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공격을 이끄는 전진우가 첫 성인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
전진우는 26일 전북 구단을 통해 “내가 축구선수라는 꿈을 갖고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목표였고, 국가대표만을 보고 달려왔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오늘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곳에 뽑히게 돼서 아직 믿기지도 않고, 많이 설레기도 한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6월 A매치 2연전(이라크·쿠웨이트)에 나설 태극전사 26인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전진우의 이름이 들어갔다.
K리그1에서의 맹활약이 주효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진우는 K리그에서 득점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득점 외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자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아주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 팀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발 배경을 전했다.
전진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실제 전진우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 나서 10골을 몰아치며 K리그1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리그 내에서 득점 감각이 가장 매서운 선수로 평가된다.
그에게 대표팀 발탁은 ‘인생 역전’과 같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전진우는 프로 데뷔 이래 다소 정체됐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전북 이적 뒤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전진우는 “내 이름만 몇 번이나 봤던 것 같다.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고, 다른 선수를 확인할 생각이 없었다. 내 이름 보고 ‘이게 맞나’라며 계속 확인했다”면서 “말 안 해도 최고의 선수들이 가는 거니, 함께하는 것만으로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전북 전진우 기쁨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전진우가 대전에 선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5.5.6 kan@yna.co.kr/2025-05-06 16:13:26/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대표팀 신입인 전진우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내가 더 잘하려고 욕심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선수들과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내 역할을 파악하고 대표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내달 6일과 10일 열리는 이라크,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10차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북중미행을 확정하게 된다.
기쁨의 순간을 꿈꾸는 전진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거고 월드컵이 걸려 있는 순간인데, 개인적인 건 다 내려놓고 팀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내가 보탬이 될 수 있게 모든 걸 다 던져서 싸울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