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불길이 6시간 30분에 걸친 진화 작업 끝에 잡혔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전 11시 34분께 초진 완료됐다. 화재 발생 6시간 34분만이다.
불길은 강남구 양재대로 구룡마을 4지구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6지구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구룡마을은 합판과 떡솜, 스티로폼 등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지어진 가건물 밀집 지역으로 소방당국은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 49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343명과 경찰 560명 등 인력 1258명과 장비 106대를 투입했다. 또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5·3지구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큰 불길을 잡은 소방 당국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대응단계로 1단계로 하향했다.
불길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을 우려가 있자, 산림청은 산불특수진화차량 113대와 진화인력 534명을 긴급 투입했다. 산림당국은 화재 확산 저지를 위한 방화선을 구축하고, 소방당국과 함께 산불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번 화재로 구룡마을 4지구에서 35세대 59명, 6지구에서 91세대 131명, 5지구에서 39세대 68명 등 주민 258명이 전원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를 조사하는 한편, 완진이 이뤄지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