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주장 마르티네스(오른쪽)가 1일 플루미넨시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패한 뒤 DAZN과의 인터뷰 중 선수단의 정신력을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DAZN 갈무리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8)가 클럽 월드컵서 무기력한 패배 뒤 선수단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인터 밀란은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에 0-2로 졌다. 이날 인터 밀란은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주장’ 마르티네스는 패배 뒤 선수단의 정신력을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미국 매체 ESPN은 “마르티네스가 대회 탈락 뒤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했다”라고 조명했다. 마르티네스는 “나는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다. 팀에 남고 싶은 선수라면 함께 싸우자. 하지만 남고 싶지 않은 선수는 떠나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팀에 남고 싶어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는 중요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최고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가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터 밀란 입장에선 2024~25시즌과 클럽 월드컵 모두 최악의 결과로 끝나 뼈아프다. 리그에선 우승 경쟁을 벌이다 SSC 나폴리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국내 컵 대회에서도 ‘무관’이었다.
유일한 위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진출이라는 성과였으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0-5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선 조별리그부터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우려의 시선을 받았는데, 토너먼트 첫판에서 또 한 번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인터 밀란 마르티네스가 1일 열린 플루미넨시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선수단 내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날 이탈리아 가제타에 따르면 주세페 마로타 인테르 최고 경영자(CEO)은 대회 중계사 다즌(DAZN)을 통해 “마르티네스가 지목한 건 하칸 찰하놀루라고 생각한다. 주장으로서 한 말이다. 선수가 더 이상 남고 싶지 않다면 떠나는 게 맞다. 지금까지 그런 의사를 밝힌 선수는 없었다”라고 말해 논란이 더해졌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은 길고 지쳤고,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정상에 서서 우승을 놓고 싸우기 위해선 갈망이 있어야 한다. 나는 주장으로서,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는 2024~25시즌부터 클럽 월드컵까지 공식전 53경기 24골 7도움을 올렸다. 클럽 월드컵에선 4경기 2골을 넣으며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