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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예고한 포스텍, 토트넘 잔류 가능성은…“구단과 논의는 없었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뒤 잔류 가능성은 언급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4일(한국시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오는 26일 안방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 EPL 최종 홈 경기를 벌인다.토트넘 입장에선 큰 부담이 없는 일정이다. 이미 EPL 출범 후 단일 시즌 기준 최악의 기록을 새로 썼다. 대신 지난 22일 UEL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아쉬움을 모두 털었다. 관심사 중 하나는 사령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다. 애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조기에 팀을 떠날 것으로 점쳐졌다. 구단과 계약은 2027년까지지만, 워낙 저조한 성적 탓에 시즌 내내 조기 결별설이 나왔다.하지만 UEL 우승 뒤 잔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영국 북런던 현지서 진행된 버스 퍼레이드 당시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은 그는 마이크를 잡고 “최고의 TV 시리즈들은 시즌2보다 시즌3가 좋다”라고 말했다.자연스럽게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거취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3에 대해선 좀더 생각해 봐야 한다. 때때로 주인공이 시즌 도중에 죽기도 하지 않나. 나도 위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제 막 무언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믿는다. 의미 있는 승리는 그 과정을 가속한다. 우리가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한계를 두지 않을 거다. 나는 지금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고, 이를 더 갈망하는 선수단, 코치진, 구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년이 굉장히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대화에 대해선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며 “클럽과는 어떤 논의도 없었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 “해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앞에 놓인 기회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UEL 이후로도 그 순간을 즐기고자 했다. 언젠가 누군가는 무언가를 내게 말할 것이다. 아니면 내년에도 책상에 앉아 일할 거”라고 덧붙였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고 2시즌 동안 공식전 100경기 47승 14무 39패를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5.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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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도전은 불발 전망…최종전 결장 예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 손흥민(33)의 여정이 조기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부상 여파로 최종전에서 결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4~25 EPL 38라운드 최종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정리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 EPL 38라운드를 벌인다.EPL 최종전이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큰 부담이 담긴 경기는 아니다. 토트넘은 이미 잔류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14위까지도 오를 수 있지만,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이미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새로 썼다. 위안은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주장’ 손흥민도 후반 교체 투입돼 승리와 우승을 합작했다. 토트넘은 EPL 37라운드 종료 기준 17위라는 부진한 성적에도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었다.한편 EPL 최종전에서 손흥민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발 부상이 아직 낫지 않아 아마 출전하지 못할 거”라며 “그는 UEL 결승전에 출전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오른발등 부상으로 1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UEL 결승전을 앞두고 복귀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하지만 부상 여파가 남아 있어 선수 보호 차원으로 최종전에서 결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만약 손흥민이 브라이턴전에서 결장하게 되면, EPL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중단될 거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016~17시즌을 시작으로 2023~24시즌까지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리그 기록은 30경기 7골 10도움. 두 자릿수 득점까지는 3골이 필요하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감안하면 이 기록은 중단될 거로 보인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 중 UEL 우승을 돌아보며 “우리는 무언가를 이제 막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믿는다. 의미 있는 승리는 그 과정을 가속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에 한계를 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고, 그것을 더 갈망하는 선수단과 스태프, 클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내년이 굉장히 기대된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이어 “UEL 우승 뒤 다양한 감정을 느꼈는데, 가장 큰 건 자부심이다. 함께 일하는 그룹과 스태프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고, 나를 믿어줬다. 그게 현실화하고, 특별한 성과로 이어진 걸 본 것이 정말 큰 자부심”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05.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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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KDB 모두 눈물 쏟았다…“모든 것을 이뤘다, 10년이나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어”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고별식이 열렸다. 구성원들은 눈물을 흘렸다.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이 경기 뒤 더 브라위너 고별식이 진행됐다.맨시티의 리빙 레전드인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아직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맨시티 소속으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더 브라위너를 향해 팬들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중석에는 ‘킹, 더 브라위너’, ‘고마워요 킹 케빈’ 등이 적힌 현수막과 깃발이 가득했다.전 동료였던 조 하트(은퇴),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등은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더 브라위너는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맨체스터는 고향이다. 맨체스터는 내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다.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왔는데, 10년이나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모든 것을 이뤘다”며 지난 10년을 되돌아본 더 브라위너는 “나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열정을 갖고 뛰고 싶었다. 축구를 즐기고 싶었다”며 “내가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클럽 안팎에서 모두가 응원해 줬다. 화면에 보이는 선수들과 내 앞에 보이는 선수들은 나를 전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 이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8월 맨시티에 입단한 더 브라위너는 지금껏 EPL 6회, FA컵 2회, 리그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언제나 핵심 멤버로 활약했고, 맨시티의 위상을 바꿔놓은 일등 공신으로 평가된다.그는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기쁨으로 기억되고 싶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승리하고 싶다”며 “이 팀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승리를 갈망하며 내가 있든 없든 미래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더 브라위너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의 스승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눈시울을 붉혔다.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공로를 기려 에티하드 스타디움 외부에 그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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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케인 악몽, 이번에는 SON?…현지 매체 “출전 시간 확보 필수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3)의 출전 여부는 현지에서도 큰 관심사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추가 출전 시간을 얻게 될 거로 보인다”라고 점쳤다.상황은 이렇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유와 UEL 결승전을 벌인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맨유는 2017년 우승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관건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그는 오른발등 부상으로 공식전 7경기를 내리 쉬었다.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 중 교체 투입돼 마침내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현지에선 손흥민의 UEL 결승전 선발 여부에 관심을 보인다. 손흥민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면, 선발보다는 벤치 출전이 적합하다는 주장이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풋볼런던은 맨유전에 앞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EPL 37라운드에 손흥민이 ‘반드시’ 출전할 거로 내다봤다. 매체는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은 미들랜드 원정에 반드시 출전할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손흥민의 출전과 관련한 이슈는 지난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선발 출전 사례와 비교되고 있다. 당시 케인은 부상으로 인해 UCL 4강에서 결장했다가, 결승전 직전에 복귀해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케인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고, 결국 부진한 경기력과 함께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매체는 “6년이 지난 지금 손흥민에게도 같은 논의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그가 UEL 결승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을 높이려면, 빌라 파크 원정에서 자신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입증하는 것이 토트넘 주장에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그가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그는 이번 시즌 우리의 큰 촉매제였고, 이 클럽과 자신에게 트로피가 어떤 의미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보냈고 거의 모든 것을 해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갈망하는 그 중요한 조각, 즉 우승 트로피만큼은 아직 없습니다. 그가 그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그가 돌아온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이어 “손흥민의 몸 상태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어제 25~30분 정도 뛰었고, 금요일 빌라전에서도 출전 시간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훈련을 문제없이 소화하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거다. 그는 의료진과 함께 복귀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이 부상은 좀 특이했다. 회복 기간이 정해져 있던 게 아니라, 선수의 컨디션과 진행 상황에 따라 달랐다. 그는 열심히 회복에 매진했고, 실전 출전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제 제대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05.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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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깨고 ‘결승’까지 간다…알 힐랄 브라질산 날개 “우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아” 자신

브라질 출신 윙어 말콤(알 힐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말콤은 28일(한국시간) AFC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4강) 상대를 잘 알고 있고, 이번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경기가 될 것이다. 상대 실수를 잘 활용하는 팀이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알 힐랄은 지난 26일 열린 광주FC와 ACLE 8강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말콤은 광주전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 4강행에 힘을 보탰다.준결승 상대는 8강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알 아흘리(사우디)다. 사우디 제다를 연고로 둔 알 아흘리는 4강이 열리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쓴다. 사우디 리야드가 연고인 알 힐랄보다 유리할 수 있다. 말콤은 “준결승전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변함이 없다. 우리는 우리 생각을 고수하고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알고 있으며, (4강에서 이기고) 결승전을 기다릴 것이다. 그 이상은 없다. 모든 선수가 내일 경기를 위해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과거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FC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에서 활약한 말콤은 ‘우승 맛’을 잘 안다. 보르도를 제외하고 그간 뛴 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알 힐랄과 첫 아시아 정복을 갈망한다. 알 힐랄과 알 아흘리는 30일 오전 1시 30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ACLE 4강을 치른다. 승리 팀은 알 나스르(사우디)-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아시아 최고 명문을 자처하는 알 힐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 한다. 사우디 프로 리그 최다 우승(19회)팀인 알 힐랄은 ACL 최다 우승(4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아시아 제패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을 꿈꾼다.김희웅 기자 2025.04.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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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적 류현진?' 거론은 당연…1년 남은 증명의 무대, 이정후 작심발언 생각해봐야 할 때 [IS 시선]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이 화제다. 지난 17일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언급하며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라며 '신구조화'를 강조했다. 최근 한국 야구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은 심각하게 저하됐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 WBC 조별리그 탈락과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2023 WBC 1라운드 탈락에 이어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상대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국제대회 부진이 계속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대책은 '세대교체'였다. 2020 올림픽 노메달과 2023 WBC 탈락 이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다가오는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활약할 만한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왔다. 의도대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는 성공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곽빈(두산 베어스)·박영현(KT 위즈) 등이 이끄는 마운드에 김도영(KIA 타이거즈)·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실었다. 여기에 이정후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김혜성(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들까지 가세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하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AG 금메달을 제외하면 조별리그, 1라운드 탈락 등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와 대만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KBO리그에서는 여전히 37세(지난해 기준)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36세의 양현종(KIA)이 각 부문 상위권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 평균 연령이 젊어졌다고 국가대표팀이 강해진 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정후의 작심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싸우는 무대다. 좋은 성적을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경험이 많지 않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젊은 선수들 특성을 고려하면, 베테랑 선수가 중심을 잡아 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실 2021 올림픽과 2023 WBC 당시만 해도 '언제 적 오승환', '언제 적 김광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야구는 '무작정 세대교체'로 대처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6 WBC가 불과 1년 남았다. 이젠 진짜 성과를 내야 할 때다. 하지만 세대교체와 별개로 진짜 준비는 미흡해 보인다. 올겨울만 해도 호주는 한화와, 대만은 롯데와 각각 평가전을 진행했다. 이미 'WBC 모드'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선임된 류지현 신임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와 함께 전력 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향하는 게 전부다. 이정후는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더라.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이유로 '나이'에만 집착한 건 아닐까. 야구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선 더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윤승재 기자 2025.02.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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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3’ 우승 장동민 “제작진 치밀함에 고통 받아…몸무게 9kg 빠져” [IS인터뷰]

“40대 중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이하 ‘피의 게임3’)의 우승자로 등극한 장동민의 일성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만 3전3승이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10년 만에 맞붙은 서바이벌계의 또다른 최강자 홍진호도 꺾었다. 장동민은 ‘피의 게임3’ 종영 후 서울 여의도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난 그저 평범하고 옆집 사는 사람을 대표하기에 이번 우승으로 시청자들에게 또다시 희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뿌듯하고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첫 공개된 ‘피의 게임3’는 장동민과 홍진호가 지난 2015년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더 지니어스’) 이후 다시 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으로 여느 시즌보다 기대감을 높였다. ‘피의 게임’ 시리즈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이다. 총 14부작으로 지난 17일 마지막 회차가 공개됐다. 이번 시즌도 전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톱3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장동민은 ‘피의 게임3’ 인기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동민은 “시즌3를 마친 후 후련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뒤도 안 돌아보고 집에 갔다”고 눙쳤다.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부를 향한 강한 욕망”을 꼽았다. “저는 머리 좋은 걸로 치면 사실 하위권이에요. ‘더 지니어스’도 마찬가지로 전문대를 졸업한 저보다 고학력자들이 대거 등장했죠. 다만 제가 이들을 이길 수 있는 건 단 하나, 승리하고 싶은 갈망이 크다는 거죠. 생존하기 위한 열정이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훨씬 강하지 않나 싶어요. 2등은 절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실제 장동민은 자신의 IQ가 중학생 시절 검사 결과 100대 초반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지능검사 회사들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 궁금하긴 하지만 직접 테스트를 받진 않았다”면서 “어떤 사람들처럼 ‘제 IQ는 이 정도입니다’, ‘저는 멘사 회원입니다’라고 하면 시청자들이 제게 몰입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면 대한민국 서바이벌계의 미래도 어둡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도 IQ를 측정하고 싶지 않고 ‘100대 초반 정도인 걸로 기억해요’라고 말하며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고 싶다”고 가치관을 밝혔다.장동민은 ‘서바이벌계에서 투톱으로 꼽히는 홍진호는 어떤 라이벌이냐’는 질문에는 “몇 안 되는, 내가 인정하는 서바이벌 강자”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홍진호의 출연을 알았다고 밝히며 “그때부터 진호와 ‘내가 팀이 돼야 하는 건가, 라이벌 구도를 구상해야 하는 건가’ 고민이 되더라. 승리를 위해선 연합하는 게 맞지만 우리들의 대결을 원하는 시청자들 입장에선 ‘그렇게 해서 이기면 뭐해?’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았다”고 홍진호와 치열한 대결을 펼친 배경을 전했다. ‘피의 게임3’ 첫 공개 전부터 ‘어차피 우승은 장동민’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여러 서바이벌 경험이 있는 장동민에게도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촬영 기간인 12일 동안 몸무게는 9kg가량 빠졌는데, 이를 본 가족들이 “실미도에 끌려갔다 왔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모든 출연자가 마찬가지였을 텐데 제작진의 치밀함 때문에 힘들었죠. 실제 성격은 모든 걸 계획하는 스타일인데 ‘피의 게임3’ 현장에서는 시간조차 알 수 없었어요. 제작진은 출연자를 유령 취급해 소통도 없었고요. 제작진이 날씨 등 치밀하게 모든 환경을 출연자들에게 감춰야 했기에 어디를 가나 안대를 착용해야 했는데, 그게 제일 무섭더라고요. 앞이 보이질 않으니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몰라 공황 상태까지 되더라고요. 모두가 안대 트라우마가 있어요. 이 정도면 차라리 그냥 마취를 시키지 싶었어요.(웃음)” 장동민은 지난 2021년 6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생후 30개월의 딸 지우를 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30대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40대 장동민뿐이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는 “우리 딸이 나를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딸의 성향을 보면 승부욕도 있고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난 것 같다”고 전했는데, 실제 함께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지우의 똑똑함은 익히 알려졌다. “딸이 서바이벌에서 필요한 정치력도 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으면 ‘아빠’라고 하다가 엄마가 듣고 있는 것 같으면 ‘엄마’라고 하더라고요. 기억력도 무척 좋아서, 지금 생후 20개월 때를 기억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내게 비빌 만하겠다’ 싶었죠.(웃음) 저도 딸이 플레이어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갖게 해주고 싶고, 제가 활동을 못하면 대를 잇게 해주고 싶어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3 06:16
메이저리그

연봉 보조도 껴준다는데, 선수가 NO!...'휴스턴 트레이드 거부' 아레나도, 어디로 가나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레이드 시도가 불발되는 모양새다. 선수 본인이 거부권을 행사해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레나도 영입 시도가 큰 벽에 부딪혔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은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는데, 아레나도가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를 거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아레나도는 현역 3루수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공수겸장이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홈런왕 3회를 기록한 그는 2021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고, 2022년 30홈런 103타점 OPS 0.891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증명했다. 통산 타율 0.285 341홈런 1132타점을 기록한 그는 골드글러브도 10회, 플래티넘 글러브 6회를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족적을 남겼다. 다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추세다. 올해는 152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272 16홈런 OPS 0.719에 그쳤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리툴링 차원에서 시즌 종료 후 일부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예고했다. 고액 연봉자인 아레나도는 당연히 '트레이드 1순위'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문제는 두 가지다. 일단 잔여 연봉이 적지 않다. 아레나도와 세인트루이스의 잔여 계약은 3년 7400만 달러(1073억원) 규모다. 여기엔 전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할 때 넣은 연봉보조(1000만 달러)가 껴 있어 실제 부담 금액은 6400만 달러(928억원) 수준이다. 지불 유예도 포함돼 실 가치는 6000만 달러(870억원) 수준이지만, OPS 0.8 아래로 타격 성적이 떨어진 아레나도에게 쓰기엔 큰 금액이다.자연히 세인트루이스도 추가 연봉 보조를 논의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휴스턴과 협상에서 총 1500만 달러(218억원)에서 2000만 달러(290억원) 수준 연봉을 보조하려 했다. 디애슬레틱도 1500만 달러로 보조 규모를 전했다. 즉 연 평균 1500만 달러에 아레나도를 쓸 수 있던 셈이다. 이 역시 상당한 금액이지만, 재정이 넉넉한 팀이라면 아레나도가 '클래스'를 되찾을 것을 기대하고 써볼 수 있다. 문제는 아레나도의 의사도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아레나도는 이미 일부 구단으로 트레이드만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LA 다저스,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예외 구단으로 지정했다. 휴스턴이나 최근까지도 트레이드 소문이 돌았던 뉴욕 양키스는 후보에 없었다.다만 꼭 이 구단으로만 가겠다는 건 아니다. 아레나도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현재 우승할 준비가 된 팀이라면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할 수 있다. 이적 가능 구단은 생각보다 많다"며 트레이드에 열려있다고 주장했다.MLB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여전히 양 구단 대화는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은 트레이드가 이뤄질 거라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성사와) 근접하진 않다'고 했다"고 비관적 전망을 전했다.휴스턴의 최근 팀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4차례 월드시리즈 진출과 2차례 우승을 이룬 휴스턴은 올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이어 최근엔 핵심 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하며 힘을 빼는 모양새를 보였다. 우승을 갈망하는 아레나도로서는 만족스러운 행선지가 아닐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9 11:05
메이저리그

마지막 남은 투수 최대어, 이정후 있는 SF 향하나...MLB닷컴 "번스, 최소 3523억원 받는다"

가장 비싼데, 가장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다. 코빈 번스(30)가 향하는 곳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될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경쟁자인)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가 8년 2억 18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중 선발 투수로서 독무대에 섰다"며 "각 구단들이 1선발 에이스를 구하려고 노력 중인데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샌프란시스코가 번스와 계약할 선두 주자로 여겨진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 FA로 나온 투수 중 최대어로 꼽혔다. 오른손 선발 투수인 그는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타며 이름값을 높였다. 직구 대신 커터(컷패스트볼)를 던지며 탈삼진을 잡아냈고, 최근엔 스위퍼 등 레퍼토리를 늘려가며 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을 앞두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돼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 181탈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60승 36패 평균자책점 3.19다.번스는 수상 경력, 올 시즌 19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건강 등에서 다른 투수 경쟁자보다 앞섰다. 블레이크 스넬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지만 제구 불안과 건강 문제로 수상 시즌 외 이닝 소화가 많지 않았다. 프리드는 꾸준했으나 매년 잔부상이 있고, 사이영상 수상 경력도 없다.하지만 다른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번스의 행선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MLB닷컴은 앞서 윈터 미팅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번스 영입전의 유력 승리 후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계약 규모가 5년 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받았던 2억 4500만 달러(3523억원)가 될 거라고 짐작한다고 전했다.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 모두 대형 영입을 갈망하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2시즌 후 애런 저지, 2023시즌 후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 참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재정은 양키스, LA 다저스에 못지 않지만 팀 환경에서 두 라이벌을 이길 수 없었다. 버스터 포지로 수뇌부가 바뀐 올해는 시즌 종료 전 맷 채프먼과 연장 계약을 맺었고, 스토브리그에서도 야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차지했다. 만약 번스까지 영입할 수 있다면 우승 도전을 위한 뼈대를 모두 확보하는 셈이다.토론토도 스타가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토론토는 내년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을 보유한 마지막 해다. 연장 계약을 맺고 싶다면 일단 경쟁력 있게 팀을 재건해야 한다. 토론토 역시 오타니 영입전에서 다저스에 밀렸고, 올해는 후안 소토 영입에 도전했으나 그 역시 실패한 바 있다.또 다른 빅마켓 보스턴 레드삭스도 번스 영입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경쟁자들을 넘긴 어려울 전망이다. MLB닷컴은 "지역 매체인 매스 라이브는 보스턴이 지난주 번스에 대한 제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며 "다만 번스와 계약하는데 드는 비용을 쓰는 데 주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은 이미 대형 트레이드로 왼손 에이스 개럿 크로셰를 수급한 만큼 번스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번스가 투수 FA 역대 최고액인 야마모토의 3억 2500만 달러, 게릿 콜의 3억 2400만 달러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미 30대인 번스가 두 사람의 기록에 도전하긴 쉽지 않지만, 과열된 시장 상황이 변수다. 지불 유예 등을 통해 총액을 늘린다면 이뤄질 수도 있는 일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7 09:06
메이저리그

"왕조 구축이 목표" 1조원의 사나이 소토가 메츠를 택한 이유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1조원의 사나이'가 된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소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승리에 굶주린 메츠와 함께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라며 "메츠의 장기적인 비전과 결단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팀은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키스를 떠나 지역 라이벌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된 소토는 "메츠는 팀이 어떻게 조직되고 운영되는지 등 많은 것을 보여줬다"라며 "메츠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왕조를 만드는 것을 매우 갈망하고 있다"라고 입단 배경을 밝혔다. 메츠는 1986년에 단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소토한 지난 9일 메츠와 계약 기간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83억원)에 계약했다.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최대 8억 달러(1조148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를 훌쩍 넘어섰다. 오타니가 지급 유예(디퍼)로 계약 종료 후 계약 금액의 97%(약 6억8000만 달러) 받는 것과는 달리, 소토는 디퍼 없이 계약기간에 연봉을 모두 보장받는다. 소토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을 기록한 바 있다. 41홈런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그 결과 통산 5번째 실버 슬러거를 품었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936경기 타율 0.285 201홈런 57도루 592타점 OPS 0.953이다. 올 시즌 뒤 FA 신분을 얻어 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다.자연스레 소토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고, 소토를 두고 양키스와 메츠,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여러 구단의 치열한 영입전을 펼쳤으나 메츠가 초특급 계약을 제안하면서 경쟁전의 승자가 됐다. 코언 메츠 구단주는 "(소토 영입은) 엄청난 움직임"이라며 "우리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끊임없이 개선하고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12.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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