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투혼을 보여준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을 향해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네일에 대한 메디컬 브리핑을 전했다. 네일은 4일 두산전 5회 말 1사 상황에서 상대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았다. 흐른 공을 직접 잡아 1루 송구까지 해냈고, 계속 마운드를 지켜 5회까지 마무리 했다.
이범호 감독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문제가 없다고 한다. 통증도 없어 차질 없이 다음 등판에 나선다"라고 했다.
김도영,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에 신음하고 있는 KIA. 이런 상황에서 1선발까지 큰 부상이 우려됐다. 이범호 감독도 "아찔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네일은 타구에 맞는 순간까지 86구 밖에 던지지 않았고, 더 던지길 바랐다. 오히려 공을 던지는 감각깅 더 좋아지고 있었다고. 이범호 감독도 그에게 5회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5이닝을 채운 네일은 KIA가 6회 초 공격에서 리드를 잡고 승리한 덕분에 승리 투수까지 됐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13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