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김하윤. 사진=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 선수로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김하윤(세계랭킹 5위·안산시청)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일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김하윤은 “매번 세계선수권에 나오면 3등 아니면 5등을 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1등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김하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세계 7위)를 반칙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하윤은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정상을 차지한 건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이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로 여겨진다.
김하윤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끝이 아닌, 유니버시아드 대회, 내년 있을 세계선수권, 올림픽까지 계속 1등 하는 게 내 목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까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김하윤은 “2월에 파리 그랜드슬램 뛰면서 갈비뼈 연골 부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재활을 잘하고 나니 시합할 때 큰 지장 없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