지는 않았을까. 몬스티즈를 기쁘게 해줬을까 걱정했다”며 “처음으로 경험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공연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어나 있는 모습을 보니까 재밌다”고 말했다. 아사는 “이날만을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왔다. 아기 때부터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이렇게 무대 설 수 있는 것이 꿈만 같다. 모든 것이 몬스티즈 덕분”이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삶에서 저희가 있어서 하나의 비타민처럼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첫 월드투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음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북미(뉴어크·로스엔젤레스), 일본(카나가와·아이치·오사카·후쿠오카) 아시아(싱가포르·홍콩·호찌민·방콕·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타이베이) 등으로 공연을 이어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6 21:11
프로농구

4쿼터에 3점 폭발한 KCC, DB 꺾고 주말 강행군서 2연승

부산 KCC가 원주 DB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CC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96-87로 이겼다. 전날 선두 서울 SK를 꺾은 KCC는 연이틀 열린 경기에서 6위 경쟁을 벌이는 난적 DB까지 꺾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7위 KCC는 이날 승리로 14승 17패가 됐고, 6위 DB는 16승 17패가 되면서 격차가 1경기 차로 좁혀다. KCC는 디온테 버튼을 안양 정관장으로 보내고 캐디 라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후 팀 분위기를 확실하게 재정비해가고 있다. 이날도 라렌이 25점 7리바운드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라렌은 화려한 공격보다 리바운드와 골밑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라렌이 무게중심을 잡아주면서 이날 이승현이 빛났다. 이승현은 16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전반까지 DB가 54-51로 근소하게 앞서갔고, 3쿼터가 끝날 때까지도 74-72로 DB가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켰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4쿼터에만 이승현이 6점, 이근휘가 6점을 올려 알토란 같은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근휘는 이날 총 15점을 기록했는데,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며 맹활약했다. KCC는 4쿼터에 3점슛 9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외곽슛으로 승리를 따냈다. DB는 이선 알바노가 15점 4어시스트, 치나누 오누아쿠가 14점 12리바운드, 이관희가 13점 5어시스트를 올렸지만 4쿼터에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한게 아쉬웠다. 이은경 기자 2025.01.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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