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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포니, 첫 EP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 진행→클럽 투어 개최 예고

‘안테나 신인 밴드’ 드래곤포니가 팝업 버스킹으로 각지의 핫플레이스를 점령했다.드래곤포니는 지난 10일 서울 신촌 명물 쉼터, 11일 강원도 양양 리버티, 12일 서울 신촌 현대 유플렉스에서 ‘드래곤포니 팝업 버스킹’을 진행했다.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며 3일간 연이어 진행된 ‘팝업 버스킹’에서 드래곤포니는 각각 구성이 다른 세트리스트로 관객들을 만났다. 먼저, 명물 쉼터 버스킹에서는 첫 EP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팝업’을 비롯해 ‘꼬리를 먹는 뱀’, ‘모스부호’ 등의 무대에 이어, 유우리의 ‘베텔기우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 무대를 선사했다.. 신나는 록 사운드부터 펑크까지 다채로운 밴드 사운드와 시원한 고음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바닷가 근처에서 진행된 양양 리버티에서의 버스킹에서는 첫 EP ‘팝업’에 수록된 5곡 전곡 무대와 함께 ‘웨이스트’, ‘이타심’, ‘지구소년’ 등 미발매 자작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강렬함과 청량함을 오가는 밴드 퍼포먼스로 야외 공연장 특유의 낭만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세 번째 버스킹은 백화점 복합 문화 공간에 마련된 실내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드래곤포니는 데뷔곡 ‘팝업’과 ‘모스부호’, ‘피티 펑크’, ‘트래픽 잼’ 등 첫 EP의 수록곡은 물론, ‘온 에어’, ‘웨이스트’ 등의 자작곡 무대를 선사했다. 드래곤포니는 또한 페퍼톤스 20주년 기념 앨범 참여곡 '데네브'와 오아시스 ‘Don't Look Back In Anger’의 무대를 선보이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이렇듯 드래곤포니는 팝업 버스킹을 통해 서울과 강원도의 핫플레이스를 잇달아 점령,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불완전한 소년들의 뜨거운 음악을 제대로 선보였다. 특히, 드래곤포니는 화려한 밴드 퍼포먼스는 물론 능숙하게 떼창과 함성을 이끄는 등 탁월한 무대매너를 자랑하며 완벽한 버스킹을 완성했다.한편, 드래곤포니는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서 EP ‘팝업’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 ‘드래곤포니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어 오는 27일 국내 주요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 출격하고, 11월 데뷔 첫 클럽 투어를 개최하는 등 신인 밴드로서는 이례적인 열일 행보를 펼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4 15:55
연예일반

최악의 사태 맞은 최양락, 절체절명 위기 극복할 수 있을까 (‘깐죽포차’)

‘깐죽포차’가 본방을 사수할 수밖에 없는 최종 키포인트를 공개했다. 매주 토요일 8시 20분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깐죽포차’는 팽현숙의 품으로부터 드디어 독립한 초보 사장 최양락의 좌충우돌 포차 운영 도전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각양각색 사연을 지닌 포차 손님들을 만나면서 신선한 재미는 물론 따뜻한 위로와 힐링까지 선물하고 있다.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웃음을 저격할 ‘깐죽포차’만의 최종 키포인트를 짚어봤다. 먼저 ‘깐죽포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최양락, 팽현숙, 이상준, 유지애의 완벽한 팀워크다. 사장 최양락부터 주방장 팽현숙, 직원 이상준, 유지애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나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끈끈한 팀워크를 위해 최양락은 직원들과 틈틈이 힐링 타임을 보냈다. 이를 통해 MZ세대 문화를 몸소 체험한 최양락은 좀 더 다양한 손님들에게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며 즐거움을 안겼다. 오는 2일(토) 방송되는 11회에서는 자연재해로 인해 오픈 이후 최악의 사태를 맞은 최양락이 처음으로 실내 포차에 도전한다. 게다가 손님들에게 음식을 직접 가져다드리는 포차 배달 운영시스템까지 도입하는데. 최양락이 처음으로 실내 포차를 운영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깐죽포차’의 낭만 가득한 풍경 또한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강원도 평창에 포차를 오픈한 ‘깐죽포차’는 일반 포차와는 다르게 아름다운 경치가 손님들을 저절로 불러 모으고, 그와 어울리는 팽현숙의 음식은 포차만의 감성을 더한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는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스페셜 알바들의 특별한 포차 메뉴와 감미로운 무대까지 이어진다고 해 기대가 모인다. ‘깐죽포차’ 제작진은 “마지막 영업을 앞두고 ‘깐죽포차’는 영업 사상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는데 실내 포차와 배달 운영으로 이같은 위기에 대응한다. 모든 직원이 다시 정상 영업을 하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는 가운데 초특급 스페셜 알바의 등장으로 포차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첫 실내 포차 오픈 운영기와 마지막 영업 날까지 함께할 스페셜 알바는 과연 누구일지 오는 3월 2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깐죽포차’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8 17:16
예능

박나래, 이번엔 ‘빨간 비키니’…로브 훌러덩 벗고 “비키니는 기세예요!” (나혼산)

방송인 박나래가 절친인 배우 황보라와 함께 강원도 양양 바다에서 프랑스 니스를 향한 로망을 펼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핫걸, 핫보이들이 모이는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즐기는 박나래의 여름휴가 현장이 공개된다.박나래는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요즘 MZ 세대에게 핫한 대한민국의 니스 강원도 양양으로 떠난다. 6년 절친 황보라가 이날 박나래의 휴가에 동행한다. 황보라의 브라이덜 샤워도 직접 열어줄 만큼 ‘찐친’인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은다.박나래는 양양 해변에서 니스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패션부터 소품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37도 뙤약볕 모래사장 위에서 땀 범벅이 된 박나래는 참지 못하고 로브를 벗어 던지고 빨간 비키니 복장으로 바다를 향해 돌진한다. 박나래는 “비키니는 기세예요”라며 자유롭고 당당하게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우여곡절 끝에 하늘하늘한 장미 텐트가 완성되자, 박나래는 과일, 잡지, 조명 등 무심한 듯 낭만적인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니스 스타일의 상차림으로 SNS 감성을 끌어올린다. 그러나 바닷바람을 따라 어디선가 날아온 짙은 삼겹살 향기에 잠시 혼미한 상태에 놓인다.그런가 하면 박나래와 황보라는 피자 모양, 파인애플 모양 등 귀여운 튜브에 오리발까지 끼고 본격적인 양양 바다 즐기기에 나선다. 하지만 두 사람을 세차게 거부하는 바다에 제대로 혼쭐이 났다고 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본방송을 궁금케 한다.프랑스 ‘니스’ 감성을 찾아 양양 바다로 향한 박나래와 황보라의 모습은 1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7 08:59
연예일반

‘김사부3’ 김주헌 “다시 함께 모인 것 자체가 낭만의 시작” 종영소감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배우 김주헌이 “시즌2에서 시즌3로 넘어오면서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이 함께 모였다는 것 자체가 낭만의 시작이었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내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주헌은 18일 소속사 솔트엔터테인트를 통해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작품 자체를 너무 좋아했고 이 작품이 주는 감동이 컸기 때문에 캐스팅됐을 때 너무 좋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낭만닥터 김사부3’와 감독님, 선후배, 동료 배우들, 모든 스태프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강원도 정선 어딘가에서 우리 돌담즈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상상해 보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낭만닥터 김사부3’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2016년 시즌1와 2020년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시즌3 최종회는 16.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주헌은 시즌2에서 김사부(한석규)와 대립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주었다가, 이번 시즌에선 빌런 생활을 청산하고 김사부의 조력자로 활약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8 15:41
연예일반

‘낭만닥터 김사부3’, 김사부vs차진만 대결로 ‘신선함’ 더했다②

‘낭만닥터 김사부 3’(이하 ‘김사부3’)가 대장정 끝에 17일 막을 내린다. ‘김사부3’는 지상파 드라마로는 드물게 3번째 시즌까지 끌고 오면서 확장된 세계관과 신념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모습을 통해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전했다.‘김사부’ 시리즈는 강원도 정선에 있는 작고 초라한 돌담병원이 배경인 작품. 한석규가 연기한 주인공 김사부는 대형 병원들이 돈 되는 치료에 매달리는 현실에서도 환자의 치료를 우선시하는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며 이를 ‘낭만’이라고 하는 인물이다.‘김사부’ 시리즈가 시작하고 햇수로만 8년이 흘렀다. 그 사이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의 영향력이 커지고 드라마의 인기 장르도 수차례 바뀌는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김사부’ 시리즈는 고집스럽게 돌담병원과 김사부의 낭만을 지켜왔다.시청자들은 이 같은 ‘김사부3’에 두자릿수 시청률로 화답하며 제작진과 김사부의 낭만에 대한 고집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켰다. 종영을 2회 앞둔 상황에서 ‘김사부3’의 최고 시청률은 지난 10일 방송한 14화가 기록한 1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다. 최종회에서 시청률이 더 높아질 수는 있지만 시즌1(27.6%), 시즌2(27.1%)의 최고 기록을 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콘텐츠 및 플랫폼의 다변화, 주중에서 주말로 바뀐 시간대, 대중의 시청패턴 변화 등을 감안한다면 결코 낮은 성적은 아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사부’ 시즌3 흥행요인에 대해 “꾸준히 의사의 직업윤리와 인간으로서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착한 드라마로서 있을 수 있은 식상함을 상쇄시켰다”면서 “여기에 ‘외상센터’라는 공간이 더 해지면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표현됐고, 김사부의 신념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파 드라마로서 시즌3까지 이어온 많지 않은 경우지만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낭만’이라는 키워드로 시즌3까지 흥행한 건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사부3’가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점은 차진만(이경영)의 투입이었다. 극 중 김사부의 추천으로 돌담병원 외상센터장으로 오게 된 차진만은 김사부와 젊은 시절 라이벌로 실력이 뛰어난 의사다. 하지만 시스템과 원칙을 우선으로 하는 차진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환자의 생명이 우선인 김사부와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겪는다.드라마는 차진만에게 비난만 할 수 없도록 시청자들을 이해시켰다. 김사부의 낭만은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의사들을 내몰 수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김사부와 차진만을 두고, 낭만닥터와 현실닥터의 대결이라고 불렀다. 의사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인 것이다. ‘김사부3’는 이제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내부갈등을 겪었던 ‘돌담즈’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회에서 서우진(안효섭)은 산불 소식에 휴게실에서 강동주(유연석)와 수술 문제로 대립하며 농성 중인 외상 스태프들에게 달려갔고, 차은재(이성경)는 농성을 그만두기로 했다. 서우진과 차은재가 외상 스태프들을 어떻게 설득해 업무에 복귀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16 06:00
연예일반

한석규 ‘김사부3’ vs 엄정화 ‘차정숙’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 ②

배우 한석규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와 엄정화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두 드라마는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한석규가 맡은 김사부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실제 이름은 부용주. 일반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까지 총 3개의 전문의 자격을 가진 트리플 보드라는 설정이다. 김사부는 강원도 정선에 있는 돌담병원을 이끌면서 오직 환자를 살리는 일에 열중한다. 어떤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사의 신념을 고집스럽게 지키며 ‘괴짜 의사’로 불리기도 한다.반면 차정숙은 20여 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다시 의사가 된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아기를 낳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의사의 꿈을 접었다가 어렵게 다시 레지던트가 된 후에는 남편 서인호(김병철)와 그의 불륜녀 최승희(명세빈)가 있는 병원으로 입성하게 된다. 한석규가 어떤 상황이 닥쳐도 환자를 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는 의사라면, 엄정화는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의사로 뚜렷한 차이점을 갖는다. ‘낭만닥터 김사부3’와 ‘닥터 차정숙’은 같은 메디컬 드라마지만 결이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각각 받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는 “메디컬 드라마는 의학적 지식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이나 소재로 작용되어야 한다”면서 “‘낭만닥터 김사부3’는 의학계에서 화두가 되는 소재들을 등장시킨 본격 메디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 차정숙’은 차정숙이라는 인물이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의사 생활에 도전하는 것에 중점에 두고 있다”며 “차정숙이라는 한 인물의 성장 서사에 초점이 맞춰진 게 여느 메디컬 드라마와 다른 지점이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이 드라마 성격이 다르기에 제작진이 의학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도 차이가 분명하다. 두 작품은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다수의 의학 용어가 등장한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학 자막은 필수로 등장한다. 하지만 ‘닥터 차정숙’에는 의학 자막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차정숙은 일반 메디컬 드라마에서 보던 다소 드라마틱한 의학 케이스에 집중하기보다는 인생 경험이 풍부한 주인공이 환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지, 또 어떻게 의사로서 성장해 가는지에 중점을 뒀다”며 “때문에 의학 용어 설명 없이도 편안하게 시청자들이 보실 수 있다. 용어 자막은 앞으로도 안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악역을 다루는 방법도 두 드라마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닥터 차정숙’에선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가 최승희와 바람을 피우는 것은 물론 혼외 자식까지 있는 최악의 인간으로 묘사된다. 그렇지만 극중 서인호 캐릭터는 그리 밉게만 그려지지는 않는다. 병원에서는 모두에게 존경받는 외과 의사이지만 실상은 아내에게 간 이식하는 데 벌벌 떠는 겁쟁이이자 지독한 마마보이로 그려진다.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이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기도 했지만, 극본을 맡은 정여랑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낭만닥터 김사부3’는 이경영이라는 강력한 수를 뒀다. 이경영은 극중 차은재(이성경)의 아버지로 돌담병원에 새로 부임하는 흉부외과 전문의. 과거 김사부와 라이벌이었던 관계로 등장부터 김사부와 팽팽하게 맞서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시즌1, 2의 빌런이었던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경영은 시즌3에서 빌런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3’ 4회는 전국 기준 12.3%, ‘닥터 차정숙’ 8회는 16.2%를 기록했다. 현재는 ‘닥터 차정숙’이 우세하지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 ‘낭만닥터 김사부3’가 시즌1, 2를 넘어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닥터 차정숙’이 JTBC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9 06:00
연예일반

[IS신작] 이제훈 가고 한석규 온다! ‘낭만닥터 김사부3’

강원도 정선, 깊은 곳에 자리한 돌담병원이 3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6년 방영된 시즌1과 2020년 방영된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남겼다.3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3’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인식 감독의 탁월한 연출과 강은경 작가의 섬세한 필력을 다시 한번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글로벌 히트를 이끌었던 유인식 감독과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시즌3의 웰메이드를 책임진다. 시즌3에는 한석규를 중심으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등 시즌2를 함께했던 주역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한석규는 돌담병원을 이끌어나가는 김사부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외과 의사 서우진 역을 맡은 안효섭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성경 역시 흉부외과 의사 차은재로 분해 똑 부러진 캐릭터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외에도 변우민, 김주헌, 윤나무, 신동욱, 소주연 등 반가운 얼굴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는 김사부의 제자로 성장해가는 청춘 의사들의 모습, 외상 환자들을 살려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던 ‘돌담즈’의 업그레이드된 케미에 기대가 쏠린다.시즌3에서는 3년의 세월이 흐른 돌담병원의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시즌2에서 돌담병원은 거대재단으로부터 독립한 후 돌담의료재단을 설립했다. 시즌3는 3년이 흐른 만큼 진화한 돌담병원과 의사들의 성장이 그려지며 더 스펙터클한 이야기와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진은 “돌담병원의 퍼즐을 완성해준 배우들이 있었기에 시즌3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더 업그레이드된 케미로 돌아올 ‘돌담즈’ 멤버들의 활약, 그리고 새롭게 돌담병원에 들어오게 될 인물들로 인해 겪게 될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첫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시즌3 컴백 소식과 함께 ‘낭만닥터 김사부’ 콘텐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즌3를 기다리며 시즌 1, 2 복습이 시작된 것. 유튜브 기준 ‘낭만닥터 김사부’ 관련 영상들은 전체 2억 뷰를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즌3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모범택시2’ 후속으로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09 10:00
생활문화

[#여행어디] 겨울방학이 온다… 아이 손잡고 '빛의 우주로'

겨울밤 해가 지면 아이에게 별빛 가득한 우주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부부에게는 낭만을, 아이에게는 추억을 쌓아줄 공간이다. 대전 오월드의 나이트유니버스는 낮 동안의 꽃밭이 새로운 세계로 변신하고, 이천 별빛정원우주는 달토끼가 만든 지구 속 작은 우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밤 되면 깨어나는 세계 '나이트유니버스' 대전 오월드는 2002년 5월 5일에 개장한 대전동물원이 시초다. 여기에 놀이동산과 식물원을 더해 2009년 종합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0년 동안 대전은 물론, 주변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오후 6시 오월드에 '나이트유니버스'가 열리기 전에 아이들과 동물원·놀이동산부터 일정을 시작해도 좋다는 얘기다. 나이트유니버스는 오월드에서 지난 8월 정식 개장한 야간 특화 전시장이다. 플라워랜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낮에는 아름다운 꽃을,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플라워랜드 면적이 4만8000㎡에 이르다 보니, 종전 미디어 아트 전시장과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나이트유니버스의 이야기는 요정 ‘심비’가 만든 파란 달이 뜨는 마법의 세계다. 오월드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차원의 문’이 열리고, 심비가 관람객과 함께 무채색 마을을 아름답고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바꾼다는 이야기다. 12개 스폿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 길이 바쁘다. 차원의 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나이트유니버스가 시작된다. 첫 번째 스폿은 심비의 비밀스러운 흔적을 따라 걷는 ‘판타지무드’다. 낮에는 평범한 길이지만, 밤이면 그 위로 반짝이는 은하수와 기이한 그림이 드러난다. 여기에서는 꼭 숨어 있는 비밀 지도를 찾아야 한다. 밤이 되면 신비스런 푸른빛을 뿜는 나이트유니버스의 지도다. 두 번째 스폿인 마법의 다리 ‘루나웨이’를 지나면 인기 포토존 ‘매직네이처’가 기다린다. 달빛 마법이 깃든 심비의 보물 창고를 콘셉트로 나무와 나비, 해파리 등을 형상화한 터널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장에 매달린 해파리가 만드는 형형색색의 반짝이는 커튼을 지나는 순간은 신비로움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쏟아낸다. 광장 한복판에 자리한 ‘드리밍오아시스’에서는 나이트유니버스의 전설을 워터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심비가 말을 걸고, 어른들도 동심에 젖어 마법의 세계를 함께 지켜가겠다고 약속한다. 주말에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12월 동안에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된다. 대형 스크린으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나이트유니버스’도 지나칠 수 없다. 바닥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적용해 아이들이 영상 속에 들어온 듯 미디어 아트에 참여한다. 달빛 마법을 수호하는 생명의 나무 ‘컬러풀트리’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다. 계단을 따라 흐르는 물을 스크린처럼 활용한 ‘원더풀’과 반짝거리는 조명과 분수가 로맨틱하게 어울리는 ‘트윙클로드’, 오른쪽에는 은하수를 형상화한 ‘샤인갤럭시’까지 지나면 마지막 스폿인 앱을 이용해 심비를 찾는 ‘시크릿미로’까지 다다른다. 나이트유니버스만 따로 입장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지만, 오월드 입장권과 2000~4000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왕이면 낮부터 여유롭게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달토끼가 데려온 우주가 눈앞에 이천 별빛정원우주는 특이하다. 영동고속도로 위 덕평자연휴게소에 있어서다. 흔한 고속도로 휴게소 뒤쪽에 영동고속도로 폐도 구간을 포함한 4만6000여㎡(약 1만 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 별빛정원우주로 조성했다. 덕평자연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과 강릉 방향은 물론, 국도 42호선과 이천시도 12호선을 이용해 국도 전용 주차장으로 출입할 수 있다. 강원도 방면으로 여행한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하고, 별빛정원우주를 여행지로 삼아 길을 나서도 손색없다. 해 질 무렵 덕평자연휴게소에서 쉬어간다면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이용한 갖가지 조각과 설치 작품, 조형물이 반길 것이다. 조금 더 어둠이 내리면 형형색색 전구가 불을 밝혀 시선을 빼앗긴다. 오후 5시면 별빛정원우주의 시간이 시작된다. 반짝이는 전구를 걸쳐 입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설치미술 같고, 자그마한 전구들이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듯한 ‘반딧불이 숲’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라색 전구가 커튼처럼 드리운 '바이올렛판타지'는 보라색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기분에 자기도 모르게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로맨틱가든'은 아이들을 동화 속 왕자와 공주로 만들어준다. 전구로 만든 유럽의 화려한 궁전에서는 정각마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화려한 불빛 쇼가 벌어진다. 로맨틱가든을 지나면 별빛 가득한 ‘별의 바다’가 나온다. 이곳은 ‘저 멀리 우주에 있는 바다는 어떻게 생겼을까?’하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바닷물 대신 푸른 별이 가득하고 전구가 물결치듯 점등을 반복하며, 별빛 파도를 만들어낸다. ‘터널갤럭시101’은 별빛정원우주의 하이라이트다. 빛으로 조성한 터널에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은하수 속을 걷는 듯한 기분에 빠진다. 길이 101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별의 바다와 터널갤럭시101을 보고 나면 이곳 이름이 왜 별빛정원이 아니라 별빛정원우주인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예술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별빛정원우주 곳곳에 아담하고 소박한 육면체 건물이 보이는데, 빛과 조명을 이용한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 '아트큐브 오로라'는 대기 줄까지 생기는 곳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3만 개가 다이크로익 필름을 거쳐 분광해 빛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 설치 작품이다. 언뜻 보면 파이프오르간이나 기다랗게 매단 파이프 같은데, 이 파이프들이 오로라처럼 춤을 추며 빛의 향연을 펼친다. 터널갤럭시101을 지나면 우주를 지구에 갖다 놓은 달토끼를 만날 수 있다. 어른보다 훨씬 큰, 소원을 들어주는 달토끼다. 혹시 모르니 저물어가는 연말, 토끼를 향해 두 손 모으고 새해 소원을 간절히 빌어보자.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4 07:00
연예일반

‘배틀트립2’ 오마이걸 유아·유빈, 강원도 고성 여행 떠난다

오마이걸 유아와 유빈이 ‘배틀트립2’ 첫 국내 여행을 선사한다. 29일 방송되는 KBS2 ‘배틀트립2’에는 스페셜 MC SG워너비 김용준과 함께 게스트 오마이걸 유아와 유빈, 에이비식스(AB6IX) 전웅과 김동현이 출연한다. 이날 세 번째 여행 설계자로 나선 유아와 유빈은 ‘강원도에서 한 달 같은 하루 살기’를 주제로 특별한 고성 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현지인이 추천하는 30년 업력의 맛집이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생애 처음으로 가오리찜을 맛본 유아와 유빈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또 고성의 순수한 맛을 즐기기 위해 녹도항으로 이동한다. 두 사람은 가리비, 초장, 숯만 판매하는 직매장에서 제대로 된 가리비구이를 경험한다. 이후 휴양지 느낌 물씬한 펍에서 고성의 아름다운 밤바다를 선사할 예정이다. 감성이 살아있는 프라이빗 숙소도 소개한다. 두 사람은 와인과 함께 야외 자쿠지에서 족욕을 즐기는가 하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 밖에도 아야진 해변, 화진포 등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채로운 포토 스폿까지 감성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알짜 정보들을 대방출할 계획이다. 오마이걸 유아와 유빈이 함께 하는 강원도 고성 여행은 29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KBS2 ‘배틀트립2’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9 10:20
생활문화

[#여행어디] 가을의 낭만 '듬뿍', 밀양 월연정·정선 로미지안가든

콘크리트 숲에서 메말라버린 '낭만'을 찾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다. 낭만을 찾는 일은 별것 아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 숲을 거닐며 홀로 사색에 잠기는 것도 낭만이고, 동반자의 손을 잡고 울긋불긋 바뀌는 뒷산을 거니는 것도 낭만이다. 시간을 내어 낭만을 찾고 싶다면 가을에 딱 가기 좋은 정원 두 곳이 있다. 경남 밀양 월연정과 강원 정선 로미지안가든이다. 월연정서 내려다보는 밀양강 가을빛 절경 담양에 소쇄원이 있다면, 밀양에는 월연정이 있다. 우리나라 전통 정원이며, 밀양 8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밀양 시내에서 10분쯤 가면 월연정이다. 주차장에서 월연정으로 오르는 길은 왼쪽으로 돌담이, 오른쪽으로는 반짝이는 밀양강 윤슬에 걷는 내내 예쁘다는 말을 연발한다. 돌담길이 끝나면 왼쪽으로 쌍경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들어서면 쌍경당이 나오는데 ‘강물과 달이 함께 밝은 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의미다. 이어 오른쪽으로 난 협문을 지나 계곡물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몇 발짝 걸어가면 얕은 계곡 영월간에 놓인 쌍청교가 보이고 건너면 월연정이다. 쌍경당과 그 옆에 자리한 제헌, 월연정 등을 아울러 '월연대 일원(명승)'이라고 한다. 월연정은 조선 중종 때 한림학사를 지낸 월연 이태가 지었다. 한양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외가가 있는 밀양에서 자랐다. 하지만 개혁을 주장하던 선비들이 무더기로 죽거나 파직당하는 걸 보고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월연대와 쌍경당을 짓고 별장으로 삼았다. 까마득한 절벽에 쌓인 석축 앞에서 고개를 들면 월연대 현판이 보인다. 왼쪽에 월연정으로 들어가는 돌계단이 있다. 월연정은 앞면 5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한가운데 방이 하나 있고 사방이 마루다. 자연을 최대한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조선 사대부의 자연관과 전통 조경 양식을 잘 보여준다. 하이라이트는 마루에 앉아 내려다보는 가을빛을 안고 흘러가는 밀양강이다. 노을빛이 반사되면 가을의 정취가 배가되고, 보름달이 뜰 때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산수화가 펼쳐진다. 옛사람들은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이 기둥을 닮아 '월주경'이라 하고, 월주가 서는 보름마다 이곳에서 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가을, 밤, 시와 잘 어울리는 월연정이다. 가을의 밀양은 천황산(재약산)도 빼놓을 수 없다. 새하얀 꽃을 탐스럽게 피운 억새로 가득해 여행객이 몰리는 곳이다.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에 몸을 실으면 해발 1020m 상부 승강장까지 금세 오른다. 10~11월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1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상부 승강장에서 250m쯤 가면 하늘정원전망대가 나오는데, 가지산과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등 영남알프스의 고산 연봉이 어깨를 걸고 이어져 장관이다. 전망대에서 약 2.4km 더 가면 천황산 정상이다. 완만한 길이라 가볼 만하다. 로미지안가든서 강원의 황금빛 만끽 강원도 정선의 로미지안가든은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보다 선선한 기운이 코끝을 감싸는 가을에 더 가기 좋은 곳이다. 울긋불긋한 빛을 내뿜는, 겹겹이 교차한 강원도의 산들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시간이 훌쩍 흐른다. 로미지안가든은 제법 높은 고도에 있다. 가리왕산 자락이다. 정원의 주인인 손진익 대표는 첫사랑이자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위해 이 정원을 만들었다고 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직접 가꾼 정원이라니, 로미지안가든 그 자체가 '낭만'이다.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소중히 여기다 보니 무려 10년 세월이 걸렸다. 손 대표는 이 정원을 욕심을 비우고 사유를 채워 2017년 개방했다. '로미지안'이란 독특한 이름은 정원 주인 손진익 대표의 호 ‘지안’과 연애 시절부터 아내를 부르던 애칭인 ‘로미’를 합한 것이다. 부부는 정선을 여행하다가 맑고 깨끗한 자연에 마음을 빼앗겼고, 무엇보다 천식을 앓던 아내가 숙면하는 것을 보고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입장권을 끊고 로미지안가든 한바퀴는 오르막길로 시작한다. 녹음의 품에 안겨 천천히 걸으면 30여분이다. 길이 잘 나 있지만 계단과 흙길도 있으니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 오르고 올라 개구리동상을 만났다면 진짜 로미지안가든의 시작이다. 잔디를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밟고 가다 보면 곳곳에 피라미드를 닮은 프라나탑, LOVE 조형물, 가시버시성 등 조형물들도 볼거리다. 마지막은 ‘삼합수대전망대’에 오르기다. 발아래로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이 합수하는 남평뜰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말할 것도 없고, 가을이면 바람에 일렁이는 황금빛 들판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이 담긴 정원인 만큼 부부가 방문한다면 꼭 보고 올 것들이 있다. 먼저 하얀 자작나무와 분홍색 수국이 이국적인 산책로 ‘심언사연길’은 인연의 의미를 곱씹어보도록 꾸며져 있다. 박달나무와 소나무가 다정하게 붙은 연리지 아래 설립자 부부 동상이 반기고, 그 너머로 ‘가시버시성’이 보인다. 부부의 순우리말인 '가시버시'란 이름처럼 사랑과 믿음에 대한 글귀를 읽어보자. 정원 제일 안쪽에 ‘베고니아하우스’가 있다. 화려한 색과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베고니아는 1년 내내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 인기다. 로미지안가든에는 국내에서 보기 어렵다는 점보베고니아가 있는데, 아이 머리만 한 꽃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로미지안가든 매니저는 "베고니아는 손 대표의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고 했다. 로미지안가든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명상'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년 웰니스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예약자를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절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전문가와 함께 메타 호흡, 산림 치유 명상을 경험할 수 있다. 금강송산림욕장에서 진행하는 숲속 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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