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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화" 6월 개막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티저 포스터[공식]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의 올해 슬로건은 '다시 평화'다.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PyeongChang International Peace Film Festival, PIPFF)가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다시 평화(PEACE AGAIN)’를 주제로 완성한 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디자인노리 박상석 대표가 완성한 이번 포스터는 국문과 영문 2종으로, 영화제를 대표하는 컬러인 보라와 실버를 기반으로 평화를 향해 다시금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의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하며 성황리에 개최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18년 동계올림픽 이후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보통명사가 된 평창에서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 있는 영화 축제로 자리잡았다. 1회 영화제는 총 33개국 85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첫 회였음에도 평화를 모토로 한 다양한 영화들과 수준 높은 토크 프로그램, 질 높은 전시와 공연 등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인 영화 축제의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문성근 이사장은 영화제 명칭을 변경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영화제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세계 인종, 종교, 전쟁, 차별 등 국제적 이슈를 다양하게 아우르는 더 넓은 의미의 평화를 담고자 2020년부터 평창국제평화영화제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성에 맞게 올해 영화제는 프로그램과 장소 등이 더 발전적으로 꾸려진다. 멀티플렉스 중심인 도시 영화제에서 벗어나 평창 지역의 자연과 특색을 최대한 살린 영화제로 변모하며, 오롯이 평창에서만 개최되어 영화제 진행의 집중도를 높일 예정.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올 여름 올림픽스타디움이 위치한 대관령면 횡계 지역과 알펜시아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 시설을 활용한 개성 있는 대안 상영관과 평창의 푸르른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팸투어, 평화 관련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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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첫걸음 성공적 마무리

시작이 반이다. 첫 걸음은 그 의미만으로 남다르다.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20일 오후 열린 한국경쟁 부문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폐막했다.지난 16일 개막한 이후 5일 동안, 평화의 메시지와 부합하는 총 33개국 85편의 영화를 상영한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동안 총 9개관에서 103회차 상영을 하며 1만1000여 명이 영화를 관람했고, 공연 및 전시, 이벤트에 2만 3천여 명이 참여해 총 3만4000명이 영화제를 방문했다.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첫회였음에도 북한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과 수준 높은 토크 프로그램, 질 높은 전시와 공연 등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평화를 모토로 한 성공적인 영화 축제의 의미있는 출발을 알렸다.그 중 가장 주목 받았던 순간은 단연 16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개막식이다. 1500여명이 초대된 개막식은 SNS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방송됐으며 사회를 맡은 조진웅, 최희서 배우를 비롯해 수많은 국내외 감독 및 배우, 영화제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개막식 시작 전 열린 평화로드 포토콜은 영화제의 상징인 보라색으로 꾸며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제 명예이사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서호 통일부 차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넬슨 신 감독, 안성기, 박정자 배우 등 각계 각층 여러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진 개막 축하 공연에서는 뮤지션 하림과 북한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 이향, 무용수 양길호가 콜라보한 공연과 개막작 도 큰 호응을 얻었고, 개막식 이후 라마다 호텔에서 치뤄진 리셉션에도 550여 명이 참석해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평창과 강릉에서 치뤄진 이번 영화제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안에 위치한 임시 상영관 PIPFF 1, 2관을 비롯해 알펜시아 시네마,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에서 영화가 상영됐으며 스펙트럼, 평양시네마, POV : 지상의 난민, 기획전 : 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성찰, 여름 영화 산책, 강원도의 힘을 비롯한 다양한 섹션을 선보였다. 한국경쟁 부분 감독들을 비롯해 '왕후 심청' 넬슨 신 감독, '폴란드로 간 아이들' 추상미 감독, '웰컴 투 동막골' 배종 감독 등 수많은 감독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영화제를 찾았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이루어진 야외 상영도 영화제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라나와 보낸 여름' '스윙키즈' '무슬림이 되고 싶다고?' 등 야외상영은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밤 날씨와 함께 크게 사랑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바로 북한 영화들이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이름과 성격에 걸맞는 다양한 북한 영화들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막작 '새'를 비롯해 '봄날의 눈석이' '산너머 마을' '왕후 심청'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북한 영화에 대한 선입관을 깼다는 평. 이 영화들은 이념적인 색채와 거리가 먼, 분단과 이산 가족의 아픔을 다룬 휴머니즘 영화라는 점으로 주목받았다. 상영관은 북한 영화와 남북 교류 등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1980년 작 '최후의 증인' 상영 후 토크 이벤트로 진행된 '이두용 감독 마스터 클래스'와 '영광의 평양 사절단' 상영 이후 진행된 토크 이벤트 '북한에서 영화 찍기' 등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실제로 북한에서 영화 작업을 했던 감독들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 영화와 현재의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이후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남북 문화 교류의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게 했다. 분단 장르 영화의 효시적인 작품인 강제규 감독의 '쉬리' 리마스터링 상영도 크게 주목받았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든 최초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외에도 북한 관련 전시와 이벤트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유수, 이부록, 임흥순 작가의 작품을 박계리 큐레이터, 고혜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참여한 '개성공단전 - 개성공단 사람들'을 비롯해,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과 역사 속에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하는 '세상의 끝과 부재중 전화 - 경계선의 목소리들' 전시,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남북합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왕후 심청'의 제작 과정이 담긴 전시 등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상의 끝과 부재중 전화 - 경계선의 목소리들'은 영화제가 끝난 후 수신된 메시지를 DMZ에 놓아주는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아람 판 감독이 찍은 북한 영상을 토대로 만든 VR을 비롯해, 통일전망대 체험과 북한말 맞추기 퀴즈 게임, DMZ 동물 맞추기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한 'KT AR 플레이 존'도 인기였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마당에서는 북한 국민 카드 게임인 사사끼를 즐길 수 있는 '사사끼존'을 비롯해 '강숙과 캘리 그리고 평화'에서는 캘리그라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개성공단전 - 개성공단 사람들' 전시 중 하나였던 로보 다방에서 맛보는 북한 커피 한잔과 개성공단 작업복 체험을 보며 즐거워했고, 강숙 작가가 선보인 '강숙의 캘리쇼'도 대형 한지에 영화제 슬로건을 써 나가는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17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마당에서 펼쳐진 씨네 라이브 '손에 손잡고'는 단연 영화제의 밤을 수놓은 백미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록한 임권택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손에 손잡고'에, 조동희 음악감독이 이끄는 연주자들의 음악과 가수 장필순의 노래, 성우의 내레이션이 결합된 인상적인 무대로, 갑작스레 쏟아진 우천으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했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며 큰 감동을 남겼다. 18일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공연이 펼쳐져 많은 관객들이 신나는 공연을 즐겼으며, 평창스노우오케스트라와 어린이합창단도 깊은 감동을 남겼다. 공연 이후에 진행된 강릉 월화거리에서도 '팔로우 P: 버스킹 프로젝트'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그런가 하면 영화제 기간 강원도 DMZ 지역 청소년들을 비롯해 27명의 중, 고등학생이 2박 3일동안 참여한 '피스모모와 함께하는 청소년 평화아카데미' 역시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콘텐츠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강릉 경포생태습지공원에서는 강형욱 동물훈련사와 함께하는 '썸머댕댕런 in 강릉'이 펼쳐지며 반려견을 사랑하는 2,500여명이 참여했다. 영화제의 후원사인 테라로사 부스에서는 각국의 수준 높은 테라로사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서는 한반도 평화 굿즈 공모전 수상작인 풍이와 진이 캐릭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영화제 공간에 세우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자유롭게 즉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치즈박스 포토 스팟도 사랑을 받았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 2층에서 한국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제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평화의 메시지와 가장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한 심사위원 대상에는 박준호 감독의 '은서'가, 심사위원상에는 이시대 감독의 '사회생활', 여선화 감독의 '별들은 속삭인다'가 선정됐다. 문성근 이사장은 "경쟁 부문에 출품해 준 분들과 수상자 여러분 모두 축하드린다"며 "오늘 받은 상을 출발로 영화인으로서 크게 성장하길 바라고, 평창남북평화영화제도 함께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닷새 동안의 영화제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게 느껴진다”며 “개막식 직전 찾아온 태풍 '크로사'와 주말에 오락가락 쏟아진 비, 영동 지역의 폭염 등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지만 영화제 모토와 맞는 훌륭한 영화들과 수준 높은 공연, 전시, 이벤트, 아카데미 등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충분히 의미있었다”고 밝혔다.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와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던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20일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더 힘찬 도약을 기약하며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5 08:15
경제

국순당,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막식 만찬주 제공

국순당이 강원도 최초의 국제 영화제인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PIPFF)의 주요 행사에 백세주와 1000억 유산균 막걸리가 만찬주 및 행사용 술로 제공된다고 16일 밝혔다.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1st PIPFF)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평창과 강릉서 개최된다. 강원도에서 열리는 최초 국제영화제로 강원도 및 평창군, 강릉시가 후원하며 개막식은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마당에서 개최된다. 총 33개국 85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국순당은 본사와 양조장이 강원도 횡성에 있는 우리술 대표 기업으로 이번 영화제의 성공을 위해 백세주와 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등 우리 술을 협찬했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개막식, 영화인의 밤 및 해단식 등 주요행사에 만찬주로 제공된다. 백세주는 주요 내빈 행사에 사용된다. 만찬주로 제공된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식물성 유산균이 막걸리 한 병에 100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는 국순당이 최초로 개발한 프리미엄급 유산균 강화 막걸리이다. 국산 쌀 100% 사용해 우리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해 ‘2019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Top10 브랜드로 선정되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영화제의 주요 내빈 행사에 사용되는 백세주는 출시한지 27년 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민 약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2015 우수문화상품’에 주류 최초로 지정되어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은 우리 술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은 강원도에 본사 및 양조장을 둔 우리술 대표 기업”이라며 “강원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강원도에서 빚은 우리 술이 만찬주 등으로 소개되어 강원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리 술을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n.mingu@joongnang.co.kr 2019.08.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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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함께하는 南北" 평화 가져다줄 평창영화제 [종합]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며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시작된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다. 평화를 주제로 한 전세계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가 첫 발을 디디는 기자회견에는 문성근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 김형석 프로그래머, 최은영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먼저 문성근 이사장은 "영화는 나를 들여다보게 하고 타인을 이해하게 하는 힘을 가졌다"며 "남북의 이질화가 매우 심각하다. 동질성 회복에 문화예술이 최고라는 것이 통일에 성공한 독일의 분석이다. '남북의 동질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문화는 그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영화가 할 일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영화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이어 문 이사장은 "준비하는 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울수록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평화의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문이 열렸을 때 꽃이 활짝 피어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선을 넘어 하나로, 힘을 모아 평화로'다. 선 하나로 둘이 돼버린 분단의 현실을 넘어서고, 모두 힘을 모아 평화로 나아가자는 염원을 담았다. 이 슬로건에 대해 문 이사장은 "예쁘지 않나"라고 물으면서 "영화제를 꼭 성공시키고 싶다. 강원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문화의 힘으로 하나가 되고 통일이 되는 데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측은 폐막식의 금강산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금강산 개최는 성사되지 못했다고. 이에 대해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남과 북의) 기류가 바뀌었지만 폐막식을 금강산에서 여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도했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취했으나 불발됐다"고 밝혔다.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오는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진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8월 16일 성대한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작은 북한 영화 '새'다. 림창범 감독이 1992년 선보인 작품으로, 북한 소설 '쇠찌르러기'를 원작으로 한다. 장편 51개, 단편 34개, 33개국의 8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총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과 만난다. '판문점 에어컨', '은서' 등 장편 2편과 단편 17편이 한국 경쟁 섹션으로 상영되며, IS 이야기를 담은 '이스케이프 라카' 등이 스펙트럼 섹션으로 상영된다. '봄날의 눈석이', '왕후 심청', '한반도, 백년의 전쟁' 등 남북 이슈를 다루는 평양시네마 섹션의 상영작들 또한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15 18:55
스포츠일반

'역대 최대, 최초 금메달'…평창 패럴림픽, 폐막식으로 종료

지난 9일 시작된 평창 패럴림픽이 18일 폐막식으로 10일간의 '감동의 드라마'를 마쳤다. 18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 패럴림픽 폐막식은 마스코트 반다비 12마리의 댄스로 시작했다. 반다비는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폐회식 시작의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이날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1988년 서울 여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평창 겨울패럴림픽에는 역대 겨울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49개국에서 56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전 세계 총 51개 방송사에서 2213명, 총 29개국 언론사에서 814명의 미디어 관계자가 전 세계로 선수들의 활약을 중계했다. 대한민국으로서도 최초 패럴림픽 금메달이 나와 눈부신 실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총 6개 종목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는 금메달 1개(크로스컨트리 스키 7.5km), 동메달 한 개(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를 획득하면서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혼성 아이스하키팀도 동메달 하나를 따, 대한민국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1위는 금 13-은15-동8개의 미국이, 2위는 중립선수단(금8-은10-동6개), 3위는 캐나다(금8-은4-동16)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8 20:35
스포츠일반

영하 20도 모의 개회식날 밤 “카드기 얼어 현금 썼어요”

평창 겨울올림픽은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일 밤 열리는 개회식 때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회사원 조희진(31·여)씨가 3일 열린 모의 개회식에 다녀온 소감을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을 보고 싶었습니다. 입장권이 너무 비싸 포기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3일 열린 모의 개회식 입장권을 구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철저히 했어요. 개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는 지붕이 없어 강추위를 견뎌야 한다고 들었거든요. 거기다 진짜 개회식 때 나눠 준다는 방한 6종 세트(판초 우의, 무릎 담요, 핫팩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방한 모자)를 이날은 주지 않는다고 해서 준비를 철저히 했지요. 우선 상의는 기모 티셔츠, 목폴라니트, 기모 조끼, 플리스 집업 등 네 겹의 옷을 입었습니다. 하의는 기모 내복 2개와 기모 레깅스, 기모 면바지 등 4개를 겹쳐 입었고요. 그 위에 허벅지까지 가릴 수 있는 롱패딩을 걸쳤습니다. 겨울용 양말 2개, 니트 모자, 넥워머, 장갑 2개, 목도리에 종아리까지 오는 털부츠까지 착용했더니 집에선 땀이 나더라고요.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허벅지와 발바닥에는 핫팩을 붙였습니다. 손난로용 핫팩도 2개 챙겼고요. 방석용 핫팩도 구매했답니다. 여기에 온몸을 감싸는 두꺼운 담요까지 챙겼어요. 속으로 “이 정도면 시베리아 한복판에서도 살 수 있어”라고 외쳤죠. 오후 4시30분 청량리역에서 진부역으로 가는 KTX를 탔습니다. 식전 행사가 오후 7시에 시작될 예정이었거든요. 오후 6시쯤 진부역에 도착했습니다. 역 앞 셔틀버스를 이용해 오후 6시30분쯤 스타디움에 도착했습니다. 고난은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개회식장 입구에서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대회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는 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다른 입구를 찾아 줄을 섰습니다. 이번엔 취재진만 출입할 수 있는 줄이었습니다. 오후 7시가 지났고 점점 몸이 떨렸습니다. 영하 12도였습니다. 칼바람이 얼굴을 파고들어 따가울 정도였습니다. 재 본 건 아니지만 체감온도가 아마도 영하 20도쯤 됐을 거예요. 다른 입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줄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답답해 입장권을 체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죠. “검색 기계들이 얼어 작동되지 않아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스타디움에 들어갔더니 벌써 오후 8시. 문마다 설치한 방풍막 덕분인지 스타디움 안에 들어가자 칼바람은 줄어들었습니다. 옆에 있던 여성 관객은 차가운 플라스틱 좌석에 앉는 게 두려운지 주저하더군요. 다행히 저는 핫팩 방석을 챙겨 간 덕분에 찬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답니다. 개회식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어요. 그런데 얇은 옷을 걸치고 공연하는 분들을 보니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출연진이 외부에 오래 나와 있지는 않아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점점 배가 고파져 매점을 찾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외부 음식 반입은 금지돼 있습니다. 그래서 호떡 2개(5000원)와 어묵 꼬치 2개(4500원)를 샀어요. 신용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매점 직원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직원은 “너무 추워 신용카드 리더기가 얼어붙었다. 그래서 작동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현금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화장실까지는 5분도 안 되는 거리지만 가는 동안 무척 추웠습니다. 컨테이너로 만든 한강공원의 화장실을 떠올리면 됩니다. 그래도 뜨거운 물이 나와 괜찮았습니다. 난방 쉼터는 별로 따뜻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자주 들락날락하면서 문이 대부분 열려 있었거든요. 우산 모양인 파티오 히터는 10여 명이 둘러싸야 간신히 온기가 전해졌습니다. 오후 9시쯤 되자 추위에 떨다 지친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화만 신고 온 어떤 남성분은 “발가락이 떨어질 것 같다”며 후다닥 뛰어나갔어요. 양말 2개를 신고 핫팩까지 붙인 저도 발이 시렸습니다. 장갑을 두 겹으로 낀 손도 시렸고요. 오후 9시30분쯤 행사가 끝나고 15분 정도 걸어 나와 셔틀버스를 타고 진부역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0시34분 청량리행 KTX를 탔고, 자정 가까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아무쪼록 9일 열리는 개회식에 가시는 분들은 준비를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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