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 중 조타를 위한 추모식을 개최한 리버풀. 사진=ESPN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故 디오구 조타를 위한 추모식을 열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와의 프리시즌 2연전서 각각 4-1, 3-2로 이겼다.
경기 결과보다 주목받은 건 조타를 위한 추모식이었다. 아틀레틱전은 리버풀이 프리시즌 중 처음으로 안방인 안필드에서 치르는 경기였다. 이에 지난달 3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타를 위한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리버풀의 전 주장 필 톰슨, 존 우리아르테 아틀레틱 단장이 헌화를 진행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조타와 그의 동생을 언급하며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는 ‘YNWA’ 문구가 나왔다. 팬들도 영구 결번된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기리는 깃발과 배너를 올리며 추모에 동참했다. 전반 20분에는 잠시 경기를 멈추고 조타를 위한 추모 의식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리버풀은 첫 번째 경기에서 모하메드 리우 은구모하, 다르윈 누녜스, 하비 엘리엇 등의 골 릴레이로 손쉽게 아틀레틱을 꺾었다.
두 번째 경기에선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후 오이안 산세트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맞선 채 전반이 끝났다. 리버풀은 후반 10분 코디 각포의 추가 골로 달아났다가, 각포가 자책골을 넣으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후반 25분 다시 각포가 스스로 만회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끝내 3-2 승리를 거두며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살라는 후반 막바지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경기 뒤 “두 경기 모두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총 7골을 넣었다. 첫 번째 경기에서 4골, 두 번째에서 3골이 나왔다. 모든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이날 경기에선 ‘이적생’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등이 그라운드를 밟는 등 새로운 공격 조합을 선보이기도 했다.
리버풀의 2025~26시즌 첫 공식전은 오는 10일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커뮤니티실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