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를 위해 SKT 대리점 찾은 고객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잔여 예약자가 처음으로 100만명 미만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당국의 지침에 따라 신규 영업은 바로 재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유심 무상 교체 예약자 가운데 16만명이 전날 유심을 추가로 교체하면서 누적 교체자는 906만명으로 증가했다. 잔여 예약자는 95만명으로 100만명 미만대로 처음 진입했다. 안내 문자를 받은 후 일주일 이내 방문하지 않은 미방문 고객은 68만명이다.
신규 영업 정지 행정지도를 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이 교체를 완료하는 시점에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교체 예약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잔여 예약자를 '0명'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재고 수가 잔여 예약자를 훨씬 웃돌면 교체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고객이 직접 방문 매장과 날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신규 유심 교체 예약시스템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과기정통부는 이 시스템의 운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새롭게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며칠 보고 평가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은 유심 교체가 평소보다 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평상적인 교체 상황을 살펴보려면 내주 초는 되어야 신규 영업 전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행 첫날인 이날 신규 예약 시스템은 원활하게 작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달 600만개, 7월 500만개, 8월 500만개 등 3개월간 총 16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 일평균 신규 교체 예약이 1만건 수준임을 감안하면 재고는 충분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뉴스룸에서 "앞으로도 교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유심을 확보했다"며 "교체 안내 문자 수신 후 일주일 이상 경과해도 신청 매장에서 교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