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 교수가 어린 시절 공부 비결을 밝혔다.
23일 오후 방송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나태주 시인의 딸이자 19년째 서울대학교에서 글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나민애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나민애는 전국 50등도 했었던 자신의 공부 비결을 묻자 “공부는 순간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는 우울증이 심하셨다. 얼굴이 노랗게 떠서 누워만 계셨는데 유일하게 웃을 때가 내가 1등 성적표를 내밀 때였다.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이 1등이구나’ 해서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집을 살 돈을 달라는 게 미안해서 친구가 산 문제집을 공책에서 답만 풀어보고 돌려주곤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버지인 나태주 덕분에 수많은 책을 일상적으로 접했다고 밝혔다. 나민애는 “읽는 방법을 알려주셨기보단 다독가였다”며 “밥 먹으려면 책을 치워야 할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