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우승 후 태극기를 두르고 기쁨을 누린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손흥민(33·토트넘)의 거취 문제를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의 최종 결정에 따르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스카이스포츠 영국판은 지난 14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의 주요 과제를 짚었다. 토트넘은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13일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프랭크 감독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17위)보다 높은 10위를 기록했다. 장기간 브렌트퍼드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결국 토트넘의 러브콜에 응답했다.
매체는 새출발한 프랭크 토트넘 감독의 여러 과제로 ‘선수단 신뢰 회복’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등을 언급했다.
매체는 선수단 신뢰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토트넘 선수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 명백하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포함해 많은 작별 인사가 나왔다. 미키 판 더 펜은 경질된 것에 대해 ‘이상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자신이 적임자임을 설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첫 공식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거”라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슈퍼컵 결승전 승리를 언급했다.
다음 과제로 언급된 것이 바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대목이었다.
매체는 “PSG와의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기용할 수 있을까”라면서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관심 속에서 구단이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구단은 손흥민에게 최종 결정을 맡길 거”라고 내다봤다.
이를 두고 “프랭크 감독은 클럽의 레전드를 떠나보낼 시점이라 볼 수도 있고, 혹은 팀을 정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잔류하게 할 수도 있다”라며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언급했다.
한편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이 선임되기 전인 지난 10일 쿠웨이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게 맞는 거 같다. 많은 분들이 (거취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알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