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커스타드(오른쪽 두 번째·등번호 13)가 1일(한국시간) 양키스와 경기 4회 도루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자 말 싸움을 하고 있다. 양 팀 선수가 모여들자 심판이 제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두 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맞붙었다.
상황은 볼티모어가 4-2로 앞선 4회 말 공격 상황에서 벌어졌다. Baltimore Orioles' Heston Kjerstad, right, collides with New York Yankees shortstop Anthony Volpe while stealing second base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baseball game Friday, July 12, 2024, in Baltimore. (AP Photo/Stephanie Scarbrough)/2024-07-13 10:11:4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선두 타자 헤스턴 커스타드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의 2루 송구는 약간 빗나갔다. 커스타드는 밴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먼저 2루를 밟았다. 그 사이 2루수 파블로 레이예스가 웰스의 높은 송구를 잡으려고 뛰어올랐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커스타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MLB닷컴은 "커스타드가 화가 난 듯 레이예스에게 무언가 말을 건넸다"라고 전했다. 심판이 말렸지만 두 선수는 언쟁을 펼쳤고, 결국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다행히 몸싸움으로 번지진 않았고 경기는 재개됐다. 커스타드(왼쪽)가 2024년 7월 13일(한국시간) 양키스전 9회 헤드샷을 당한 뒤 트레이너의 검사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2024년 7월 13일(한국시간) 볼티모어-양키스전 9회 말, 커스타드가 헤드샷을 당한 뒤 양 팀 선수들이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켜 몸싸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팀은 지난해에도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지난해 7월 13일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양키스-볼티모어전 9회 말 커스타드는 상대 마무리 클레이 홈스가 던진 96.8마일(시속 155.7㎞) 싱커를 헤드샷을 당했다. 이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이 양키스 더그아웃에 있던 누군가와 언쟁을 펼쳤고, 커스타드의 헬멧을 집어 던진 뒤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다가갔다.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가 그를 막아 세웠지만,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몸 싸움을 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하이드 감독은 퇴장당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의 5-4 승리로 끝났다. NL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는 12승 18패, 선두 양키스는 18승 13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