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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마이너 105홈런 강타자, NPB 입성 초읽기…'일본에서 커리어 이어갈 예정'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야수 오스카 곤살레스(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으로 향한다.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곤살레스가 일본 프로야구(NBP)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했다'며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역할을 확보하지 못한 그는 이제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곤살레스는 하루 전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돼 거취에 관심이 쏠린 상황. 현지 매체를 통해 NPB 입성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실제 입단이 임박한 모습이다.2022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곤살레스는 그해 타율 0.296(362타수 107안타) 11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부침을 보였고 올 시즌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21경기에 출전, 타율이 0.220(59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MLB 통산(3년) 성적은 타율 0.264 13홈런 59타점.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2021년 클리블랜드 산하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모두 31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10년) 성적은 타율 0.283 105홈런 468타점이다. 탄탄한 체격(1m96㎝·몸무게 108㎏)에서 나오는 일발장타가 전매특허다. 한편, 라쿠텐은 18승 22패(승률 0.450)로 NPB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문다. 지바 롯데 마린스(14승 23패)에만 겨우 앞서 있는데 팀 타율이 0.237에 머물 정도로 침체해 있다. 주축 타자 중 타율이 0.260 이상인 선수가 없다. 팀 타율 1위가 0.253를 기록 중인 신인 무네야마 루이(19)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0 17:12
메이저리그

자리 잃고 방황했던 잼민이...커리어 첫 끝내기포+2G 연속 아치→타점 4위 올라

라파엘 데버스(29)가 보스턴 레드삭스 간판타자 진가를 되찾았다. 데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데버스는 보스턴이 0-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스펜서 슈웰렌바흐를 상대했고, 2구째 97.8마일(157.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데버스는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데버스는 전날(18일) 애틀랜타전에서 3안타를 치는 등 최근 출전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을 0.278에서 0.289까지 끌어올렸다. 타점 생산 능력이 돋보인다. 데버스는 18일 2타점에 이어 이날 4타점을 추가, 월간(5월) 19타점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8개. 데버스는 단숨에 MLB 전체 타자 중 이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1위는 42개를 쌓은 윌머 플로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위는 현역 최고 타자 애런 저지(41개·뉴욕 양키스)다. 데버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정확하게는 스프링캠프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보스턴이 스토브리그에서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며 그에게 3루수를 맡기려 했다. 원래 보스턴에서 3루는 데버스의 자리였다. 수비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데버스는 공개적으로 "나는 3루수"라고 했다.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지만, 이미 모양새가 안 좋아졌다. 그렇게 2025시즌이 개막했다. 데버스는 무려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4월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타격감이 떨어졌다. 4월까지 그의 타율은 0.225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부터 달라졌다. 3·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연속 3안타를 치더니,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4안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6-6 동점이었던 9회 말 끝내기 홈런까지 쳤다. 자신의 데뷔 첫 끝내기포였다. 데버스의 5월 16경기 타율은 무려 0.417. 출루율은 0.507였다. 데버스는 2019시즌 이후 코로나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이 치러진 2020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80타점 이상 기록했다. 홈런도 27개 이상 생산했다. 자리를 빼앗겼다는 생각 탓에 불만을 노출하고, 시즌 초반 성적도 안 좋았지만, 결국 평균에 수렴하고 있다. 더불어 브레그먼도 타율 0.302·34타점을 기록, 두 타자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6:37
프로야구

승리욕의 화신, '대전 예수'가 한화 팬들에게 말했다 “슈퍼 그레이트풀” [IS 인터뷰]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가 먼저 도착해서 기자와 인사를 나누는 동안 그의 아내 헤일리가 인터뷰룸에 들어왔다. 이날 두산 베어스전은 홈경기였으니, 부부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다. 그런데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니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지난해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올해 재계약에 성공,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KBO리그 다승 3위(6승) 탈삼진 6위(61개) 평균자책점(ERA) 13위(3.36)에 올라 있다. 팀 동료 코디 폰세(7승, ERA 1.68) 류현진(4승 ERA 2.58) 못잖은 피칭. 큰 키(1m93㎝)에서 뿜어내는 강속구와 현란한 스위퍼는 한화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잘생긴 얼굴, 멋진 긴 머리를 휘날리는 와이스의 아우라에 감탄한 한화 팬들은 ‘대전 예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대전에서 헤일리 브룩 와이스는 남편에 버금가는 셀럽이다. 와이스와 함께 전국을 누비는 데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헤일리는 폰세의 아내 엠마와 함께 러닝클럽(홈런클럽)을 결성해 팬들과 함께 러닝도 한다. 빼어난 미모와 밝은 미소를 가진 헤일리는 지난해부터 SNS에 '한국 탐방기'를 쓰고 있다. 독립기념관 방문 후 일제강점기를 견뎌낸 한국인에 대해 존경을 전한 글은 큰 화제를 낳았다. 헤일리는 기자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인사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한화에서 정말 행복해 보였다. 헤일리는 "KBO리그는 미국이나 대만 리그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어느 리그보다 팬들의 응원이 열성적"이라며 "내가 원래 텐션이 높은 편이지만, 열정적인 한국 팬들을 보며 더 큰 힘(high energy)을 얻는다"라며 웃었다. 헤일리는 "지난해 홈구장(대전 한밭야구장)도 좋았지만, 새 경기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은 정말 최고다. 먹고 놀고 즐기기 위해서 세상의 좋은 건 모두 갖다 놓은 거 같다"고 감탄했다와이스는 '대전 예수'라는 별명에 대해 쿨하게 반응했다.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예수라고 불리는 게 부담스럽거나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한국 팬들의 독특한 사랑 표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다. 그 별명으로 인해 기독교를 소개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며 "내가 (팬들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는지 느끼게 해준다. 야구 선수에게 이런 별명을 만들어 주는 팬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지난 4월 10일 와이스는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완벽한 피칭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했던 그는 8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머리를 쥐어뜯었다. 7-2로 쫓기자,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자신을 교체한다는 걸 알게 된 와이스는 "노노(no, no)"라고 소리치며 물러났다.이 장면만 보면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 당시 한화 불펜진이 약했으니, 와이스가 승리 투수가 되려는 과욕을 보였다고 볼 수도 있다. 와이스는 "내가 원래 승리욕이 강하다. 한화에 와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발현되는 거 같다. 지금도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 건 변함없다. 물론 스태프와는 문제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마침, 인터뷰룸 옆을 지나가던 류현진이 걸음을 멈췄다. 와이스는 그를 불러 "함께 인터뷰하자. 우리 팀 넘버원 투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와이스는 "내가 등판하면 이닝을 마칠 때마다 류현진이 '한 이닝 더 던져!'라고 주문한다. 반대로 류현진이 던지는 날에는 내가 '더 던져!'라고 말한다. 류현진은 '피곤해서 안 된다'고 받아친다. 우리 투수들의 관계가 정말 좋다"고 자랑했다.와이스는 지난해(9경기 6승 ERA 3.36)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위력투를 이어가고 있다. 주무기 싱커와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스위퍼를 장착한 뒤 투구 수준이 더 올라갔다. 그는 "2023년 배운 스위퍼 덕분에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무기가 생겼다. 마운드에서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와이스는 "미국에선 강타자들이 3~6번 타순에 포진해 있다. 대만엔 우리 팀의 황영묵 같은 (빠르고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 한국은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타자들이 압박한다. 특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면 (삼성의) 젊고 강한 타자들이 많아서인지 타구가 잘 나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 만 1년이 되지 않는다. 와이스와 헤일리는 각자, 또 함께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해 은퇴한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를 상대한 적이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어린 시절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자랐는데, 그렇게 만난 일은 참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떠올렸다.두 부부는 휴일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와이스는 "나는 푹 자고, 멋진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아내는 에너지가 많아서 활동적인 일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헤일리는 "미국인으로서 미국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한국사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5월 말에는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다.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에도 갈 예정이다. 여러 지역 축제도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막강한 선발진이 이끄는 한화는 5월 들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들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와이스는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1위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좋겠다. 1위가 아니라도 플레이오프에 분명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와이스의 바람대로 그가, 한화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팬들은 부부의 여권을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 와이스는 "여권을 빼앗는다는 의미(외국인 선수를 다른 리그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팬들의 마음)를 알고 있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한화에서 많이, 오래 던지고 싶다. 한화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super grateful). 그들 앞에서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헤일리는 "한국에 처음 올 때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난 미국에 있는 것 같다. 이곳(대전)은 내게 고향(hometown) 같은 곳"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전=김식 기자 2025.05.16 09:25
프로야구

KT엔 도미니카 타자가 2명이나 있다고? 디아즈·최정과 나란히 선 터미네이터 [IS 스타]

KBO리그 한 팀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타자가 2명이나 있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야기가 아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외국인 선수만큼의 기량을 선보이는 안현민을 보유한 KT 위즈다. 1m83㎝, 90㎏의 안현민은 외국인 타자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탄탄한 체격을 보유하고 있다. '도미니카 출신' 외국인 타자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안현민은 지난 비시즌, 로하스가 있는 도미니카를 찾아 훈련에 매진한 바 있다. 단순히 체격만 두고 그에게 '도미니카 출신 외국인 타자'라는 별명을 붙인 게 아니다. 기량도 여타 외국인 타자에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안현민은 14경기에 나와 타율 0.400(50타수 20안타) 6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880에 달할 정도로 파워가 상당하다. 불과 14경기 만에 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달(5월)에야 본격적으로 1군 주전으로 나선 선수인데, 팀에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강타자 강백호, 로하스와 공동 1위다. 더 나아가 안현민이 1군에 등록된 4월 29일 이후로 그보다 더 높은 타율과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리그에 없다. 리그 홈런 1위(17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와 최근 KBO 통산 500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SSG 랜더스)이 안현민과 함께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장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 삼성전에선 장타 2개로 팀의 6연패를 끊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안현민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아내더니, 3-2로 앞선 8회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와 쐐기포를 한 경기에서 모두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지독한 부상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KT로선 안현민이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주전 3번타자를 맡았던 40억 FA 허경민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상하위 타선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김상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이 헐거워졌다. 강백호가 외복사근 미세 손상 부상을 딛고 최근 돌아왔지만, 타격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이 팀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희망이 생겼다. 곧 돌아올 부상병들과 안현민의 조화로 KT가 얼마나 더 무서워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15 07:04
메이저리그

MLB 사무국, '영구제명' 로즈 복권…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회복

메이저리그(MLB) 통산 최다 안타(4256개)의 주인공인 피트 로즈가 세상을 떠난 지 8개월 만에 MLB 사무국으로부터 복권됐다.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로즈를 비롯한 17명의 영구 제명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루한 조 잭슨을 필두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 8명도 포함됐다.1963년부터 1986년까지 MLB에서 선수로 뛴 로즈는 MLB 최다 안타를 비롯해 경기 출전(3562경기), 타석(1만 5890), 단타(3215개) 등 숱한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선수다. 1963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197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1975년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고 세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다.은퇴 후 신시내티 레즈에서 감독으로 일한 로즈는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자기 팀 경기에 내깃돈을 건 사실이 적발돼 1989년 영구 제명됐다. 로즈는 "팀이 승리한다는 쪽에만 돈을 걸었다"며 1997년부터 꾸준히 복권을 신청했지만, 지금껏 MLB 사무국은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로즈는 복권되지 못한 채 지난해 9월,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로즈의 사후 그의 딸 폰 로즈는 MLB 사무국에 복권을 다시 요청했고, 로즈의 팬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거들고 나서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결국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영구 제명의 목적은 야구의 정직성을 위협하는 인물을 차단하고,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미 사망한 인물은 더는 위협이 될 수 없고, 생전 제명 조치가 최대한의 억지력을 발휘한 것이다. 사망 시점에서 영구 제명은 종료된다"며 로즈를 복권했다. 이에 대해 밥 카스텔리니 신시내티 구단주는 "로즈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늘 그를 기려왔다"고 반겼다.'영구 제명은 사망 시점에서 종료된다'는 MLB 사무국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로 전설적인 4할 강타자였던 '맨발의' 조 잭슨의 복권도 이뤄졌다. 20세기 초반 MLB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그는 통산 타율 0.356과 1천772개의 안타를 남겼으나 1919년 화이트삭스와 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에서 벌어진 MLB 최초의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해 유니폼을 벗었다. 당시 문맹이었던 잭슨의 승부조작 가담 여부는 꾸준히 논란이 됐으나 MLB 사무국은 이제껏 영구 제명을 유지해 왔다. 이제 관심사는 로즈와 잭슨의 MLB 명예의 전당 입회 여부다. AP통신은 MLB 명예의 전당 내부 규정을 들어 "이들이 이르면 2028년에 입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제껏 영구 제명 상태의 로즈와 잭슨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없었다.포브스 클라크 MLB 명예의 전당 이사회 의장은 "MLB 영구 제명에서 복권된 선수는 후보 자격을 회복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로즈와 잭슨도 후보가 된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이제 1980년 이전 활약한 선수를 평가하는 '고전 야구 시대 위원회'의 심사 대상이 되며, 다음 회의는 2027년 12월로 예정돼 있다.안희수 기자 2025.05.14 07:44
프로야구

대포 들고 돌격...'강한 1번 타자' 실현하는 윤동희 [IS 피플]

장타 치는 돌격대장. 롯데 자이언츠가 윤동희(22)를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내세운 이유다. 롯데는 최근 악재가 생겼다. 저돌적이고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던 황성빈이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약지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4~6주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할 전망이다. 황성빈은 지난 시즌(2024) 도루 51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5일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0도루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지켰다. 황성빈은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겸비한 '전형적' 리드오프였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불렸던 정근우(은퇴), 이용규(키움 히어로즈)를 떠오르게 만든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과는 스타일이 다른 윤동희를 새 1번 타자로 내세웠다. 그는 올 시즌 주로 5번 타자로 나섰다. 윤동희는 데뷔 3년 차였던 2024시즌 홈런 14개를 기록했다. 2루타는 35개를 기록하며 전체 공동 5위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장타력이 좋아진 윤동희에게 상위 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살리는 임무를 부여했다. 그러다가 황성빈이 빠진 뒤엔 타순 맨 앞으로 전진 배치했다. 특정 타순에 요구되는 전통적 기대치는 많이 사라졌다. '1번 타자의 가장 큰 임무는 출루'라는 식의 고정관념도 마찬가지다. 강한 2번, 강한 6번이라는 표현이 나온 지 오래다. 팀 상황과 내부 자원에 맞춰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변주를 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가 시범경기에서 강타자들을 앞으로 몰아넣었다. 2024 메이저리그(MLB)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의 방식이기도 하다. 2024시즌 황성빈은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윤동희는 0.376. 올 시즌 역시 황성빈은 0.375, 윤동희는 0.379로 큰 차이가 없다. 윤동희가 더 많은 출루에 연연해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 윤동희는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다. 그러면서 발도 느리지 않다. 황성빈이 주로 단타를 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다면, 윤동희는 황성빈보다는 많이 장타를 치며 단번에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갈 수 있다. 윤동희는 황성빈 이탈 뒤 열린 6일 SSG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7일 SSG 3연전 3차전 역시 1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치며 6-2 승리에 기여했다. 윤동희는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줬다. 기존 황성빈과는 다른 배경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18:15
메이저리그

'AVG 0.378' 치던 1866억 타자 돌아왔다…'전교 2등' 샌디에이고 탄력 받나

LA 다저스와 선두 경쟁을 펼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희소식이 찾아왔다. 시즌 초 타선을 이끌던 중심 타자, 잭슨 메릴(22)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샌디에이고 구단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메릴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다. 빈자리를 위해선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가 트리플A로 내려갔다.메릴은 샌디에이고가 간절하게 기다렸던 타자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타율 0.292 24홈런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올스타 선정은 물론 중견수로 실버슬러거도 수상했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2년 차인 올 시즌 출발은 더 좋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릴은 샌디에이고와 9년 1억 3500만 다러(1865억 7000만원)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대형 계약을 손에 넣었지만, '태만'은 없었다. 메릴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인 지난달 7일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78 3홈런 10타점, OPS 1.090을 기록하고 있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강타자들과 함께 4번 타자로 뛰면서 타선의 핵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그와 함께 있을 때 7연승을 질주했고, 시즌 초 라이벌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다.메릴이 결장한 사이 잠시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 페이스는 그때 못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6일 양키스전에서 0-3으로 끌려가다 9회 대거 4득점을 거두고 승리했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면서 23승 11패, 승률 0.676을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지구 2위지만, 승률로는 리그 전체에서도 2위다. '반 2등'이 '전교 2등'인 상황이다. 아쉬울 수 있지만 아직 시즌 초반. 충분히 다저스를 꺾고 지구 선두 탈환도 가능한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메릴이라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메릴은 콜업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도 6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재활 과정을 프로페셔널하게 소화하고 왔다. 메릴과 재회할 수 있어 기쁘다.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07:33
메이저리그

9번에서 달리니 오타니 홈런 터졌다…김혜성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해주더라"

김혜성(26·LA 다저스)이 완벽한 선발 데뷔전으로 메이저리그(MLB)에 걸맞은 실력을 증명했다.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활약했다. 김혜성의 맹타를 앞세운 다저스는 7-4로 승리했다.이날은 김혜성이 빅리그 콜업 후 세 번째로 출전한 경기였고, 첫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기였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했던 김혜성은 선발 데뷔전부터 콘택트히터로 기량을 발휘했다.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한 그는 첫 타석부터 154㎞/h의 정타를 때렸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두 번째 만난 알칸타라의 155.5㎞/h 직구를 간결하게 밀어 안타로 만들었다. 빅리그 데뷔 후 첫 안타. 베이스를 밟은 그는 곧바로 2루까지 훔쳐내며 2경기 만에 2호 도루를 이뤘다.첫 득점, 첫 타점도 연이어 나왔다. 김혜성이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오른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시즌 9호 포로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김혜성과 함께 더그아웃에 돌아온 오타니는 그의 첫 안타, 첫 득점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김혜성은 6회 초엔 2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첫 타점까지 신고했다.콜업 후 겨우 3경기지만, 김혜성은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지난 4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토미 에드먼 대신 콜업된 그는 4일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고, 5일엔 대주자로 도루와 재치 있는 3루 진루에 성공한 바 있다. 김혜성은 경기 후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조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첫 안타 순간) 선두 타자였고, 뒤에 강타자들이 있었다. 무조건 살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또 "홈런은 오타니 선수가 쳤는데, 들어오자마자 내게 축하를 전해줘 기뻤다. 첫 안타 공은 좋은 추억이니 잘 보관하겠다"고 웃었다.한편 같은 날 시카고 컵스와 마주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안타를 추가해 간신히 시즌 타율 3할을 유지했다.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한 그는 4회 초 좌전 안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안타는 추가했으나 최근 타격감이 하락세다. 4월 19일까지 타율 0.361로 맹타를 휘둘렀던 그는 최근 16경기에선 타율 0.233(60타수 14안타)으로 부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2-9로 패해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6 12:11
메이저리그

충격 '6000억원 유리몸' 트라웃, 결국 또 부상자 명단에..."휴식이 필요하다"

마이크 트라웃(3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오른다.론 워싱턴 LA 에인절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4-10으로 패한 뒤 "트라웃은 뼈 타박상으로 IL에 오를 것"이라며 "큰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트라웃이 열흘 짜리 IL에 등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 아웃됐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트라웃이 앞선 두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질주하다가 상태가 좋지 않은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트라웃은 경기 종료 후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치료를 받고 상태가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2일 디트로이트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MLB닷컴은 "트라웃은 무릎 검사에서 구조적 손상을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이번에는 뼈 타박상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 2650만달러(6001억원)의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1547경기에서 타율 0.298 387홈런 972타점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2021~2024년까지 전체 일정의 41%인 266경기 출장에 그친다. 구단 수뇌부는 트라웃의 몸 상태를 우려, 그의 포지션을 13년 만에 우익수로 변경했다.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보다 우익수로 나설 경우 부상 위험성을 줄이고 타격에 좀 더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였다.트라웃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179 9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MLB 홈런 공동 4위로 장타력을 뽐내지만,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유리몸' 오명에 시달리던 트라웃의 무릎 부상으로 에인절스의 근심은 더 커졌다.트라웃은 3일 디트로이트전에 취재진과 만나 이번 부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5.05.02 17:58
메이저리그

우려가 현실로, '6130억원 유리몸' 1할 타자 트라웃 결국 선발 명단서 사라졌다

마이크 트라웃(3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결국 무릎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에인절스는 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발표된 양 팀 선발 라인업에서 트라웃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트라웃은 전날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 아웃됐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트라웃이 앞선 두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질주하다가 상태가 좋지 않은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트라웃은 경기 종료 후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치료를 받고 상태가 좋아졌다"라고 밝혔지만, 2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 2650만달러(6130억원)의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1547경기에서 타율 0.298 387홈런 972타점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2021~2024년까지 전체 일정의 41%인 266경기 출장에 그친다. 구단 수뇌부는 트라웃의 몸 상태를 우려, 그의 포지션을 13년 만에 우익수로 변경했다.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보다 우익수로 나설 경우 부상 위험성을 줄이고 타격에 좀 더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였다.지난 1일까지 전 경기에 출장하던 트라웃은 결국 무릎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에인절스는 2일 테일러 워드(좌익수)-조 아델(중견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로 외야진을 구성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179 9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MLB 홈런 공동 4위로 장타력을 뽐내지만,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유리몸' 오명에 시달리던 트라웃의 무릎 부상으로 에인절스의 근심은 더 커졌다.이형석 기자 2025.05.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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