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SPN의 팻 맥아피 쇼에 출연해 아킬레스건 부상 현상에 대해 답한 할리버튼. 사진=ESPN SNS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25)이 급증한 아킬레스건 부상 현상에 대해 “단순히 운이 나쁜 것일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미국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최근 매체의 ‘팻 맥아피 쇼’에 출연한 할리버튼의 발언을 조명했다.
할리버튼은 2024~25시즌 인디애나의 NBA 파이널 진출을 이끈 ‘정통’ 포인트가드다. 정규리그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7차전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할리버튼은 7차전 1쿼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현지에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만 3차례나 아킬레스건 부상이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또 NBA 사무국을 향해 늘어난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이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할리버튼은 “선수들이 부상당하거나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났을 때, 모두가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다’ ‘출전 시간이 너무 길다’라고 말이다”면서도 “그런 주장들이 모두 일리 있을 수 있지만, 나는 그것들이 이러한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앞서 아담 실버 NBA 총재 역시 “대다수 아킬레스건 부상은 시즌 전반기에 발생한다”며 경기 수나 출전 시간 자체가 부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할리버튼은 이어 “아무도 명확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때로는 부상이 단순히 운이 나쁜 결과일 수도 있다. 그게 스포츠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23일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파이널 7차전. 1쿼터 중 인디애나 할리버튼(아래)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쓰러져 있다. 사진=ESPN SNS 한편 할리버튼은 매체를 통해 부상을 입은 지난 7차전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6차전이 끝난 후, ‘이제 다 끝났어, 아드레날린이 나를 끌어올려 줄 거야,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7차전에 들어서면서 아무 통증도 느끼지 못했고, 몸 상태는 정말 좋았다. 그래서 경기 초반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국 그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하며 쾌조를 알렸는데, 직후 부상 악령을 마주해야 했다. 사실 2차전부터 다리 통증, 이어 5차전 이후 종아리 부상을 입은 상태이기도 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할리버튼은 2025~26시즌 코트를 누비지 않는 것이 확정됐다. 그는 케빈 듀란트(휴스턴 로케츠),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티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듀란트는 지난 2019 NBA 파이널, 테이텀은 할리버튼과 비슷한 시기 부상을 겪은 바 있다.
할리버튼은 2026~27시즌 복귀를 바라본다. 그는 “이 시간을 통해 경기 이해도를 키우고 싶다. 릭 칼라일 감독 옆에서 함께하고, 코치 미팅에도 참석하고 싶다. 최대한 팀을 도우려 한다. 걸을 수 있게 되는 즉시 벤치에 앉아 있을 거”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