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괴물 타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방망이가 폭발하고 있다. 팀 동료들은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저지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23일)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로 닷새 만에 4할 타율에 복귀한 저지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시즌 타율을 0.415로 끌어올렸다. UPI=연합뉴스 특히 저지는 1회 초 무사 1루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루이스 오티즈의 시속 148㎞ 커터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방면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3루타. 타구 속도는 178.4㎞, 비거리는 129m였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 중 프로그레시브 필드와 체이스 필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외한 28개 구장에서 홈런으로 판독될 정타였다.
저지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1(21타수 11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MLB에서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저지는 최다안타(39개) 출루율(0.513)과 장타율(0.734) OPS(1.247) 등 4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타점은 공동 2위(26개) 홈런은 공동 8위(7개)다. UPI=연합뉴스 24일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경기 뒤 MLB닷컴 등과 인터뷰에서 "8년 동안 저지와 상대 선수로 맞붙었고, 2023년부터 팀 동료로 함께해 더 즐겁다"라고 말했다. 3년째 투타 맞대결을 피한 그는 "저지는 이번 주엔 토니 그윈(통산 3141안타)이다. 다음 주에는 행크 에런(통산 755홈런)이 될지 모른다"고 웃었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타자라는 의미. 두 레전드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저지는 점점 놀라운 활약을 선보인다. 점점 훌륭해지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저지(왼쪽)와 골드슈미트. AP=연합뉴스 MLB 전체 타율 3위(0.383)에 올라있는 양키스 4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는 "저지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라며 "그는 최고의 프로 선수이자 리더이며, 주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5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쳤던 저지는 올해 활약에 대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단지 지난해보다 더 나은 4월을 보내고 싶었다"라며 "골드슈미트가 내 뒤에 있어서 타석에서 훨씬 수월하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