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건설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해내며 승리를 이끈 지젤 실바. 사진=KOVO 이영택(48) GS칼텍스 감독이 투혼을 보여준 주포 지젤 실바(34)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GS칼텍스는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7-25, 18-25, 25-18, 15-13)로 승리했다. 5세트 3-8, 5점 밀린 채 코트를 바꿨지만, 이후 맹렬한 추격 기세를 보여주며 승부를 뒤집었다. GS칼텍스는 시즌 3승(3패)쨰를 거두며 승점 10을 기록했다. 3위 페퍼저축은행과는 승점 차이 없는 4위, 2위 현대건설은 1 차이다. 승리 주역은 실바였다. 그는 홀로 49점을 몰아쳤다. 백어택 12점 포함 공격으로만 38점을 기록했고,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해냈다. 실바는 이날 감기 증세가 있었다. 4세트 막판에는 저림 증세로 한동안 코트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5세트 10-11, 11-11에서 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추격하며 14-13,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도 그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해냈다.
감기 기운을 안고 나선 실바는 "1세트는 호흡이 잘 안 됐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5경기나 풀세트 접전을 치른 1라운드를 돌아보며 "절대 잊을 수 없는 라운드가 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5패(1승)를 당했던 GS칼텍스는 실바를 앞세워 1라운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6라운드 5승(1패)을 거두며 높인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영택 감독도 실바의 수훈에 감탄했다. 그는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시아쿼터 공격수) 레이나도 빠져 있는 상황이라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고맙다"라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