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5-4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넘겼으나, 정현수가 LG 이영빈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나균안은 올 시즌 10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하고 있다. 4선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지금까지 단 1승도 없다. 올 시즌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간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3-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박진형이 동점을 허용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은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2-0에서 교체됐지만, 정철원과 정현수가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내줬다.
나균안은 이날 1회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송찬의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았다. 2회에는 1사 후 이영빈, 2사 후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4-3으로 앞선 5회 초엔 2사 3루에서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실책으로 동점이 됐다. 롯데가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5-4 재역전에 성공, 나균안은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불펜진의 난조로 또 첫 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