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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맞고도 마운드 지킨 나균안 "책임감 커졌다, 불안감 이겨낼 것" [IS 피플]

팀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를 생각이다.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나균안은 지난달 31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4회 초 투구에서 두산 타자 양의지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앞으로 흐른 공을 쫓지도 못할 만큼 충격이 컸던 그는 바로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고 타자 양의지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내 더그아웃에 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나균안은 마운드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이 "무리하지 말아라"라고 다그쳤지만, 그는 손으로 어깨를 집으며 "살짝 맞았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후속 타자 박준순을 상대한 나균안은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태형 감독은 결국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이후 구원 투수들이 많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타선이 꾸준히 득점하며 5-1로 이겼다. 나균안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지도자·동료를 향해 "괜찮다"라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나균안은 타구에 어깨를 맞은 순간을 돌아보며 "'아프다'라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계속 던져야 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이닝이라도 더 막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2024) 내내 부진했던 나균안은 2025시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다. 개막 전 "다시 기회를 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롯데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재기를 다짐했고, 실제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롯데의 순위 경쟁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 피안타율 0.217,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4번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해냈다. 2025시즌 전체 성적(3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은 평범하다. 경기당 득점지원(1.83)이 규정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두 번째로 적었을 만큼 승운이 없었다. 나균안은 "이제 와서 개인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 팀(롯데)이 이기고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타구가 던지는 쪽 어깨에 맞았는데도 마운드를 지키려고 한 이유도 그 연장선이다. 그는 "욕심내는 걸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나에겐 책임감이었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올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겼다. 14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에 이어 구사하는 포크볼은 타자가 알고도 공략 못할 정도다. 올 시즌 나균안의 포크볼 피안타율은 0.207에 불과하다. 나균안은 "이전까지 실점을 의식해 투구 수가 많아지는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했던 게 사실이다. 이젠 아웃카운트를 빨리 늘릴 수 있는 승부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다. 득점권에서 연타를 맞고 무너지는 모습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했다. 포크볼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포크볼을 던지기 전까지 어떤 승부를 했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공이 주로 S존에 형성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주는 피칭 디자인(공 배합)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타자가 타이밍을 알아도 배트를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달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9월 첫 세 경기도 패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살얼음판' 같은 5강 진입 경쟁이 이어진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나균안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나균안도 투지를 드러냈다. 그는 "12연패를 당할 걸 누가 예상했을까. 팀원 모두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이겨내야 한다. 나도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경기이니 내가 잘 해야 한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준비한 대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9월을 팀과 내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균안은 오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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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베테랑 사령탑, KBO리그의 새로운 트렌드 될까

올해 KBO리그는 6월 중순부터 두 달 이상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가 3강 체제였다. 롯데가 12연패 포함 후반기 주춤하면서 흔들리고 있지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여전하다.세 팀은 타 팀에서 감독을 시작한 베테랑 사령탑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 출신 염경엽 감독은 올해로 9년 차, 두산 베어스 출신 김경문 한화 감독은 17년 차, 마찬가지로 두산 출신인 김태형 롯데 감독은 10년 차다. 필자는 SK 와이번스에서 근무하던 시절, 염경엽 감독·김태형 감독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당시 두 사람은 각각 감독과 코치 신분이었다.염경엽 감독은 2013년부터 4년간 넥센 히어로즈를 신흥 강호로 올려놓은 만큼 능력이 남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SK에서 3년간 배터리 코치였는데 워낙 평가가 좋아 내부에서 감독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필자와 접점이 전혀 없지만 두산 감독으로 2007~09시즌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에서 3년 연속 맞대결하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당시엔 패기가, 지금은 연륜이 느껴진다.선두 경쟁 중인 LG와 한화, 최근 부진에 빠진 롯데지만 개막 전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건 틀림 없다. 세 팀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는데 감독의 역량이 크게 작용한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다른 팀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현재의 팀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되니 흥미롭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여러 팀의 감독 계약이 만료된다. 필자는 프로야구 프런트로 26년간 근무하면서 감독 선임 과정을 8번이나 지켜본 바 있다. 대부분 구단 내부의 논의를 거쳐 복수의 안을 만들어 올리면 구단주가 재가하는 구조다. 감독 선임은 구단 의사결정 가운데 최소 20~30% 정도는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구단 전체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중 하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비해 KBO리그는 감독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고 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감독 선임에도 일종의 트렌드가 있다. 2018년 트레이 힐만 당시 SK 감독이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하자 3년 연속 외국인 감독이 유입된 게 대표적이다. 2019년 10월 KIA 타이거즈가 맷 윌리엄스 감독, 2020년 11월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2021년 5월 롯데 자이언츠가 래리 서튼 감독을 차례로 선임했으나 셋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팀을 떠났고 이후 외국인 감독은 없다.올 시즌 KBO리그는 베테랑 감독들이 강세를 보인다. 이번 가을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팀들의 선택이 자못 궁금한 이유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9.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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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롯데는 고정 라인업이 없다...김태형표 용병술에 달린 '게릴라 야구' 실현 [IS 포커스]

8월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은 주전과 백업 경계가 사라졌다. 이름값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던 시간은 끝났다. 롯데는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7-5로 승리하며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12연패를 끊었다. 그사이 리그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지만, 부담감을 털고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승리 주역은 1군 데뷔 1·2년 차 젊은 내야수 박찬형(23)과 이호준(21). 박찬형은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치는 등 '장타쇼'를 펼쳤다. 이호준은 6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한 뒤 6월 중순 1군에 콜업돼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팀 내 내야 수비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던 이호준은 올 시즌 타격 잠재력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엄밀히 백업 내야수다. 하지만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호준은 왼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격수 전민재, 박찬형은 후반기 내내 선발 2루수로 출전하다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한태양을 대신했다. 지난주(8월 셋째 주) 기준으로 박찬형은 타율 0.500(18타수 9안타), 이호준은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결국 12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던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였다. 개막 둘째 주부터 주전 선수들이 부상·부진으로 이탈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대수비·대주자로 출전하거나 주로 2군에서 뛰었던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잘 막았다. '윤나고황손(윤동희·고승민·황성빈·손호영)'으로 불리는 기존 주전들은 부상과 컨디션을 회복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복귀했다. 롯데가 더 강한 전력을 보여줄 것 같았다. 실제로 후반기 개막부터 7월 마지막 주까지 치른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8월 첫째 주부터 기존 주선 선수들의 타격감이 흔들리며 팀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고 연패 숫자가 늘어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원래 주전과 백업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지도자다. 특히 '윤나고황손' 다섯 선수는 지난 시즌(2024) 시행착오를 감수하며 만든 롯데 야수진의 현재이자 미래였다. 김 감독은 이들이 각자 위기를 극복하고 팀 연패 탈출을 이끌어주길 바라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줬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석뿐 아니라 수비를 할 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았다. 그게 롯데에 독이 됐고, 연패가 길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10연패 위기에 놓인 20일 LG전을 앞두고 세대교체 주자 중에서도 간판선수인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현재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쓰겠다는 '선언'이었다. 12연패를 끊어낸 24일 NC전은 그런 방침으로 짠 선발 라인업이 통했다. 박찬형은 롯데가 1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26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호준도 타점 1개 포함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남은 정규시즌 롯데 라인업은 선수의 폼(경기력)에 따라 더 자주 바뀔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이 반영된 선수 기용과 교체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스크도 크다. 롯데가 김태형표 용병술로 진지 없이 불규칙적으로 벌이는 전법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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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좋은 리듬을 살리고 있는...'불꽃 남자' 박찬형, 시즌 타율 4할 육박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가 1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3위 탈환 시동을 걸었다. '육성선수 성공기'에 도전하는 박찬형(23)이 또 펄펄 날았다. 박찬형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불펜 투수들은 타선이 지원한 4점을 지켜내며 4-3으로 승리했다. 17-5 대승으로 12연패를 끊은 24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박찬형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선취점 발판을 만들었다. 이 경기 전까지 롯데전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4, 피안타율 0.190을 기록하며 강했던 KT 선발 투수 오원석의 기세를 꺾는 장타였다. 박찬형은 후속 타자 손호영의 투수 앞 땅볼 상황에서 아웃됐지만, 그사이 타자주자가 2루를 밟았고, 3번 타자 고승민이 적시타를 치며 롯데가 1-0으로 앞서갔다.박찬형은 롯데가 3-2로 앞선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오원석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다. 롯데는 손호영이 희생번트 작전을 성공했고,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박찬형은 우익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무난히 홈을 밟았다. 박찬형은 7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원상현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다. 롯데는 4-2로 앞선 9회 초 수비에서 김원중이 1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박찬형은 롯데가 12연패를 끊은 24일 NC전에서도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치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타점이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다. 박찬형은 야구 예능 '불꽃 야구' 트라이아웃에 합격하며 얼굴을 알렸다. 독립야구단 화성 코리요 소속이었던 그는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했고, 퓨처스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뒤 6월 중순 1군에 콜업됐다. 정식선수가 된 그는 6월 18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주자로 나서며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튿날 한화전에서도 교체 출전한 뒤 데뷔 타석을 소화해 안타를 쳤다. 그는 이 타석 포함 데뷔 첫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시선을 끌었다. 1군 데뷔 11일째였던 6월 29일 부산 KT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다. 박찬형은 후반기 개막 직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상대 분석이 강화되며 스윙에 힘이 들어간 걸 김태형 감독이 주시하고 기술과 멘털을 정비할 기회를 줬다. 그렇게 약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뛴 그는 롯데 연패가 이어지고 있었던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다시 1군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이전보다 타격감이 떨어진 한태양·손호영 대신 그들의 주 포지션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주 박찬형은 무려 타율 0.500(18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롯데의 재도약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던 26일 KT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롯데 타선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박찬형이다. 그야말로 중심에 있다. 박찬형은 지난주부터 맹타 행진을 이어가며 자신의 타율을 0.397까지 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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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경기 만에 2군행...결코 적지 않았던 기회→잡지 못한 김진욱

약 50일 만에 1군에 복귀했던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3)이 한 경기 만에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남은 정규시즌 다시 기회를 받긴 어려울 것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휴식일이었던 26일 전한 1군 엔트리 변동 현황에서 김진욱이 말소됐다. 그는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소속팀이 17-4로 앞서 있는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 타자를 상대로 공 11개를 던진 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볼넷만 2개를 내줬다. 이런 패턴이 2번 연속 이어졌다. 김진욱은 6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약 한 달 만인 7월 8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원 등판으로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다시 강판됐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진욱은 '4선발'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4월 중순까지 5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8.69, 피안타율 0.303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 1군에 복귀해 구원 임무를 맡아 약 3주 동안 버텼지만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진욱은 1라운드(2021 2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팀 내 대표 유망주였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원래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병역을 마치려 했지만, 팀이 도약을 도모하는 시기와 겹치며 입대를 미뤘다. 올 시즌 성장한 기량을 보여주면 통상적으로 젊은 선수 위주로 뽑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 선수이기에 2군 코칭스태프와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팀이 12연패(7~23일)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모험'을 감행했다. 하지만 선수는 1군 마운드에만 서면 힘이 들어갔다. 구속이 빠른 편도 아닌데 제구력까지 흔들렸다. 김진욱은 입단 당시 이의리(KIA 타이거즈·2021시즌 신인왕)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좌완 투수였다. 그는 현재 롯데팬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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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5주년’ 여자실업축구, 3월 16일 개막

출범 15주년을 맞은 여자실업축구가 오는 3월 16일 개막한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출범 15주년을 맞은 WK리그가 오는 3월 16일 개막해 11월 챔피언결정전까지 7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라고 20일 전했다.2024시즌 WK리그 타이틀 스폰서는 ‘디벨론(DEVELON)’이다. 이는 HD현대 계열사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다.3월 16일 오후 2시 동시 개막하는 1라운드 경기에선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이 격돌한다. 지난해 통합 11연패에 성공한 현대제철은 통합 1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막전 상대인 경주한수원은 지난 시즌 4위다.이외 서울시청-창녕WFC, 수원FC 위민-세종스포츠토토, 화천KSPO-문경상무가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2024시즌 WK리그는 8개 팀이 참가, 정규리그 28라운드를 벌인다. 상위 3팀이 플레이오프(PO)로 향하고, 리그 2-3위간 PO는 11월 일 열린다. PO 승자와 정규리그 1위팀의 챔피언결정전은 11월 5일과 9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끝으로 한국여자축구연맹은 “평일을 비롯해 주말 경기와 공휴일 경기를 많이 추가해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14일 오후 2시인천현대제철-경주한수원(인천 남동경기장)서울시청-창녕WFC(상암보조구장)수원FC 위민-세종스포츠토토(수원종합운동장)화천KSPO-문경상무(화천생활체육구장)김우중 기자 2024.02.20 16:39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11전 전패, '총체적 난국' 여자 핸드볼 대구시청

11전 전패.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대구시청의 '처참한' 시즌 성적표다.대구시청은 1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광주도시공사전을 23-29로 패했다. 시즌 11번째 경기에서도 승점 획득에 실패한 대구시청은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핸드볼 H리그 남녀부 14개(남자 6개, 여자 8개) 팀을 통틀어 승리가 없는 건 대구시청이 유일하다.총체적 난국이다. 대구시청의 득실 차는 -76이다. 리그에서 가장 적게 득점(249점)하고 가장 많이 실점(325점)한다. 두 자릿수 이상 큰 점수 차로 패한 게 벌써 3번. 지난달 19일 경남개발공사전은 18-30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공격과 모두 삐걱거리니 승리가 요원하다. 결과는 물론이고 과정도 좋지 않다.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대구시청은 지난 시즌에도 3승 18패(승점 6)로 여자부 최하위였다. 개막 12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H리그로 새출발한 올해도 전망이 어두웠다. 팀 득점 1위 김선화가 삼척시청, 3위 이혜원이 부산시설공단으로 이적, 가뜩이나 약한 전력이 더욱 약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리그 윙 득점 4위였던 ‘공격의 핵’ 김선화가 빠져 화력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 어시스트 1위이자 살림꾼이었던 김아영마저 경남개발공사로 떠났다. 12일 기준 대구시청은 리그 득점 톱 20위에 지은혜(7위)만 이름을 올린다. 김희진과 함지선 등이 힘을 내지만 역부족이다. 공격 루트가 단조로우니 상대 수비가 어렵지 않게 막아낸다.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아 뒷심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전반을 잘 버티더라도 후반 급격하게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한다. 삼척시청 이적 후 리그 득점 6위, 윙 득점 1위에 오른 김선화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골키퍼 활약도 미미하다. 강은지의 방어율은 29.18%로 7위. 여자부 주전 골키퍼 중 이가은(인천광역시청, 방어율 26.48%)에만 겨우 앞선다. 박새영(삼척시청, 방어율 39.15%) 오사라(경남개발공사, 방어율 37.28%)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대구시청으로선 오는 16일 열리는 7위 인천광역시청(2승 1무 8패, 승점 5)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만약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연패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달 21일 인천광역시청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선 23-25로 석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2 09:53
해외축구

끔찍했던 다이어, 케인은 '굴욕 평점'까지…“토트넘 트로피 저주가 뮌헨으로”

무려 11시즌 연속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던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기세가 꺾일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무관’에 그쳤던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시즌이다. 우승 경쟁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바이어 레버쿠젠과 맞대결에서 보여준 두 토트넘 전 선수들의 부진에 자연스레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의 트로피 저주가 바이에른 뮌헨을 괴롭히고 있다는 혹평도 나올 정도다.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버쿠젠에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해 9월 홈에서 2-2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올 시즌 레버쿠젠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밀렸다. 두 팀의 격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레버쿠젠이 승점 55(17승 4무),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0(16승 2무 3패)이다.분데스리가 12연패를 바라보던 바이에른 뮌헨의 도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아직 시즌 중반일 뿐이지만, 개막 21경기째 무패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의 기세가 워낙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5점의 격차는 결코 만만치 않은 격차라는 평가다. 최근 여섯 시즌 연속 리그에서 4~5패 정도만을 당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벌써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11년 연속 이뤄냈던 분데스리가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켜지자 현지에서도 자연스레 ‘원흉’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그리고 자연스레 시선이 쏠리는 건 두 명의 ‘전 토트넘 선수’들이다. 토트넘에서 지독한 무관에 그쳤던 케인과 다이어가 차례로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시즌, 그간 공고했던 최강의 입지가 흔들리는 건 공교로운 일이다.레버쿠젠전에서 그친 케인과 다이어의 부진이 결정타가 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케인은 독일 빌트 평점에서 6점을 받았다. 빌트‧키커 등 독일 매체들은 1~6으로 평가를 구분하고, 숫자가 낮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케인은 매체가 줄 수 있는 최악의 평점을 받은 것이다. 이날 케인은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수비에 막힌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볼 터치 횟수는 단 18회. 최전방에서 고립된 그의 영향력은 경기 내내 찾아볼 수 없었다.반대로 최후방에선 다이어가 완패의 원흉이 됐다. 김민재가 왼쪽, 다요 우파메카노가 오른쪽에 각각 포진한 가운데 ‘당당히’ 스리백의 중앙에 선 그는 와르르 무너진 수비진의 원흉이 됐다. 최후방에서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역습 위기를 허용하는 등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모습은 토트넘에서조차 ‘전력 외’로 밀렸던 이유를 고스란히 보여준 대목이었다. 빌트 평점은 5점. 그나마 케인보다 나은 수준이었으나 3실점 완패로 이어진 영향은 오히려 더 컸다. 영국 매체조차 케인과 다이어의 이같은 부진을 조명하고 나섰다. 데일리스타는 “케인과 다이어의 토트넘 트로피 저주가 바이에른 뮌헨을 괴롭히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에 완패를 당해 우승 경쟁에서 크게 밀리자 팬들도 케인과 다이어를 비난하고 있다”고 조명했다.이어 “레버쿠젠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케인은 최전방에서 고립됐고, 다이어는 레버쿠젠 공격수들 사이에서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케인과 다이어의 타이틀 ‘도전’만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무관에 그친 건 지난 2011~12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8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낮은 크로스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슈팅으로 연결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원 소속팀이 바이에른 뮌헨인 스타니시치는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5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후반 45분 제레미 프림퐁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슈팅 수에서 9-14로 밀렸을 뿐만 아니라 유효 슈팅에서도 1-8로 열세였다.아시안컵을 마치자마자 선발 풀타임 출전한 김민재도 팀의 0-3 완패에 고개를 숙였다. 빌트 평점에서도 다이어 등 다른 수비진과 같은 5점이었다. 그러나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선 그래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폿몹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점,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6.6점이었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를 비롯해 지상볼 경합 승률 100%(5회) 태클 성공률 50%(2회 성공)의 기록을 남겼다. 김명석 기자 2024.02.11 16:50
배구

홀로 타점 잡는 비예나...'최다 연패 위기' KB손보, 황승빈 손끝에 달린 반등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창단 최다 연패 위기에 다가섰다. 세터 황승빈(31)과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30)가 더 끈끈한 호흡을 보여줘야 한다. KB손해보험(KB손보)는 지난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15-25, 25-18, 22-25)으로 완패를 당했다. 비예나가 30득점 했지만, 다른 선수의 지원이 부족했다. 팀 범실 27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KB손보는 올 시즌 첫 경기였던 10월 17일 한국전력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둔 뒤 내리 11연패를 당했다. 총 6차례 풀세트(5세트)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며 승점 7에 머물고 있다. 당연히 리그 최하위다. KB손보는 2019~20시즌 1라운드 2차전(10월 19일 삼성화재전)부터 3라운드 1차전(11월 30일 삼성화재전)까지 12연패를 당하며 팀 최다 연패를 늘린 바 있다. 그때도 한국전력과의 개막전만 승리한 뒤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흡사한 행보다. KB손보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나경복을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군 복무를 소화한 뒤 계약이 시작한다. 올 시즌은 지난 7시즌 동안 팀 주전 세터였던 황택의마저 병역 의무를 위해 팀을 떠난 상태다. 아무리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더라도, 이토록 긴 연패에 빠질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개막 전 약점이었던 미들블로커(센터)진 보강을 위해 내부 선수(한국민) 포지션 전환을 유도하는 등 준비 태세에 소홀하지 않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세터 황승빈까지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2019~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득점과 공격 성공률 부문 1위에 올랐던 선수다. 현재 KB손보의 가장 큰 문제는 새 주전 세터 황승빈과 비예나 사이 호흡이다. 당장 29일 KB손보전에서도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공격수가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스파이크를 좀처럼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 표현으로 '밀어서 때리는' 공격, 즉 터치아웃 득점을 유도하는 스파이크가 더 많다. 후인정 KB손보 감독도 인정했다. 29일 OK금융그룹전 완패 뒤 "(두 선수 사이 공격을 만드는) 높이가 안 맞는 게 사실"이라면서 "비단 세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장 적합한 (공격 시도) 높이를 찾아야 하는 데 그게 안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후 감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황승빈에게 높은 토스를 지시했다. 공격수가 공을 보고 스스로 타이밍을 잡을 수 있도록 설정하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높은 토스는 상대 블로커들이 자리를 잡을 시간을 준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애초에 높은 토스를 하기가 어렵다. 세터-에이스 사이 호흡뿐 아니라 얇은 선수층(뎁스)도 문제다. 비예나가 아무리 좋은 공격력을 갖췄다고 해도, 상대 블로커가 대비하고 있으면 득점 성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후인정 감독도 "비예나에게 (공격 기회가) 너무 많이 쏠린다. 점프력이 아무리 좋아도 공격수 기준으로 키(1m 93㎝)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득점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후인정 감독은 일방적으로 밀린 OK금융그룹전에서 세터 교체 없이 황승빈에게 지휘를 맡겼다. 현 시점에서 세터를 바꾸는 것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현재 연패를 감수하더라도 실전을 통해 황승빈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더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KB손보는 내달 2일 1라운드에서 승리했던 한국전력과 3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최근 5연승을 거두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팀을 하필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 불명예를 안을 수 있는 기로에서 상대한다. 황승빈과 비예나의 호흡에 승리가 달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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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또 ‘황당 평점’ 받았다…수비·패스 맹활약에도 '콕 집어' 수비진 최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현지 언론들의 황당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7-0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고, 공·수에 걸쳐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줬는데도 잇따라 최저 평점이 나오고 있다. 스탯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들의 높은 평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독일 축구 매체 키커는 2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보훔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 평점을 공개했다. 1~6점으로 구분되는 키커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평가인데, 김민재는 2.5점을 받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에선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3점)에 이어 뒤에서 공동 2위에 그친 평점이다.특히 선발로 나선 포백 수비진 중에서는 유일하게 2.5점을 받았다. 파트너로 나서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된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비롯해 비롯해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 모두 평점 2점을 받았다. 물론 2.5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였으나, 바이에른 뮌헨이 무려 7-0 대승을 거뒀고, 무실점 승리의 중심에 김민재의 풀타임 활약이 깔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평가였다.키커뿐만 아니다. 먼저 바이에른 뮌헨과 보훔의 경기 평점을 공개했던 독일 빌트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빌트는 포백 수비진 가운데 김민재에게만 3점을 줬고, 나머지 포백 수비진엔 2점을 줬다. 김민재와 같은 평점을 받은 건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 골키퍼 울라이히였다.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키커와 빌트, 대표적인 독일 현지 매체들의 연이은 낮은 평가는 분명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특히 두 매체 모두 다른 수비수들과 달리 김민재만 콕 집어 낮은 평점을 매긴 게 공통적이었다. 김민재의 이날 존재감이 미미했던 건 전혀 아니었다. 이날 김민재의 클리어링 횟수는 무려 10회나 됐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도 8차례 중 무려 7차례를 이겨냈다. 공중볼 경합 승률만 88%. 클리어링 횟수도,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도 양 팀 통틀어 1위였다. 지상볼 경합, 태클 역시도 한 차례씩 시도해 모두 성공으로 이어갔다. 파트너는 전반엔 더리흐트, 후반엔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김민재만 홀로 풀타임 출전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비단 수비 지역에서만 빛난 건 아니었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시도(81회)와 성공(76회) 모두 가장 많았고, 패스 성공률 역시도 94%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공격지역으로 향한 패스는 3차례나 됐고, 3차례 시도한 롱패스는 모두 정확하게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단단한 수비력은 물론이고 후방 빌드업의 핵심적인 역할도 해낸 셈이다. 주관적인 평가가 포함되는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의 평점을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배경이다.기록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 잇따라 높은 평점을 받았던 것도 대조를 이뤘다. 이날 7골이나 터지면서 공격수들의 평점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밖에 없었을 뿐 김민재의 평점 역시도 꽤 높았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8.38점으로 선발진 가운데 6번째로 높았고 폿몹은 8점, 소파스코어에서는 7.7점을 받았다. 앞서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이 매긴 평점과는 달리 보훔전 활약상이 어느 정도 반영된 평점이었다. 한편 키커와 빌트 모두 보훔전에서 3골·2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매겼다. 빌트는 르로이 사네와 킹슬리 코망에게도 같은 평점을 매긴 반면 키커는 사네는 1.5점, 코망은 2점의 평점을 각각 매겨 대조를 이뤘다. 키커는 0-7로 대패한 보훔 선수들에 대해 11명 중 무려 9명에게 최저점인 평점 6점을 매겼다. 일본인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도 최저 평점이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해트트릭 맹활약에 막심 추포-모팅, 더리흐트, 사네, 마티스 텔의 골을 더해 보훔을 7-0으로 대파했다. 개막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13)를 기록,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13)에 득실차에서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12연패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3.09.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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