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발' 투수 문동주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화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전날(18일) 1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9-8 승리를 거둔 한화는 1차전과 같은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김태연(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한화는 보름 동안 정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타선의 예상 밖으로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오히려 한화 PS의 화두는 불펜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서 타선이 6회 3득점하며 8-6으로 역전하자, 7회 초 수비에서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해 2이닝을 맡겼다. 올 시즌 한 번밖에 구원 등판이 없었던 문동주는 호쾌한 강속구를 뿌리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9-6, 3점 차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그런 이유로 문동주의 2차전 불펜 등판에도 시선이 모였다. 선발 등판 순번을 고려하면 문동주는 4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1차전 구원 등판은 실전을 앞두고 진행하는 불펜 피칭으로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상황에 맞춰 운영을 하겠다. 문동주의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면 등판 대기할 수도 있다. 3차전은 모든 분들이 아는 그 투수(류현진)이 나설 것이지만, 4차전은 아직 모든 가능성 열어둘 것이다"라고 했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도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다. 신인 정우주도 정규시즌 막판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수행했다. 1차전에서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투입하는 '변칙'으로 성공한 김경문 감독이기에 더 다채로운 투수 운영 방식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비교해 정석을 벗어나는 수가 많이 나온다. 한화의 2차전은 오후 2시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