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손흥민(33)의 대체자로 호드리구(24·레알 마드리드)를 고려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적 결정을 발표한 뒤, 토트넘은 세계적인 수준의 윙어와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날(2일)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여름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는 구단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태지만,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도전에 임할 것이라 예고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이후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며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 기간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부문 5위, 도움 부문 1위에 오르며 이름을 남겼다. EPL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모두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이다.
한편 매체는 손흥민이라는 레전드를 떠나보내게 된 토트넘이 새로운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 후보로 윙어 호드리구가 언급됐다. 매체는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호드리구에게 구단 내 최고 연봉을 지급할 의사도 있는 거로 알려졌다”며 “토트넘은 호드리구 측과의 접촉을 강화했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 합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레알에서 중앙 공격수와 오른쪽 윙어를 맡았던 호드리구는 왼쪽 윙어를 선호하는 거로 알려졌다.
매체는 호드리구에 대해 “매우 완성도 높고, 기술적인 선수”라고 평하며 “손흥민을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짚었다.
토트넘이 호드리구에 대한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레알은 호드리구의 이적료로 9000만 유로(약 1450억원)를 원한다. 그 외 추가 보너스 조항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호드리구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건 토트넘뿐만이 아니다. 아스널, 리버풀 등도 레알 윙어에게 관심을 보인 거로 알려졌다. 호드리구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270경기 68골 51도움을 올렸으며, 구단과 계약이 3년 남았다.
끝으로 매체는 “현재로서는 리버풀이 호드리구 영입 경쟁에 선두에 있다. 토트넘은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이적료 전액을 지불할 의사는 없다”고 짚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