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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해진 LPGA 투어... 캘리포니아에선 ‘한국 독무대?’

개막 5개 대회에서 특정 국가 독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초반 판도를 보면, 춘추전국시대 양상이다. 지난 1월 개막전이었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이달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2022 시즌 LPGA 투어 5개 대회가 열렸다. 시즌 네 번째 대회였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을 비롯해 대니엘 강(미국·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게인브릿지 LPGA),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나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혼다 LPGA 타일랜드)이 우승했다. 5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물론, 국적이 모두 달랐다. 시즌 개막 후 5개 대회에서 우승한 골퍼들의 국적이 모두 달랐던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첫 5개 대회는 해당 시즌의 판도를 엿볼 수 있다. 한동안 한국, 미국 등 특정 국가 골퍼들이 시즌 초반에 다승을 거둬 주도권을 쥐었다. 지난해엔 첫 3개 대회에서 미국 선수들이 줄줄이 우승했다. 이 중에서 게인브릿지 LPGA에서 우승했던 넬리 코다(미국)는 지난해 4승을 거두고 하반기 세계 1위를 질주했다. 미국(8승)은 한국(7승)을 제치고 한 시즌 최다승 국가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한 시즌 최다승 합작 기록(15승)을 세웠던 2015, 2017, 2019년에 각각 시즌 첫 5개 대회에서 3~4승씩 휩쓸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세계 1위 고진영이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개 대회만 나서 우승했고, 다른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없었다. 그새 교포 골퍼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던 대니엘 강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는 등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올라 시즌 초반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리디아 고도 시즌 초 우승에 성공했고, 이민지(호주)도 평균 타수 부문 선두(67.75타)에 올라있는 등 언제든 우승을 노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리디아 고가 3위, 대니엘 강이 4위, 이민지가 5위에 올랐다. 이들의 순위 상승에 박인비가 6위, 김세영이 7위로 밀려났다. 유럽 출신 골퍼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매과이어가 LPGA 투어 데뷔 3년차에 처음 우승했다. 또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뒀던 마드센이 덴마크 여자 골퍼 중에선 처음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던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유카 사소(일본) 등 아시아 출신 신예 골퍼들의 우승이 없었다. 지난 1월 말까지 세계 1위였던 넬리 코다도 우승 없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2연전을 치른 LPGA 투어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개막하는 JTBC 클래식을 통해 재개된다. 이 대회에 이어 31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이 열린다. 한국 선수들이 시즌 초에 형성된 춘추전국시대 판도를 바꿀 기회다. 고진영을 비롯해 지난해 JTBC 클래식 전신인 KIA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박인비,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중인 최혜진은 국내에서 샷을 가다듬고 대회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근 태국에서 대회를 치른 김효주, 이정은 등은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2연전’을 준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3.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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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플로리다 시리즈, 가장 돋보였던 '루키' 최혜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 시즌 첫 달에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은 없었다. 그나마 가장 빛났던 골퍼는 ‘루키’ 최혜진(23)이었다. LPGA 투어는 6일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까지 1~2월에 3개 대회를 치렀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선 레오나 매과이어(28)가 합계 18언더파로 아일랜드 선수론 처음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인 그는 2020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세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대회에선 이정은(26)이 공동 9위(12언더파)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시즌 초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에서만 연이어 대회가 열렸는데, 상향 평준화 양상이 뚜렷했다. 대니엘 강(미국·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게인브릿지 LPGA)가 우승을 경험했고,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슨(미국) 등 세계 톱10을 오르내리는 골퍼들이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 그새 넬리 코다(미국)가 주춤한 성적을 내고서 고진영(27)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줬다. 한국 선수들도 밀렸다. 예년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한 박인비(34)는 개막전이었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지만, 곧장 열린 게인브릿지 LPGA에선 컷 탈락했다. 이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30위로 마쳤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합격해 올 시즌 데뷔한 안나린(26)은 아직 미국 무대 적응이 더 필요해 보였다. 그나마 최혜진이 한국 선수들 중에서 가장 돋보였다. 게인브릿지 LPGA에서 공식 데뷔해 공동 8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선 공동 15위로 마쳤다. ‘수퍼 루키’가 유독 많은 올 시즌, 최혜진은 두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경쟁(96점)에서 선두로 나섰다. 시즌 성적을 환산해 매기는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18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미국에서 다시 루키가 돼 감회가 새롭다. 첫 두 대회를 잘 치른 만큼 앞으로도 다른 대회에 즐겁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는 4주 휴식기를 거쳐 다음달 3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시즌을 재개한다. 1~2월 대회에 나서지 않은 고진영, 김세영(29), 김효주(27) 등이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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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데뷔 무대에서 가장 빛났던 골퍼, 최혜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최혜진(23)이 두 번째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최혜진은 3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CC(파72)에서 열릴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2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현지 시각 목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종료,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다. 단연 주목할 골퍼는 올해 'LPGA 루키'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지난달 31일 끝난 게인브릿지 LPGA에 공식 데뷔해 공동 8위에 올랐다. 루키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당시 4라운드에서 평균 270야드를 기록할 만큼 장타가 돋보였고, 쇼트게임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강점이었던 아이언샷이 평균 68%(49/72)였다. 최혜진은 대회를 마친 뒤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까 더 즐겁게 경기하고 분위기를 즐겼다. 이번에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앞으로 찬스를 잘 잡을 수 있게끔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데뷔전에서 톱10에 오른 기세를 이어 최혜진은 플로리다에서 연초에 연속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혜진은 홍예은, 앨리센 코르푸츠(미국)와 동반 플레이한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통과한 안나린(27)도 2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게인브릿지 LPGA에서 공동 34위에 올랐던 안나린은 개인 두 번째 대회에서 더 높은 성적을 노린다. 최혜진, 안나린을 비롯해 'LPGA 수퍼 루키'들의 경쟁이 또한번 펼쳐진다. 아타야 티티쿨(태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 등이 함께 출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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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설날 아침 넬리 코다 제치고 세계 랭킹 1위 탈환

고진영이 1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넬리 코다(미국)는 12주 만에 1위에서 내려갔다.지난주 열린 게인브릿지 LPGA에서 우승은 리디아 고가 차지했고 대니얼 강이 2위였다. 고진영은 참가하지 않았다. 넬리 코다는 18위 이내에 들어야 1위를 지킬 수 있었지만 20위에 그쳐 1위 자리를 내줬다.코다는 개막전에서도 최종라운드 선두로 시작했다가 3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밀려나는 바람에 점수를 많이 따지 못했다.고진영은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코다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탔으며 랭킹 점수에서 코다 턱밑까지 쫓아갔다. 캘리포니아에서 훈련 중인 고진영은 올 시즌 열린 LPGA 투어 2개 대회에 모두 참가하지 않았다.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가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Ko로 시작되는 이름을 가진 세 선수의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할 전망이다. 고진영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평균 점수 9.51, 넬리 코다는 9.48, 리디아 고가 6.54로 3위다.박인비, 김세영, 대니얼 강, 유카 사소, 이민지, 하타오카 나사가 뒤를 이었다.고진영은 지금까지 114주 동안 랭킹 1위에 올랐다. 넬리 코다는 총 29주다.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2.02.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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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최혜진 데뷔, LPGA 신인왕 전쟁도 스타트

신인왕으로 꼽을 만 한 후보가 여럿이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게인브릿지 LPGA엔 올해를 빛낼 세계 여자 골프 예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라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릴 게인브릿지 LPGA는 올 시즌 LPGA 투어 첫 풀 필드(시드권을 가진 선수 참가 가능) 대회다. 120명이 나설 이번 대회엔 올해 LPGA 투어 신인왕 경쟁을 펼칠 후보들이 대거 출전한다. 안나린(26), 최혜진(23) 등 두 한국 선수를 비롯해 후루에 아야카(22·일본), 아타야 티티쿨(19·태국), 폴린 루생-부샤르(22·프랑스) 등 올해부터 LPGA 투어에 뛰어든 루키들이 도전장을 던진다. LPGA 투어는 지난 2020년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일종의 자격 시험 대회인 퀄리파잉 시리즈를 치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2년 만에 열린 퀄리파잉 시리즈엔 각 나라의 실력 있는 여자 골퍼들이 대거 도전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해 올해 LPGA 투어 시드를 받은 골퍼 46명 중엔 세계 여자 골프의 미래로 주목 받았던 골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미 각 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골퍼들이 많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안나린은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두는 등 3년 연속 대상(2018~2020년)을 받았고, 후루에는 지난해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3년생, 만 19세 골퍼인 티티쿨은 지난해 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루생-부샤르는 아마추어 시절 34주간 세계 1위에 올랐던 실력파 골퍼다. 저마다 장점도 뚜렷하다. 티티쿨과 부샤르는 평균 280~29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일품이다. 최혜진과 후루에는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인다. 안나린은 퍼팅, 칩샷 등 쇼트게임에 능하다.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않지만 2019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여자오픈)을 제패한 시부노 히나코(일본), 2020년 LET 4승을 거둬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함께 달성한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도 잠재적인 L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치열한 경쟁 무대에 뛰어들 안나린, 최혜진은 저마다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안나린은 “신인왕과 다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꾸준한 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는 꼭 우승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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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총 상금 9000만 달러 시대, 기대감 커지는 한국 선수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총 상금 9000만 달러 시대를 연다. 메이저 대회들이 총 상금 규모를 늘린 가운데서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우승을 거둘 지 주목된다. LPGA 투어는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한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10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LPGA 투어는 34개 대회, 총 상금 9020만 달러(약 1075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당초 LPGA 투어는 지난해 11월 말 2022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총 상금 규모가 8570만 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달새 메이저급 대회들이 총 상금 규모를 늘리면서 변화가 있었다. US여자오픈이 기존 55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또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지난해보다 200만 달러를 증액해 총 상금 700만 달러를 책정했다. 그 덕에 총 상금 규모론 역대 최대였던 2019 시즌 7055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LPGA 투어는 2004년 4000만 달러, 2008년 5740만 달러까지 오르는 등 꾸준하게 상금 규모를 키웠다. 그러다 2009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1년엔 23개 대회, 총상금 4040만 달러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한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을 대거 흡수하고, 글로벌화를 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2012년 4700만 달러로 총 상금 규모를 회복하고서 2014년 5630만 달러, 2016년 6310만 달러, 2018년 6900만 달러를 거쳐 2019년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2020년과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줄었지만, 올해 판을 다시 확 키웠다. 10년새 2배 가깝게 상금 규모를 키웠다. 선수들에게 돌아간 혜택도 늘었다. 미국 골프채널은 "2011년에는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이상 번 선수가 8명이었는데 2021년엔 1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고진영은 350만2161 달러를 상금으로 벌어들여 LPGA 상금왕을 달성했다. 골프계에선 올해 이보다 많은 돈을 번 상금왕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운 436만4994 달러다. 최근 2년간 LPGA 투어에서 우승했던 골퍼들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엔 박인비, 이미림, 박희영, 김아림 등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했다. 지난해 6년 연속 이어왔던 한 시즌 최다승 국가 지위를 미국에 내줬던 한국 여자 골프는 올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를 통해 올해 미국 무대를 누빌 안나린, 최혜진은 신인왕에 도전한다. 둘은 27일 개막하는 게인브릿지 LPGA에 나선다. 세계 2위 고진영, 5위 김세영, 9위 김효주는 동계 훈련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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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3연속 출전... 의욕적인 ‘골프 여제’ 박인비

박인비(34)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 시즌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시즌 개막전부터 3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박인비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릴 LPGA 투어 2022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최근 2년 간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골퍼들만 나설 수 있는 이 대회엔 세계 2위 고진영, 5위 김세영, 9위 김효주 등이 불참한다. 반면 세계 4위 박인비는 출전한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인비가 시즌 개막전에 나서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박인비는 보통 2월 말~3월 초에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1년 내내 시즌을 치르는 만큼 장기적인 컨디션 관리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면서다. 반면 올해 출전할 시즌 초반 일정은 다르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게인브릿지 LPGA(1월 27~30일),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2월 3~5일) 등 3주 연속 이어지는 일정을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 박인비가 시즌 개막 첫 달에 3주 연속 대회에 나서는 건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이다. 이같은 대회 출전 일정은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했기에 가능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마치고서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 내내 바쁘게 움직였다. 도쿄올림픽을 치렀고, 5대 메이저 전 대회를 포함해 LPGA 투어 17개 대회를 소화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다양한 국가를 오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지쳤다. 이 때문에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엔 불참했다. 다른 선수들이 시즌 막판 일정을 소화한 사이에 박인비는 푹 쉬었다. 이어 체력 보강 훈련을 소화하고서 지난달 말 미국으로 건너갔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 측은 “새 시즌 준비를 빨리 한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렸기에 올 시즌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게 됐다. 3주 연속 대회를 치르고서 (다음 대회까지) 한 달 가량 LPGA 투어 휴식기가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중인 박인비는 올해 박세리가 보유한 한국 선수 LPGA 최다승 기록(25승)을 노린다. 박인비가 출전할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출전한다. 2020년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미림(ANA 인스퍼레이션), 김아림(US여자오픈), 박희영(ISPS 한다 빅 오픈)도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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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 KO가 간다, 세계를 KO시키러

11일 현재 여자 골프 세계 1~3위 선수 이름은 모두 ‘KO’로 시작한다. 넬리 코다(Korda), 고(KO)진영, 리디아 고(KO)다. 코다의 부모는 체코, 고진영과 리디아 고는 제주 출신이다.고진영은 지난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코다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2022년에도 이들 3명의 샷 대결은 계속된다. 2022년 LPGA 투어는 34개 대회, 총상금 9020만 달러 규모로 열린다.세계 1위 코다의 주무기는 드라이버다. 2위 고진영은 아이언이 뛰어나고, 3위 리디아 고는 쇼트게임과 퍼트가 특기다. 1m77㎝ 장신인 코다의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75야드(7위). 고진영은 “코다의 드라이브샷은 나보다 20m쯤 더 나간다”고 했다. 정확성도 좋다. 드라이버 거리와 정확성을 합산하는 토털 드라이빙 부문에서 1위다. 토털 드라이빙과 그린적중률을 합한 볼 스트라이킹 분야에서도 1위다. 롱게임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얘기다.미국 골프 채널의 해설위원 브랜들 챔블리는 “현재 남녀를 통틀어 코다의 스윙이 가장 유려하고, 정확하다”고 평했다. 코다는 운동선수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언니 제시카 코다도 LPGA 투어의 장타자로 유명하다. 테니스 선수인 남동생 세바스찬 코다는 1m96㎝의 장신으로 최고 시속 207㎞의 서브를 구사한다.운동선수 집안 출신답게 코다의 강점은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이다. 60대 초반의 타수가 종종 나온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63타를 쳐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는 62타를 쳤다. 라운드 당 버디 수 4.78로 1위다. 우드도 250야드 정도 치기 때문에 이글도 자주 나오는 편이다. 지난 시즌 이글 11개를 잡았다.고진영은 송곳 아이언으로 맞선다. LPGA 신인이던 2018년과 2019년 그린 적중률이 1등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참가 수가 적어 기록이 없지만, 2021년에는 2위에 올랐다. 78.0%로 렉시 톰슨과 그린적중률이 똑같은데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뒤졌다. 고진영이 코스가 어려운 큰 대회 위주로 참가한 것을 고려하면 최고의 아이언 플레이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진영은 지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63홀 연속 그린 적중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이 분야 역대 최고 기록은 51홀 연속이다. 2021년 PGA 투어의 연속 그린 적중 최고 기록은 35홀이다.그래서 고진영은 여자 골프 사상 가장 날카로운 ‘아이언 플레이어’라는 평가도 받는다. 고진영의 그린 적중률은 골프 여제 소렌스탐의 전성기 기록과 비슷하다. 소렌스탐과 함께 경기했던 JTBC골프 한희원 해설위원은 “소렌스탐은 장타를 날린 뒤 가까운 거리에서 그린을 공략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고진영의 아이언샷이 좀 더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리디아 고는 지난해 게인브릿지 LPGA와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준우승하며 부활했다. 마지막 3개 대회에선 모두 톱 10에 들었다. 2021년 그의 롱게임은 그렇게 좋진 않았다. 그런데도 버디는 두번째로 많은 311개를 잡아냈다. 평균 스코어 부문에선 3위에 올랐다.리디아 고의 주무기는 쇼트 게임이다. 지난 시즌 리디아 고의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2개로 전체 선수 가운데 1위였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도 2위다. 그린 주위에서의 쇼트 게임도 최고다. 샌드 세이브는 59.3%로 3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롱게임이 조금만 더 좋아진다면 세계 최고의 ‘KO’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아시아 천재골퍼들, 신인왕전 후끈여자골프 세계 1~3위 경쟁도 뜨겁지만 올시즌 신인왕 경쟁도 치열하다. 안나린(26)이 지난해 12월 LPGA Q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다른 선수들 면면도 화려하다.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연속 대상을 탄 최혜진(22)은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다. 발목 부상 와중에도 여유 있게 카드를 땄다.태국의 19세 천재 아타야 티티쿨도 주목할 만하다. 티티쿨은 17세에 프로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엔 LET(유럽여자투어)에서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초청 선수로 참가한 LPGA 혼다 클래식에서 2위를 했고,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5위를 차지했다. 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LPGA전문가들은 티티쿨의 신인왕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인 패티 타파타나킷에 이어 2년 연속 태국 출신 신인왕이 탄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일본의 후루에 아야카(22)는 일본 투어에서 7차례 우승한 스타급 신인이다. 지난해엔 대상을 받았다. 시부노 히나코(24)는 2019년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일본에 42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안긴 최고 스타다. 곧바로 LPGA 투어 입회가 가능했지만, 실력을 가다듬은 뒤 지난해 Q시리즈를 통해 LPGA 무대를 밟게 됐다.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필리핀인인 유카 사소(21)도 사실상 신인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어릴 때부터 경쟁해온 최혜진, 티티쿨, 후루에 등과 LPGA 무대에서 본격적인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프랑스의 폴린 루생-부샤르(22)는 Q시리즈 8라운드 중 7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34주간 아마추어 랭킹 1위였고 지난해 8월 프로로 전향해 두 번째 참가한 프로 대회(유럽여자투어)에서 우승했다. 덴마크의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26)은 2020년 4승을 거두고 LET 상금왕에 올랐던 스타급 선수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2.01.12 08:50
스포츠일반

오미크론 확산에도… 올해 골프 동계훈련은 해외로

국내 남녀 프로골퍼들이 2022 시즌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지만 지난해와 달라진 방역 상황에 해외로 나가 전지 훈련을 하는 골퍼들이 많이 늘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드를 받은 안나린(26), 최혜진(23)은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둘은 지난달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를 통과한 뒤, 국내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해왔다. 이달 말 열릴 게인브릿지 LPGA 대회에서 미국 무대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둘은 2주 가량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최혜진은 “작년에 국내 대회마다 기복이 심했던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시즌 내내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할 골퍼들은 하나둘씩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박인비(34), 박성현(29), 이정은(26)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미국에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여자 골프 세계 2위 고진영(27)은 12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국내에서 각종 일정을 소화한 고진영은 1~2월 LPGA 투어 대회엔 나서지 않고, 스윙을 가다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반면 김효주(27)는 국내에서 훈련하다 향후 대회 출전 계획에 맞춰 미국으로 나갈 예정이다. 국내 투어에서 활동하는 골퍼들도 해외에서의 동계 훈련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주로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을 향하고 있다. 코로나19에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방역 상황이 나아진데다 날씨, 환경 등 훈련 여건이 좋아지면서 해외 훈련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중인 박현경(22)은 지난 2일, 지난해 2승을 거둔 유해란(21)은 10일 미국 전지훈련을 떠났다. 또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중인 이재경(23), 배용준(22), 김민규(22)도 10일부터 미국 전지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즌 6승을 달성한 박민지(24)는 국내 훈련을 소화하다 다음 달 해외 훈련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을 거뒀던 김주형(20), 시즌 2승을 거뒀던 서요섭(26) 등 남자 골퍼 15명은 아시안투어 일정을 소화하면서 일찍이 실전 감각을 키운다. 아시안투어는 13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오픈과 20일부터 개최될 SMBC 싱가포르 오픈이 연달아 열린다. 아시안투어에 나선 골퍼들 중에선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 현지 방역 상황에 따라 태국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11 14:06
스포츠일반

고진영·김세영에 박인비·김효주까지…달아오르는 LPGA

한국 여자 골퍼들이 다시 달린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향한 치열한 경쟁도 함께 시작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3주 만에 재개한다. 2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릴 KIA 클래식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치르지 못했던 대회다. 올해 다시 열리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LPGA 투어는 4월 둘째주를 제외하고 8월초 도쿄올림픽까지 매 주 대회를 치른다. ANA 인스퍼레이션(4월 1~4일), US여자오픈(6월 3~6일), KPMG 여자PGA 챔피언십(6월 24~27일), 에비앙 챔피언십(7월 22~25일) 등 메이저 대회들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KIA 클래식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초전 성격도 강하다. 그래서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많다. 여자 골프 세계 톱10이 이번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24명 도전한다. 시즌 초 2개 대회에 나섰던 1위 고진영(26), 2위 김세영(28)뿐 아니라 4위 박인비(33), 8위 김효주(26)도 시즌 첫 대회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국내 무대에서 활동한 김효주는 1년4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다. 김효주는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잘 해 거리도 늘었다. 미국 무대에서 얼마만큼 잘 통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11위 박성현(28), 13위 이정은(25), 16위 유소연(31)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국내 톱7이 LPGA 투어 대회에 한꺼번에 나선 것도 오랜만이다. 지난해 12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올해 LPGA 무대에 데뷔하는 김아림(26), 올 시즌 첫 3개 대회 모두 톱10에 올랐던 전인지(27)도 출격한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초반 침묵했다. 그새 미국 선수들의 기세가 거셌다. 시즌 첫 3개 대회에서 미국 선수들이 모두 우승했다. 이번 대회엔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다는 불참하지만, 게인브릿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3위까지 오른 넬리 코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오스틴 언스트, 세계 5위 대니엘 강, 9위 렉시 톰슨까지 나선다. 한국과 미국 여자 골퍼들 사이의 자존심 대결이 그만큼 흥미로워진다.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 개최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림픽 출전권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는 6월 말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직후 발표될 세계 랭킹을 통해 출전권을 받을 주인공을 가린다. 세계 랭킹 상위 15위 내에 4명 이상 든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6월 말까지 매 주마다 선수들 사이의 도쿄올림픽 출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영은 “올림픽이 열린다는 가정 하에 준비하고 도전해갈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많은 선수들이 기다리는 만큼 상황이 빨리 정리됐으면 한다. 개인적인 바람은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돼 올림픽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2연패 도전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결혼과 출산으로 2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진 재미교포 미셸 위 웨스트(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한다. 2019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1년9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JTBC골프가 KIA 클래식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1라운드는 26일 오전 7시부터 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3.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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