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서초동’ 방송 캡처
배우 조범규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범규는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5화에 출연, 감정의 충돌과 혼선을 안고 살아가는 청년의 복잡한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조범규는 이날 방송에서 절도 사건에 휘말리는 청년 문동근으로 등장했다. 그는 상황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경찰 조사에 응하는 인물의 불안정함을 표현해내며, 짧은 분량에도 인상을 깊게 남겼다. 특히 “기억이 안 난다”는 반복되는 짧은 대사에 망설임, 당황, 자책 등의 감정을 겹겹이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어 CCTV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장면에선 감정의 저점을 건드리는 인물의 디테일을 살려내며 분위기를 단단히 장악했다. 죄의식과 자기 회의, 실망감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흐름을 유지한 그는 단회성 에피소드에서도 극의 중심을 붙들며 안정적인 무게감을 보여줬다.
지난해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로 데뷔한 조범규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 감각을 입증했다. 그는 감정에 의존하기보다 상황을 따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연기 스타일로 익숙한 틀에서 벗어난 신선함을 전했다. 덕분에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발견’이란 반응을 이끌어냈다.
조범규는 차기작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연이어 선보인다. 오는 8월 4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 이어 영화 ‘오디션 109’(가제)에서도 주연을 맡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오디션 109’는 4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자리로, 극중 조범규는 짱구(정우)의 서울 집에 얹혀사는 고향 동생 깡내이(강남) 역을 맡아 또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보여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