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북 현대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지난 16일 열린 홈 경기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한 시축 행사를 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특별 시축자로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인 필립 안 커디 씨를 선정했다.
필립 안 커디 씨는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교류를 이어나가며, 교육 활동을 통해 도산 선생의 유산을 기억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이날 전북 현대를 찾아 광복 80주년을 더욱 뜻깊게 했다.
전북은 필립 안 커디 씨의 시축과 함께 AI 기반의 영상 복원 기술을 활용해 전광판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생전 모습을 되살렸다.
전주성에 나타나 팬들과 손자를 맞이하는 듯한 따뜻한 도산의 미소가 재현되자, 경기장 곳곳에서는 깊은 존경심이 담긴 함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하프타임에는 전북대학교 윤영완, 박민주 학생의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이날 경기 입장 티켓도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디자인을 적용해 제작됐다.
필립 안 커디 씨는 경기 후 “뜻깊은 자리에 초청받아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팬분들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목소리는 진한 감동이었다. 다시 이 전주성에 올 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 언제든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3-0 승리로 끝났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