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 한화 투수 폰세가 경기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전승을 하기 쉽지 않다. 한 번 패할 때가 됐다. 그게 우리가 되길 바란다."
1위 팀 LG 트윈스가 리그 최고 에이스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앞서 열린 27일 한화전에서는 2-1로 투수전 속 승리를 거뒀다.
일격을 맞은 한화는 에이스 폰세를 출격시킨다. 폰세는 올 시즌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 9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로 투수 주요 3개 부문 1위를 휩쓰는 중이다.
LG와는 올 시즌 첫 맞대결.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폰세가 투수 타이틀을 다 먹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맞을 때가 되지 않았나. 투수가 전승을 하긴 쉽지 않다. 한 번 패할 때가 됐다. 그게 우리 경기가 되길 바란다. 어차피 야구는 확률 게임"이라고 웃었다.
폰세의 맞대결 상대는 코엔 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단기 대체 선수로 KBO리그를 찾은 윈은 28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LG와 올해 계약을 마친다. KBO리그 내 다른 팀의 단기 대체 선수로 돌아올 수도 있고, LG가 내년 시즌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그를 선택할 수도 있기에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지막 경기니까, 윈도 이를 악 물고 던질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오늘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80구를 넘기게 하진 않을 것이다. 승부가 되면 70개에서도 끊을 수 있다. 어제 불펜 투수를 두 명밖에 쓰지 않았다. 백승현, 이지강, 김영우 등 어린 투수들이 좋아지고 있다"며 "어린 투수들이 좋아지는 단계라 테스트도 해볼 겸 오늘 붙여서 써보려 한다"고 예고했다.
LG 코엔 윈. 구단 제공
염경엽 감독은 윈이 KBO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포크볼을 꼽았다. 염 감독은 "윈의 장점은 포크볼이다. 이 포크볼이 얼마나 발전할 지를 봐야 한다" 지금도 던지긴 하는데 구종 가치가 스프링캠프 때 기대했던 것보다 못하다. 김광삼 투수 코치가 포크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립도 바꿨는데, 오늘 결과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얼마나 좋아지는지가 구단이 차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위는 아닌데, 아시아쿼터로 온다면 중간으로 쓰게 될 텐데 146~147㎞/h를 던지면서 포크볼이 있다면 중간 투수로 1이닝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윈과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묻자 "모르겠다. 대답하기 어렵다"고 웃으면서 "말하면 윈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답을 숨겼다. 그러면서도 "윈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4번 등판해 팀이 2번 지고, 2번 이겼다. 5선발로 5할 승률이면 성공"이라며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