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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추위에 약하고, 타이어 수명 짧아...악재 쏟아지는 전기차

전기자동차에 대한 약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올해 판매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의 대표적인 약점은 '턱 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 '겨울철 줄어드는 주행거리' '내연기관 대비 짧은 타이어 교체주기' 등이 꼽힌다.이중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부족은 전기차 성장을 맞는 '고질병'으로 꼽힌다. 당장 오는 9일 시작하는 설 연휴를 맞은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걱정이 크다. 여전히 내연 기관차의 1회 주유 시 주행 가능 거리와 비교해 한 번 충전 때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짧은데 전기차 보급 속도 대비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는 더뎌 때마다 '충전 전쟁'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국내에 나와 있는 전기차들은 대부분 1회 충전 시 약 300~400㎞대를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까지(각 지역의 시청 기준 약 439㎞) 이동한다면 최소 한 번 이상 충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특히 차량이 멈추면 난감한 고속도로에서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때가 가장 큰 걱정이다. 많게는 10대 이상의 급속충전 시설을 갖춘 곳도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완충까지 한 시간가량 걸리는 전기차 특성상 원하는 시간 동안 충전 시설을 점유하기란 쉽지 않다.여기에 요즘처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크게 감소한다.지난 2020∼2023년 환경부 신규 인증을 받은 승용차 42개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상온(영상 25도)과 저온(영하 6.7도) 간 완충 시 평균 주행거리 차이는 82.1km로 확인됐다.이 격차는 서울 광화문역에서 출발해 경기 평택역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약 82km)와 맞먹는다. 저온일 때 줄어드는 주행거리를 상온 대비 비율로 나타내면 평균 21%로 나타났다.추운 날 전비가 악화하는 건 배터리 내 리튬 이온의 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액체 전해질이 추위에 고체로 변하면서 저항이 커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기차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교체주기가 짧아 차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실제 전기차 타이어 교체주기는 약 1만㎞다. 이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타이어 권장 교체 시기(약 4만㎞)보다 훨씬 짧다.이는 전기차의 무거운 중량과 가속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중량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230~360㎏가량 더 무겁다. 더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트럭의 경우 중량 차이는 100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배터리 중량의 영향이다.약점이 쏟아지면서 전기차 판매도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모두 15만9693대로 전년에 비해 1756대 줄었다. 정부 목표치에 5만5000대 이상 부족한 것으로 전기차 출시 이후 첫 역성장이다.여기에 오는 4월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전기료가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와 전기차 판매는 한동안 역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08 07:00
연예일반

‘전참시’ 박세리, 억대 슈퍼카 공개 “주차장 신세…마트 갈때만 타”

박세리가 억대 슈퍼카를 공개했다.27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박세리가 매니저들과 겨울 휴가를 보내러 스키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박세리는 매니저들 대신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차가 바뀌었다”며 관심을 보였다. 박세리의 차는 A사의 억대 슈퍼카. 그러나 박세리는 “운전할 일이 별로 없으니까 차가 있어도 거의 주차만 해 놓는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전현무는 “주행거리가 200km도 안 되지 않나”라고 물었고, 박세리는 “그렇다”며 슈퍼카를 거의 장 볼 때만 이용한다고 말했다. 매니저들은 “마트를 이 차를 타고 다니냐”며 놀라워했다.박세리는 음성 인식을 이용해 내비게이션의 경로를 검색했으나 거듭 실패해 웃음을 유발했다. 박세리가 “평창”을 외쳤지만, 내비게이션은 “선택한 미디어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급기야 박세리는 “야 닥쳐”, “맨날 속이 뒤집어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8 09:12
자동차

[카 IS리포트] 겨울철 주행거리 최대 143km '뚝'…내 전기차는 괜찮을까

한파가 잦아지면서 전기차 차주들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덩달아 떨어져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30% 가까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환경부 인증을 받지 않는 일부 고가 수입 전기차의 경우 저온 주행거리를 아예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추울 때 최대 100km 이상 주행거리 뚝3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시중에 출시된 전기차의 상온(25도) 대비 저온(영하 7도)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100km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액체 전해질로 구성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특성상 기온이 떨어질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추워지면 더 빨리 닳는 것과 같은 이치다.히터 역시 전기차 배터리 성능 저하에 한몫한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가 구동돼 동력이 발생하는데, 엔진 폐열을 이용해 히터를 작동할 수 있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전기차는 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히터를 가동하기 위해 별도로 공기를 가열해야 하므로, 추가로 전기가 소모돼 주행거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실제 아우디의 Q4 e-트론의 경우 주행거리가 상온에서 411㎞를 기록했지만, 저온에서 268㎞까지 143km 떨어졌다.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 주행거리도 상온 449km, 저온 332km로 117km 가까이 차이났다.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의 주행거리는 상온 480.1km, 저온 415.8km로 상온 대비 저온에서 65km 가까이 떨어졌다. 모델Y 퍼포먼스의 주행거리는 상온 447.9km, 저온 393.9km로 54km 하락했다.이 밖에 BMW iX3 M 스포츠의 주행거리도 상온 356.9km에서 저온 255.1km로, 폭스바겐의 ID.4도 상온 405km에서 저온 288km로 큰 차이를 보였다.그나마 국산차는 수입차와 비교해 상온과 저온에서의 주행거리 차이가 작았다.기아 EV6 롱레인지는 상온에서 483㎞, 저온에서 446㎞로 불과 37km를 나타냈고,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는 상온에서 470km, 저온에서 417km로 53km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 역시 상온 423km, 저온 362km로 61km 정도 하락했다. 비쌀수록 주행거리 확인 쉽지 않아문제는 저온과 상온에서의 주행거리가 크게 차이 나지만, 소비자는 이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업체들이 상온·저온 전비 효율 차이에 대해 "차량의 해당 에너지 효율은 표준모드에 의한 에너지 효율로서 도로 상태, 운전 방법, 차량 적재, 정비 상태 및 외기 온도에 따라 실주행 연비와 차이가 있습니다"라는 부가 설명만 덧붙이고 있어서다.소비자가 저온 상태의 주행거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제조사가 아닌 정부기관 사이트에서만 저온 전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이마저도 고가의 전기차 모델은 제조·판매사가 공개한 상온 시 주행 가능 거리만 확인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이 8500만원을 넘는 전기 승용차에는 국고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조·판매사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모델에 대해 저온 주행거리 성능을 요구하는 환경부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국내에 출시되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측정·인증하는 기관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세 곳이다. 이 중 저온 주행거리를 검증해 공표하도록 하는 기관은 환경부뿐이다.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탓에 고가의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비공식적인 경로로 해당 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해외 전기차 분석기관 등이 상온·저온 환경에서 직접 측정한 모델별 주행거리를 참고하는 것이다.값비싼 전기차 모델의 저온 주행 성능을 확인하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는 해외 사설기관의 자료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여름과 겨울 간 기온차가 크고, 전기차 주행거리 성능도 계절에 따른 변화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환경부는 보조금 지급 시 저온 주행 성능을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차체가 크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다고 강조하는 모델일수록 저온 환경에서 주행거리 감소폭이 크다는 점이다. 대형 전기 SUV인 기아 EV9(2WD 휠 19인치 기준)은 상온에서 최장 508㎞를 주행할 수 있지만, 저온에선 368㎞로 주행거리가 140㎞나 줄어든다.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벤츠 EQE 500 SUV, 아우디 e-트론 S, 테슬라 모델X 등은 상온 주행거리만 확인이 가능하다.이에 업계에서는 전기차 이용자의 증가에 따라 판매 단계부터 배터리 '성능 표기'가 의무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조사 홈페이지나 카탈로그(안내 책자)에서 정보를 얻는데 저온 주행 가능 거리가 대부분 표기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명확한 주행 가능 거리를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수입 전기차는 국내 테스트에서 저온 주행거리 시 인증을 못 받아 일부러 저온 주행 가능 거리를 숨기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가 저온 주행 시험 결과를 의무적으로 명기해야 한다는 표시 제도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저온에서의 주행거리를 명시하게 하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이 올해 상반기에 발의되었지만, 현행으로도 충분하다는 수입차 업계와 연비 측정 방법 등의 기준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국토교통부의 논의에 따라 법안은 현재 계류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4 07:00
자동차

추위 타는 전기차…"한파에 몰기 겁나요"

"최대 주행거리는 480㎞인데 겨울이 되면 절반 정도밖에 못 달려요." "겨울철 주행거리가 봄이나 가을철보다 100㎞ 이상 줄었어요. 지방 내려가기 겁나요." "전기차 구매 과정에서 저온 주행거리에 대한 설명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어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겨울에는 전기차 최대 주행거리가 뚝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겨울철 전기차 운행에 대비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저온 주행 최대 거리'를 의무 고지하고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저온(영하 7도) 주행거리는 상온(영상 23도) 대비 20~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 모델(77.4㎾h 배터리)은 상온에서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44㎞인데, 저온에서는 428㎞로 21% 떨어진다. 쉐보레 ‘볼트EV’(65.9㎾h 배터리)는 상온 414㎞, 저온 273㎞로 저온 주행거리가 34%나 짧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벤츠 ‘EQB300′ 4MATIC(67.9㎾h 배터리)은 상온 312㎞에서 저온 225㎞로 28%, BMW ‘i4′ eDirve40(83.9㎾h 배터리)은 상온 444㎞, 저온 327㎞로 주행거리가 26% 차이 난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82.4㎾h 배터리)도 상온 357㎞에서 저온 254㎞로 주행거리가 29% 단축된다. 폭스바겐 ‘ID.4′(82.4㎾h 배터리) 역시 상온 405㎞에서 저온 288㎞로 주행거리가 29% 줄어든다. 이처럼 온도에 따라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가 달라지는 것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리튬이온은 저온에서 이동이 둔해지는 특성이 있다. 겨울철 성능이 떨어지는 이유다. 아울러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히터를 가동하는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로 히터를 가동해 최대 주행거리가 더욱 짧아진다. 이에 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인 A 씨(33·서울 마포구)는 "최근 수입 전기차 모델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지만, 겨울철 주행거리가 기존 300km에서 260km까지 낮아진다는 말을 듣고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A 씨만의 얘기가 아니다. 전기차 구매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겨울철 주행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조사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말 전기차 신차 구매자 729명에게 '운행 경험을 종합했을 때 전기차의 단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전기차의 최대 단점은 이용자 5명 중 1명(20%)이 '겨울철 주행거리가 짧아진다'를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단점 대다수가 배터리 관련 내용"이라며 "특히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은 이와 관련된 정보가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예상보다 빠른 주행 가능 거리 감소에 운전자가 당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추운 겨울에 전기차가 얼마나 멀리 주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보다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 테슬라, 폴스타 등은 카탈로그나 온라인 소개 페이지에 저온 주행거리 정보를 별도로 올리지 않는다.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을 위해서라도 저온 주행거리 표기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6 07:00
자동차

'디젤 게이트' 아우디, 전기차도 허술한 인증 논란

2017년 '디젤게이트'로 추락했던 아우디코리아가 최근에는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며 아우디 전기차 ‘Q4 e-트론’ 사전계약자들이 계약을 대거 취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Q4 e-트론은 작년 11월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정부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을 것처럼 홍보했다. 그러나 가격을 공개하자 보조금을 50%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상가상 저온 주행거리 인증 문제가 추가로 밝혀지면서 보조금(서울 기준 최대 약 740만원)을 하나도 받을 수 없게 되자 계약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아우디 Q4 e-트론이 국고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겨울철 주행거리 때문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Q4 e-트론의 경우 겨울철 주행거리 인증 기준에 조금 못 미쳤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가격 외에도 주행거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저온 주행거리 기준은 상온의 70% 이상이다. 아우디 Q4 e-트론은 인증 과정에서 기준치 대비 수치가 2%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우디는 저온 주행거리 인증을 다시 추진하면 시간이 꽤 소요되는 만큼,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을 고려해 재인증 절차를 밟지 않고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우디는 첫 순수 전기차 모델 e-트론 출시 당시에도 주행거리 오류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제의 발단은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2020년 7월 출시된 ‘e-트론 55 콰트로’ 모델 인증 당시 환경부에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상온(23℃)에서 307㎞, 저온(-7℃)에서 306㎞로 제출하면서다. 보통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저온에서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만큼 차량의 배터리 사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저온에서는 주행 가능한 거리도 준다. 하지만 e-트론의 상온과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1㎞밖에 차이가 나지 않자, 환경부가 인증을 재차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상온 405.6㎞, 저온 310.2㎞로 95㎞가량 차이가 났다. 다만 환경부는 내부적으로 e-트론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오류가 단순 실수에 의한 것으로 해당 차량의 저공해차 인증을 취소하지는 않기로 했다. 실제 e-트론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오류 역시 아우디코리아에서 내부 검토 중에 실수를 인지하고, 환경부에 선제적으로 보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아우디는 자체적으로 e-트론의 주행거리를 재측정해 환경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에서 자체적으로 재측정한 결과, 저온에서의 주행가능 거리는 기존 306㎞에서 244㎞로 대폭 줄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의 주범인 아우디가 여전히 한국 규제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우디의 신차 인증 절차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는 디젤게이트의 주범으로 그동안 한국에서 인증 허위자료를 비롯해 문서를 조작하는 행위를 범했는데, 전기차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은 아우디의 이 같은 행위를 철저히 검사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5 07:00
자동차

현대차, 미쉐린과 ‘타이어 밀월’…속타는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울상이다. 포르셰·아우디 등 해외 유명 완성차 기업에 신차용 타이어(OET)를 공급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판매 1위인 현대차·기아에게는 계속해서 외면받고 있어서다. 미래차인 전기차 타이어와 관련해서도 현대차그룹은 한국타이어 대신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과의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4년 제네시스 차량에 공급한 한국타이어의 품질 논란 이후 두 회사의 앙금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포르쉐도 아우디도 전기차엔 '한국타이어'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포르셰·아우디·폭스바겐 등 각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 모델과 함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ID.4’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아우디의 ‘e-트론 GT’와 포르셰의 ‘타이칸’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중국 전기차 브랜드 중 하나인 니오(NIO)의 핵심 모델 ‘ES6’와 ‘EC6’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올해는 BMW의 전기차 기술이 집약된 최초 순수 전기차 그란쿠페 ‘i4’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이런 성과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차별화된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축적한 덕분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의 특성을 갖는다. 또 최근 고성능 전기차의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며 핸들링과 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에도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까지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전기차용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쉐린과 협업 연장한 현대차그룹 한국타이어에 러브콜을 보내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현대차·기아차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미쉐린과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및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5년간의 1차 협업에 이어 앞으로 3년간 협업을 더 진행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 개발,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양사는 프리미엄 전기차에 필요한 차세대 타이어 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상품성 향상 과정에서 증가하는 차량 중량 영향에 따라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타이어의 내구성, 주행·전비 성능을 동시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사측은 기대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얻을 경험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용 타이어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타이어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을 중량 기준 기존 20%에서 50%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타이어 온도·공기압 등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타이어 마모 정도,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도로 마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차량 제어 시스템에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소음을 개선해 운전자의 승차감을 대폭 향상한다는 목표다. 타이어 업계 "국산 제품에도 기회 줘야" 한국타이어가 현대차그룹의 타이어 공급에서 계속 소외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지난 2014년 제네시스 차량에 공급한 한국타이어의 품질 논란 이후 두 회사 사이에 생긴 앙금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당시 제네시스 차량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빗발치자, 현대차는 차량에 탑재된 한국타이어 제품이 한쪽 측면만 마모돼 문제가 생겼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타이어는 결국 현대차의 요구대로 문제가 생긴 제품을 전량 교체해줬지만, 제네시스의 고급화 전략에 차질을 빚게 한 당시 일을 현대차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후 출시한 제네시스 G80과 신형 그랜저 등 주요 신차에 한국타이어 대신 미쉐린 등 수입 타이어를 기본 장착했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과거 제품 하자 문제로 한국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에 탑재될 타이어를 결정하는 것은 철저하게 제품의 품질과 가격, 소비자들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뤄진다"며 "현재 추진하는 제품 고급화 전략에 따라 수입 타이어의 공급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제외하더라도 금호·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 업체들의 기술도 세계적 수준인데, 현대차가 외국 업체와의 협력만 강화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품질 논란 외에도 당시 한국타이어가 현대차의 반대에도 현대차 협력사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한 이후 두 회사의 관계가 서먹해졌고, 그 자리를 미쉐린 등 수입 타이어가 차지했다”며 “BMW 등에도 납품할 정도로 한국산 타이어의 기술력도 세계적인데, 현대차가 수입 업체의 기술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비춰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23 07:00
경제

가격 올리고 서비스는 엉망…빨간불 들어온 테슬라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코리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겨울철 주행거리 과장 광고'로 소비자 집단소송에 직면한 가운데, 판매량 대비 턱없이 부족한 서비스 센터마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차량 가격마저 연이어 올리고 있어 올해 판매 실적이 예년만 못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배터리 성능 과장 광고…집단소송 가나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테슬라코리아의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한국에서 파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과장해 광고한 혐의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테슬라의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를 제재하겠다는 의견을 담은 심사 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테슬라가 '모델3' 등 주요 차종을 판매하면서 자사 홈페이지 등에 "주행 가능 거리는 528㎞"라는 등의 광고 문구를 적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운행하거나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거리가 줄어드는 점을 과장 광고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 상한선은 관련 매출의 2%다. 지난해 테슬라코리아 매출 추정치(1조1000억원)를 고려할 때 테슬라에 100억원이 넘는 무거운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공정위가 실제 제재에 나설 경우 테슬라는 막대한 과징금과 더불어 소비자 소송에도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법률사무소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는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테슬라를 상대로 하는 허위광고 손해배상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테슬라를 상대로 한 허위광고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차주들이 승소할 가능성을 점쳐지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와 미국에선 테슬라 전기차 '모델S' 차주들이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주행거리가 감소하고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노르웨이 법원은 테슬라에 1인당 약 1만6000달러(1800만원)을 지불하라며 차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소송에서 테슬라는 차주들과 합의했고, 총 150만 달러(17억원)를 차주들에 지급하기로 했다. 서비스 센터 부족…보험료도 치솟아 테슬라를 둘러싼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당장 서비스 관련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만7828대를 판매하는 등 최근 4년 동안 3만2672대를 판매했지만, 공식 서비스센터는 단 8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판매 5위에 오른 볼보(1만5056대)가 31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반경을 넓히면 테슬라의 인프라 부족은 심각하다. 수입차 판매량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75곳, 2위인 BMW는 72곳, 3위인 아우디는 40곳이다. 한 테슬라 모델3 차주는 "수리를 받으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며 "결함이 나와도 본사 방침만 기다린다며 수리를 미루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보험료도 치솟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검증 기관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를 포함한 모델Y, 모델S의 보험료 등급은 지난해 7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바뀌었다. 이는 람보르기니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람보르기니는 7등급으로 책정됐다. 보험개발원은 사고 때 차의 손상 가능성과 수리비 등을 추산해 각 차량의 등급을 매긴다. 등급이 떨어질수록(1등급에 가까워질수록) 자동차 가격 대비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 보험료도 비싸진다는 의미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자동차는 가격과 상관없이 부품값도 비싸고 부품 수급 기간도 길어서 서비스센터와 손해사 모두 한 번 고장 나면 처리하는 게 골칫거리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제로'…가격은 계속 인상 판매량 대비 미흡한 사회공헌 활동도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테슬라는 홈페이지 등에서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지만,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테슬라코리아의 공시자료에는 '기부금' 항목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최근 강원도 산불 사태만 봐도 벤츠, 아우디·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등은 기부금을 적극적으로 냈지만, 테슬라는 유독 조용했다. 대신 테슬라는 국내에서 차량 가격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15일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롱레인지 가격을 최대 440만원 올렸다. 11일 이들 모델 가격을 100만~200만 원가량 올렸던 테슬라가 불과 나흘 만에 다시 한번 추가 인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모델3 롱레인지는 350만 원(7079만→7429만 원), 모델Y 롱레인지는 310만 원(8189만→ 8499만 원), 모델Y 퍼포먼스는 440만 원(8799만→ 9239만 원) 각각 올랐다. 작년 초 가격과 비교하면 모델3 롱레인지(5990만 원)는 약 24%, 모델Y 롱레인지(6990만 원) 약 22%, 모델Y 퍼포먼스(7990만 원) 약 16% 각각 인상됐다. 테슬라의 이런 행보에 소비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xEV트렌드코리아 2022' 사무국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성인남녀 2098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38%·807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아(18%·384명) 순으로 집계됐다. 테슬라(17%·349명)는 3위에 그쳤다. 사무국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소속인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합산 선호도는 63%에 이르렀다"며 "국산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계는 테슬라에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올해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2월 단 206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조금 싹쓸이'로 판매 성장세를 누렸던 테슬라는 이제 가격을 올려 보조금 100%(차량가 5500만원 미만)를 받지 못한다"며 "경쟁사들도 굵직한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 올해 테슬라의 수입 전기차 1위 자리는 위태로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7 07:00
경제

“전기차, 겨울 고속도로 주행시 연비 24% 감소”…현대해상 실험결과

전기차의 겨울 주행거리가 20~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장거리 이동시 충전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겨울철 주행거리 현장실험 결과, 전기차는 고속도로 주행 때 도심 주행보다 연비가 평균 24%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내연기관차는 고속도로 주행 때 연비가 33% 향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전기차 운전자 1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겨울철 영하 날씨에서 충전 후 주행거리가 평소보다 평균 33.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에서 전기차량 20대로 실제 도로에서 시험한 결과, 영하 2도 날씨에서는 표준 시험법 대비 평균 18.5% 주행거리가 감소했다. 전기차의 겨울철 장거리 운전 시 배터리가 더 많이 소모되는 것은 겨울철에는 기온 하강으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고속도로 주행 때는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 회생 에너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다. 배터리 회생 에너지란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모터의 회전을 줄여 전기로 변환(충전)되는 에너지를 말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10 13:45
연예

[시승기] LPG차의 편견을 날려버릴 'SM6 LPe'

미세먼지 관련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이제는 일반인도 LPG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LPG차량은 초기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비용도 낮아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았다.하지만 '힘이 부족하고 겨울에 시동이 안 걸린다' 등의 오해와 편견도 있던 게 사실이다. 막상 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됐지만 주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LPG차량의 상품성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지난달 르노삼성의 주력 세단인 SM6의 LPG 버전 'SM6 LPe'를 몰아봤다. 시승은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인제를 돌아오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달라진 옵션…도넛 모양 LPG 탱크 눈길차량의 외관은 살펴볼 필요 없다. 기존 SM6 모델과 같다. 엔진만 다를 뿐이다.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트렁크 공간 정도다. 르노삼성이 특허를 받은 도넛 모양의 LPG 탱크가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장착돼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도넛 탱크 설계로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가격도 일단 합격이다. SM6 2.0 LPe는 SE와 LE, RE 등 총 3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SE가 2477만8350원, LE 트림이 2681만7075원, RE 트림은 2911만7175원이다. 배기량이 동일한 가솔린 모델(GDe)보다 트림에 따라 130만~15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문제는 옵션. LPG차량 하면 흔히 옵션이 대부분 빠져있는 렌트카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SM6 LPe는 각종 옵션으로 가득 찼다. 나파가죽 시트를 비롯해 와 퀼팅 가죽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 항공기 좌석 스타일 헤드레스트 등이 적용돼 있었다.편의사양 역시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성됐다. 엔트리 모델인 SE 트림부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운전석 파워 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하이패스, 전자식 룸미러,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차음 및 열차단 윈드실드 글라스, 스마트키, 매직트렁크 등이 기본으로 달려있다.최상위 트림 RE 모델의 경우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와 LED 전방 안개등, 운전석 및 동승석 파워 시트, 통풍시트,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사각지대 및 전방, 측방 경보 시스템, 주차조향 보조 장치 등이 포함됐다. 일반인도 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다. 부드러운 주행 성능…연비 성능도 합격가장 궁금한 주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미끄러지듯이 빠져 나간다.참고로 SM6 LPe 엔진은 최고 140마력, 최대 19.7㎏·m를 발휘한다. 가솔린 SM6 프라임과 거의 같은 성능이다.따라서 가속 성능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LPG 차 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속이 돋보였다.특히 고속에서 순항할 때 가볍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쭉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이 일품이었다. 단 인제에 접어들어 험난한 언덕길을 오를 때는 다소 힘이 부친 듯한 모습이었다.승차감도 크게 나쁘지 않다. 도넛 탱크 덕이다. 차량의 중심을 낮춰줘 고속에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LPG차의 최대 무기인 연비와 경제성 부문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공인 연비가 복합 9.3㎞/ℓ인데, 이번 시승에서는 10.5㎞/ℓ를 찍었다. LPG차에 대한 오해들이번 시승을 통해 LPG차량에 대한 오해가 어느 정도 풀린 듯 하다. 옵션이 없는 깡통차가 아닐뿐더러 달리기 성능에서도 가솔린 차에 크게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LPG 차량을 꺼리는 이유는 많다. 이번 시승행사에 참석한 대한LPG협회 전진만 본부장을 만나 LPG차에 대한 오해를 풀어봤다. -LPG차량이 미세먼지 완화에 도움이 되나."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LPG차 구매가 전면 허용될 경우 2030년 기준 자동차 배출 유해물질 중 질소산화물은 3941~4968톤, 미세먼지는 38~48톤 배출량이 감소한다. 전체적으로 환경피해비용은 3327억~3633억원이 감소한다. 다만 LPG는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오존층 파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따라서 LPG 차량은 전기차나 수소차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현실적인 친환경차로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 -LPG차의 연료비가 저렴하나 연비도 낮은데 경제적인가."4월 8일 기준으로 LPG 가격은 리터당 796원, 휘발유(1406원)대비 43% 저렴했다. LPG차의 연비는 가솔린차의 80% 수준이다. 한 달 주행거리 2000km 가정하에 SM6 가솔린 차량과 LPG 차량의 연간 유지비를 비교하면 가솔린 모델은 276만원 LPG 모델은 212만원으로, LPG 차의 연비가 64만원 저렴하다." -LPG 차가 많아지면 LPG 가격이 오른다."산업통상자원부의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LPG 차량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 2030년 기준 LPG 차량 등록대수는 282만2000대(2018년 기준 205만3000여대), LPG 소비량은 367만3000톤(2018년 기준 331만3000여톤)으로 현재보다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세계 LPG 공급량은 1억7555만톤이며 소비하고 남는 잉여량은 621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잉여 LPG 연료를 감안하면 LPG 규제 완화에도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PG는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있다."LPG차는 과거부터 힘이 없다는 인식이 박혀있다. 하지만 현재 판매가 이뤄지는 LPG 차량은 과거보다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르노삼성 SM6 LPE 모델의 경우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출력 부족을 느끼기 힘들다. 수치적인 성능 차이도 SM6 프라임 2.0L 가솔린과 2.0L LPG 엔진을 장착한 SM6 LPe모델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40마력, 19.7kg.m로 똑 같다." -LPG 차량은 안전한가."LPG 차는 용기 압력이 낮아 압력 상승 등으로 인한 폭발 위험이 없다. 압력안전장치·긴급차단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로 보호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유종간 화재 사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LPG차의 화재 사고율은 0.0098%로 디젤 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08 17:54
스포츠일반

‘귀화 태극전사’ 랍신, 새 조국 위해 바이애슬론 메달 도전

한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0)이 새 조국을 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랍신은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km에 출전한다. 랍신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귀화한 태극전사다.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출신인 그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대표로 활약하며 월드컵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한 화력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국은 아직 바이애슬론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적이 없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이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귀화 시켰다. 러시아 대표팀 선발 당시 파벌 문제로 탈락한 랍신 역시 미련없이 한국행을 택했다.랍신은 작년 5월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뜻하지 않은 중상을 입어 평창 출전이 어렵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치열한 재활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다. 랍신은 작년 12월 프랑스 안시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3차 월드컵에서 전체 106명 중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이번 시즌 IBU 월드컵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랍신이 처음이다. 랍신은 평창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총을 멘 채로 스키를 타고 정해진 구간을 달린 뒤 사격장에서 총을 쏘는 방식이다. 남녀 각 5종목(개인·스프린트·추적·계주·단체출발)과 혼성계주 1종목 등 총 11개의 세부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승부처는 사격이다. 개인전의 경우 표적을 맞히지 못할 경우 1발당 1분의 페널티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선수들간 스키 실력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격 실수가 순위를 결정한다. 단체전에선 표적을 놓칠 경우 150m의 벌칙 코스를 돌아야 한다. 스키 주행거리는 개인전이 가장 길다. 남자와 여자부가 각각 20㎞와 15㎞를 소화한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2.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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