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2-6으로 졌다. 이틀 만에 다시 5할대 승률(0.594)로 떨어졌고, 이날 두산 베어스를 6-2로 물리친 2위 한화 이글스에 반 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4와 3분의 2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고, 3루 실책이 나온 탓이 크다. 이날 LG의 선발 3루수는 김주성이었다. 주전 3루수 문보경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출전한다. 지난 주말 3루수로 나선 손용준은 아직 2군에서 가다듬을 점이 많다는 판단 속에 전날(9일) 2군으로 내려갔다.
김주성은 1회부터 어이없는 실책으로 선제점을 줬다. 1회 초 2사 2루에서 고명준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1루 악송구를 했고, 그 사이 최지훈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0-3으로 뒤진 2회 초 1사 만루에서는 고명준이 3루수 앞 강습 땅볼을 날렸다. 김주성이 이 타구를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면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었으나,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해 3루 주자를 홈에서 포스 아웃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이어진 위기에서 손주영은 에레디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김주성은 4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백핸드로 처리해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