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IS 주간 블록체인] 프랑스 중앙은행의 실험과 특허 확보에 힘쓰는 한국조폐공사
2009년 세계 첫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의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암호화폐가 유통 중이다. 블록체인은 분권화와 탈중앙화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지속적으로 발전 중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ITU)는 블록체인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기술 선도를 위한 표준화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연속 기획으로 국내외 블록체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 활성화에 기여코자 한다. 전성기 맞은 CBDC, 유럽에선 프랑스 중앙은행 실험 프로젝트 돌입 프랑스 중앙은행(Banque de France)이 디지털 통화(CBDC) 실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독일에 이어 유로존 2위 경제 대국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유럽연합 전체로 디지털 유로 발행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월 프랑스 중앙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CBDC 실험 수행 사업자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검토 예정인 CBDC 사용 사례는 △금융 상품에 대한 지급 △다른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지급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급 등 3가지 영역이다. 이번 실험의 목표는 CBDC의 잠재력 탐구, 토큰화된 금융 자산의 청산과 정산을 위한 혁신적인 프로세스에 CBDC를 통합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이번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화폐 설계부터 시장 인프라, 통화 정책, 거시 경제적, 법률·규제 프레임워크 등에 다양한 기술을 포함해 CBDC가 끼칠 잠재적인 영향력까지 관련된 모든 측면을 연구할 예정이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이번 실험 결과가 유로 시스템 내 CBDC의 잠재력을 연구하는 더 큰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 유로 발행의 경우 유로존 내 다른 국가들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실험 프로젝트가 CBDC 발행으로 바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 내 프랑스가 가진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유럽연합 전체로 CBDC 발행 확산이 앞당겨질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앵커링(Anchoring) 관련 기술 특허 취득 한국조폐공사가 블록체인 앵커링 관련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를 포함해 이로써 조폐공사는 12건의 블록체인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 이 가운데 7건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취득한 특허는 다중 서명을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데이터 앵커링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기술이다. 앵커링은 데이터를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를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 거래 안정성과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조폐공사는 현재 운용 중인 공공 블록체인 플랫폼 '착(chak)'을 활용해 데이터 보증 공공 허브로 육성하는데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착' 이용 시 모바일 상품권뿐 아니라 청년 배당, 아동수당 등 각종 복지수당을 편리하게 지급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성남, 시흥, 군산 등 6개 지자체에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조폐공사는 현재 자동차 주행거리 조작을 방지하는 '블록체인 주행거리 기록장치' '블록체인 기반 키의 저장 및 복원 방법' 등 12건의 블록체인 기술도 특허출원했다. 조폐공사가 블록체인 특허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온라인이나 모바일 공공정보의 진본성을 입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편, 조폐공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공공정보의 진본성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비대면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 현재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인 및 집단 간 직접적인 대면을 최소화해 감염을 막자는 취지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 캠페인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업도 '언택트(비대면)’ 형태로 온라인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블록체인 시장 침체로 대외활동이 줄어들어 블록체인 개발자 등 업계 종사자, 투자자들 간 오프라인 모임인 밋업이 축소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블로그와 미디엄, 브런치 등 블로그 플랫폼을 통해 주력 소통 채널의 운전 방향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는 추세다. 나아가 업체마다 블로그 플랫폼 외 소식지를 통해서도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공유함으로써 비대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례로는 방위사업청, 한국인터넷진흥원, 중소벤처기업부 주요 공공기관의 파트너십을 가진 블록체인기술연구소(IBCT)가 매월 뉴스레터 ‘레지스 뉴스룸(LEDGIS NEWSROOM)’ 발행해 고객과 정기적으로 비대면으로 대면하고 있다. 윤상현 기자 yoon.sanghyun@joongang.co.kr
2020.04.03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