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펜하임전 맹활약 후 주저앉은 김민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 시즌 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후 쓰러졌다.
뮌헨은 20일(한국시간) 독일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이날 김민재는 독일 국가대표이자 올여름 뮌헨에 합류한 요나단 타와 선발 출격해 후방을 지켰다. 라이프치히와 리그 개막전에 교체 출전한 김민재는 2, 3라운드에 내리 결장했고, 이번에 첫 선발 기회를 받았다.
푹 쉰 김민재는 훨훨 날았다. 특히 전반 45분 상대 선수 피스니크 아슬라니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막아내며 동료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공격수 해리 케인이 김민재를 격려했다. 후반 8분에는 상대 뒷공간 패스를 빠른 스피드로 커버하는 등 이날만큼은 그야말로 ‘벽’이었다.
호펜하임전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수비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빼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김민재는 후반 22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상대 선수가 김민재의 종아리에 경련이 난 것을 풀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더 이상 피치를 누비지 못했고, 후반 25분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69분 뛴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2를 부여했다. 3골을 넣은 해리 케인(9.6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이날 김민재는 걷어내기 5회, 슈팅 블록 2회, 가로채기 1회, 태클 2회를 기록했다. 두 차례 지상 경합에서 모두 이겼고, 다섯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는 두 번 승리했다. 패스 성공률도 94%(64회 중 60회 성공)에 달했다.
김민재가 호펜하임전에서 수비하는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온 타는 평점 6.8, 교체로 들어온 우파메카노는 6.4를 받았다.
전방에서는 케인의 맹활약이 빛났다. 그는 벌써 올 시즌 두 번째, 분데스리가 통산 아홉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해리 케인이 호펜하임전에서 페널티킥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케인은 0-0으로 맞선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낮게 온 킥을 오른발로 차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완벽히 약속된 플레이였다. 후반 3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 타이밍을 완전히 속이고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후반 32분 또 한 번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이번에는 빠르게 달려가 슈팅을 때려 오른쪽으로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세르주 그나브리까지 골 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