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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8회 역전 스리런...KT, 두산 3연전 스윕→4위 탈환 유력 [IS 잠실]

KT 위즈가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았다. KT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공격에서 대타 장진혁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경기력에 녹아들어 까다로운 팀이 된 9위 두산을 상대로는 시리즈 스윕(3승)을 해내며 반등했다. 시즌 59승(4무 57패)째를 거둔 KT 위즈는 4위 NC 다이노스가 홈(창원NC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7로 지고 있어 4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7회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이닝 관리 이슈로 잠시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가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소형준은 1회 말 1사 2·3루에서 양의지에게 내야 타점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7회까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끌려가던 KT는 8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이 두산 셋업맨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동점 진루했고, 안현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나선 강백호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KT는 선발 유격수 김상수의 대주자로 나선 강민성 대신 대타 장진혁을 투입했다. 두산 벤치는 이 상황에서 베테랑 좌완 고효준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장진혁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순식간에 KT가 승기를 잡았다. KT는 8회 말 수비에서 뼈아픈 실점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고, 그가 제이크 케이브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8회 수비 시작을 앞두고 1루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겼던 황재균이 포구에 실패하며 1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KT는 1·2차전도 각각 미숙한 포구 탓에 위기에 몰린 바 있다. 박영현은 이어진 위기에서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3-2 스코어가 이어진 9회 말, 김민석·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오명진까지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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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감독 격려에 멘털 잡았던 조성환 대행...3루 송구가 어려운 박준순에게 같은 접근 [IS 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19)이 24일 KT 위즈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환기' 차원이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 안재석(지명타자)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인태(좌익수) 김민석(1루수) 강승호(2루수) 오명진(3루수) 이유찬(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콜 어빈이다. 올 시즌 타율 0.302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준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빠졌다. 그는 지난 23일 KT전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송구 실책, 두산이 3점을 내주며 흔들린 뒤 이어진 위기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처리하다가 다시 송구 실책을 범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4일 KT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박준순이 휴식, 멘털을 환기할 기회를 줄 의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전 훈련에서 자신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조 대행은 "선수와 캐치볼도 했다. 던지는 것(송구)에 고민이 있는 것 같아서 같은 고민이 있었던 내 얘기도 해줬다. 전날 실책이 마음에 걸리겠지만, 박준순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았고, 그 얘기도 해줬다"라고 전했다. 조성환 대행은 롯데 자이언츠의 부흥기(2008~2012)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팀 리더였지만 자신이 부진해 팀이 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노 피어(No fear)' 정신을 강조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조 대행을 불러 "캡틴(조성환 대행)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으니, 스스로 안 좋은 감정을 갖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감독의 그런 격려가 멘털을 잡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본 조 대행은 자신도 지도자가 되면 로이스터 감독의 방식을 따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박준순과 경기 전 시간을 보낸 건 그런 맥락이었다. 박준순은 취재진 향해 "올해는 박준순이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다. (그는) 우리 팀 미래이며, 중심으로 성장해 줘야 할 선수"라고 재차 강조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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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막지 못한 패패패패패...날개 없는 독수리의 추락, 두산은 시즌 첫 7연승 [IS 대전]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5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코디 폰세의 장염, 문동주의 전완근 부상으로 흔들리는 선발진을 대표해 류현진이 나섰으나 만루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류현진은 두산 선발 잭 로그와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4회 강승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2-2 동점을 이어갔다.6회까지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버틴 류현진은 7회 두산 선두타자 4번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5번 박준순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6번 타자 안재석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안재석이 댄 번트 타구는 투수와 3루수 사이로 굴렀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은 전진하는 듯 했다가 뒤로 물러나 3루를 지켰다. 그사이 타구는 안전하게 내야에 멈춰 무사 만루. 연패 중 반복된 한화의 수비 미스가 또 나타난 것이다.박빙 승부에서 잘 버텨온 류현진의 투구수는 이미 89개에 이르렀다. 최근 불펜이 무너진 한화는 별다른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류현진이 던진 초구(시속 115㎞ 커브)는 두산 7번 타자 박계범의 몸쪽을 파고 들었다. 박계범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날카로운 스윙으로 타구를 좌중간 펜스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짜리 그랜드 슬램. 박계범은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홈런 17개 중 3개가 만루포다.반면 류현진은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2008년 5월 30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최동수에게 첫 만루포를 내준 그는 지난해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천재환에게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한화는 9회 1점을 추가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결국 두산에 스윕을 당했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연패. LG 트윈스와 선두 경쟁 중인 한화로서는 뼈아픈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대전=김식 기자 2025.08.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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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위기의 마무리 투수들, 내년 WBC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전을 관람했다. 이날 경기는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았다. 2-1로 앞서던 두산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3-2로 역전한 KIA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고 뒤이어 나온 조상우가 김인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양 팀 마무리 투수가 동시에 흔들리니 9회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19일 기준으로 김택연과 정해영의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각각 7.04와 8.00에 이른다. 정해영은 구위 조정을 이유로 지난 17일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올 시즌 KBO리그는 '투고타저' 기조로 진행 중이다. 각종 투수 지표가 향상하고 타자 지표가 하락했는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가 리그에 즐비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언감생심. 리그 세이브 1위인 박영현(KT 위즈)의 평균자책점은 3.07까지 치솟았다. 리그 세이브 상위 5명 중 4명(박영현·김서현·정해영·류진욱)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 이상. 조병현(SSG 랜더스)과 유영찬(LG 트윈스) 정도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부진하다. 프로야구 현장에선 "불펜 투수는 3년 연속 잘 던지기 쉽지 않다"라는 말을 한다. 매년 누적된 피로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롱런이 어렵다는 의미다. 올해 KBO리그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불펜의 과부하가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다. 여기에 8회 무사나 1사 이후 마무리 투수를 올려 멀티 이닝을 맡기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다. 마무리 투수의 한 경기 최다 아웃 카운트를 4개 정도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것이다. 주로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역할인데 이닝을 쉬고 또 다음 이닝에 등판하니 그만큼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을 이런 패턴으로 던지다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몇 배의 전력을 다해야 한다. 시즌 뒤 국제대회 국가대표까지 선발되면 과부하에 걸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구단으로서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 등을 제한하고 싶지만 냉가슴이다.내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들이 출전하는 WBC는 현재 최고 수준의 야구 국가대항전으로 손꼽힌다.최근 여러 국제대회 성적이 부진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WBC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성인 국가대표 출전 이력이 없던 토종 에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첫 차출에 관심이 쏠렸지만, 어깨 부상 탓에 일찌감치 불발됐다.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선발 투수들의 국제 경험은 많지 않다. 결국 선발의 부족함을 불펜으로 채워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마저도 어렵다. WBC C조에서 일본, 호주, 대만과 경쟁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선 조 1위가 아닌 조 2위를 노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 있다. 냉정한 현실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8.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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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흔들린 김서현...또 역전한 두산은 5연승 [IS 대전]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김서현이 또다시 흔들렸다. 한화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6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이기면서 2위 한화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마무리 김서현이 또 흔들렸다. 김서현은 5-5이던 9회 초 등판하자마자 발빠른 두산 8번 타자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줬다. 8월 들어 고질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제구 난조가 반복된 것이다. 이유찬은 지체 없이 2루를 훔쳤다.두산 9번 강승호에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두산 1번 타자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이유찬이 홈을 파고 들어 6-5를 만들었다. 이후 정수빈이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아웃됐고, 김인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서현의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안타 하나도 맞지 않고 결승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김서현은 8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달 8경기에 등판에 2세이브 1홀드 2패를 기록했다. 5와3분의2이닝 동안 10실점(10자책)하며 8월 평균자책점이 15.88에 이르고 있다.두산은 9회 말 마무리 김택연(1이닝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최근 5연승을 기록했다. 여전히 순위는 9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날 시즌 50승(5무59패) 고지를 밟았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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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과 신인의 포옹 브로맨스, 박해민 "그러면서 성장하는거다" 박관우 "울컥했다"

주장 박해민(35)과 신인 박관우(19)가 나눈 포옹은 선두 LG 트윈스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박해민은 "이제 1군에서 20타석 소화한 신인 아닌가. 괜히 주눅이 들까 봐 '괜찮다. 그러면서 성장하는거다'라고 위로했다"고 웃었다. 박관우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딱 안아주니 갑자기 울컥했다"라고 고마워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LG는 0-1로 뒤진 4회 말 선두 김현수와 후속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속 박관우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냈다. 그러나 박관우는 번트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주자들은 진루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9번 타자 박해민이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1번 타자 신민재가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쳤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박해민까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주력과 센스여서 가능한 득점이다. 신민재도 "(박)해민이 형까지 득점을 올릴 줄을 몰랐다"라고 웃었다. 박해민과 박관우는 브로맨스는 여기서부터였다. 박해민은 더그아웃에 들어가 박관우를 끌어안고 포옹했다. 이어 박관우의 어깨에 손을 얻고선 토닥였다. 또한 번트 작전 미스에 대해 "괜찮다"라며 위로와 함께 용기를 심어줬다. 박해민은 "(번트 실패 후 더그아웃에서) 혼자 울먹이는 모습을 봤다"라며 "관우의 1군 첫 번트 시도였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얼마나 부담이 컸겠나. 번트 작전에 대한 압박감, 앞선 찬스(2회 말 무사 2·3루에서 헛스윙 삼진)를 살리지 못한 부담까지 관우를 짓눌렀을 것"이라며 안아준 이유를 설명했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관우도 "1군 체질인 것 같다"라며 "방망이는 자신 있다"라고 말한 적 있다. 박해민은 1군에 갓 데뷔한 신인이 느낄 마음의 부담감을 헤아렸다. 그는 "(김)현수 형도, (오)지환이도 그랬듯이 베테랑은 이런 과정을 겪고 성장했다"라고 위로했다. 박관우는 "첫 타석에서 찬스를 못 살렸다. (내가 번트 작전에 실패했는데) 팀이 득점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거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박)해민 선배님이 득점 후 안아주면서 '괜찮다.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거다'라고 위로해 주셔서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눈물이 조금 났다"라고 덧붙였다. 박관우의 롤모델은 바로 박해민이다. 대구 욱수초(경산시리틀)-경운중-경북고 출신의 박관우는 학창 시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해민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해민은 "타격 재능은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나보다 크게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관우는 "박해민 선배에게 외야 수비 시 스타트나 타구 판단 등을 많이 물어보며 배우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박해민은 "(박)관우가 얼마나 강한 마음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일어나느냐, 주저앉느냐는 관우에게 달렸다"라며 고 다시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박관우는 "어차피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 번트 실패는 그날만 생각했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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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보다 슬라이딩에 '엄지척'...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허슬 DNA 재이식 [IS 피플]

조성환(49) 감독대행이 두산 베어스 야구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있다. 두산은 오래 전부터 역동적인 야구를 보여줬다. 모든 선수가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했다. 그런 팀 색깔을 상징하는 용어가 허슬 플레이(Hustle Play)와 팀명 두산을 결합한 '허슬두(Hustle Doo)'였다.두산의 성적이 안 좋을 때마다 허슬두 정신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왔다. 5월까지 23승 3무 31패를 기록하며 9위까지 떨어진 올 시즌 전반기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지난 6월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전 58경기 승률(0.418)보다 대행 체제에서 소화한 50경기 승률(0.458)이 조금 더 높았다. 주루·작전 전문가인 조성한 대행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주루와 수비 기본기를 강조했다. 이전까지 1·2군을 오가던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하며 "자신감과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라고도 강조했다. 조성환 대행이 어떤 야구를 추구하는지는 특정 선수의 퍼포먼스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강승호를 향한 평가가 대표적이다. 강승호는 두산이 3-4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상대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투런홈런을 치며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해 두 차례 2군행 지시를 받았던 주축 선수 강승호가 무려 86일 만에 홈런을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어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조성환 대행은 이튿날 강승호에 대해 언급하며 홈런을 친 8회 타석보다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내야 안타를 만든 3회 타석을 더 높이 샀다. 조성환 대행은 "중·고참 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젊은 선수들에게 메시지가 될 수 있다. 팀에 헌신하려는 베테랑(강승호)의 플레이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그가 큰 타구(8회 홈런)까지 쳐서 너무 반가웠다"라고 밝혔다. 안일한 플레이를 한 선수는 가차 없이 질책한다. 9일 키움전에서 좌익수로 나선 김민석을 경기 초반이었던 4회 교체한 게 대표적이다. 김민석은 3회 말 송성문의 타구를 처리하다가 낙구 지점을 착각해 포구에 실패했다. 타자주자는 2루까지 밟았다. 이 플레이에 대한 질책성 교체로 보였다. 하지만 조성환 대행이 그를 교체한 건 다른 이유였다. 2회 말 키움 7번 타자 어준서가 친 왼쪽 파울 타구가 높이 떴는데, 김민석이 잡지 못할 거라고 판단해 느리게 공을 쫓았기 때문이다. 조 대행은 "(타구를 향해) 전력으로 가는 느낌이 아니었다. 본인이 어떻게 했든,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게 더 객관적일 수 있다. 외야 수비 코치님(김재현)을 통해 선수에게도 관련 내용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조성환 대행이 주전 선수 중 가장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자주 칭찬한다. 그런 모습에 다른 선수들도 동화되길 바란다. 조성환 대행이 잠시 사라진 것 같았던 두산의 허슬 DNA를 재이식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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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못 넘겼지만...하영민, 현란한 공 배합→데뷔 첫 10승 기대감 UP

키움 히어로즈 '국내 에이스' 하영민(30)이 복귀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현란한 공 배합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이 좋았다. 하영민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역전 주자를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 투수가 그의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지만, 투구 내용만큼은 훌륭했다. 하영민은 다양한 공 배합으로 3연전 1·2차전에서 15득점하며 뜨거웠던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2회 초 2사까지 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하영민은 강승호를 상대로 첫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김건희가 강승호의 도루를 저지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3회 초에서도 이어진 박계범과 정수빈과의 승부에서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4회도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하영민은 1-0으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후속 김민석·김기연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키움 타선은 5회 말 다시 1득점하며 2-1 리드를 만들었다. 2사 뒤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 임지열이 친 빗맞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되며 송성문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하영민은 6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앞서 등판한 20경기 중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던 그가 이날 11호 QS도 마크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하영민은 7회 초 1사 1루에서 박준순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는 앞서 두 차례 승부에서 안타와 홈런을 맞은 강승호였고, 키움 벤치는 투수를 조영건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가 강승호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대타로 나선 김인태에게 2타점 안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하영민은 8회 말 최주환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승부가 원점(3-3)으로 돌아가 패전을 모면했다. 키움이 9회 말 임지열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해 개인 승수 추가에 실패한 아쉬움도 덜 수 있었다. 하영민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투구 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열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등판 한차례를 건너뛰었지만, 돌아온 그의 빠른 공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비록 시즌 7승 획득은 실패했지만, 하영민은 다음 등판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 시즌 데뷔 처음으로 10승 달성을 노렸지만, 1승이 부족해 실패했다. 올 시즌 현재 6승을 거두고 있다. 10일 두산전 같은 투구가 이어진다면 연승을 달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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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송구→끝내기 안타 허용...또 무너진 김택연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20)이 또 흔들렸다. 김택연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송구 실책과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은 7회 초 공격에서 대타 김인태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치며 3-2로 앞섰지만, 8회 말 셋업맨 박치국이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불펜 대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지난 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5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2볼넷으로 2점을 내줬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세이브는 올렸지만,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바로 전날(9일) 등판이었던 키움전에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0세이브를 채웠다. 조성환 감독은 시즌 20세이브를 올린 김택연이 더 좋은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 하지만 김택연은 변수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선두 타자 김태진은 잘 막아냈지만, 후속 박주홍에게 빗맞은 타구를 허용하고 이미 잡아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강하게 공을 뿌려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결국 1사 2루 위기에 놓인 그는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김지열을 선택했고, 초구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신중한 승부를 했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노린 타자가 대처해 정타로 만들 수 있는 공이 들어가며 결국 끝내기 좌전 2루타를 맞았다. 김택연은 순수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2024) 셋업맨을 거쳐 마무리 투수가 됐다. 총 60경기에서 홀드 4개, 세이브 19개를 기록하며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투구 기복이 있다. 20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 세이브도 7개를 기록했다. 리그 마무리 투수 중 최다 기록이다. 2.08이었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을 비교하면 올 시즌 기록(3.67)은 초라하다. 김택연은 이승엽 전 두산 감독 체제에선 잠시 마무리 투수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구위만큼은 정상급으로 평가받지만 아직 멘털 관리는 성숙하기 어려운 연차다. 프로 데뷔 첫 시즌(2024)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도 있다. 10일 키움전을 앞둔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9일 김택연의 투구를 돌아보며 "첫 타자(박주홍) 승부에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오랜만에 넣었다. 그게 참 반가웠다"라고 했다. 그동안 뛰어난 구위를 갖고도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1 07:42
프로야구

역전포→동점포...두산 스윕 실패했지만...살아난 강승호에 반색 [IS 고척]

비록 패했지만 두산 베어스에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베테랑 내야수 강승호(31)가 주말 3연전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승호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두산이 3-3 동점이었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임지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탓에 빛이 바랬지만, 강승호는 이번 3연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였다. 강승호는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이 경기 두산의 첫 안타였다. 강승호는 이어진 하영민과 김민석의 승부 중 도루를 시도했다. 키옴 포수 김건희의 송구에 아웃됐지만,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첫 타석에서 배트를 예열한 강승호는 두산이 0-1으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하영민과 두 번째 승부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강승호가 경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끈 1-2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1사 1루에서 박준순이 하영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키움은 앞서 강승호에게 안타 2개를 맞은 하영민을 셋업맨 조영건으로 교체했다. 강승호는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조영건과의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은 2사 뒤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조영건을 상대로 2타점 우전 2루타를 치며 3-2로 역전했다. 강승호가 직접 타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상대 선발 투수에게 강세를 보여 투수 교체를 유도한 덕분에 후속 타선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두산은 8회 말 셋업맨 박치국이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줬다. 강승호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승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마지막 타석까지 팀 배팅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고, 두산은 키움에 재역전패 당했다. 2013년 프로 무대에 입성한 강승호는 지난 시즌(2024) 타율(0.280) 홈런(18개) 타점(81개) 부문 커리어 하이를 해내며 도약했다. 전년도 대비 45.1% 오른 3억7000만원에 2025년 연봉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승호는 올 시즌은 이 경기 전까지 나선 83경기에서 타율 0.221 4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는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다. 강승호는 7월 29일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과의 3연전에 모두 출전해 10타수 5안타(2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그는 9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두산이 3-4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상대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치는 3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10일 3차전에서도 두산이 승세를 올릴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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