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열린 NBA 파이널 6차전에서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슈팅을 막아내는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벼랑 끝 승부에서 '회생'했다.
인디애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024~25 NBA 파이널 6차전(7전 4승제)을 108-91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7일 열린 5차전을 패하면서 2승 3패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던 인디애나는 이날 승리로 최종 7처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파이널 7차전은 오는 23일 오클라호마시티의 홈구장인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다.
시리즈 6차전의 최대 관심사는 인디애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출전 여부였다. 5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할리버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인디애나의 공수 밸런스가 크게 무너질 게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할리버튼은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코트를 밟았다. 고압 챔버·바늘·마사지·전자 자극·특수 테이프 등 상태를 호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결과였다.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은 "출전 시간제한은 없다"라고 말했다.
20일(한국시간) 열린 NBA 파이널 6차전 승리를 이끌 타이리스 할리버튼. [AFP=연합뉴스]
경기 출발은 불안했다. 인디애나는 1쿼터 초반 8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쳇 홈그렌과 제일런 윌리엄스의 연속 레이업으로 점수 차를 벌린 오클라호마시티에 2-10까지 밀렸다. 분위기를 전환한 건 앤드류 넴하드였다. 넴하드는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3점슛 2개에 레이업으로 8연속 득점을 책임졌다. 15-12로 역전에 성공한 인디애나는 오비 토핀과 할리버튼이 3점슛 3개를 연이어 집어넣는 집중력을 앞세워 24-17까지 앞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쿼터 막판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5-28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건 2쿼터였다. 60-42로 앞선 쿼터 막판 파스칼 시아캄이 호쾌한 덩크에 이어 버저비터 턴어라운드 점퍼까지 집어넣어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2쿼터 득점에서 36-17로 압도하며 64-4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BA 파이널 역사상 '전반전 20점 이상 앞섰던 팀'은 21승 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인디애나는 3쿼터 막판 벤 셰퍼드의 버저비터 3점 슛으로 90-60을 만들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에서 주전 대부분을 빼며 '백기'를 들었고 인디애나도 주전의 체력을 비축하며 7차전을 대비했다.
Indiana Pacers forward Pascal Siakam, top, dunks against the Oklahoma City Thunder during the second half of Game 5 of the NBA Finals basketball series Monday, June 16, 2025, in Oklahoma City. (AP Photo/Kyle Phillips)/2025-06-18 13:33:3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인디애나는 백업 T.J 맥코넬이 1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공수에서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오클라호마시티의 혼을 뺐다. 할리버튼은 14점 5어시스트, 토핀이 20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시아캄(16점 13리바운드)과 넴하드(17점 4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길저스-알렉산더가 21점을 책임졌으나 8개의 실책으로 흔들렸다.
Oklahoma City Thunder guard Cason Wallace , right, and Indiana Pacers guard T.J. McConnell battle for the ball during the second half of Game 6 of the NBA Finals basketball series, Thursday, June 19, 2025, in Indianapolis. (AP Photo/Abbie Parr)/2025-06-20 11:37:30/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