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팀 단국대. 사진=대학축구연맹
단국대가 8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박종관 감독이 지휘하는 단국대는 지난 17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홍익대와 연장전까지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2017년 추계대회 우승팀인 단국대는 8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3년 태백산기 준우승팀인 홍익대는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단국대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경기대에 2-3으로 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김포대와 강동대를 연파하고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는 동원대와 8강을 제외하고 세 번이나 승부차기 혈투를 펼쳤다.
이날도 단국대는 홍익대의 전반 공세를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1분에는 홍익대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단국대는 후반 21분 김우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뜨고, 후반 35분 권병준이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도 있었다. 결국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 승부차기에서 나온 단국대 골키퍼 강태웅의 선방 장면. 사진=대학축구연맹
박종관 단국대 감독은 승부차기에 앞서 골문을 지켰던 박종현 대신 ‘새내기’ 강태웅을 넣었다. 강태웅은 전주대와 준결승 승부차기 승리를 이끈 수문장이다.
강태웅은 스승의 믿음에 부응했다. 홍익대 2번 키커인 천인수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승세가 단국대 쪽으로 기운 상황. 강태웅은 홍익대 3번 키커였던 김준민의 슈팅을 막아내며 단국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희대와 광운대의 태백산기 결승은 18일 오후 3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 결과(17일)홍익대 0(1PSO4)0 단국대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수상자우승:단국대
준우승:홍익대
3위:대구대, 전주대
페어플레이상:단국대
최우수선수상:고경록(단국대)
우수선수상:안영(홍익대), 조승현(대구대), 양현진(전주대)
득점상:현승우(대구대)
수비상:윤근영(단국대)
골키퍼상:박종현(단국대)
도움상:김우진(단국대), 최현우(홍익대)
영플레이어상:정해욱(홍익대)
최우수지도자상:박종관 감독, 이성우 코치(이상 단국대)
우수지도자상:박금렬 감독, 박배종 코치(이상 홍익대)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