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전에서 얼굴을 감싸 쥔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현지 팬들. 사진=LAFC SNS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드디어 홈 팬 앞에서 첫선을 보였다.
LAFC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 2025 MLS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 경기는 지난달 7일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으나 전반에는 공격포인트를 적립하지 못했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2경기 후반전에 공격포인트를 올린 바 있다.
경기 전부터 BMO 스타디움은 ‘손흥민’으로 물들었다. LAFC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이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방문한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손흥민 이름이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온 팬들도 많았다. 현지 중계 카메라도 킥오프 전 손흥민 티셔츠를 입은 관중들과 곳곳에 있는 태극기를 비췄다.
손흥민을 응원하는 LAFC 팬들. 사진=LAFC SNS손흥민을 응원하는 LAFC 팬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있다. 사진=LAFC SNS 손흥민은 의욕적으로 뛰었다. 전반 3분 전방에서 빠르게 내달리며 압박을 이끌었다.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LAFC 최전방에 있던 손흥민에게는 볼이 자주 향하지 않았다. 전반에는 다소 고립되는 형세였다. 전반 막판에야 슈팅 기회가 왔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5분 LAFC가 드니 부앙가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각적으로 띄운 패스를 쇄도하던 부앙가가 잡지 않고 상대 골키퍼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부앙가에게 또 한 번 절호의 찬스가 왔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절묘하게 부앙가에게 떨어졌다. 하지만 부앙가가 허벅지로 잡아두고 오른발 앞부분으로 찌른 볼이 골대 옆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반 33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르빙 로사노가 공중으로 떠서 온 패스를 받아 타이밍을 재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허를 찌른 골이었다. 요리스는 그대로 멈춰서 로사노의 슈팅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첫 슈팅이었는데,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