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2025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 스넬, 야마모토, 사사키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1조 9070억원을 투자한 '꿈의 로테이션'을 좀처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오른 어깨 통증으로 1이닝(2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니지만,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스넬. AFP=연합뉴스 앞서 블레이크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IL에 포함됐다. 4월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 MLB닷컴은 "스넬의 어깨 염증이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지난주 투구를 중단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올 초 '꿈의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MLB닷컴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이 버틴 다저스 선발진은 MLB 최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4명의 계약 총액만 13억2000만 달러(1조 9608억원).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투수 최고 규모인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2023년과 지난해 12월 글래스노우, 스넬과 각각 4년 총 1억 1500만 달러(1661억원) 5년 총 1억 8200만 달러(2628억원)에 사인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투수 최대어였던 사사키 로키까지 데려왔다. 사이영상을 3회 수상한 클레이턴 커쇼도 재활 막바지 단계다. 글래스노우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AP=연합뉴스 그런데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몸값을 하는 투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글래스노우와 스넬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오타니는 아직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다. 현지에선 후반기 그의 투수복귀를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사사키가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3실점 이하 투구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저스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 AFP=연합뉴스 MLB닷컴은 "다저스 불펜진은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121⅓이닝을 던졌다. 반면 선발진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가장 적은 124⅔이닝을 책임졌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