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정선호’에는 ‘유방암 수술하신 엄마에게 '몸매' 노래 들려드려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정선호는 어머니에게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을 위해 진행한 노래를 들어보겠냐”며 박재범의 ‘몸매’를 불렀다. 이에 어머니는 “개선 캠페인인데 그런 노래를 부르냐”며 “갖고 노는 조롱 같다. 기분 나쁘다. 여성으로서 어쨌든 수치스럽고 안 좋은 건데 그런 노래를 하면 기분이 좋겠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선호는 “생각이 없어도 이렇게까지 없을 수 있냐. 핫하고 유명한 연예인, 셀럽, 인플루언서 모아두면 자동으로 인식이 좋아지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들이 분명 자비로 왔고 무슨 취지의 행사인지는 다 알고 왔을 거다. 조금만 더 공부를 하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왔으면 분위기나 그 현장 상황이 뭔가 잘못됐을 거라는 거를 짐작을 했을 법 하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어떤 구실로 연예인들을 공짜로 부르고 싶고, 근데 맹목적인 파티라고 하기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좋은 구실이 없을까 고민하다보니 유방암이 나온 것 같다”며 “유방암이라는 소재를 팔아서 공짜로 연예인도 부르고 수십 개의 협찬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많은 사람들은 기업에서 ‘혹시나 광고가 안 들어오지는 않을까’ 무섭고 수익에 불이익이 생길까봐 초조해서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며 “그런데 저는 돈보다 신념이 중요한 사람이다. 나중에 제가 밉상이 돼 가지고 광고가 적게 들어온다 한들 제 영상을 봐 주시는 여러분들이면 충분하고, 아무 곳에서 광고가 안 들어와도 앞으로도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W코리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에서 ‘러브 유어 더블유’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취지로 지난 2006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의 노출 의상과 화려한 파티 콘셉트, 부적절한 무대 선곡 등으로 “캠페인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W코리아는 “이번 행사로 상심했을 모든 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