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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원클럽맨' 이동현, 투수 코치로 컴백...박경완 코치는 떠난다

LG 트윈스가 이동현(42) 해설위원을 투수 코치로 영입했다.이동현 코치는 2001년 신인 1차지명으로 입단해 19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날까지 트윈스 유니폼만 원클럽맨 출신이다. KBO 리그 투수로는 역대 12번째이자 LG 선수로는 4번째로 7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 한정하면 리그 역대 2번째이자, 700경기 출전 투수 중 유일한 '원클럽맨'이다. 1군 통산 성적은 701경기에서 53승 47패 41세이브 113홀드다.특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세 차례(2004년·2006년·2007년)나 받고서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 인간 승리의 정신을 보여줬다. "남은 인대를 LG에 바치겠다"고 할 만큼 팀을 향한 애정도 컸다. 이동현 코치는 "최고의 팀에 돌아와서 영광이다. 최근 가을야구에 계속 진출하며 우승도 경험한 LG 트윈스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동현 코치의 보직은 추후 결정 예정으로, 18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한편 LG는 박경완 코치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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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호 첫 경기' 체코전 1차전 선발은 곽빈, "준비 잘해왔더라" [IS 고척]

곽빈(두산 베어스)이 오는 8일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나 "8일 체코전 선발은 곽빈이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곽빈이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한 지 한 달 넘게 시간이 흘러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던지는 걸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곽빈이) 준비를 잘해왔다고 투수 파트 코치들이 말했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올 시즌 두산에서 19경기에 나와 5승 7패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 지난 2일 국가대표 소집까지 곽빈은 한 달간 휴식을 취했다. 곽빈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아왔다. 특히 프리미어12에선 쿠바전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8일과 9일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후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일본전에 대해 "시즌 컨디션도 있지만, 지금 컨디션도 점검해야 한다"면서 "감독으로서 선수 몸에 무리가 갈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시기는 감독이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때다. 그것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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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장타 유망주 육성에 진심, 마무리 캠프에 NPB 통산 403홈런 거포 인스트럭터 초빙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한 SSG 랜더스가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를 개최한다.이번 캠프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캠프는 기존의 '마무리 훈련'을 넘어, 미래 주축 선수들의 성장과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육성 캠프로 기획됐다. SSG는 선수들의 성장 및 상황에 맞춰 체계적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2026시즌을 대비한 1군 뎁스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청라돔 시대를 이끌 미래 전력의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캠프에는 투수 9명, 야수 18명 등 선수 총 27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24명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이숭용 1군 감독과 박정권 퓨처스팀(2군) 감독이 함께 참여해, 1·2군 간 일관된 육성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다.SSG는 이번 캠프의 핵심 과제를 '장타자 육성'으로 정했다. 고명준·류효승·박지환·이율예·현원회 등 장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타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타격 훈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NPB 통산 403홈런을 기록한 일본의 전설적 거포 야마사키 타케시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한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7년간 활약하며 홈런왕 2회(1996·2007) 타점왕 1회(2007)을 수상한 강타자 출신이다. 명장 호시노 센이치와 노무라 가쓰야 감독 아래서 타격 철학과 이론을 체득했다. 은퇴 후에도 해설가·평론가로 활동하며 실전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타격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SSG는 이번 가고시마 캠프를 기점으로, 비시즌 전 기간에 걸친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026 신인 선수단은 SSG 퓨처스필드(강화) 훈련조에 합류해 기초 체력·몸 만들기 중심의 기초 강화 과정을 밟고, 기존 선수들은 인천SSG랜더스필드와 SSG퓨처스필드에서 개인별 맞춤 훈련 및 과제 중심형 마무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SSG는 '선수 성장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과 함께, 구단 전체의 육성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이형석 기자 2025.10.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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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6패 ERA 5.72 이랬던 적이 있나, 올가을 외국인 투수의 배신

올가을 외국인 투수들이 전혀 맥을 못 추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7로졌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9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영향이 크다. 전날(18일) 열린 PO 1차전에서는 가까스로 이겼다.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차지한 코디 폰세가 6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타선의 지원 덕에 폰세는 승리 투수가 됐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믿었던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래서 야구가 어렵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 속에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삼성과의 준PO 1차전에 미치 화이트(등록명 화이트)를 내보냈는데, 에이스 드류 앤더슨(등록명 앤더슨)의 장염 증세가 이유라고 밝혔다. 화이트는 지난 9일 준PO 1차전에서 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 최원태(6이닝 무실점)와 선발 싸움에서 졌다.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3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고, 구속도 평소에 훨씬 못미쳤다.NC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은 지난 7일 삼성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패전 투수가 기록됐다. 1회에만 볼넷 4개로 2점을 허용했다. 외국인 투수가 역대 PS 한 이닝 최다 4사구 허용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화와 SSG, NC 모두 삼성의 뜨거운 화력에 맥을 추지 못했다. 가을야구에서 승승장구 중인 삼성도 마냥 웃은 건 아니다. 루이스 가라비토가 18일 PO 1차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아리엘 후라도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4실점을, 준PO 2차전에는 9회 구원 등판해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가을 야구 8경기 동안 외국인 투수의 등판은 총 11차례(구원 등판 포함) 있었다. 4개 구단 외국인 투수의 PS 합산 성적은 1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2에 그친다. 가을야구처럼 단기전에서는 외국인 투수의 어깨에 많은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령탑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진다. 오히려 국내 투수의 반전이 눈에 띈다. 최원태, 구창모, 김건우 등이 정규시즌을 뛰어 넘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2025 PS의 관전 포인트가 늘어났다. 이형석 기자 2025.10.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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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딱 한 번' 극악의 확률, "우린 동의하지 않아요" 10연승으로 증명 중이니까 [WC]

"그 확률에 동의하는 사람, 없습니다."정규시즌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 확률은 극악이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제도 신설 이후 10년간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누르고 상위 시리즈에 진출하는 경우) 사례는 지난해 KT 위즈가 유일했다. 확률만 따지면 1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다. 하지만 NC 다이노스는 이런 확률에 고개를 내저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우리 (NC 선수단) 사람들 중 그 확률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5위 팀 선수단으로선 좌절보단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굳이 먼저 위축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NC는 더 나아가 그 희망을 현실화하고 있다. 10연승으로 그 믿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선수단은 자신감이 넘친다. 이날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구창모는 "분위기 자체가 질 것 같지 않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고, 경기 후 만난 김휘집 역시 "정규시즌 최종전 치른 뒤 하루 쉬고 치른 경기라 큰 경기(가을야구)라는 의식 없이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9연승의) 각성 상태로 분위기도 많이 올라와 있다"라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 이호준 감독도 "9연승의 분위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계속 힘내주고 있고, 출전하는 선수마다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원동력은 따로 없다. "내일은 없다"라는 간절함에서 비롯된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는 그동안(연승 기간) '한 경기 지면 끝난다'는 경기 계속해왔다.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했다"면서 "큰 경기라는 생각 없이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도 안 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7일 2차전도 마찬가지다. 이호준 감독은 "내일(7일)도 같은 생각으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일도 똑같이 우리 야구를 하겠다"라면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극악의 업셋 확률, NC가 2년 연속 업셋에 도전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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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끝났습니다" 10연승 이끈 '통곡의 벽' 김휘집, "3년 만의 가을야구, 재미있네요" [WC 인터뷰]

"저희 아직 안 끝났습니다."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은 최근 한 해설위원으로부터 "시즌 수고했다"라는 말을 듣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 가을야구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겠다는 의미다. 그렇게 NC의 기적은 결실을 맺었다. 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한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호투, 내야수 맷 데이비슨의 2안타 2타점 불방망이도 빛났지만, 김휘집의 '글러브'도 빛을 발했다. 3회 이성규의 강습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빠른 송구로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6회 강민호의 타구 역시 김휘집이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송구로 안타를 지워냈다. 이날 타석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수비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경기 후 만난 김휘집은 "수비 코치님이 위치를 잘 잡아주신 게 가장 컸고, 단기전은 확실히 타격보다 수비를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집중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미끄러웠지만, 김휘집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계산을 많이 했다. 송구할 때 원바운드로 던진 것도 그런 의미였고, 경기 전 야외 수비 훈련을 했으면 좋았는데 (비로 인해)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다행히 잘 끝냈다"라며 웃었다. 3년 만의 가을야구 무대에서 떨지 않고 힘을 냈다. 김휘집은 2022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김휘집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폭넓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WC는 이번이 처음이다. NC로 이적 후 가을야구도 처음. 김휘집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하고 하루 쉬고 뛴 경기라 크게 다른 건 없다. (9연승의) 각성 상태도 많이 올라와 있었다. 더 뭔가를 하려고 하기 보단, 이제까지 잘해왔으니 하던 걸 하자고 생각했다. 라팍이 워낙 응원 열기가 뜨거운데, 이 가운데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김휘집의 "아직 안 끝났습니다" 발언을 전후로 NC가 잘 나가고 있다. 이에 김휘집은 "내 말이 선수단에 어떤 영향을 줬을 거란 생각은 안 한다. 대신 팬들에게는 좋은 메시지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경기장에 와주신 덕분에 우리도 힘 받아서 하는 것 같다. 팬들께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마쳤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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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NC "역시 구창모는 구창모, 내일도 우리 야구를" [WC1 승장]

"구창모는 구창모였다."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호투한 구창모를 칭찬했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선발 구창모가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정규 시즌 4경기에서 한 번도 5이닝 이상 투구를 하지 못했던 구창모는 첫 QS를 가을야구에서 장식하며 팀의 가을야구 업셋 희망을 키웠다. 포수 김형준이 홈런포로 WC 최다 홈런 신기록(3개)을 세웠고, 데이비슨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첫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호준 감독은 "소감이랄 건 없다. 9연승의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계속 힘내주고 있고, 출전하는 선수마다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박민우가 (승리 기념) 공도 챙겨주더라. 내일 경기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창모에 대해 이호준 감독은 "말 그대로 최고의 피칭을 했다. 구속은 지난 경기보다 많이 안 나왔는데, 경기 운영을 할 줄 알더라. 역시 '구창모는 구창모다.' 컨트롤이 좋았고, 엄청 빠른 구속을 가지고 경기를 끌어가는 선수가 아닌데, 여기에 스피드까지 붙으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 오늘 비가 와서 경기 개시가 지연됐는데 이렇게 경기를 끌고가는 거 보면 역시 대단한 선수라고 느낀다"라며 감탄했다. 상대 선발 후라도를 6⅔이닝 동안 9안타를 때려내며 4점을 올렸다. 이호준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투수도 많이 만났고, 힘든 투수도 많이 만났다. 깨고 이기고 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후라도 상대로 3~4점을 내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데이비슨이 제 몫을 해줘서 생각대로 잘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구창모의 호투와 불펜의 짠물 투구로, NC는 외국인 투수 로건을 아낄 수 있었다. 원래 구창모가 조기에 무너지면 로건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지만, 결과적으로 로건을 아꼈다. 로건은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이호준 감독은 "베스트 시나리오다. 내일은 로건이 이닝을 얼마큼 끌어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우리 중간 투수들이 많이 지쳤는데, 어떻게든 내일 로건이 길게 이닝을 끌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NC는 WC 업셋을 노린다. 2015년 이 제도가 신설된 이후, 10년 동안 업셋에 성공한 팀은 지난해 KT 위즈밖에 없었다. 극악의 확률이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그 확률에 동의하는 (NC) 사람들은 없다. 우리는 우리 야구를 한다. 그저 내일 하루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큰 경기라고 생각 안하고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도 안 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 같다"며 "내일도 같은 생각으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일도 똑같이 우리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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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10연승을 가을야구에서 완성…NC, 삼성 4-1로 '기선제압' [WC1]

NC 다이노스가 구창모의 호투와 데이비슨의 2타점으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NC 선발 구창모가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정규 시즌 4경기에서 한 번도 5이닝 이상 투구를 하지 못했던 구창모는 첫 QS를 가을야구에서 장식하며 팀의 가을야구 업셋 희망을 키웠다. 포수 김형준이 홈런포로 WC 최다 홈런 신기록(3개)을 세웠고, 데이비슨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이재현이 2안타, 이성규가 솔로포로 열심히 추격에 나섰지만 집중타가 없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1승을 안고 시리즈에 임했지만, 이날 패배로 우위가 사라졌다.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상대 선발 후라도의 공격적인 투구를 잘 공략해냈다. 1회 1사 후 최원준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모두 2구 이내 승부를 잘 공략해낸 결과였다. 이후 NC는 권희동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2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우성의 2루타와 서호철의 희생번트, 김휘집의 땅볼로 2-0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회에도 1사 후 김영웅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3회 2사 후 이재현의 안타 이후 후속타는 없었고, 4회는 3~5번 타자들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 사이 NC가 5회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형준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린 NC는 1사 후 나온 김주원의 안타와 최원준의 내야 안타, 2사 후 터진 데이비슨의 적시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 말 이성규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집중타는 없었다. 6회 말 1사 후 김성윤의 안타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NC는 7회 초 더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정호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김주원의 도루와 박민우의 볼넷,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만든 것. 삼성은 박민우의 볼넷 이후 후라도를 강판하고 최원태를 올렸으나, 최원태가 데이비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다시 한 번 투수를 교체해야 했다. 하지만 권희동이 바뀐 투수 이승민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없었다.삼성은 9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디아즈의 병살타로 득점은 없었다. NC가 4-1로 승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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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도 대기, 기세 살려주면 안 돼" 1차전 필승 다짐한 삼성 박진만 감독 [WC1]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기세를 더 살려주면 안 된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은행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74승 68패 2무 승률 0.521, 4위로 마감한 삼성은 지난 4일 최종전에서 5위를 확정지은 NC를 상대한다. 유리한 팀은 삼성이다. 규정에 따라 4위 삼성이 1승을 먼저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한 번 패해도 연패만 안 하면 준PO에 승선한다. 홈에서 2경기를 모두 치른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은 올 시즌 홈 승률이 0.577(41승 30패)로 높았다. 홈에서의 팀 타율은 0.286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고, 특히 팀 홈런이 98개로 압도적이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홈에서 400타점 이상(408개)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반면 NC는 기세로 몰아친다.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기적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15일 동안 3경기 차를 뒤집고 5위에 올랐다. 이 기간 NC는 팀 평균자책점 1위(2.78) 팀 타율 2위(0.299)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타점은 59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마운드에 아리엘 후라도를 올린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3회를 기록한 삼성의 에이스 투수다. 특히 올해 NC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지난 6월 8일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최근 경기인 9월 18일 NC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홈 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WC 준비는?전력상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마지막까지 상대 팀이 정해지지 않아서, 하루밖에 시간이 없어서 시즌 중에 상대하면서 했던 분석들을 어제 끝마친 상태다. 구자욱이 지명타자인데, 수비는 가능한가?구자욱 수비 나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란 게임 있고. 한 번 부상을 당하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구자욱이 타선에 있고없고의 차이가 있다. 웬만하면 구자욱은 지명타자로 기용하려고 하고 있다. 당분간 타격에 집중하게 하려고 한다. 비가 오고 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다. 비 오기 전에 방수포 설치했다. 방수포 걷히면 내야 땅 상태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주력보단 수비에 대한 걱정이 있다.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 땅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은?4위가 결정됐을 때, 시즌 끝나기 전에 미팅을 했다. 상황에 맞게, 작년에 포스트시즌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갔던 기존 선수들이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팀 분위기가 여유가 있는 것 같다. 표정을 보니까 여유가 있더라.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다. NC의 9연승을 예상했나기세가 대단한 것 같다. 마지막에 9연승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 영향도 있겠지만, 분위기 흐름 싸움에 큰 동기가 된다. 1차전에서 끝내야지만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다. 만약에 NC가 흐름을 타게 해준다면 2차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1차전에서 끊어내야 한다. 왼손 이승현이 엔트리에서 빠졌다지금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왼손 이승민, 배찬승이 있다. 후반 경기를 봤을 때 이재익이 좋아서. 지금은 이승현보단 이재익이 좋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점점 더 올라가면 투수 부분에서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이승현도 꾸준하게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박병호를 엔트리에 투입한 배경은?경험과 대타. 단기전은 경험을 무시 못한다. 박병호는 대타로서 한 방을 갖고 있다. 박병호의 타석 유무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을 고려했다. NC 상대로 필승조 변화가 있나우리 팀 필승조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 범위 내에서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수가 운영될 수도 있다. 가라비토는 불펜으로 나올 수 있나.불펜으로 나온다. 힘이 있기 때문에. 힘 있는 타순에 투입할 예정이다. 작년에 김무신 선수가 그렇게 활약을 했다. 똑같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투수. 만약 2차전까지 가면 선발은 원태인이다. 원태인도 투수 엔트리에 들어와 있다. 구창모 선발 예상을 했나.처음엔 로건이라고 예상했다. 로건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한다. KT-한화전 응원했나.최소한 무승부를 응원했다. 그래야 NC가 최종전에서 라일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만약 오늘 취소가 된다면 구상은?아직 구상하지 않았다. 우리는 변동 없이 후라도가 나간다. 상대 선발이 바뀌느냐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다. 타자 키플레이어는?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온다. 2~5번이 좌타 라인이다. 중심 타선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좌타 라인이 얼마나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하느냐에 달렸다. 최종전(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왼손 투수 양현종을 만난 게 도움이 됐나조금 도움이 됐다. 그때 중심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활약해 주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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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옵션 OUT' 결국 4수 끝에 사인한 FA 계약도 실패였다, KIA 서건창 방출 칼날…박준표도 웨이버 [IS 포커스]

베테랑 서건창(36)이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KIA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서건창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라고 5일 밝혔다. 계약 해지에 해당하는 웨이버 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고향 팀 KIA와의 짧았던 인연에 마침표가 찍혔다. 2023시즌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서건창은 고심 끝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며 재기를 꿈꿨다. 지난 시즌 백업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94경기, 타율 0.310)을 펼쳤으나 올 시즌엔 비중이 거의 없었다.주요 전력에서 배제된 서건창은 10경기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08)과 장타율(0.318)을 합한 OPS가 0.526. 지난 4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단 한 번의 콜업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지난 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시즌 일정을 마무리,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그 8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만큼 대대적인 칼바람이 예고된 상황. 서건창을 비롯해 투수 김승현과 박준표가 웨이버로 공시됐고 투수 강병우와 외야수 예진원은 육성선수 말소로 정리됐다. 앞서 소식이 전해진대로 투수 홍원빈은 개인 의사에 따라 은퇴한다. 서건창은 입지전적인 선수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2014년 KBO리그 사상 첫 시즌 200안타를 달성,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잦은 타격 폼 수정까지 겹쳐 '2014년 영광'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시즌을 치를수록 개인 성적이 수직으로 하락했다. 2021년 7월 투수 정찬헌과 트레이드돼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로 이적했으나 존재감이 없었다. KIA에서도 마찬가지였다.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는 '4수 끝에'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다. 모처럼 반등한 성적에 기대를 걸었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그 결과 1+1년 최대 5억원(계약금 1억원, 총연봉 2억4000만원, 총옵션 1억6000만원)에 KIA 잔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2025시즌 옵션이 충족되면 2026년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조건이었는데 10경기 출전으로 달성할 리 만무했다. FA 대박도 없었고 1+1년 계약마저 1년 만에 정리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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