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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윤승아, 日 여행 중 겪은 불친절 저격… “아이 장난감 제지”

배우 윤승아가 일본에서 만난 불친절한 식당을 폭로했다.9일 윤승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승아로운’에 ‘도쿄 3박 4일, 신상 핫플부터 또간집까지 알차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서 윤승아는 도쿄 여행 중 아사쿠사로 이동해 ‘오니기리 맛집’이라고 불리는 식당에 방문했다. 윤승아는 정식을 먹고 “된장국은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라며 “한방 삼계탕 같다. 건강식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양은 괜찮은데 개인적으로 불친절하다”며 “아이가 작은 장난감 가지고 있는데 너무 불친절하게 제지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윤승아는 지난 2015년 배우 김무열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09 19:02
스타

김종국, ‘극비 결혼’ 후 속내…“예기치 않게 실망시키기도” 반성 (짐종국)

종국이 데뷔 30주년 콘서트 무대에서 그동안의 행보를 돌아보며 심경을 고백했다.김종국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을 통해 30주년 콘서트 마지막 날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선 김종국의 무대 위 모습은 물론, 무대 아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나 연예계 및 운동 동료들이 축하를 위해 공연장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공연 말미 김종국은 팬들 앞에서 “제가 아무래도 30년 연예인 생활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개인적으로 우여곡절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을 이렇게 잘 해왔다”고 운을 뗐다.이어 “오랫동안 많은 분들께, 대중들께 사랑받기 위한 여러 많은 카테고리들을 살면서 많이 보게 되고, ‘이런 건 하지 말아야지’ 하고 많이 노력하고 산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 보면 예기치 않게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생기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다”며 “작은 틈새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간과하고 놓치기도 하는 것 같다”고 반성했다.김종국은 “그래서 앞으로도 어쨌든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 교훈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국은 최근 ‘극비 결혼’으로 인해 비호감 논란까지 불거지며 몸살을 앓았다. 김종국은 지난 9월 서울 모처에서 여자친구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열애 공개 없이 곧장 결혼하며 관심이 쏠렸으나 비연예인인 여자친구를 배려해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소수 초대됐다.아내의 모습을 극구 감춰왔으나 그의 신혼여행 브이로그를 통해 실루엣이 비쳐 이목이 쏠렸다. 그러다 해당 영상이 돌연 비공개 처리되면서 ‘과하다’는 지적이 누리꾼 일각에서 제기됐다.이에 김종국은 영상을 내린 이유가 실루엣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살다 보면 예기치 않게 된통 꼬이거나 억울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결혼식 관련해서도 왜곡된 얘기들이 너무나 많아 속상하고 안타깝지만, 그 또한 명분을 준 제 탓이라 생각하고 맞을 건 좀 맞고, 그냥 하던 대로 앞만 보고 열심히 성실히 살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7 08:11
영화

‘퍼스트 라이드’ 차은우 “교복 입은 지 오래…순수한 느낌 살렸다” [일문일답]

군 복무 중인 배우 차은우가 신작 ‘퍼스트 라이드’에 애정을 드러냈다.배급사 쇼박스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연민으로 분한 차은우의 일문일답을 27일 공개했다.차은우는 ‘퍼스트 라이드’ 출연 계기에 대해 “남대중 감독님을 뵙고 얘기도 많이 나눴고, 코미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밌었고, 배우들과 함께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아서 합류했다”고 밝혔다.극중 연기한 연민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외톨이 기질이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남다른 외모도 소유하고 있고, 작고 외톨이지만 세계적인 디제이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라고 소개했다.차은우는 또 “내 어릴 적이나 풋풋했던 시기도 많이 생각나 좋았다”면서 “나도 교복을 안 입은 지 세월이 좀 흘렀다. 그래서 최대한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자신의 20대도 돌아봤다. 차은우는 20대로 돌아가면 어디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냥 어디든 떠나보고 싶다. 장소는 국내여도 상관없고, 해외여도 상관없고 어느 나라든 다 즐거울 것”이라며 “내가 편한 사람들과 함께 어디라도 가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끝으로 차은우는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했다. 여러분들 학창 시절 혹은 청춘의 추억, 향수, 뜨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다시 한번 저희랑 그때의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한편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다. 오는 29일 개봉. 다음은 차은우 일문일답Q. ‘퍼스트 라이드’에 합류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남대중 감독님을 뵙고 얘기도 많이 나눴고, 코미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고, 배우 분들이랑 함께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아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Q. 연민 캐릭터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연민이는 소극적이고 외톨이 기질이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캐릭터입니다. 남다른 외모도 소유하고 있고, 작고 외톨이지만 세계적인 디제이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예요.Q.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시나리오에 연민의 내레이션이 많았어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레이션이 있어서 조금 부담도 되었지만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연민이 관찰자 시점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자체가 다섯 친구의 청춘을 담아낸 것 같아서 저의 어릴 적이나 풋풋했던 시기도 많이 생각나 좋았습니다.Q. 나레이션 연기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을까요? A. 저도 교복을 안 입은 지 세월이 좀 흘렀는데요. 최대한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을 살리려 했습니다. 영화 속 드라마틱한 설정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감독님이 후반에 연출할 대비감도 고려했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A. “세상에서 나만 혼자 바보인 줄 알았는데 니들도 같이 바보라서 고맙다, 친구들아”태정, ‘도진’, ‘금복’과의 ‘찐친’ 케미스트리가 잘 보여야 하는 작품인 만큼 함께 했던 배우들과의 촬영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한 명씩 함께한 소감 부탁드립니다.강하늘 선배님 같은 경우는 제가 선배님을 너무 좋아해서 연극을 보러 갔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때 한 번 인사드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작품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항상 밝게 있으시고, 특히나 분장 받거나 할 때 제일 먼저 “안녕! 안녕, 안녕!”하면서 제일 먼저 밝혀주시는, 그런 형이자 친구이자 선배님이었어요. 현장에 있을 때는 “우리 이렇게 해보는 거 어때?” 하고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해 주시며 잘 이끌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신들이 더 재밌고 풍성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영광이 형은 제가 스무 살 때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부터 같이 한 형이어서 같이 있으면 너무 편했어요. 워낙 친해서 이야기하기도, 생각을 나누기도 편한 형이었습니다.금복이, 영석이 형 같은 경우는 일단 극 중에서 초반 비주얼이 너무 재밌어요. 가발을 쓰기도 했다가, 도를 닦는 역할이어서 머리를 밀고 등장하기도 합니다. 유쾌하고 재밌고, 개그도 많이 치는 형이어서 덕분에 다 같이 어우러져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Q. 남대중 감독님과 첫 작업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A. 진짜 즐거웠어요. 일단 글 자체가 즐거운 글이기도 했고, 파이팅이 느껴지는 신들이 많았고, 유쾌한 배우분과 남대중 감독님까지 함께하며 되게 재밌게 찍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배우들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재밌는 제안도 많이 해주셔서 더 즐거웠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는 20대 첫 여행을 떠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20대 정말 쉼 없이 달려오셨을 텐데, 만약 되돌아간다면 어디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지? A. 영화를 개봉할 때는 내가 계속 20대이려나?(웃음) (차은우는 ‘퍼스트 라이드’ 개봉 시기를 모르는 상황에 입대했다) 사실 장소보다 그냥 어디든 떠나보고 싶어요. 장소는 국내여도 상관없고, 해외여도 상관없고 어느 나라든 다 즐거울 것 같습니다. 형들도 좋고, 제가 편한 사람들과 함께 어디라도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A. 청춘. 청춘은 찬란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또 그 안에 아픔도 있고, 이를 통해 배우는 것도 있고 성장도 하게 되어 복합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퍼스트 라이드>도 첫 여행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 만큼 인물들이 거기서 배우고 느끼고 성장해 가는 지점들도 분명히 존재할 거라 생각해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 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퍼스트 라이드’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을 했는데요. 여러분들 학창 시절 혹은 청춘의 추억, 향수, 뜨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크고 생생하게 들어야 훨씬 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극장에서 봐주시면 좋겠고, 다시 한번 저희랑 그때의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7 10:00
연예일반

[TVis] 곽튜브 결혼식 최초 공개... 전현무 “6개월 안에 비혼식 하겠다” 폭소 (전현무계획3)

방송인 전현무가 ‘전현무계획3’에서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결혼 소식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17일 방송된 MBN·채널S 예능 ‘전현무계획3’에서는 결혼을 앞둔 곽튜브가 전현무에게 직접 청첩장을 건네는 장면과, 그 결혼식 현장이 최초 공개됐다.촬영 당시 곽튜브는 “사회자 분께도 청첩장을 드려야 하는지 몰랐다. 제가 결혼은 처음이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청첩장을 받은 전현무는 “곽준빈, 너마저. 진짜 가는구나. 이제 실감이 난다”고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래도 고맙다”며 따뜻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이날 방송에서는 곽튜브의 결혼식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회를 맡은 전현무는 “가족이 결혼하는 느낌이다”며 떨린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나도 6개월 안에 비혼식이라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새로운 여행지로 전라북도 군산에 도착한 전현무는 “전라도 소도시 중 여기만 안 왔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서 일 없을 때 혼자도 온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군산은 도시 전체가 근현대사 박물관 같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17 22:33
스타

[플레이 K] 박하선 “데뷔 20주년, 더 잘하고 싶어…연기도, 예능도, 라디오도 여전히 사랑해” [창간56]

“생각해보니 일간스포츠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네요. 저의 시작부터 함께 한 신문사임을 알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고 응원하는 마음이 들어요”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박하선은 일간스포츠의 창간 56주년을 축하하며 “묵묵히 오랫동안 한 길을 걸어온 일간스포츠와 함께 나 역시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2005년 데뷔한 박하선은 지난 20년간 본업인 연기뿐아니라 예능, 라디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K 대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비롯해 ‘동이’, ‘혼술남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산후조리원’, ‘며느라기’, ‘검은태양’ 등 굵직한 작품을 남겼다.지난해부터 방영한 JTBC 부부 상담 예능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를 통해서는 출연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없어선 안 될’ MC로 맹활약 중이다. 이 밖에도 예능 ‘히든아이’와 ‘라이프업’,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진행 중인 박하선은 “예능도 라디오도 연기도 여전히 계속 사랑하고 좋아하기에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좋다”며 일을 향한 애정과 K플레이어로서 2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한 박하선은 부부가 모두 예능계에서 나란히 입지를 굳힌 것으로도 유명하다. 류수영은 출중한 요리 실력과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편스토랑’, ‘정글밥’ 등 각종 요리 예능을 섭렵하며 연예계 대표 요리 전문가로 떠올랐다. 박하선은 “저는 워낙 예능을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고, 남편은 원래 요리를 좋아했다”며 “그냥 좋아하는 걸 했는 데 사랑을 받아서 신기하기도, 감사하기도 하다”고 기쁜 소회를 전했다.“제가 재미있게 말하는 걸 좋아해서 예능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히든아이’나 ‘이숙캠’은 사실 프로그램 특성상 힘들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끌어가는 패널이나 스태프가 좋아서 그 사람들을 보며 계속 가는 것 같아요. 힘들 때도 있지만 힐링하고 신나게 논다는 기분으로 소화하려고 해요.” 고정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숙캠’은 아내 측 가사조사관인 박하선과 남편 측 가사조사관인 배우 진태현이 펼치는 ‘부부 심리극’도 화제를 모았다. ‘부부 심리극’은 출연한 부부의 갈등 상황을 박하선과 진태현이 이들 앞에서 연기하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는 치료다. 박하선과 진태현의 리얼한 연기는 갈등을 겪었던 부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우며 ‘진심어린 솔루션’이란 반응을 얻었다.“심리극은 촬영 직전 리허설을 한번 진행하는데 당일에 대사가 바뀌기도 해요. 다 외워서 촬영에 들어가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가 있고, 큰 합과 각 부부의 특징 정도만 맞추고 서로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 같아요. 얼마전 본업 연기 현장에서 스스로 ‘연기가 조금 는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이 들어 신기했습니다. (웃음)”박하선은 데뷔 후 20년이 흐르는 동안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며 개인적으로도 변화를 맞았다. 그러나 연기를 향한 열정만큼은 과거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그동안의 연기활동을 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하선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요즘 어린친구들도 알아보게 해 주는 감사한 작품”이라며 “‘동이’, ‘며느라기’, ‘산후조리원’, ‘혼술남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등도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많은 사랑과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정말 재밌게 촬영했던 현장”이라고 말했다.박하선은 또 2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 수업도 다시 받기 시작했다”고 식지않은 열의를 드러냈다. “시장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이것저것 도전을 계속 하는 것 같아요. 본업인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젠 일 자체를 즐기게 돼서 모든 일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어요. 20년이 금방 지나갔듯이, 곧 더 나이가 들테니 아직 젊을 때 계속 무엇이든 도전하려고 합니다.”박하선은 올해 숏폼 드라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랑’, ‘사이코패스 여순정’ 등의 작품을 통해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사이코패스 여순정’에서는 파격적인 액션과 사이코패스 성향 캐릭터를 섬뜩한 연기로 풀어내며 그동안 보여준 청순함을 완전히 탈피해 이목을 끌었다.“‘킬링이브’ 같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저에게서 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연기할 수 있어서, 재밌고 신나게 촬영했습니다. 현장에서 ‘컷’하면 ‘무섭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그때 정말 짜릿했죠.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사이코패스지만 그 안에서 사랑스럽고 착하고 귀여운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최대한 유쾌하게 살리려고 했어요.” 연기와 예능 고정 출연 외에 박하선이 놓지 못하는 중요한 한 가지는 라디오다. 박하선은 2020년 11월부터 SBS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DJ로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각종 스케줄을 소화하며 매일매일 라디오를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럼에도 DJ 활동을 포기 못한다는 박하선은 “매 해가 지날수록 사실 쉽진 않다. 가끔은 라디오를 졸업한 뒤 생전 처음 한 달 이상 여행가는 상상을 해 보기도 했다. 근데 이번에 청취율이 지상파1위를 해서…”라고 너스레를 떨며 “휴식을 고민할 때도 있었지만, 더 성실하게 이어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열정을 빛냈다.“한국 영화만 좋아했는데 ‘씨네타운’을 진행하며 외화도 많이 보고, 영화에 대한 견문이 넓어져 배우로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일상에 좀 더 발 닿아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매일매일 하며 청취자와 소통하는 것도 제 삶과 배우인생에 큰 보탬이 되고요. 곧 5주년이 되는데 뿌듯한 마음도 드네요.”박하선은 앞으로도 꾸준히 ‘K’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을 최근 인상깊게 본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얼굴’이라는 흔한 소재에 정말 깊은 통찰을 주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런 시도가 앞으로 더 다양해 지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다. 나 역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수업도 들으며 시대에 발 맞춰가려고 한다”고 밝혔다.“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큼 더욱더 지평이 넓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순수하게 배역과 어울리는 배우가 캐릭터를 만날 수 있도록 할리우드처럼 기성 배우들에 대한 오디션 제도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또, 고생한 사람들이 정당한 빛을 보는 제도적인 개선도, 조금씩 이뤄져 왔지만 많은 사람들의 세심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4 05:31
예능

ENA·EBS 손잡은 ‘밥값은 해야지’ PD…“연예인 ‘호의호식’ 아닌 리얼 직업 체험” [IS인터뷰]

“연예인들이 직업 체험으로 여행을 가면 진짜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트러블 없이 만들려고 하면 ‘호의호식’이 되고, 진짜를 보여주려 하면 현장이 힘들어지죠. 그래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그거라면, 프로그램은 결국 ‘리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를 연출한 ENA 안제민 PD는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서울 마포구 ENA 사옥에서 가진 ENA·EBS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인터뷰에서 EBS 송준섭 PD와 함께 일간스포츠와 만났다.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추성훈, 곽준빈, 이은지가 함께 여행을 떠나 ‘밥값’을 직접 벌기 위해 현지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제작진은 연예인들이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가운데,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직접 현지 직업 체험을 통해 돈을 버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획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ENA와 EBS가 손을 잡고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송준섭 PD는 “EBS에서 오랜 시간 제작해 온 ‘극한 직업’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곧 EBS가 가진 브랜드이기도 하다”며 “ENA를 통해 2030 세대까지 시청자를 확장시키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고, EBS IP를 젊은 세대에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안제민 PD는 “ENA가 공동 제작을 맡게 되면서 EBS와는 색깔이 완전히 다른 채널이라 상호 보완적 효과를 기대했다”며 “EBS가 다큐멘터리에 특화된 제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효율적이고 가성비 있는 촬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예능과 다큐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데, 그 접점에서 만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한테 없는 걸 갖고 싶어 하잖아요. 편집본을 보다 보니까 EBS PD들은 재밌게 편집하려는 경향이 있고, ENA는 정보 전달에 좀 더 신경 써서 편집을 하려고 하더라고요.” (안제민 PD) 제작진은 추성훈·이은지·곽준빈 세 사람의 조합에 대해 “촬영할수록 가족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송준섭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직접 직업을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장면들을 담으려 한다. 그러다 보니 힘든 순간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추성훈은 모든 일을 승부처럼 여기기 때문에 의외로 설득하기 쉽다. ‘이 그림이 재밌다’고 말하면 제작진을 믿고 따라와 주고, 힘든 일이 있어도 ‘그럼 열심히 해볼게’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 PD는 “앞으로 공개될 이집트 방송분에서는 곽준빈이 밤에 옹기종기 모여 추성훈에게 연애 상담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가족 같은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세 명의 케미가 70점에서 출발해 이집트에서는 90~100점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이제는 집에만 있어도 세계여행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됐습니다. 여행 예능이 변주되다 보면 점점 더 미시적인 방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행을 통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여행 예능의 홍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도 결국은 삶에 밀착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준섭 PD)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9 05:55
해외축구

부부싸움? 베컴·빅토리아는 요트 위에서 뜨거운 애정…가족 불화에도 흔들림 없는 럭셔리 [AI 스포츠]

최근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이 가족 불화설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탈리아 해안에서 초호화 요트 위에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2,160만 달러(약 290억 원)짜리 슈퍼요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세 자녀인 로미오(22), 크루즈(20), 하퍼(14)와 동행했다. 이번 여행에는 크루즈의 연인 재키 아포스텔까지 함께해 가족 단합의 의미를 더했다.빅토리아는 블랙 새틴 슬립 드레스와 비키니, 그리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시크함을 풍겼고, 데이비드는 줄곧 그녀의 곁을 지키며 가족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두 아들 로미오와 크루즈는 지중해에서 제트스키와 일렉트릭 서핑보드 등 각종 워터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크루즈는 바다에서 화이트 디자이너 반바지를 과감히 퍼플로 바꿔 입어 시선을 끌었고, 로미오는 화려한 수영복과 두건 차림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휴가에서는 가족의 결속 못지않게, 누가 빠졌는지도 관심을 모았다. 베컴 부부의 장남 브루클린(26)과 배우인 아내 니콜라 펠츠(30)는 가족 여행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최근 뉴욕에서 비공개 서약 갱신식을 따로 하며 부모·형제들은 초청하지 않아, 가족 내 갈등설을 부채질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빅토리아 부부는 공식 코멘트를 피했고, 여행 사진에서도 나머지 가족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는 이들이 개인적인 다툼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강한 가족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실제로 이번 이탈리아 여행뿐 아니라, 이달 초 포르토피노 가족 만찬, 프랑스 로브레 레스토랑 데이트 등에서 베컴 부부는 활짝 웃는 얼굴과 뜨거운 애정 신을 꾸준히 보여왔다. ‘PEOPLE’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소셜미디어에 “Kisses @DavidBeckham”라는 달콤한 메시지와 함께 둘의 다정한 요트 사진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가족 내부의 긴장이 수차례 보도됐음에도, 베컴 가족은 유럽의 뜨거운 여름 속에서 끈끈한 결속과 럭셔리 여행을 즐기는 모습으로 세간의 시선을 바꿔놓았다. 이들 가족의 요트 여행은 사생활과 공공 이미지, 두 영역에서 모두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대 셀럽의 표본을 보여준다. 사생활이 노출되면서도, SNS와 사진으로 가족의 ‘스테빌리티와 유니티’ 이미지를 구축하는 ‘베컴식 전략’은 여전히 강력하다.끝내 브루클린의 불참과 가족 갈등이라는 언론의 시선이 따르지만, 현장에서 베컴 부부의 뜨거운 애정, 아이들의 활발한 스포츠 참여, 며느리까지 함께하는 즐거움이 담긴 사진들은 다른 결속의 내러티브를 전하고 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이 단지 임시 휴식인지, 또는 의도적인 여론전환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베컴 가족은 변함없이 ‘세상이 원하는 이야기’를 스스로 써내려가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8.28 15:49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시즌2?… 제작진 “아직 미정, 출연진 호의적”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제작진이 시즌2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25일 서울 마포구 ENA 사옥에서 ENA·EBS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제작진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EBS 송준섭 PD와 ENA 안제민 PD가 참석했다.‘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추성훈, 곽준빈, 이은지가 함께 여행을 떠나 ‘밥값’을 직접 벌기 위해 현지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안제민 PD는 “회사에서는 시청률이라는 숫자를 목표로 준다. 아직 그 숫자에 못 미쳤기 때문에 목표를 이룬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유튜버 아저씨 추성훈’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이집트 편에서는 유튜브에서 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안제민 PD는 “회사에서는 시청률이라는 숫자를 목표로 준다. 아직 그 숫자에 못 미쳤기 때문에 목표를 이룬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유튜버 아저씨’ 추성훈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이집트 편에서는 유튜브에서 못 보여줬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송준섭 PD는 “성과는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하루하루 밥벌이하는 사람들의 삶을 담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2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시즌 2를 간다면 어떤 장소를 가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또 세 출연자 모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한편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5 15:26
뮤직

[IS인터뷰] 권순관, 결국 ‘여행자’가 되다

“제 MBTI는 INFP예요.”싱어송라이터 권순관에게 대뜸 건넨 MBTI 질문에 그는 “극강의 P”임을 강조하며 즉흥적인 P답게 “여행 갈 때도 아예 기획을 안 세우고, 흘러가듯 다니곤 한다”면서도 “이런 성향 때문에 작업할 땐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고생을 좀 많이 하신다”고 머쓱해했다. 소속 밴드 노리플라이 그리고 솔로 가수로서 내놓은 수많은 곡들 중엔 ‘낡은 배낭을 메고’, ‘긴 여행을 떠나요’, ‘여정’ 등 유독 여행을 소재로 삼은 곡이 많은데, 그렇게 낡은 배낭을 메고 떠난 긴 여행의 여정을 거쳐 권순관은 결국 스스로에게 ‘여행자’라는 이름을 붙이고야 말했다. 지난달 15일 발매된 권순관 새 EP ‘여행자’는 2020년 솔로 정규 2집 ‘커넥티드’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새 EP다. 솔로 2집이 코로나 등 여러 악조건 속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하자 슬럼프에 빠졌던 그가 2022년 홀연 떠났던 여행이 터닝 포인트가 돼 만들어진 앨범이다. 권순관은 “솔로 1집이 많은 사랑을 받아 기대가 있었는데 생각만큼 앨범이 잘 되지 않아 자책이 있었고, 음악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40대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했는데 내 음악에 대한 자신이 없어지고 위축됐었다”고 말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뭘 해도 비슷한 것 같은” 자신의 스타일에 “늪에 빠진 기분”이었지만, 여행 후 홀가분하게 마음을 비운 권순관은 다시 본연으로 돌아와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국 ‘보석’을 찾아냈다.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여행자’와 ‘댄싱 앳 나이트’를 포함, 삶을 여행에 비유한 자전적 이야기가 다섯 곡에 담겼다. 지극히 ‘권순관스러운’ 음악이지만 편안함 속에 숨겨진 치밀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그 스스로 한 단계 넘어선 모습에 ‘역시 권순관’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많은 분들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제 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명반이 나왔다’고 격려해준 분도 있고, 팬들도 ‘권순관이 장르’라며 반갑게 맞이해주셨죠. 오랜만에 호불호가 안 나뉘고 한 곡도 빠짐없이 좋아해 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권순관은 특히 “이번 앨범은 집요하게 한땀 한땀 다 내 손을 거쳐 나온 앨범”이라며 “결국 내가 가진 아이덴티티는 집요함 속에서 나오는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나만의 색깔인 것 같다. 그게 전작과 이번 앨범의 다른 점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2집에서 R&B, CCM 등 많은 시도를 해보다 다시 본연으로 돌아와 ‘가장 나다운 게 뭘까’를 생각해봤어요. 간결하지만 서정적인 멜로디, 기승전결이 뚜렷한 편곡 그리고 피아노 위주의 따뜻한 선율이더라고요. 그렇게 다시 본연의 저로 돌아온 것 같아요. 예전엔 뭔가 더 성장해야지, 달라져야지 하는 시도가 있었다면 이번 앨범에선 그런 시도를 내려놓고 편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해야지 라는 걸 반가워해주신 것 같아요. 퀄리티적으로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중간쯤의 경계를 지켜진 것 같아 저 또한 만족스럽습니다.”메인 타이틀곡 ‘여행자’는 삶이라는 여정을 한 편의 시처럼 풀어낸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전진희의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짧은 곡이 주류인 요즘 음악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개인적으로 19세기 낭만파 작곡가들의 클래식을 좋아해요. 그분들의 음악이 전하는 영혼의 울림 같은 걸 늘 꿈꿔왔고 이번에 기승전결이 있는 클래식에 도전해봤죠. 이야기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상대적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의 만남과 인연, 운명, 시간의 거스름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랄까요. 자세히 뜯어보면 재미있는 곡입니다.”서브 타이틀 곡 ‘댄싱 앳 나이트’는 가장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둘만의 시간을 그리는 곡으로 클래식하고 우아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권순관 1집 ‘투나잇’을 연상하게 하는 서정적인 분위기 안에 사랑하는 이와의 로맨틱한 시간을 떠올리는 밤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는데, 뮤직비디오는 슬픔을 머금은 듯 몽글하고도 뭉클한 스토리로 그려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외에도 지나간 인연에 대한 담백한 소회를 담은 ‘시절인연’, 방황 후 돌아갈 수 있는 공간, 집 그리고 가족이 주는 위로와 고마움을 담은 ‘기지개’, 올 상반기 진행한 ‘신즈 오브 어 모먼트’ 프로젝트에서 방예담과 함께 했던 곡을 원곡자 버전으로 다시 선보인 ‘에펠 타워’까지. 저마다의 빛을 내는 권순관표 명곡들이 앨범을 채운다. “저는 나름대로 과감한 시도도 했는데 항상 돌아오는 피드백은 ‘권순관 음악이네’ 였어요. 내 안에 어떤 필터가 있길래 내가 하면 다 그렇게 들릴까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뭔가 나만의 필터가 있는 것 같고, 영감을 받고 곡을 진행해가는 과정에 익숙한 구간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은데, 예전엔 다른 걸 해보면 어떨까도 생각해봤지만 이제는 저도 그걸 인정하게 됐어요. 내 음악 스타일을, 그리고 내가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죠. 그럴 때 내가 가장 자유롭게, 재미있게 음악 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지금도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뭘 해도 권순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걸 더 견고하게 하는 수 밖에 없겠다 싶어요.” 2008년 ‘고백하는 날’로 데뷔한 노리플라이부터 2025년 권순관 솔로 3집까지. ‘좋은 음악’이라 평가받는 결과물을 내놓는 데 대해 권순관은 “앨범 내는 텀이 길긴 하지만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해 꾸준히 스케치를 하고 있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내면의 ‘정중동’을 언급했다. “지금도 저는 40이 넘었고, 누군가 보기에는 한 시대를 보내는 뮤지션일 수 있지만, 저는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어요. 제가 음악을 할 수 있는 한 꾸준히, 스스로를 계속 마르지 않게끔 노력하는 게 제 음악의 원동력인 것 같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런 것 같아요. 어떤 노래도, 음악도 100% 만족한 적이 없었죠. 톱을 찍어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보면 하나의 목표가 돼 움직이게 하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지치지 않고 올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요.” 대학교 실용음악 강의를 통해 만난 “반짝이는 제자들로부터 많은 배움과 영감을 얻는다”고 밝힌 그는 “음악은 진짜 본연의 것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뮤지션의 길은 힘들지만,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만의 것을 반드시 찾아 해야 한다”며 “대중성과의 싸움도, 누군가와의 경쟁도 아닌, 진짜 너만의 것을 찾으라고 (제자들에게) 얘기해준다”고 힘 있는 어조로 말했다. 이같은 조언은 권순관 자신에게도 유효한 대목이다. “저 역시 계속 저와의 싸움을 하고 있어요. 한땐 외부적인 걸 보게 되는 시점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때 길을 잃었었고, 다시 본연으로 돌아와 내 안의 것과 싸우기 시작했죠. ‘이정도면 좋아해주겠지’라는 마음으로 하면, 그 정도에서 좋아해주고 말더라고요. 저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은,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대중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달까요. 결국 내 안의 보석을 끄집어냈을 때 진짜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그러면서 권순관은 “창작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성장해서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힘 줘 말했다. “이제야 음악을 좀 알게 된 것도 같기도 하고, 제 안의 열정도 여전하죠.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5 06:00
스타

“10년 후 안동역”…화제의 ‘다큐 3일’ 제작진 “지나친 강요 아니길” [공식]

KBS2 ‘다큐멘터리 3일’ 안동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전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14일 일간스포츠에 “만남에 대한 관심에 제작진으로서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이번 만남이 지나친 관심이나 강요로 느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촬영은 지난 10년 다큐멘터리 제작진으로서 살아온 시간들을 스스로 확인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며 “만남 성사 자체는 개인의 순순한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이라도 존중한다”라고 했다. KBS 또한 “이번 만남은 출연자들의 개인적인 행사라 KBS가 개입해 흐름이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저희는 10년 넘게 이어온 취재 활동의 연장선에서 이번 일을 바라보고 있으며 출연 여부 또한 강요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론이라도 열린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제작진 스스로도 더 조심스럽고 정중한 관찰자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지난 9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22일 오후 10시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 편성이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5년 8월 15일의 약속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 그래서 우리는 그곳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제작진이 관찰한 72시간을 50분으로 압축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3월 종영했다. 그러나 최근 2015년 방영분이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 주목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해당 방송분에서는 당시 기차 여행 중인 두 학생은 제작진과 안동역에서 10년 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이후 이를 촬영한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고 글을 올려 이들의 만남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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